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엔 아직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탓인지 마스크를 쓰고 나선 이는 오늘 아침 나뿐이었다^^;; 집에서 도서관까지 10분도 안되는 길을 걷는데 지나치는 사람들마다 나를 쳐다본다. 그러다 내 배를 보곤, 그래 넌 써도 되겠다 싶은 마음으로 고개를 돌린다....당뇨병이 있으신데도 엄마가 마스크를 꺼리는 이유를 알겠다....다들 정부의 말을 너무 믿는 거 아냐??? 참고로 아들은 마스크를 생략한 채 학교에 보냈다. 어차피 더 밀접한 교실에서 쓰는 것도 아닌데 무슨 소용이랴 싶어서....

 

왠만하면 외출을 안하는 데 사람 손이 많이 타는 도서관에 극구 다녀온 것은 책을 몇 권 빌리려는 이유였다. 요즘 김개미 시인의 [어이 없는 놈]을 좀 열심히 읽고 있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이안 평론가의 [다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를 알게 되었고, 더불어 동명의 팟캐스트도 알게 되었다. 그중 김개미 시인에대한 것을 찾아 듣고 또 찾아 읽으려고 도서관에 갔는데 예상 외로 어린이실에 있었다!!! 어쩐지 새 책 같이 그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느낌이야~~~~!!!

 

 

팟캐스트의 주소는 다음과 같고, 김개미 시인에 대한 이야기는 7회에 나온다.

http://www.podbbang.com/ch/8204

 

집에 오자마자 김개미 시인의 [어이 없는 놈]에 대한 평을 읽었다. 팟캐스트에서 이미 한 번 들은 내용이 많았지만 분명한 건 평론집이지만 못알아들을 정도로 어렵지 않아 나머지 글들도 읽을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더불어 그 근처에 있던 [최승호의 말놀이 동시집5]를 빌렸다. 집에 4권까지 있는 터라 굳이 5권을 사지 않았는데 요즘 아들이 학교에서 말놀이를 배운 뒤로 흥미를 가지기에 일단 빌려왔다. 특히 위의 팟캐스트 방송에 이 시집에 대한 이야기도 의미 있게 들렸고, 위의 책에도 거론되니 아니 빌려올 수가. 이렇게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 아니겠냐며^^

 

2층에 올라가 육아서적을 두 권 빌렸다. 나도 이제 학부모인가 봉가. 울집 아들녀석은 내 보기엔 그만하면 학교 공부도 그럭저럭 잘 하는데 썩 공부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너무 안해버릇 해서 그런가???? 그러면서 근자감이 어찌나 우뚝 서셨는지 어젠 단원평가를 3개나 봤는데 아무래도 자긴 다 맞은 거 같다나???? 아이고 아들아, 넌 참 에미 애비와는 달라 자신감이 넘치는구나!!! 암튼 빌려온 책은 출간했을 때부터 궁금했던 [하루나이독서]. 가장 궁금한 점은 그럼 38세인 나는 하루에 38권을 읽어야하는가????에 대한 것^^;;; 그리고 그 곁에 꽂힌 학부모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잠수네 어쩌고 저쩌고 시리즈 중 한 권. 그냥 충동 대여다^^ 그래도 열심히 읽어야지!!!ㅋ

 

 

 

 

 

 

 

 

 

 

 

 

 

[하루 나이 독서]리뷰

1. 나도 남편에게 육아서를 읽도록 강제성을 좀 둬야겠다. 둘째 태어나기까지 10권을 읽으라고 일단 정해줬는데 반발이 거세다.

2. 이 책을 권하며 절대 방법을 보지 말고 태도를 보라고 했다.

3. 다른 건 몰라도 여러 육아서를 읽어보아도 책 읽어주는 건 내가 참 잘한 것 같다 ㅋㅋ 하루 나이가 뭐야? 하루에도 수십권씩 토나오게 읽어줬더랬다. 그것도 마치 내가 정말 원한 것처럼 연기도 하면서! 다시 할 수 있을까??

4. 38세인 나는 하루에 38권을 읽어야하는 건가? 의문은풀렸다. 성인은 1년에...

5. 초등학생부터도 책이 두꺼운데 어떻게 하나? 책이 두꺼워지면 하루나이에 집착하지 말고 가족 독서타임을 갖는다. 이게 낫다.

6. 아들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하루에 3권을 읽겠단다. 그래 그래라 그랬다.

7. 약간 신파적이기도 하고 살짝 너무 현실적이라 구질구질해보이기도 하지만 또 그게 현실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이야기라 다 읽었지만 따라할 수는 없다. 어느 육아서적이든 다 따라할 수는 없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게 옳다. 쉬이 읽힌다.

8. 이런 아빠 없다. 아빠들이 꼭 읽어라!! 방법 말고 태도를 배우길!!

 

[잠수네.....]리뷰

1. 이집 책들은 왜 다 그 내용이 그 내용 같지?

2. 각종 도서 목록이 화려한 게 탐이 나서 구매욕이 생긴다.

3. 근데 이건 홍보책자 아닌가? 왜 파는거임? 왜냐면 팔리니까^^;;

4.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숨 막힌다....

 

6/11

 

그러고 나서 이렇게 가만~~~히 컴퓨터에 앉아서 중고도서를 5권 구입했다. (옆동네서 샀다...쿠폰 주길래...) 아, 중고도서 생각하니 얼마 전 알라딘에 판매한 DVD 중 하나가 반송 중이라는데 씁쓸하다. 반송비 물면 나 남냐???^^;; 거 왠만하면 다 받아주쇼!! 다 양심껏 보낸 건데 ㅠㅠ 한 번도 틀어보지 못한 건데 스크래치가 있단다...꺼냈다 넣다만 했는데 받아보고 잘 나오나 틀어봐야겠다. 잘 나오기만 해 봐라 ㅠㅠ  어쨌든 산 책은...

 

 

 왠지 집에 있는 것만 같아서 매번 사지 않은 목록인데 얼마 전 지인이 빌려달래서 찾아보니 없.었.다!!!! 마침 중고 상품이 최상급으로 떴길래 샀다.

 

 

 

 

 

 

 

 

김개미 시인이 당당함을 멘토로 삼고 있는 셸 실버스타인의 책 중 하나를 샀다. 괴물은 아들내미들의 영원한 친구! 미리보기 해 보니 재밌어 보여서 샀다. 역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구매~~!

 

 

 

 

 

 

 

 한국사 중에서 특히 삼국시대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한강]이라는 책을 구입했다. 사실 대한민국은 한강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음에도 나는 낙동강과 소양강을 거쳐 살아온지라 잘 모른다.....같이 보자 아들^^

 

 

 

 

 

 

 

 아들내미 담임샘의 영향으로 야금야금 모으고 있는 김영주 작가의 책들^^ 바보1단이래~~ 어떤 엉뚱한 아이들이 나올지 궁금하다.

 

 

 

 

 

 

 잘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버지니아 울프를 좋아하는 나. 그러고보니 지금도 버지니아울프의 티셔츠를 입고 있구나!!! 암튼, 그래도 소설보단 에세이가 이해하기가 편했는데 에세이가 나와서 얼씨구나 구입했다!

 

 

 

 

 

 

이 모든 중고도서들은 최상급이다. 개인이 파는 최상급은 진짜 최상급인 경우가 많은데 온라인 서점의 등급은 가끔 아니라서 그나마 위험 요소가 적은 최상급으로만 구입하고 있다. 옆 서점에선 중고도서를 첨 사보는데 살짝 걱정도 되지만 어쨌든 쿠폰 덕분에 필요한 책을 잘 산 것 같다. 근데 사실 딱 필요한 책은 [지각대장 존] 뿐이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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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2 18: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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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3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