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토럴리아
조지 손더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덤덤하게 유머러스하게 말하지만 지독하게 독하고 쓰디쓴 현실을 그린다. 읽는 내내 심적으로 고통스럽고 우울해진다. 잘 쓴 작품들이지만 좋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작가나 비평가들은 찬사를 보내겠지만 일반 독자들은 글쎄… 나는 이 작품을 끝으로 조지 손더스는 그만 읽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을 샀다. <짝 없는 여자와 도시> 리뷰대회에서 받은 적립금하고 알라딘 투비컨티뉴드 영업왕에 당첨되어 받은 전자책 적립금(사용 기간이 4월 30일까지야! 이렇게 짧다니!) 합쳐서 탈탈 털어서 책에 탕진-




조지 손더스, <패스토럴리아>
어쩌다 보니 이번에 조지 손더스의 책을 두 권 구매- 지금까지 읽은 조지 손더스의 책도 두 권이다. <바르도의 링컨>하고 <12월 10일>을 읽었는데, <12월 10일>은 좋았고, <바르도의 링컨>은 쏘쏘.... 아니 그런데 <12월 10일>은 그새 절판되어 현재 중고가 46,000원이네?! 나도 있는데 이 책!! 음. 아무튼 막 전작을 다 읽어보고 싶은 마음은 안 들었는데, 이번에 나온 단편집 <패스토럴리아>는 관심이 가서 구매. 조지 손더스는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라고 불리던데, 내가 보기에도 이 사람은 단편이 더 낫다.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 1>
내 창작 소설의 인물 ‘무질이’를 가능케 했던 작품- 그 작품을 쓸 때만 하더라도 <특성 없는 남자> 1권만(북인더갭 출판사 버전) 읽은 터라 언젠가는 다 읽을 테야....하고 있었으나. 여전히 1권만 읽은 상태에서 문학동네에서 새로 나온 버전으로 1권부터 구매했다. 또, 1권만 읽고 몇 년 보내는 거 아닌가 몰라.

<율리시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함께 모더니즘 문학 3대 걸작이라고 불리는 <특성 없는 남자> - 그런데 말이죠. 이거 모더니즘 문학 3대 걸작이 아니라, 현존하는 최고의 불면증 치료용 3대 걸작 아닐지... 음. 나 죽기 전에 이 수면용 3대 걸작 다 읽는 게 목표이긴 한데,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으려나. 참고로 로베르트 무질의 작품은 대부분 불면증 해소, 졸음유발용으로 최상이다.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 <시녀들>
여러분들아 혹시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어느 계단의 이야기> 여태 안 읽어 본 분들이 있다면 당장 사서 읽으시라! 이것은 희곡 문학의 최정점! 내 기준엔 셰익스피어 따위 저리가라..... 외칠 정도의 작품이다. 이 작품 읽고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작품은 몽땅 읽기로 결심했으나 번역이 더디다....  그러던 중 이 책이 나왔다니! 그 소식을 알려준 골드문트 님께 땡투- 지만치 책 비싸서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할까 하다가 몇 주를 기다리기 싫어서 그나마 좀 싼 전자책으로 구매. 이 작품은 벨라스케스와 그의 <시녀들>을 모티프로 한 희곡인데, 사실 난 벨라스케스 그림을 좋아하지 않기는 하지만...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니까.




루이지 피란델로, <산의 거인족>
루이지 피란델로의 희곡도 나왔다. ‘새로 번역’이라고 말하기는 좀 뭐하고 이 책은 예전에 다른 출판사의 루이지 피란데로 희곡 선집에 들어있던 작품인데, 그 책이 절판- 구하기 어려웠던 참에 지만지에서 이렇게 출간해줌. 지만지 희곡선 사,,,사랑하기엔 좀 비싸서 좋아합니다. 피란델로의 유작. 이것도 종이책보다는 좀 저렴한 전자책으로 구매. 땡투는 내가 나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폴과 비르지니>
인도양의 외딴 프랑스 섬(현재의 모리셔스), 오두막에서 남매처럼 자란 폴과 비르지니가 사랑에 눈뜨는 이야기라는데, 음, 내용만 보면 완전 뻔할 거 같고 빡치는 부분도 여럿 있을 것 같지만(그래서 중고로 구매), 한 번도 읽어본 적 없는 작가라 읽어보고 판단하기로.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반향과 함께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으며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던 소설이라고. 으음-




이레네 바예호, <갈대 속의 영원>
이 책의 부제는 “저항하고 꿈꾸고 연결하는 발명품, 책의 모험”이다. 와우, 부제만 봐도 뿅간다. 수천 년 동안 위태로운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은 책들, 그리고 그 책들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 저자가 피렌체 도서관에서 집필한 『갈대 속의 영원』은 출간 직후 독자들과 비평가들의 엄청난 찬사를 받으며 스페인 출판계에 커다란 돌풍을 가져왔다고. 어머 이건 사야 해! 했는데, 장바구니에 담고 보니 수하 님의 페이퍼가 보여서 수하 님께 땡투-




조지 손더스,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앞서 말했듯이 조지 손더스는 50%는 좋지만 50%는 별로여서 이 사람이 쓴 작법 같은 책은 그냥 넘길까... 한번 읽어볼까? 보관함에 담아두고 고민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블랑카 님의 페이퍼를 읽게 되었고, 이 책에서 단순한 글쓰기 작법 이상의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전자책으로 구매-




어멘다 몬텔, <워드슬럿-젠더의 언어학>
예전부터 관심 가던 책- 독서괭 님 페이퍼 보고 이건 읽어야 해! 그랬는데 90일 대여로 조금 저렴하게 풀렸다. 괭님에게 땡투하고 대여가로 구매. 그런데 대여 전자책은 다운로드 받자마자 날짜가 카운트가 되기 때문에 아직 다운로드는 하지 않았다.



한나 아렌트, <발터 벤야민 : 1892-1940>
정희진의 공부 3월호를 들은 분이라면 발터 벤야민이라는 인물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물론 이미 그의 저작을 읽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 같기는 하지만, 한나 아렌트 관점으로 바라본 발터 벤야민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구매. 사실 난 한국에서 발터 벤야민 읽는 게 왠지 허세스러워서 여태 안 읽었는데(한국 남성 철학자들이 벤야민 운운할 때 뭔가 그 허세와 참을 수 없이 오그라드는 지점이 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읽어보고 싶다.




발터 벤야민,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위와 같은 이유로 이 책도 구매. 벤야민 읽는 허세 자냥이 되어 보겠습니다.




슈테판 츠바이크, <나쁜 정치가는 어떻게 세상을 망치는가- 조제프 푸셰 : 어느 기회주의자의 초상>
츠바이크의 인물 평전은 다 읽어보겠어! 그러면서 사 모으고만 있구나. 이 책은 제목부터 흥미롭다(요즘 한국 상황 생각하면 암담하지만............). 프랑스 대혁명에서 나폴레옹 정부, 부르봉 왕정복고에 이르는 기간 동안 내내 권력을 좇아 권력의 정점에만 있었던 이 기회주의자의 면모를 츠바이크는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메리 오토, <아 해보세요 - 치아에 새겨진 불평등의 이력들>
치아는 인간의 신체 중 가장 오랫동안 썩지 않고 남는 부위가 아닐까? 물속, 불 속, 무덤 속에서도 몇 백 년을 버틴단다. 그래서 또 많은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가난한 삶’은 특히 치아를 망가뜨린다. 이 책은 저소득층 지역이나 알래스카처럼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을 중심으로 치아에 새겨진 불평등의 이력을 살펴본다.




로렌조 피오라몬티, <숫자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숫자는 진실을 말해준다고, 숫자는 가장 객관적인 정보이자 자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숫자와 통계에는 어떤 편견도 담기지 않은 진실만이 존재할까? 이 책의 부제는 “우리 사회를 위기로 몰아넣는 숫자의 교묘한 거짓말”이다. 흥미로워 보인다. 그리고 가격도 넘나 착하다. 무려 4,500원!!! 정가 인하 특가도서입니다. 15,000원 미만의 책 한 권 사고 배송비 내기 억울할 때 이 책을 같이 담으세요!





책탑과.....




눈에 보이지 않는 또다른 책탑..... 전자책 구매 오랜만에 해봄-


댓글(40) 먼댓글(0) 좋아요(5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3-04-10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북인더갭의 특성없는 남자 가지고‘만‘ 있어요. ㅎㅎ
폴과 비르지니 책도 다른 출판사로 있는데 어쩐지 흄세로 다시 사서 깔맞춤 하고 싶네요.. (그런 생각 하지마!)

저도 오늘 사무실에 도착하니 책 박스가 작은 것이 하나 도착해있고, 그리고 오늘 또 살겁니다. 껄껄
우리 4월에도 책 구매 화이팅!!

그나저나 잠자냥 님은 적립금으로 사신거니 너무 좋겠네요. 전 다 제 돈주고 샀어요.. 스트레스 잔뜩 받으면서 번 돈으로..(훌쩍)

잠자냥 2023-04-10 11:58   좋아요 1 | URL
아니 깔맞춤까지?! 그런 생각은 하지 마!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또 살 거 같습니다....ㅋㅋㅋ 화이팅...

- 2023-04-10 12: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질이에 대한 의리를 지킬 것인가 🤔

잠자냥 2023-04-10 13:33   좋아요 3 | URL
쟝은 의외로(?) 난해한 책을 좋아하니까 ㅋㅋㅋㅋㅋ 의리를 지켜보아 ㅋㅋㅋ

- 2023-04-10 14:23   좋아요 4 | URL
저 철학과 부전공했습니다 ㅋㅋㅋㅋ 전공이 경영학이라고요 ㅋㅋㅋ (아이러니 끝판왕ㅋㅋㅋ)

건수하 2023-04-10 17:27   좋아요 4 | URL
아… 철학 부전공…. (어쩐지)

잠자냥 2023-04-10 17:32   좋아요 4 | URL
어쩐지
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4-10 18:23   좋아요 4 | URL
🤕철학과 교수님들이 가장 싫어하는 학생 = 경영학과 예비역 남학생! 내가 가장 싫어하는 학생 = 경영학과 예비역 남학생 ㅋㅋㅋㅋㅋ 이었으므로 별 분열은 없었다고 합니다 ㅋㅋㅋ

blanca 2023-04-10 1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 이거 요청해도 되나요? 조지 손더스 <패스토럴리아> 빨랑 읽어주세요. 잠자냥님 좋다면 따라 사려고요. 저, 읽을 책 떨어져 갑니다. 급하다고요. ^^;;;; 흑, 적립금 풍년 부럽습니다.

다락방 2023-04-10 13:27   좋아요 1 | URL
읽을 책이 떨어져간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ㅜㅜ

잠자냥 2023-04-10 13:35   좋아요 1 | URL
와 진짜 읽을 책이 떨어지다니! 놀라워요! 제가 어제 <워드 슬럿>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빨리 읽고 시작해보겠습니다!

레삭매냐 2023-04-10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지 손더스의 소설집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여전히 아리송
하고 뭐 그렇네요.

진도도 영 지지부진하고요.

무질의 책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그것 참.

잠자냥 2023-04-10 13:35   좋아요 1 | URL
둘 다 이리송?! ㅋㅋㅋ

stella.K 2023-04-10 18:4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도요!
저는 작가의 글쓰기 책을 좋아해서
처음 나왔을 때 사야지 했는데 모처에서 리뷰 써 주기로하고
받아서 읽고 있는데 처음 초반만 읽고 제목에 낚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ㅠ
뭔 말을 하고 있는지 아리송하고 있는 중.
아무래도 과외 받고 읽어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근데 <짝없는...> 리뷰대회 장원급제하셨나요?
게다가 영업왕꺼정...? 축하합니다.^^

잠자냥 2023-04-10 19:51   좋아요 1 | URL
스텔라 님 장원은 아니고요. 2등상 받았습니다. ㅎㅎ 아니 근데 그 책이 아리까리하군요. 참고하겠습니다!

- 2023-04-10 14: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여기서 저는 아 해보세요가 땡기네요 ㅋㅋㅋ😬

잠자냥 2023-04-10 14:40   좋아요 2 | URL
아~ 해보세요.

- 2023-04-10 18:23   좋아요 2 | URL
하아아아악 😵

잠자냥 2023-04-10 19:55   좋아요 3 | URL
이거 봐 이거 봐 애가…..

새파랑 2023-04-10 1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투비에서도 영업왕이시군요 ㅋ 전 투비는 안깔았는데 깔아봐야 하나요? ㅋ 잠자냥님의 적립금은 마를 날이 없는거 같습니다~!!

잠자냥 2023-04-10 15:33   좋아요 1 | URL
ㅎㅎ 한정된 기간 동안 잠깐 이벤트 했었어요. 추천하고 싶은 투비 소개하는 거였는데 그 이벤트는 이미 끝났습니다...ㅎㅎㅎㅎ

페넬로페 2023-04-10 15: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뷰대회 수상과 투비의 영업왕!
글만 쓰시면 돈이 들어오네요.
이제는 1억원 고료 문학상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요^^
저는 잃.시.찾과 율리시스 읽은 여자이니
이제 무질이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봐야 하나요!

잠자냥 2023-04-10 15:56   좋아요 3 | URL
글만 쓰면 돈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ㅎㅎㅎ
와우 그 두 작품을 모두 읽으셨다는 게 저는 더 대단해 보입니다.

책먼지 2023-04-10 16: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상반기에는 책 더 안 사기로 했는데.. 아직 4월 초인데.. 자냥님 책탑보면 홀린 듯이 책 담게 됩니다🥹 마침 저에게 눈먼 적립금 3만원이.. 일단 셰익스피어 저리가라는 대목에 홀려서 부에로 바예호 담고요.. 이레네 바예호도 담고요.. 그러고보니 두분다 바예호 씨네요..?? 츠바이크도 일단 담습니다..

잠자냥 2023-04-10 16:43   좋아요 2 | URL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는, 제가 이번에 산 <시녀들>보다는 대산세계문학 총서에서 나온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어느 계단의 이야기>를 더 추천합니다. 이것부터 꼭 읽어보세요!

건수하 2023-04-10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가 샀을까 했는데 잠자냥님이셨군요! 저는 아직 안 샀는데 살때 잠자냥님께 땡투할게요 ^^

워드슬럿 대여 정보에 전자책으로 사둘까 드릉드릉~

잠자냥 2023-04-10 17:20   좋아요 1 | URL
대여할 때도 30%인가 또 쿠폰 줬어요!

coolcat329 2023-04-10 2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예전에 골드문트님이 추천하셔서 진작에 구비해두었어요. 잠자냥님도 강추하시니 꼭꼭꼭! 저는 츠바이크 저 책 이화북스에서 나온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 조제프 푸셰>로 읽었는데 역시 👍 였습니다.
<갈대 속의 영원>은 저도 찜해뒀어요.
저는 11시만 넘으면 졸린데 나중에 불면증이 생기면 무질의 책을 읽어야겠네요. ㅎㅎ

잠자냥 2023-04-10 22:08   좋아요 1 | URL
ㅋㅋㅋ 불면증 ㅋㅋㅋㅋㅋㅋ네 불면증 치료제로 구비하세요!

책읽는나무 2023-04-11 0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 축하요^^
결국 상 받으셨군요?
리뷰왕, 영업왕
왕이십니다ㅋㅋㅋ
패스토럴리아!!! 조지 손더스.
이제 작가 이름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저 책 알라딘 지인이 전자책으로 읽고 있던데 재밌다고 해서 그 날, 바로 질렀는데....쩜쩜쩜. 읽어봐야 알겠죠?^^
오늘도 관심가는 책 많네요.
저도 <아 해보세요~> 책도 땡기고^^
벤야민, 츠바이크, 무질...무질은 불면증 치료책ㅋㅋㅋㅋ
자냥님이 책을 구입하는 날이면 다들 이렇게 토론하다시피 책에 대한 댓글이 쏟아지는군요? 앞으로 책을 고르실 때, 책임이 막중하시겠습니다ㅋㅋㅋ

잠자냥 2023-04-11 11:31   좋아요 1 | URL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이거 약간 호불호가 있는 책인가 보군요?!
저는 호...쪽이 되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ㅋㅋㅋㅋ

건수하 2023-04-1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그러고보니 희곡을 추천해주셨네요.
발매트 구매에 도움이 되는 추천 (이지만 이제 더 안샀으면)!

바예호-바예호는 혹시 관계가 있을까 찾아봤지만 아닌듯 (흔한 성인가).

잠자냥 2023-04-11 11:32   좋아요 0 | URL
지만지 희곡집은 좀 비싸요;;;
음 암튼 바예호 희곡 읽으실 계획이라면 일단 대산세계문학 총서의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어느 계단의 이야기>부터 추천입니다.

건수하 2023-04-11 11:52   좋아요 0 | URL
네 그걸 담아뒀습니다! :)

물감 2023-04-12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는 거라곤 <희생양> 뿐이네요 ㅋㅋㅋㅋㅋ 희생양도 잼씀니다!

잠자냥 2023-04-12 17:31   좋아요 1 | URL
네~ 희생양은 예전에 사서 다 읽은 것…. 근데 대프니 언니 다른 책에 비하면 좀 심심 ㅎㅎㅎ

그레이스 2023-04-14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적립금 딸 교재 사주면서 플렉스 중인데요
잠자냥님 적립금 꽤 되실텐데,,,다 어째시고 탈탈 털었다는 말씀을?@@;;

잠자냥 2023-04-15 01:07   좋아요 0 | URL
받으면 다 책 삽니다!

독서괭 2023-04-18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잠자냥님, <워드 슬럿> 대여구매 하셨군요! 떙투 감사히 받았습니다 냠냠
<특성 없는 남자> 관심 1도 없었는데 최고의 불면증 치료제라고 하시니 갑자기 관심도가 확 올라가네요? ㅋㅋㅋ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당장 읽으라고 하셔서 화들짝 놀라 일단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역시 영업왕의 기세란..
늦었지만 수상도 축하드리고요, ㅎㅎ 역시 적립금왕. 멋있습니다^^

잠자냥 2023-04-18 15:33   좋아요 1 | URL
네, <워드 슬럿>아주 재미나게 읽다가 현재 <아메리카 비극>에 밀려서 잠깐 쉬고 있습니다.
불면증 치료제?! 요즘 잠도 못 주무십니까?
괭님네 둘째 보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뜬금)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 디지털 인프라를 둘러싼 국가, 기업, 환경문제 간의 지정학
기욤 피트롱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탈물질화 기술인 디지털 산업이 그 어떤 산업보다 거대한 물질 기반 산업이라는 사실. 비물질적이라서 환경 파괴에도 덜 영향을 끼치리라는 순진한 생각을 완전히 깨뜨려준다. 지금 이 순간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이용하고 생산하는 것 자체가 지구 환경 파괴에 한몫하고 있다는 어마어마한 진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3-04-09 2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금만 생각해보면 가상공간이란게 얼마나 큰 물질적 공간과 기계들을 필요로할지 확 떠오르네요.

잠자냥 2023-04-09 23:17   좋아요 3 | URL
세계 각국의 데이터 센터들은 면적도 면적이지만 그걸 일정 온도로 유지하기 워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는 대부분 여전히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참 역설적입니다.

난티나무 2023-04-09 2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이 순간.. ㅠㅠ

잠자냥 2023-04-10 00:29   좋아요 1 | URL
좋아요 누르려다 댓글 달았지만….댓글이!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4-11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지금 이 순간!!!!!
노래가 떠오르네요ㅜㅜ

잠자냥 2023-04-11 11:33   좋아요 1 | URL
무슨 노래일까.....ㅋㅋㅋㅋㅋ
 
타인들의 나라 대산세계문학총서 179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황선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게 익숙했던 공간과 사람들을 떠나 완벽하게 새로운 곳으로, 단 한 사람만을 믿고 거주지를 옮긴다는 게 가능할까? 이 한국이 너무 싫어서 가끔 집사2랑 완전히 다른 나라에 가서 살 생각을 하다가도 망설여지는 지점이 조금 있다. 집사2는 나와 같은 나라에서 태어나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거의 비슷한 문화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다른 장소에서 그 사람하고만 살아간다는 게 엄청난 모험으로 여겨진다.

그런 면에서 <타인들의 나라>의 마틸드는 대단하고 용감하다. 또 그래서 한편으로는 무모하기까지 하다. 마틸드는 프랑스 알자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인으로, 소설의 시작 부분에서 고향을 떠나 모로코 메크네스로 향한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그곳에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 것 같다. 그의 이름은 ‘아민’- 책을 읽으며 생각한다. 프랑스의 백인 여자가, 모로코의 흑인 남자와 함께 살기 위해 집을, 나라를 떠난다고? 와우- 그렇다 이 여자, 마틸드는 열아홉 살이 되던 1944년에 모로코 남자 아민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아민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1939년에 프랑스군소속의 아프리카 원주민 기병부대에 입대해 프랑스로 온다. 프랑스를 독일로부터 해방시키려고.

아민이 입대하기 전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는 아민에게 모로코 메크네스에서 25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있는 넓은 토지를 남긴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농장을 경영하리라는 꿈에 부풀어 전쟁을 버틴다. 전쟁 중 독일과 인접한 알자스의 한 마을에 아민이 속한 부대가 잠시 주둔하던 중 그곳에서 그는 마틸드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결혼한다. 전쟁이 끝난 후 마틸드는 드디어 남편이 먼저 가 있는 모로코의 메크네스로 향한다. 그녀는 꿈에 부풀어 있다. 새로운 땅, 사랑하는 남자, 그와 함께 꾸려갈 자기만의 가족, 새로운 미래..... 그런데 정말 마틸드 앞에는 그녀의 기대처럼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까? 그렇지 않으리라는 것을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은 예상할 수 있다. 마틸드만이 그것을 모를 뿐.



“여기서는 다 그렇게 해.”
이 말을 그녀는 앞으로 자주 듣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마틸드는 자신이 외국인, 여성, 아내, 타인의 뜻에 좌지우지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민은 이제 자신의 고향땅에 있었으므로 규범을 알려주고, 나아갈 길을 일러주며, 염치, 수치, 그리고 예의 등의 경계를 제시하는 사람 또한 그가 되었다. (22~23쪽)


불길한 기운은 그녀에게도 곧 감지된다. 자유로운 프랑스에서 누구보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살았던 마틸드- 그런 그녀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모로코는 마틸드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곳에서는 부적절하다는 것을, 감시와 구속의 대상이라는 것을 경고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호텔에 묵을 때조차 아내와 남편임을 증명해야 한다. 그럼에도 그녀, 흑인과 호텔에 묵는 백인 여성을 향한 눈빛은 싸늘하기만 하다. 아민은 더욱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꺼낸다. 계약문제 때문에 아민이 물려받은 농장으로 가 사는 것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아민은 농장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어머니’ 집에서 함께 지낼 것이라고 차갑게 말한다.

마틸드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호텔에서 지내는 일주일동안 그들은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을 나누었다. 그런데, ‘아민 같은 남자가, 그러니까 간밤에 그랬던 것처럼 아내와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그런 남자가 시어머니 댁에서 지내게 될 거’라고 말하는 상황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 것이다. “진심이야?” 묻는 마틸드에게 아민이 말한다. “여기서는 다 그렇게 해.”- 이 말을 할 때 그는 앉은 채로 일어서지 않는다. 마틸드는 아민에 비해 머리 하나 크기만큼 키가 더 크다. 아민은 굳이 이곳 모로코에서 아내와의 신장 차이를 드러내고 싶지 않다. 아니, 아내보다 작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 이곳은 자기 땅, 자기 나라, 자기의 모로코이고 여기서는 다 그렇게 한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을 수 있는 곳이니까-

아민이라는 남자의 이 치졸함에 치가 떨려온다. 마틸드라는 여자의 어리석음에 한탄하게 된다. 아아, 이 어리석은 여자야, 그러니까 어쩌자고 모든 걸 버리고 저 남자, 자기의 작은 키를, 그 열등감을 프랑스에서는 잘도 포장해 숨겼지만 이곳, 자기 땅에 오자마자 돌변하는 저 가련한 남자, 저 치졸한 남자를 믿고 삶의 터전 자체를 바꾸다니 얼마나 어리석은 여자인가, 아무리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방탕하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가 억압적이고 차갑게 굴었다 할지라도, 그래서 그런 가족을 빨리 떠나서 자기만의 가족을 일구고 싶었던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하필이면 아프리카에서 나고 자란, 하필이면 인종도 다른, 하필이면 피식민 땅의 남자와 하필이면 이슬람을 믿는 남자와 결혼해 프랑스를 떠나버리다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마틸드는 아민의 눈부신 외모, 너무나 잘생겨서 누군가 낚아채갈지도 모른다고 불안해했던 그 외모를 찬양하지만.... 이 여자야 정신 차려, 혀를 끌끌 여러 번 차게 된다. 외모가 밥 먹여주니.

아민은 얼마나 잘생긴 외모인지 모르겠지만 모로코 땅에서는 그냥 그렇고 그런, 흔한 이슬람 가부장제에 찌든 형편없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준다. 아내를 향한 폭력도 망설임이 없다. 그럴 때마다 그는 말한다. “여기서는 다 그렇게 해.”, “여기서는 이런 식으로 일이 돌아간다고.” “여기서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마틸드는 자신이 더는 프랑스에 있지 않음을, 이곳에서 자신은 유럽, 프랑스, 식민자의 나라 출신, 백인, 여성, 외국인, 영원한 타자임을 진저리 날만큼 깨닫는다. 그리고 이 타인들의 나라, 단지 인종이 다르고, 단지 나라가 다르고 단지 종교와 문화 언어가 달라서만 타인이 아닌, 남편이라는 사람마저도 완벽하게 타인인, 그래서 영원히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이 타인들의 나라에서 그 남자, 자기보다 훨씬 작은 이 남자에게 예속되어 좌지우지되는 존재라는 것을 철저히 깨닫게 된다. 그 깨달음은 고통 자체이다.

위치의 전복이다. 프랑스에서 마틸드가 아민을 처음 만났을 무렵 그녀는 아민의 안내자이자 보호자였다. 그가 마을에서 보냈던 길고 긴 주간 동안 마틸드는 그와 함께 산책했고,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해주었으며, 또 카드놀이를 가르쳐주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아민의 말, 그의 명령과도 같은 말에 따라야 한다. 순종적인 시어머니 무일랄라를 비롯해 주변 모로코 여성들의 삶이 답답해보여서 조금이라도 바꿔 볼 시도를 해보면 아민은 싸늘히 말한다. “대체 뭐에 대해 불평하는 거지? 당신은 유럽 여자고, 아무도 당신이 하고자하는 일을 막지 않잖아. 그러니까 당신 일에나 신경 쓰라고, 어머니는 건드리지 말고.”(126쪽)

마틸드는 후회한다. ‘여기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그녀는 자신의 허영심을 탓한다. 모험을 하며 살고 싶었던 사람도, 어린 시절 친구들이 이국적이라면서 부러워했던 그 결혼을 허세를 부리며 성사시킨 사람도,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 마틸드는 자신이 어떤 굴욕이나 배신도 당할 수 있는 신세임을 자각한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던 그녀 앞에 놓인 것은 농장 생활이 안겨준 고립감, 자칼들의 울부짖음만이 정적을 깨뜨리는 어두운 밤, 그런 밤의 두려움, 자기 자리가 없는 세계에 산다는 절대적인 고독, 부당한 규칙들에 휘둘리는 세계에 산다는 절망감뿐이다. 이것은 귀양살이이다. 실패와 환멸감만이 마틸드를 감싼다.

이 여자, 마틸드의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까. <타인들의 나라>는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가 총 3부작으로 구상한 작품으로 그중 1부에 속한다. 작가의 가계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어 보이는 이야기로, 마틸드와 아민은 레일라 슬리마니의 할머니-할아버지대의 이야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부부가 다 그런 것인지 저들 부부가 유독 저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저렇게 불협화음속에 살면서도 섹스만큼은 지치지도 않고 해서 이들에게도 자식이 생긴다. 딸 하나, 아들 하나. 딸인 아이샤는 아민처럼 검은 피부에 폭탄처럼 부스스한 머리털을 갖고 태어났다. 아이는 어릴 때부터 예민하고 똑똑하다. 모로코 땅에서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자각한다. 백인도 흑인도 오렌지도 레몬도 아닌 어정쩡한 존재. 게다가 아이는 이슬람 사회에 살면서 하필이면 그리스도- 예수를 사랑하게 된다. 마틸다는 명민한 딸을 교육하는 데 관심이 많다. 이 아이샤는 틀림없이 레일라 슬리마니, 즉 작가의 엄마를 모델로 하는 인물이리라. 오렌지나무 줄기에 레몬나무 가지를 접붙여 탄생한 ‘시트랑주’와도 같은 존재인 아이샤, 과육이 딱딱하고 맛이 써서 눈물이 솟구쳐 오를 지경인 시트랑주 같은 아이샤가 펼쳐나갈 세상도 마틸드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더더욱 고단해 보인다. 아이샤가 살아갈 타인들의 나라는 또 어떤 모습일지.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4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3-04-04 1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거 그거네요! 필리스 체슬러의 실제 경험담이요. 카불의 신부! 일전에 단발머리 님이 올리셨던 그 내용이 바로 이 내용이네요. 미국에서 만나서 결혼해서 그 남자의 나라로 갔더니 그곳의 문화가 필리스 체슬러를 감금했던.. 결국 시아버지 도움으로 미국으로 다시 올 수 있었다고 햇던 것 같은데요, ‘이곳에서는 동등하고 다정했던 남자‘가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서 개빻아가지고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경우가 그러니까, 그동안 잘 몰랐지만 자주 있겠죠. 필리스 체슬러는 미국 레일라 슬리마니는 프랑스... 그들중 누구라도 한국 남자를 만났다면 또 어떻게 됐을까요....(생각하기 싫구나..)

아.. 리뷰만 읽어도 너무 힘드네요. 그러면서도 아이를 낳은게 너무 싫지만, 그 사이에 태어난 딸 아이의 이야기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잠자냥 2023-04-04 10:40   좋아요 3 | URL
와우, 역시 다부장님 이것이 필리스 체슬러의 실제 경험담이기도 하군요! 그래도 시아버지가 도와주고 다행입니다.
아이를 낳는 과정은 딱히 그렇게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부부간 섹스의 폭력적인 면도 좀 잘 그리고 있더라고요(부부도 아닌 내가 어찌 잘 아는지 모르겠으나???;; 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마틸드의 이야기인가 했는데 아이샤가 그 못지 않게 중요하게 나와서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무래도 작가의 엄마 이야기라 좀 더 내밀하게 쓸 수 있을 듯...

건수하 2023-04-04 13:37   좋아요 1 | URL
시아버지가... 도와줄려고 도와준다기보단... (할많하않)

필리스 체슬러도 그렇긴 한데,

모로코-프랑스는 또 관계가 좀 복잡하잖아요. 모로코와 아프가니스탄은 다르겠지만
별로 덜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ㅠㅠ

4월에 읽을 건데, 언제 시작할 것인가.. 고민됩니다 :)

잠자냥 2023-04-04 14:10   좋아요 1 | URL
네 수하 님 말씀처럼 식민 국가와 피식민국가의 관계도 있고 개인도 거기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테고 그런 복잡한 문제도 잘 그리고 있습니다. ㅎㅎ

시에나 2023-04-07 13:41   좋아요 2 | URL
(왜 이런 뒷담화에만 한마디 보태고 싶은 건지 ㅎㅎ...지나가다가..)

21세기 한국에서도 진행중인 이야기입니다. 요거.. 유학시절엔 그렇게나 동등하던 부부였는데...한국으로 귀국하면 남자가 개빻은 가부장으로 돌변하는 사례들 좀 들었어요. 한국은 가장 큰 변수가 바로 시가!! (지인들의 증언이 꽤 됩니다.;;)

잠자냥 2023-04-07 14:09   좋아요 1 | URL
ㅎㅎㅎ 시에나 님이 말씀하신 사례가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DYDADDY 2023-04-0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트랑주라는 과일에 대해 찾아봤는데 나오지 않네요. 번역의 문제인지 구글의 문제인지. ㅠㅠ
관습집단 외부에서 개인은 자유로울 수 있지만 내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속해있는 집단에서 자발적으로 떠나고 싶어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결국 정착한 곳은 언제나 또다른 관습집단이라서 이주가 아닌 여행으로 잠깐동안의 자유를 맛만 살짝 보고 온다는 생각도 들어요.

잠자냥 2023-04-04 12:22   좋아요 1 | URL
‘citrange‘로 표기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왠지 맛있을 거 같은데, 처음 교배했을 때보다 품종이 개량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대디 님이 말씀하신 부분때문에서라도 이주와 여행은 완전히 다른 일 같습니다.

건수하 2023-04-04 13:36   좋아요 2 | URL
https://en.wikipedia.org/wiki/Citrange ?

아 잠자냥님이 올려주셨네요 ㅎㅎ

단발머리 2023-04-04 1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체슬러의 남편은 그렇게나 문학과 음악을 사랑하던 신사였답니다. 이런 말 어떤지 모르겠지만 ‘수준이 맞는다‘라고 생각하고 체슬러가 남편 따라 아프칸으로 들어갔죠. 그것도 유럽 여행하다가 잠깐 찍는다는 느낌으로.... 그러나 파팍!

제가 잠자냥님 추천으로 <마리 앙투아네트> 읽었고요. <프로이트를 위하여> 읽었습니다. 저도 독서계획 있는 사람이라 좀 미루고 싶은데 최근에 돌쇠 출격 사건(<악의 길>)으로 매우 뒤숭숭한데, <타인들의 나라>까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 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4-04 12:24   좋아요 1 | URL
어이쿠야, 그런 신사였군요. ㅎㅎㅎㅎ 이 책의 아민도 프랑스에서는 그랬을 겁니다. 모로코에서도 나름 약간은 깨우친 남자로 나오고요?! 그러나.........
돌쇠 출격 사건을 더 궁금해하시는 것 같으니 그것부터 만나시고 이 책도 조만간....ㅎㅎㅎ

건수하 2023-04-04 13:38   좋아요 1 | URL
그러고보니 카불의 신부도 읽다 말았네요.... 언제 읽나....

망고 2023-04-04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 얼마전에 이거랑 비슷한 이야기 영화로 봤어요 ˝솔로몬의 딸˝이란 영화였는데 미국에서 살땐 다정하고 멀쩡하던 남편이 가족 데리고 자신의 나라 이란으로 가서는 돌변ㅜㅜ 폭력도 쓰고 막 으휴...그러다 미국인 여자는 딸데리고 탈출 성공한다는 내용이었어요 댓글들도 보니 이런 패턴의 이야기가 많네요ㅜㅜ

잠자냥 2023-04-04 13:09   좋아요 1 | URL
인간이 참 그러기가 쉬운 존재인가 봅니다.... 아니 많은 남자들이?? ㅎㅎㅎ
아마 여자가 기댈 곳이 없다고 생각하면 더 폭력적으로 변하는가 봐요. 에휴....

다락방 2023-04-04 13:43   좋아요 0 | URL
모로코 이란 아프간…. 이게 뭡니까!!

잠자냥 2023-04-04 14:09   좋아요 0 | URL
으음 이슬람.......
 
발터 벤야민 : 1892-1940
한나 아렌트 지음, 이성민 옮김 / 필로소픽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렌트의 지적인 문장으로 만나는 벤야민의 초상. 건조하고 담담한 서술인데도 벤야민을 향한 애정이 느껴지는 글. 벤야민이라는 인물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유용하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먼지 2023-04-03 0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아렌트 책 중에 가장 번역이 유려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어두운 시대의 사람들 해당 챕터랑 비교하니까 확 차이나더라고요) 이분이 아렌트 다른 책들 재번역해주셨으면..ㅠㅠ

잠자냥 2023-04-03 08:41   좋아요 1 | URL
네 역자의 고심이 보이더군요!

다락방 2023-04-03 07: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이거 살라고 담아놨는데 잠자냥 님 어떻게 이걸 사고 읽으셨대요?? 대박...

잠자냥 2023-04-03 08:43   좋아요 0 | URL
다부장의 마음을 읽는 자 ㅋㅋㅋㅋㅋ



사실은 희진쌤 3월호 강의 듣고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4-03 09:24   좋아요 1 | URL
아? 저도 희진쌤 강연 듣고 이거 넣어놨나 보군요? 왜 장바구니에 있는지는 알지 못하고 있었어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4-03 09:50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그럴 것입니다. ㅎㅎ 희진쌤이 아렌트가 망명길에 벤야민 안 데리고 간 거 잘못이라고...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3-04-04 21:22   좋아요 0 | URL
벤야민이 스페인 국경에하루만 늦게 도착했어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