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어린이책잔치에 다녀왔다. 6년 째 방문하지만 이렇게 책 안사기는 처음이다. 대신 나들이는 여유로웠다. 아무튼 책잔치에서 책을 별로 못 샀으니 결국은 다시 이렇게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는 수 밖에 없겠다. 요즘 손바느질을 시작했다. 첫 작품은 아빠의 헌셔츠를 가지고 아들의 스카프를 만들었다. 대만족이었다. 하지만 내가 가진 기술은 너무 단순했다. 그래서 이번엔 신간 중에서 꼬물꼬물하는 신간을 소개해볼까 한다.

 

1. 쉽게 배우는 손바느질의 기초

 

현재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이다. 재봉틀을 배우려고 재봉틀도 사고 몇 번 수강도 했지만 그 속도와 나의 성격과는 도무지 맞지를 않는다. 역시 난 손바느질이 낫겠다. 스카프 하나 만드는데 재봉틀이면 30분도 안걸리겠지만 난 4시간을 하고 4박 5일쯤 뿌듯해한다. 그게 나다. 그런 내게 부족한 건 역시 기초이다. 여러 가지 책들을 검색해보고 사보기도 했지만 이 책으로 최종 결정했다. 어떤 책들은 멋은 있는데 쓸모없는(?) 것들만 만드는 것 같았지만 이 책은 기초도 가르쳐주고 스케일이 크지 않아 부담이 적어 선택해 보았다. 이제 나도 취미란에 독서 외에 손바느질이라고 당당히 쓸 수 있는 건가요??^^

 

- 알라딘가 13,500원

 

 

2. 러블리 꼬마숙녀 스타일

 어제인가 지인이 카스에 재봉틀로 만든 자신의 딸 옷을 올려놓은 것을 보았다. 1년간 독학하시더니 원피스형 트렌스코트도 만들다니! 놀라웠다. 이건 아무래도 손바느질은 무리일 듯 싶지만 재봉틀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딸을 가진 엄마라면 도전해보고 싶을 것 같다. 신간이라 그런지 소개된 옷들이 정말 러블리하다. 이 책을 훑어보는데 순간 재봉틀을 다시 배워볼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만드는 법이나 디자인도 예뻤지만 덤으로 아이의 헤어스타일링이 무척 인상깊었다. 꼭 바느질을 다 따라하지 못하더라도 스타일링을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가격도 비슷한 책들에 비해 착하군!

 

- 알라딘가 9,900원

 

 

3. 처음 하는 리폼 A to Z

 

 이 책은 어느 블로거의 블로그에서 봤는데 내가 하려는 손바느질이 결국은 리폼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이 책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이 책은 옷 리폼에 대한 책은 아니다. 그저 가능한한 다양한 리폼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아이가 조금 크면 아이와 함께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규모가 큰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나이기에 이 책에 소개된 소품 만들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

 

 

- 알라딘가 11,700원

 

 

4. 쉽게 배우는 재봉 & 수선

  이 책 역시 재봉 및 수선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책 소개란에 당당히 '지금까지 출간된 재봉과 수선 관련 도서 중에 가장 쉽고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어 초보자에게는 최적의 입문서이며, 양재를 시작하는 데 익혀야 할 기초 테크닉이 총망라되어 있는 교과서이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혹할 만한 문구이다. 사실 지금도 살짝 1번과 고민 중인데 그 가장 큰 요인은 이 책의 페이지 수가 1번보다 30페이지나 많다는 것이다. 더 구체적이거나 자료가 더 많을 것이라는 점 때문에 망설여진다. 그런데 가격은 더 싸다. 책의 디자인은 1번 책이 한국적이라면 이 책은 일본서적의 느낌이 물씬 난다. 위의 책들도 대부분 일본 저자이니 역시 손바느질은 일본이 갑인가보다.

 

- 알라딘가 10,800원

 

이 책들 중 한 두권 구매를 할 테고 차근차근 바느질을 익힐 모습에 설렌다. 하하하! 그런데 바느질 오래 하신 분들이 말씀하시길 바느질은 몸을 경직시키므로 자주 움직여줘야 한다고 한다. 나 역시 한 번 꽂히면 주구장창 부동자세인지라 이 말을 유념해두고 취미생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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