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내가 좋아할 스타일이 아닌데 좋아해요. Owen Wilson이라는 배우.
잘생긴 배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크 헤어를 갖고 잘 생긴듯한 사람들인데 금발의 남자 배우면서 그닥 잘생겼다는 느낌이 안 드는 배우 중에 좋아하는 유일한 사람이 Owen Wilson인 것 같다.
출처: L.A. Times
항상 입을 저렇게 모으고 있는 모습은 말을 하지 않을 때 하는 표정(?) 또는 모습인데 귀엽다. 어디 얻어 맞아서 코가 삐둘어진 것 같은데도 아닌 것 같고, 암튼 잘생긴 곳이라고는 별로 없고, 그냥 만났다면 호감 1도 없을 인물인데 영화에서 만나서 그런가 그가 좋다.
Bliss라는 영화가 새로 나와서 얼마 전에 라디오에서 그를 초대했다. 일하러 병원으로 가면서 들었다. 물론 보이는 라디오 방송이 아니라서 목소리만 들었지만, 나는 그의 말하는 스타일도 아주 좋아한다. 사회자가 "It's an absolute joy to talk to you."라고 했는데 그날 그이 목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나 역시 JOY를 느꼈다는. 내가 느끼는 오웬을 한 단어로 표현하라면 "Bliss"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제목의 영화에 출연했다.
"I don't know why, I guess I know why, seeing you just makes me happy." 그랬을 때, 오웬 윌슨이, "진짜?"라고 하니까 사회자가 말을 하다가 끊겼는데 그 다음에 이렇게 말한다, "You have that effect, (여기서 윌슨이 "Really?"라고 함) yeah 'cause I love your movies, like all sane people. And you generally play very charming, lovely people that's great to be around. So I'm sort of having that reaction to you right now."
나도 왜 내가 그를 좋아할까? 모르겠는 것 같으면서도 아는 것 같으면서 또 모르는 것 같은. ^^;; 암튼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아서 그런가? 오웬 윌슨을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고 (Joy 느낌과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곁에 곁에가 아니라 그의 주변에)
출처: Famous People
그런데 내가 그렇게, 또 사회자가 그렇게 느끼는 것은 당연했다는 것을 IMDb를 읽고 알게 되었다.
그의 Trade Mark (7)
1. His nose
2. His mop of blond hair
3. Soft mellow voice
4. Often works with Ben Stiller and his brother Luke Wilson
5. Often plays extremely mellow and friendly characters <--바로 이거였다!!!
6. Frequently cast by Wes Anderson
7. Says "wow" at least once in almost every movie. <--이것도!! 그래서 나도 wow라고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수업에서 토론을 하는데 다른 학생의 글을 읽고 내 의견을 말해야 하는데 내 답변의 시작은, "Wow,"였다는.ㅋㅋ
이번에 새로 나온 영화는 "Bliss"라는 제목의 영화인데 아직 못 봤다. 거기서도 "wow"라고 하는지 궁금하네. ㅎㅎㅎ 그런데 평점이 별로. 그래도 시험 끝나면 남편이랑 봐야지. 나와 남편은 그의 첫 번째 영화라고 생각되는 [The Cable Guy]부터 안 본 영화가 거의 없다. 아마 몇 개. ^^;;
어쨌든 다음 주에 시험 끝나면 그의 영화를 봐야겠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12년 전 오늘 내가 <말리와 나>를 봤다며 글을 쓴 것이 지난 오늘에 올라왔기에 자연스럽게 얼마 전에 그가 출연한 라디오 방송을 들은 것이 생각났고,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편해지는 배우, 친근감을 느끼는 배우가 나와서 병원으로 일하러 가는 마음이 편했던 날이 떠올랐다.
나는 <말리와 나>를 봤다고 하면서 이런 평을 했다.
"평상시 싱거운 역할을 많이 맡는 오웬이 진지하면서 책임감 있는 가장 역할을 맡은 모습이 처음엔 적응이 안 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잘 선택된 배역이라는 느낌도 들었고 오웬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