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터 371번째 책이야기]


<37일 동안> - 패티 다이




텍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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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모집기간 : 2011년 12월 23일 목요일 ~ 2010년 12월 29일 수요일
◆ 모집인원 : 10명
◆ 서평단 발표일 : 2010년 12월 30일 목요일 (텍스터 홈페이지 -> 서평마을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마감일 : 2011년 1월 16일 일요일 (책수령후 평균 2주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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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일 동안 / 패티 다이 저

행복을 부르는 37가지 변화 (Life is a verb)

살다 보면 누구나 앞으로 살아갈 날이 단지 37일 남아 있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날은 오늘일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미래의 어느 날일 수도 있다. 만약 우리 삶이 오직 37일 남아 있어도 아무 후회 없이 지금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저자는 아버지가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고 정확하게 37일 후에 세상을 떠나는 황망한 사건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삶을 전혀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보는 계기를 맞이한다. 그리고 37일만이 아니라,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면서 그 뼈아픈 통찰로 이 책을 썼다. 그렇게 저자는 37일 동안 우리가 하루하루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그리고 이후로도 어떻게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아갈 것인지, 늘 미래로 미루는 행복을 어떻게 지금 느낄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변화를 강요하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저자는 자신이 일상에서 겪었던 사소한 사건들, 때로 기쁘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가슴 뭉클했던 기억에서 감동적인 교훈을 이끌어내고, 거기서 변화의 실마리를 찾고, 하루하루가 새로운 삶의 첫날이 되게 하는 지혜를 들려준다.

◆ 참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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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4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대의 실천적 지식인 리영희 선생 별세
 
 
 
한겨레  
 








 

» 리영희
 

우리 시대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이자 ‘큰 언론인’이었던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가 5일 별세했다. 향년 81.

지병으로 서울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에 입원했던 리 교수는 이날 오전 0시30분께 병원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그의 평생은 ‘반지성에 맞선 치열한 싸움의 역정’이었다. 근무하던 언론사와 대학에서 각각 두 번씩 해직됐고, 모두 다섯 차례 구속됐다. 1980년 신군부가 ‘광주소요 배후 조종자’ 중 한 명으로 그를 지목ㆍ투옥했을 때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리 전 교수를 ‘메트르 드 팡세’(사상의 은사)라고 불렀다.

1929년 평안북도 운산군에서 태어난 리 전 교수는 57년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의 삶을 시작했고, 64년부터 71년까지 <조선일보>와 합동통신 외신부장으로 일했다. 69년 베트남 전쟁 파병 비판기사를 썼다가 조선일보에서 쫓겨났고, ‘군부독재ㆍ학원탄압 반대 64인 지식인 선언’에 참여했던 71년 합동통신에서 해직됐다.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던 76년과 80년에도 각각 박정희 정권과 신군부의 압력으로 교수직을 박탈당했다. 리 전 교수는 88년 <한겨레신문> 창간 당시 이사 및 논설고문을 맡았다. 방북 취재를 기획했던 89년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ㆍ기소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160일간 복역했다.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그의 무기는 ‘관념’이 아닌 ‘사실’이었고, ‘이론’이 아닌 ‘실천’이었다. 그는 글쓰기를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라고 정의했다. ‘새가 좌우의 날개로 날 듯’, 그는 오직 진실과 균형의 날개로 이념적 도그마에 저항했다. 그의 책 <전환시대의 논리>(1974)와 <우상과 이성>(1977)은 반공 이데올로기가 가린 베트남 전쟁의 실체와 중국의 현실을 정직하게 드러내며 당대의 대표적 금서로 탄압받았다.

조선일보와 한겨레에서 함께 일했던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사 부사장은 “리 전 교수는 미국이 만들어낸 뉴스로 세상을 바라보던 시대에 남북문제와 외교문제 및 베트남ㆍ중국 문제에서 독자적 탐구와 분석을 토대로 용기 있는 기사를 써냈다”며 “한국전쟁 후 우리 언론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독보적 언론인”이라고 평했다.

2000년 뇌출혈로 쓰러져 오른쪽 몸이 마비된 뒤로도 시대를 염려하는 그의 발언은 그치지 않았다. 올 초 간경변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고부턴 병원과 집을 오가며 치료에 전념해 왔다. 자신의 “책이 한 권도 팔리지 않아 인세가 0원이 되는 게 소원”이라던 리 전 교수는 그의 책이 필요 없는 사회를 끝내 보지 못한 채 이날 숨을 거뒀다. 부인 윤영자씨와 아들 건일ㆍ건석씨, 딸 미정씨를 세상에 남겼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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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백화점 시즌 세일도 아니고...  

'글샘의 문학 교실'이란 글을 매일 한 편씩 올리고 있습니다.
아들에게 쓰는 거라서, 좀 재미가 없어보이긴 하지만, 시를 찬찬히 곱씹을 기회를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쯤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시의 바다에 퐁당, 빠지실지도 모릅니다. 

제가 12월에 있을 <모종의 시험>을 준비하려 했는데 말이죠.
올해는 뽑는 인원이 거의 없어서 열심히 책을 읽는 데로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유도 있어 '문학 교실'도 쓰고 있구요.  

그제 모의고사 치고 3학년 담임들끼리 한 잔 하고 와서 보니깐 책 폭탄이 배달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책읽는 가족]이란 곳에서 도서평가단을 하고 있습니다.
(순오기님이 거기서도 1등이시더군요. ^^ 에너자이저 여사님 ㅋㅋ )

이번 달에 <허수아비춤, 조정래> 리뷰로 상을 받았습니다.  

 

 


 

 

 

 

상품은 <이금이,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박재형, 까마귀 오서방>, <홍기, 사람이 아름답다> 이 세권이 왔더군요. ^^
 

 

 

 

 

 

또 [위즈덤 하우스]란 곳에서도 도서평가단을 하는데,
어제 거기서도 책을 세 권 받았습니다.
그 책은 <이크종, 그래요 무조건 즐겁게>와 <최민석,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였습니다.
한 권은 미발간 책자예요. 

 

 

 

 

 

 

그리고 제가 산 책은 딸랑 한 권,
<조국, 진보 집권 플랜> 

 

 

 

 

 

 

 

거기다가 하늘바람님이 보내주신 <베아테 테레자 하니케, 빨간 모자 울음을 터뜨리다>와 <김만중, 구운몽> 

<빨간 모자> 뒷면엔,
순오기님, 프레이야님, 세실님, 순오기jr님의 한줄 서평도 있습니다. ㅎㅎ 

 

 

 

 

 

 

좋은 책은 서로 나눠야 되지 않겠습니까. 기쁨 두 배 ^^ 

1등은, 255555를 캡처해 주시는 분께 드리겠습니다. 당근 1분만! (제가 이런 데 소질이 없어서 ^^)
 한 300명 더 오면 되니깐, 내일쯤엔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 담엔, 이 책들 중에서 읽고 싶으신 분이 찜하시고 읽고 싶으신 이유를 적어 주시면 제가 알아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적절한 분이 없으시면, 보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미리 빠져나갈 구멍을 두고... )

초딩 아가가 있으신 분은 <푸른 책들>도 괜찮을 듯 싶네요. 

트랙백을 걸어주셔도 좋고,
댓글로 찜하실 책과 이유를 남겨 두셔도 좋습니다. 

기간은 좀있음 11월 5일이니깐 11월 13일에 발표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1등은 자동으로 당첨이 발표되겠군여.

혹시 휘모리님이 <나 결혼 선물로 이거 찜해여~>이러고 적으면, 경쟁 상대가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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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5 0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0-11-05 10:45   좋아요 0 | URL
게으른 게 아니라 열심히 사신 거죠. ^^
오기 누님을 짜르면 열성 팬을 잃는 거니 함부로 하진 못할 듯 ㅋㅋ

조선인 2010-11-05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위로를...
오늘 323, 총 255622 방문

정말 로봇이 미워요. ㅠ.ㅠ

글샘 2010-11-05 10:45   좋아요 0 | URL
로봇때문인가요? 하루에 300명 정도 겨우 오는데 오늘은 모야 이거...

세실 2010-11-05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362, 총 255661 방문

이 숫자는 뭘까요. 이런.

글샘 2010-11-05 10:46   좋아요 0 | URL
제멋대로예요. 언제는 하루에 300명 오고, 언제는 900명 오고...
덕분에 1등은 없네요. ㅎㅎ

승주나무 2010-11-05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놓쳤다~
좀 일찍 올걸 ㅠㅠ
글샘님 잘 지내시죠~ 이벤트란 좋은 거예요~

글샘 2010-11-06 08:37   좋아요 0 | URL
책 읽고 싶은 분은 없나봐여. ㅠㅜ

cyrus 2010-11-05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이벤트 상 받으신거 축하드립니다. 글샘님.

글샘 2010-11-06 08:3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벤트)2011년 달력 - 기륭을 생각하다

 결혼을 하실 집으로 이사를 하신 건가요?  

책꽂이도 새로 마련하신 걸 보면... ㅋㅋ 

신혼집에 책이 너무 많을 필욘 없지 않을까염? ㅋㅋ
신혼집에 필요한 건... 음... 사람 둘. 끝. ㅎㅎㅎ 

오이지군과 행복한 일들만 기억하시고,
맘에 안 드는 일들은 금세 잊어버리는 역사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왠지 주례사를 하고 있는 느낌이 ㅍㅎㅎㅎ 

축가는 찾을 것도 없이 <축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김연우가 부릅니다. 축가~
근데... 가사를 듣다 보면,
이 자식~ 축하하는 거여 뭐여~ 이런 느낌이 들지 모르지만,
휘모리님이 맘 아프게 했던 '그 자식'들 생각하며 들어 주시길... ㅋㅋㅋ 

저도 같이 부릅니다.
스,타,카,토로... 행,복,하,기,를... ^^

 

A
니가 걷는다. 하얀 꽃길 위로 꽃보다 더 고운 니가 오늘 떠난다
너는 모른다. 너의 손잡은 지금 그 사람 보다 너를 사랑했던 날

#
노랠 부른다. 넌 시작이고 내겐 끝인 노래
항상 너의 곁에서 말 하지 못한 나의 사랑 대신...해줄~
노랠 부른다. 넌 행복하고 내겐 슬픈 노래
영원히 나의 기억에 아프고 아플 노래가 되지만...이젠~

A'
니가 웃는다. 그걸로 난 됐다. 오늘처럼 그렇게 나의 오랜 사랑 행복하기를..

간주

A
내가 웃는다. 이제 다신 널 바라보는 일조차 할 수 없는 나지만..

#
노랠 부른다. 넌 시작이고 내겐 끝인 노래
항상 너의 곁에서 말 하지 못한 나의 사랑 대신...해줄
노랠 부른다. 넌 행복하고 내겐 슬픈 노래
영원히 나의 기억에 아프고 아플 노래가 되지만...이젠

A'
멀어져간다. 이제 나는 없다 내사랑은 이렇게 끝나지만 너는 행복하기를...
행복하기를...제발...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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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1-05 0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축가를 이걸로?ㅋㅋ
휘모리님이 아프게 했던 '그 녀석들'을 위한 노래~

글샘 2010-11-05 10:47   좋아요 0 | URL
축가가 좀 쎘나요?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11-05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진정으로 말하건데 제가 맘아프게 했던 몇 안되는 인간들은 벌~~~써 결혼해서 잘들 삽니다 ㅎㅎ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걱정입니다 저도 잘살지 ^^;; 아 무섭고 잠안오는 날들이예여...

글샘 2010-11-05 10:47   좋아요 0 | URL
무섭고 잠 안 올거 뭐 있습니까. 둘이 자면 더 잘 잘텐데... ㅋㅋ
겉보기론 잘 살아 보이는 부부들도 다들 알콩달콩 다투면서 그렇게들 산답니다.
그렇게 어른이 되는 거 같애요. ㅎㅎ

북극곰 2010-11-26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 결혼식 축가?!에 꽃혀서 어제에 이어 아침부터 또 듣고 있습니다.ㅎㅎㅎㅎㅎ

글샘 2010-11-26 16:49   좋아요 0 | URL
그래도 여덟 번은 ㅋㅋ 노래 좋죠.
 

어린이의 존재감은 예전부터 컸다.
80년대 이후 서민들도 먹고 살게 되면서, 어린이에게 리모콘이 쥐어지고,
물건살 때 어린이의 의견이 반영되었다.
아니, 어린이들 자체가 돈을 들고 쓰고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청소년용 독서는 최근까지 부실했다.
외국의 책들은 번역되어 봤자다. 한국의 현실과 너무 달라도 많이 다르기 때문.
요즘 청소년 대상 도서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것들의 수준도 갈수록 높아진다.
나는 특별히 <청소년 책>이란 카테고리도 만들어 두고 읽는 족족 기록해두는 편인데... 
다시 읽었던 책 목록을 죽 보니 읽은 적이 있는지도 모르겠는 책부터, 다시 읽고 싶은 책까지 다양하다. 

다섯 권 정도를 뽑아 본다. 

1등. 완득이  http://blog.aladin.co.kr/silkroad/1997786 

 오늘 잠시잠시 완득이에게 매료되었다.
사실은 김려령이란 신인 작가에게 푹 빠졌다고나 할까.

이건 소설이 아니다. 뭐랄까. 만화를 잡고 놓기 힘든 이야기라고 해야겠지.
말의 맛이 어쩜 이렇게 쫀득거리는지...
한번 잡으면 놓지 못하게 한다.
간만에 괜찮은 작가를 만났다.

좀 유치한 만화처럼 1등짜리가 일자무식 완득이에게 뻑이 간다는 이런 설정이나,
완득이가 주먹질 하다가 킥복서가 된다는 이야기는 좀 뻔한 스토리지만,
완득이 어머니나 똥주 이야기는 김려령이 멋진 작가임을 절감하게 한다.

무거운 주제를 산뜻한 관계망의 언어로 풀어낼 줄 아는 멋진 작가를 만났음에 오늘은 기분 참 좋다.
처음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 그네를 읽었을 때보다 더욱 짜릿한 느낌을 받게 되는 멋진 작품.

한번 빠져 보시라. 완득이와 똥주의 짜릿한 욕설 속으로... ㅎㅎㅎ

2등. 구덩이 http://blog.aladin.co.kr/silkroad/2487005 

표지에 그려진 조각금들은 마치 이 얘기가 꾸려져가는 플롯을 따라 가는 퍼즐의 경계선같이 보인다.
간결한 문맥 속에서 오늘날의 청소년들을 책속으로 안내하는 작가의 역량은 부럽고 부럽다. 

현재와 과거가, 여기와 저기가 종횡으로 직조하는 이야기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앞에서 맞춘 퍼즐의 둥근 부분이 뒤에서 다시 꼭 들어맞는 짜릿한 경험으로 안내하는 훌륭한 작품을 읽고 칭찬을 멈출 수가 없다. 
 

 

 

 

3등. 너도 하늘말나리야  http://blog.aladin.co.kr/silkroad/559109 

아이들의 순수함만을 그리던 기존의 동화들이 '작위적'인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반면, 이금이 선생님의 글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섞여 살아가는 이 세상을 잘 그려내고 있다. 어른들의 상처는 아이들에겐 얼마나 더 큰 상처로 굴절되는지를...

아이들의 <혼자만의 얼굴>을 본 사람이 가져야 하는 아주 작은 <예의>가 이 작품을 낳았을 터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 시나리오를 생각한다. 이 동화에 피었던 숱한 꽃들이 화면 가득하게 스쳐지나가면서 제목이 들어온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트럭에 옮겨져오는 미르네 가족의 짐. 도시풍의 미르의 옷차림...  검은 얼굴의 순박해 보이는 바우와 소희... 아이들의 상상과 어른들의 현실...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산모가 두 딸을 데리고 셋째딸을 낳는 장면이 아닌 소희 할머니가 쓰러지시고 마을 사람들이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하면 좋겠다. 산모 이야기는 너무 작위적이니깐. 이 책 전체가 하나의 여성문제를 다루는 텍스트가 되기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대본은 시와 화면과 음악을 잘 아는 사람이 썼으면 좋겠다... 참 서정적인 영화가 되지 않을까? 이런 작품을 영화로 푸근하게 녹여낼 만한 사람은...

4등. 달려라 모터사이클 http://blog.aladin.co.kr/silkroad/2580072 

 

이 책은 양철북 출판사의 서평단 모집에 응모해서 받은 책임을 밝힌다. 고마운 마음을 갖고 읽었다.
책읽기 별로 안 좋아하는 아들 녀석이 재미있다고 읽어서 좋은 기억이 남는다.
<구덩이>와 비슷한 터프함이 등장한다. 구덩이처럼 소설적으로 복잡한 구성을 갖지 않으면서도, 나름의 멘토가 될 법하다.
중학생 정도라면 부담없이 권해줄 만 한 책. 

일종의 보이스카웃 소설 비슷한데,
어려운 집안의 아이임이 두드러진 소설이다.

 

 5등.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http://blog.aladin.co.kr/silkroad/4230077 

가난한 주먹쟁이 재석이.
사소한 일로 징계를 받아 사회봉사(퇴학 직전 단계)를 받아 요양원에 간다.
거기서 부라퀴같은 노인의 타박을 받아 가며 일을 하다가 보담이란 노인의 딸에게 혹해서 열심히 봉사를 한다. 

보담이는 '데미안', '그리스인 조르바', '빠삐용'을 들이대면서 재석이를 감동시킨다.
알에서 깨어나오는 노력을 해야된다는 '데미안'과,
옳고 그른 게 문제가 아니라, 삶을 열정을 다해 느끼고 살아내는 것, 그것이 가슴 터질 듯한 젊음이라는 '조르바'와,
사소한 죄로 오지로 귀양을 가며 툴툴대는 빠삐용에게 꿈속의 판관들이 "너는 너의 젊음을 함부로 낭비한 죄"라고 선언하자 빠삐용은 자신이 유죄임을 인정한다는 이야기... 

결국 좀 도식적인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지은이는 젊은 아이들에게
"젊음을 낭비하지 말고, 가슴 터질 듯한 젊음을 만끽하며, 알에서 깨어나오려는 노력을 하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국내 최고의 성장소설 작가라 할 수 있는 이금이 선생님,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후속작 <소희의 방>이 11년 만에 출간되었답니다. 

 


<소희의 일기장>이 초딩 6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어 모든 청소년들이 알고 있는 작품.
열다섯 살이 된 소희의 성장 이야기가 궁금하다. 

<소희의 방> 일일연재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클릭!!!

http://cafe.naver.com/prbm/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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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1-05 0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구덩이와 완득이는 저와 겹치네요.
이거 작성하러 들어와서 일단 서재질(?^^)부터 하는 중이거든요.^^

글샘 2010-11-05 10:48   좋아요 0 | URL
작성하시면 보러 갈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