1. 아직 기이편만 읽은 상태이다. 십여년을 미룬 책 치고는 잘 읽히지만 그렇다고 막 책장이 손가락을 부르는 정도는 아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 있는 경우 이해가 더 잘되고 낯선 이야기는 아마 또 잊게 되겠지.

 

을유출판사의 김원중 번역본을 읽고 있는데 현재는 절판이고 출판사에서는 다른 번역자의 책으로 출간된 책이 판매되고 있다. 왜 그럴까 궁금하긴 한데, 읽다보니 권위자로 알고 있었는데 김원중 님께서도 연도나 이런 계산에 오류가 적지 않은 것을 보니 그 이윤가 싶기도 하고^^;;; 암튼 오랜만에 공부하는 자세로 읽고 있다. 원문이 함께 실려 있어 의문이 있을 경우에는 드문드문 한문을 찾아가며 읽고 있다.

 

2. 그리고 지금 다음 모임을 위한 시집 선정을 위해 헤매이는 중이다. 시집은 그래도 집에 적지 않게 있는데 동시집이 별로 없어서 온라인서점을 보고 있다. 도서관이 현재 휴관 중이라 갈 수도 없고, 우선 신형건 님의 동시집을 눈여겨보고 있다. 멤버들 의견을 물어봐야겠다. 시집은 올해 이육사문학상을 수상한 김소연 시인의 <수학자의 아침>을 추천해봐야겠다.

 

3. 요샌 아이책도 사면 즉시 읽어보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번에 알라딘에서 산 책도 그렇고, 어제 배송 온 중고책들도 그렇고 점점 아이는 혼자 읽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내가 아이의 책을 읽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함께 읽자 아이야!

 

4. 이거 쓸 시간에 읽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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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엔 아직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탓인지 마스크를 쓰고 나선 이는 오늘 아침 나뿐이었다^^;; 집에서 도서관까지 10분도 안되는 길을 걷는데 지나치는 사람들마다 나를 쳐다본다. 그러다 내 배를 보곤, 그래 넌 써도 되겠다 싶은 마음으로 고개를 돌린다....당뇨병이 있으신데도 엄마가 마스크를 꺼리는 이유를 알겠다....다들 정부의 말을 너무 믿는 거 아냐??? 참고로 아들은 마스크를 생략한 채 학교에 보냈다. 어차피 더 밀접한 교실에서 쓰는 것도 아닌데 무슨 소용이랴 싶어서....

 

왠만하면 외출을 안하는 데 사람 손이 많이 타는 도서관에 극구 다녀온 것은 책을 몇 권 빌리려는 이유였다. 요즘 김개미 시인의 [어이 없는 놈]을 좀 열심히 읽고 있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이안 평론가의 [다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를 알게 되었고, 더불어 동명의 팟캐스트도 알게 되었다. 그중 김개미 시인에대한 것을 찾아 듣고 또 찾아 읽으려고 도서관에 갔는데 예상 외로 어린이실에 있었다!!! 어쩐지 새 책 같이 그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느낌이야~~~~!!!

 

 

팟캐스트의 주소는 다음과 같고, 김개미 시인에 대한 이야기는 7회에 나온다.

http://www.podbbang.com/ch/8204

 

집에 오자마자 김개미 시인의 [어이 없는 놈]에 대한 평을 읽었다. 팟캐스트에서 이미 한 번 들은 내용이 많았지만 분명한 건 평론집이지만 못알아들을 정도로 어렵지 않아 나머지 글들도 읽을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더불어 그 근처에 있던 [최승호의 말놀이 동시집5]를 빌렸다. 집에 4권까지 있는 터라 굳이 5권을 사지 않았는데 요즘 아들이 학교에서 말놀이를 배운 뒤로 흥미를 가지기에 일단 빌려왔다. 특히 위의 팟캐스트 방송에 이 시집에 대한 이야기도 의미 있게 들렸고, 위의 책에도 거론되니 아니 빌려올 수가. 이렇게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 아니겠냐며^^

 

2층에 올라가 육아서적을 두 권 빌렸다. 나도 이제 학부모인가 봉가. 울집 아들녀석은 내 보기엔 그만하면 학교 공부도 그럭저럭 잘 하는데 썩 공부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너무 안해버릇 해서 그런가???? 그러면서 근자감이 어찌나 우뚝 서셨는지 어젠 단원평가를 3개나 봤는데 아무래도 자긴 다 맞은 거 같다나???? 아이고 아들아, 넌 참 에미 애비와는 달라 자신감이 넘치는구나!!! 암튼 빌려온 책은 출간했을 때부터 궁금했던 [하루나이독서]. 가장 궁금한 점은 그럼 38세인 나는 하루에 38권을 읽어야하는가????에 대한 것^^;;; 그리고 그 곁에 꽂힌 학부모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잠수네 어쩌고 저쩌고 시리즈 중 한 권. 그냥 충동 대여다^^ 그래도 열심히 읽어야지!!!ㅋ

 

 

 

 

 

 

 

 

 

 

 

 

 

[하루 나이 독서]리뷰

1. 나도 남편에게 육아서를 읽도록 강제성을 좀 둬야겠다. 둘째 태어나기까지 10권을 읽으라고 일단 정해줬는데 반발이 거세다.

2. 이 책을 권하며 절대 방법을 보지 말고 태도를 보라고 했다.

3. 다른 건 몰라도 여러 육아서를 읽어보아도 책 읽어주는 건 내가 참 잘한 것 같다 ㅋㅋ 하루 나이가 뭐야? 하루에도 수십권씩 토나오게 읽어줬더랬다. 그것도 마치 내가 정말 원한 것처럼 연기도 하면서! 다시 할 수 있을까??

4. 38세인 나는 하루에 38권을 읽어야하는 건가? 의문은풀렸다. 성인은 1년에...

5. 초등학생부터도 책이 두꺼운데 어떻게 하나? 책이 두꺼워지면 하루나이에 집착하지 말고 가족 독서타임을 갖는다. 이게 낫다.

6. 아들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하루에 3권을 읽겠단다. 그래 그래라 그랬다.

7. 약간 신파적이기도 하고 살짝 너무 현실적이라 구질구질해보이기도 하지만 또 그게 현실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이야기라 다 읽었지만 따라할 수는 없다. 어느 육아서적이든 다 따라할 수는 없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게 옳다. 쉬이 읽힌다.

8. 이런 아빠 없다. 아빠들이 꼭 읽어라!! 방법 말고 태도를 배우길!!

 

[잠수네.....]리뷰

1. 이집 책들은 왜 다 그 내용이 그 내용 같지?

2. 각종 도서 목록이 화려한 게 탐이 나서 구매욕이 생긴다.

3. 근데 이건 홍보책자 아닌가? 왜 파는거임? 왜냐면 팔리니까^^;;

4.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숨 막힌다....

 

6/11

 

그러고 나서 이렇게 가만~~~히 컴퓨터에 앉아서 중고도서를 5권 구입했다. (옆동네서 샀다...쿠폰 주길래...) 아, 중고도서 생각하니 얼마 전 알라딘에 판매한 DVD 중 하나가 반송 중이라는데 씁쓸하다. 반송비 물면 나 남냐???^^;; 거 왠만하면 다 받아주쇼!! 다 양심껏 보낸 건데 ㅠㅠ 한 번도 틀어보지 못한 건데 스크래치가 있단다...꺼냈다 넣다만 했는데 받아보고 잘 나오나 틀어봐야겠다. 잘 나오기만 해 봐라 ㅠㅠ  어쨌든 산 책은...

 

 

 왠지 집에 있는 것만 같아서 매번 사지 않은 목록인데 얼마 전 지인이 빌려달래서 찾아보니 없.었.다!!!! 마침 중고 상품이 최상급으로 떴길래 샀다.

 

 

 

 

 

 

 

 

김개미 시인이 당당함을 멘토로 삼고 있는 셸 실버스타인의 책 중 하나를 샀다. 괴물은 아들내미들의 영원한 친구! 미리보기 해 보니 재밌어 보여서 샀다. 역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구매~~!

 

 

 

 

 

 

 

 한국사 중에서 특히 삼국시대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한강]이라는 책을 구입했다. 사실 대한민국은 한강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음에도 나는 낙동강과 소양강을 거쳐 살아온지라 잘 모른다.....같이 보자 아들^^

 

 

 

 

 

 

 

 아들내미 담임샘의 영향으로 야금야금 모으고 있는 김영주 작가의 책들^^ 바보1단이래~~ 어떤 엉뚱한 아이들이 나올지 궁금하다.

 

 

 

 

 

 

 잘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버지니아 울프를 좋아하는 나. 그러고보니 지금도 버지니아울프의 티셔츠를 입고 있구나!!! 암튼, 그래도 소설보단 에세이가 이해하기가 편했는데 에세이가 나와서 얼씨구나 구입했다!

 

 

 

 

 

 

이 모든 중고도서들은 최상급이다. 개인이 파는 최상급은 진짜 최상급인 경우가 많은데 온라인 서점의 등급은 가끔 아니라서 그나마 위험 요소가 적은 최상급으로만 구입하고 있다. 옆 서점에선 중고도서를 첨 사보는데 살짝 걱정도 되지만 어쨌든 쿠폰 덕분에 필요한 책을 잘 산 것 같다. 근데 사실 딱 필요한 책은 [지각대장 존] 뿐이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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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2 1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13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오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더니 아무래도 책구경을 아니할 수가 없다. 이럴 시간에 읽는 것이 낫지 않냐고 스스로에게 몇 번이고 물은 것은 비밀~!

 

고은 시인의 [순간의 꽃]을 구매하면서 김려령 작가의 새 소설 소식을 알게 되어 [트렁크]를 샀다. 개인적으로는 김려령작가의 동화나 청소년 소설보다는 일반 소설이 좋다. 감정이 훨씬 더 깊이 들어가는 느낌이 정말 좋다. 아, 작가님 뵙고 싶다. 그래도 사인본이라니까 그걸로 만족!

 

 다양한 사랑과 결혼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나는 어떤 모습을 보게 될까? 벌써부터 설렌다. 이번 달 읽으려고 작정한 책이 많은데 이 책은 아마 마음이 더 먼저 갈 것 같다. 아, 과감하게 사은품은 포기했다. 냄비받침, 노트, 책갈피 너무 많아 ㅋㅋ 사인본이면 그게 최고의 사은품!

 

  드디어 시공에서도 완역본이 나왔구나! 사실 몇 해 전 파주에 가서 개정전의 [돈키호테]를 샀지만 그것이 반만 번역된 것임을 알고는 그냥 사촌동생을 줘버렸다. 그리고 나는 창비의 책을 샀다지. 그런데 아직 읽지는 않았다지. 도대체 행위란 목적이 없는 경우가 많구나 싶다. 어쨌든 이로서 완역본이 또 하나 늘었구나. 독자로선 좋은 일이다.

 

 공룡 좋아하는 아들 있는 집에는 다들 구비했을 [고녀석 맛있겠다] 세트의 작가 미야니시 다쓰야의 사람(?) 그림책이다ㅋㅋ 좀더 친밀한 주제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특유의 따스함이 느껴질 것이라는 확신 그리고 인물만 공룡에서 사람으로 바뀐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동시에 든다 ㅋㅋ 근데, 저 제목은 참 맘에 들어....."나도 네가 정말 좋아!"

 

 

 

 8살 아들을 둔 엄마가 탐을 내기엔 늦어보이지만 내겐 절실한 바로 그것!  임산부라 비위가 약하단다 아들아~~ 이 책 읽으면 좀 마음이 바뀌려나? 자긴 내년부터 스스로 닦겠다는데 그걸 꼭 그렇게 정해 놓을 필요가 있을까 아들아????

 

 

 

 

 

 

 리뷰왕이라니, 김리뷰라니 ㅋㅋㅋ 웃음이 절로 나오는 소개글이다. 거침없는 리뷰라는 게 궁금하다. 홍보성의 여부를 떠나 거침없이 쓴다는 것은 그 사람의 성격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홍보성 없이 혼자 쓰는 글도 거침없기는 힘든 나인지라 거침없는 리뷰는 어떻게 쓰는 걸까? 호기심이 동한다. 도서관에 신청해야겠다 ㅋㅋ

(이런 게 아닐까? 거침없이 쓰는 사람 같으면 '사서 읽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을 텐데, 난 '도서관에 신청해야겠다'로 돌려 말하는 것의 차이.)

 

 

 

이유 없다. 그냥 갖고 싶다. 어린왕자, 오즈의 마법사, 앨리스는 왜 보기만 하면 다 갖고 싶은지 모르겠다. 더구나 이 유혹적인 문구 '완전하게'래.... 표지도 맘에 들고 가격 빼곤 다 맘에 들어 아, 갖고 싶다!!!!!!!! 

 

 

 

 

 

아, 어깨 아파. 어제부터 온라인 쇼핑으로 비타민 유산균 세정제 소독제를 사느라 컴을 많이 했더니 어깨 결린다. 오늘 카스로 구독받는 한 곳에서 임산부 주의 수칙 중에 '길 가다 낙타를 마주치면 멀리하고'라고는 것에 빵 터졌다. 나라의 수칙이 그모양인 건 이젠 놀랍지도 않다만 국민들까지 진지하게 그러시면 안됩니다. 망합니다. 정신 옳게 가집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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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f53 2015-06-05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리뷰 책은 아래 링크 참고하시면 보는데 도움이 되실 거에요ㅋㅋㅋ
https://www.facebook.com/ReviewKim

그렇게혜윰 2015-06-05 19:07   좋아요 0 | URL
네 찾아볼게요^^고맙습니다^^
 

자주 가는 카페에 시모임을 하나 만들었다. 출산을 두어달 앞둔 사람으로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오래 고민하진 않았다. 생각하면 해야하는 성격이라 뒷일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책 좋아하고 즐겨 읽는 엄마들의 카페였지만 시모임을 개설했을 때 반응이 예상 외로 뜨거워서 기뻤다. 놀라기 보단 기뻤다. 시에 대한 목마름이 이렇게 엄마들에게 있구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한 모금이 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다.

 

시를 처음으로 읽었을 때(학교에서 공부할 때가 아니다. 자발적으로 읽었을 때)를 생각한다. 나희덕이었나? 가물가물하다. 20대 초반의 나희덕은 많은 공감과 위로를 주었다. 그리고 기형도. 는 시라는 게 무슨 뜻인지 몰라도 눈물을 펑펑 흘릴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지금도 그의 시를 읽으면 눈물이 차오른다. 이유는 여적 모른다.

 

모임의 이름은 호詩탐탐이다. 예전에 시모임할 때 제안했다가 퇴짜 당한 이름인데 다행히 좋아들 해 주셨다. 역시 사람은 일관성이 있어야해! 보고있나, 악몽!ㅋㅋ

 

첫 시집은 고은 시인의 <순간의 꽃>과 김개미 시인의 <어이없는 놈>이다. 엄마들 모임이라 시집과 더불어 동시도 함께 읽는다. 참 좋다. 책을 선택할 때 우리는 헤매었지만 그 헤맴조차 어여쁘다. 한 달 간 어떤 느낌이 공유될까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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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알리미로 지정해둔 저자가 많지 않기에 가뭄에 콩나듯, 그마저도 수십 명의 저자 중 하나로 참여한 기획도서가 많아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오늘 드디어 반가운 신간 알리미 문자를 받았다. 더 반가우려면 오은 시인의 새 시집이나 에세이집이어야 하겠지만, 또 엄밀히 말하자면 공저의 기획도서이긴 하지만 그래도 반가운 것은 이 책이 나를 비롯하여 시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어떤 움직임을 줄 것 같은 설레임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은 <너의 시 나의 책>이다.  내겐 몇 년 동안 시집이나 소설책, 문예지, 인문서적 등에서 좋아하는 시와 소설의 문단 등을 옮겨적어두는 꽤나 묵직한 노트가 있다. 이젠 손을 너무 타 양장표지가 뭉게져 셀로판테이프로 동여매어 노트를 바꿔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내 손때가 많이 묻은 노트이다. 이전엔 초등학생용 줄공책에 시를 옮겨적은 필사노트도 두 권 있고, 내가 끄적인 시들이 마구잡이로 있는 노트도 아마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이런 취향의 나, 이 책이 설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혼자 잘 놀던 것을 멋진 시인 네 분이 판을 벌여놓아주니 말이다.

 

미리보기가 있다면 어떤 책인지 더 잘 알 수가 있겠는데 아직은 미리보기가 지원되지 않아 목차와 책소개로만 짐작하자면, 시인들이 선별한 자신의 시를 독자들이 하루 하루 '오늘'을 보내며 손글씨로 적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책인 듯 하다. 요샌 캘리그라피를 배운 사람들이 많아 그저 연필로 쓰는 내 글씨체가 초라해보이기까지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오랜 내 취미를 누군가에게 꼭 잘 보일 필요는 없기에 그저 쓰고 공유하고 했었다.

 

집에 적지 않은 시집들이 있지만 내가 가장 많이 읽은 시집을 꼽으라면 내가 손글씨로 써 모은 손때묻은 그 노트일 것이다. 시를 옮겨 적을 때, 영혼 없이 적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어떤 시는 쓰다보면 더 좋아지고 더 깊어진다. 그 과정을 고스란히 함께 한 시들이 모인 그 노트가 내게 소중하듯 그 과정을 여러 독자와 함께 하고픈 시인들의 이 마음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들의 시를 만나보는 것도 큰 기쁨이겠다. 이렇게 독자에게 다가오려는 시인들이 고맙다.  당신들의 특별한 시로 나만의 책을 만들게요^^

 

다만, 취향이라는 것은 있으므로 모든 페이지를 다 옮겨적을 수 없을 수 있음을 미리 양해 구하는 바입니다^^

 

 

 

 아동문학평론가이시자 모교의 교수님이신 김상욱 교수님께서 동시집을 내셨다는 것을 방금 알라딘을 구경하다 발견하였다. 시를 간혹 쓰셨다는 건 알았지만 동시를 쓰신 줄은 몰랐다. 하긴 알 턱이^^;;; 다른 건 모르겠지만 왠지 제목이 교수님과 잘 어울리는 것이 기대가 된다. 먹고 싶진 않지만요...^^;; 사계절출판사에서 동시집을 내기 시작한 그 두번째 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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