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령이는 오늘로 2학년의 둘째날을 시작했다.

어제 학교 다녀와서 내게 하는 말, 우리 선생님 엄할 땐 엄하시지만 잘 했을 땐 칭찬도 잘 해 주신다...

나는 칭찬 세 번 받았어요. 그리고 좀 재미있으시기도 해요...

작년에 좀 힘든 남자친구랑 짝으로 지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올해에도 또 그 친구랑 짝이 되었단다. 자기가 많이 도와주어 그 친구는 이제 철이 들었다며

뿌듯해하기도 한다. 사실 작년 9월 쯤 희령이 스트레스가 절정에 달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 아이가 훨씬 자란 모습에 저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오늘은 초등 학교 입학식인데 신입생들 앞에서 부채춤을 선사한다.

작년 겨울 학교 학예회 때 희령이가 든 부채춤 팀이 제일 잘 했다고

이번에 이런 기회를 한 번 더 마련하는 것이란다.

동생들 앞에서 특별히 보여주는 거라고 아침에 들떠서 갔다.

통통공주 이쁘다고 뺨에 뽀뽀를 해주고 내보내 놓고 베란다 창으로 가

옆동 사는 친구랑 걸어가는 뒷모습을 잠시 내려다 보았다.

바람이 아직 차다.

아나운서가 꿈이라네요..  부채소녀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주 2006-03-03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들은 2,3학년 반 맡기를 제일 원한다고 하더군요. 학교생활도 익숙하고 아직까진 착하고 순진하니까 그런지? ㅎㅎ 희령이는 앞으로 아나운서 해도 되겠어요. 똑부러지게 똘똘하게 보이네요. 예뻐요^^

하늘바람 2006-03-03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워요

프레이야 2006-03-03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채춤한복이 모자라, 꼭두각시 옷 입고 부채춤 성공리에 마쳤답니다. 파도타기와 꽃 만들기에서 박수가 터졌다네요. 저 흡족해하는 통통한 볼.. ㅋㅋ
 

배(裵)씨의 유래


개성

경남

경주

고령

고양

곡강

곤산
(고양)

곤양

금강

금성

김해

나주

남양

남원

남해

달성

대구

대전

밀양

분성
(김해)

상주

서산

선산

성산

성주

수원

아낙

안동

안성

온양

의성

전주

창녕

청산

청주

평산

풍산

풍성

함흥

해주

협계

홍해

화순

 

 

 

 

 

총 45개의 본관과 323,004명이 있다.(1985년)

경주배씨(慶州裵氏)

 

[유래]

경주 배씨의 기원은 박혁거세 탄생 전설에 나오는 신라 6부 촌장중의 한사람인 금산 가리촌장(金山 加利村) 지타(只他)가 박혁거세를 신라 초대왕으로 추대하고 총재태사에 올랐다. 그후 32년(유리왕 9년)에 금산 가리촌을 한지부로 고치고 성을 배씨로 하사하였다. 후에 한지부가 경주로 이름이 바뀌어서 본관을 경주로 하였다.
그러나 그후의 후손은 기록이 없으며, 배현경(裵玄慶)을 중시조로 하고있으나 배현경은 원래 이름이 성이 없이 백옥(白玉)이었으며 나중에 성을 배씨라고 했다고 한다. 중시조 배현경은 담력이 크고 용맹하며 지략이 뛰어나 궁예가 고구려에서 태봉이란 나라를 세울때에 이를 도와 행오에서 출발하여 기장에 이르렀다. 그러나 궁예가 왕위에 즉위한지 몇년만에 처자식을 살해하고 백성을 혹사하는 등 폭정이 날로 심해지자 당시 동료 기장이었던 신숭겸, 복지겸, 홍유 등과 함께 궁예를 축출하기로 하고 왕건에게 왕창근, 송합홍 등 점술가의 예언을 설명하면서 거사를 권하여 왕건을 고려 태조로 옹립하고 개국 일등원훈에 서훈되었으며 '고려사'에 고려 개국 4공신의 한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후 919년(고려 태조2년)에 도읍지를 송도로 옮길때 개주 도찰사가 되어 새 도읍을 건설하는데 공을 세우고 궁예의 잔당을 소탕하는데 공을 세워 대상행이조상서 겸 순군부령도총 병마대장에 이르렀다.
936년(태조 19년) 그가 병으로 위독하자 태조가 친히 문병하며 '경의 자손이 있으니 그들을 잊지 않겠노라' 하고 나가자 죽었다. 왕이 부음을 접하자 가마를 멈추고 통곡하였다. 995년(성종15년)에 평산 태백성에 태사사를 세워 매년 봄, 가을에 향사한다.

우리나라 배씨는 모두 지타(태사공)의 후손이었으나 자손이 번성해짐에 따라 본관과 파가 나뉘어져 분성 배씨, 성산 배씨, 달성 배씨, 흥해 배씨, 협계 배씨, 화순 배씨, 함흥 배씨 등이 있으며, 대동보를 부정하고 다르게 족보를 만든파도 있다.

[기타]

[인구] 경주배씨는 90,027명이 있다.(1985년)

 

박(朴)씨의 유래


강남

강릉

강원

강진

경주

고령

고성

고흥

공주

광산

광주

구산

군위

김해

나주

난포

남양

남원

남주

남평

노성

단양

달성

담양

대천

덕원

덕진

면천

영성

무안

문의

문주

문화

미산

밀양

반남

보성

봉산

부산

부안

비안

사천

삼척

삼화

상산

상성

상영

상주

선산

설성

성신

성주

수원

순창

순천

순흥

안동

안성

압해

야성

언양

여수

여주

연안

영암

영양

영월

영천

영해

영흥

예천

우봉

운봉

울산

월성

은풍

음성

의령

의성

의형

의흥

이산

인제

인천

일성

임실

장성

장흥

전주

정선

정승

정주

제주

주계

죽산

증평

진안

진원

진주

진흥

창녕

창원

천안

청송

청주

초계

춘천

충주

태안

태인

평산

평양

평주

평택

하명

한산

한양

함인

함양

함열

함평

함흥

해남

해명

해주

현천

현풍

 

 

 

 

 

총 127개의 본관과 3,435,640명이 있다.(1985년)

 

 

[유래]

신라가 생기기 전에 여섯개의 마을(6부)에 촌장 있었는데 다음과 같다.

1. 이(李)씨의 조상인 알천 양산촌(閼川 楊山村)의 알평(謁平).
2. 최(崔)씨의 조상인 돌산 고허촌(突山 高墟村)의 소벌도리(蘇伐都利). - 삼국유사에는 정씨의 조상으로 되어있으며 진주소(蘇)씨도 소벌도리를 시조로하고 있다.
3. 손(孫)씨의 조상인 무산 대수촌(茂山 大樹村)의 구례마(俱禮馬).
4. 정(鄭)씨의 조상인 취산 진지촌( 山 珍支村)의 지백호(智伯虎).(삼국유사에는 최씨의 조상으로 되어있다)
5. 배(裵)씨의 조상인 금산 가리촌(金山 加利村)의 지타(只他).
6. 설(薛)씨의 조상인 명활산 고야촌(明活山 高耶村)의 호진(虎珍).

기원전 69년 이들 여섯 촌장들이 아들을 데리고 알천의 언덕위에 모여서 백성을 다스릴 임금을 추대할것을 의논을 하고 있었다. 이때 남쪽을 바라보니 양산아래에 있는 나정(蘿井)이라는 우물가에 오색영롱한 빛이 비치고 흰 말 한 마리가 땅에 꿇어앉아 절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곳에 가서 보았더니 박같이 생긴알이 있어서 알을 깨어보니 그곳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아이를 혁연히 세상에 나왔다고 해서 혁거세(赫居世)라고 하고 박에서 나왔다며 성을 박이라고 해서 박씨의 시조가 되었다.

이날 사량리에 있는 알영정이라는 우물에 용이 나타났는데 왼쪽갈비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나왔다. 얼굴과 입술이 고왔으나 입술이 닭의 부리와 같아서 월성 북쪽에 있는 냇물에 목욕을 시켰더니 부리가 떨어졌다. 사람들이 이아이가 나온 우물 이름을 따서 이름을 알영(閼英)이라고 했다.
기원전 57년 이 두 아이가 13세가 되자 박혁거세는 왕이되고 알영을 왕비로 삼았으며 나라이름을 서라벌(신라)이라고 했다. 이때부터 신라 왕실의 56왕은 박(朴), 석(昔), 김(金)의 3성에 의하여 교체 반복되었는데, 그 중에서 박씨 왕은 시조왕 박혁거세를 비롯하여 모두 10명이다.

박씨는 여러 본관 중 단 1본도 외래 귀화족이 없다고 하며, 모든 박씨는 신라의 시조왕 박혁거세를 유일한 시조로 받들고 있다. 박씨끼리는 되도록 혼인을 피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씨의 세계는 박혁거세의 증손인 파사왕(신라 5대)과 일성왕(신라 7대)에서 갈라졌는데,
파사왕계는 뒤에 영해, 면천, 강릉 등으로 분관했고, 비안, 우봉(牛峰), 이산(尼山), 해주(海州) 등도 파사왕의 후손이라 한다.

한편 일성왕계는 그의 25대손인 경명왕(신라 54대)과 경애왕(신라 55대) 대에서 다시 갈라졌는데,
경명왕계는 아들 9형제에서 각기
- 첫째 아들 박언침의 밀성대군파(密城大君派) : 밀양, 반남, 진원 박씨 등
- 둘째 아들 박언성의 고양대군파(高陽大君派) : 고령 박씨
- 셋째 아들 박언신의 속함대군파(速咸大君派) : 함양, 삼척 박씨 등
- 넷째 아들 박언립의 죽성대군파(竹城大君派) : 죽산, 음성, 고성 박씨
- 다섯째 아들 박언창의 사벌대군파(沙伐大君派) : 상주, 충주 박씨
- 여섯째 아들 박언화의 완산대군파(完山大君派) : 전주, 무안 박씨
- 일곱째 아들 박언지의 강남대군파(江南大君派) : 순천, 춘천 박씨 등
- 여덟째 아들 박언의의 월성대군파(月城大君派) : 경주 박씨의 8대군파와
- 아홉째 아들 박교순(朴交舜)의 국상공파(國相公派) : 울산 박씨로 분파되었다.
한편 경애왕계는 계림대군파(鷄林大君派)를 이루었다.

박씨는 다른 씨족과는 달리 역대 세계가 비교적 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밀성대군파의 밀양 박씨가 주류를 이루어 박씨 인구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데, 밀양, 반남, 고령, 함양, 죽산, 순천, 무안, 충주박씨를‘8박’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이 8본이 역사상 많은 인물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김씨, 이씨와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한국의 3대성의 하나이다.
박씨는 옛문헌에 314본관이 있었지만 현재는 127개의 본관이 있으며 이중 46개본을 제외한 나머지 본관의 대한 유래는 알 수가 없다.
1960년 국세조사에 36만 7271가구에 인구 2,112,076명으로 성별 순위는 258성 중 제3위였고, 1985년도 조사에서는 인구는 3,435,640명으로 전국 가구 구성비 8.5 % 순위는 275성 중 역시 김씨, 이씨, 다음으로 제3위였다.

(울보님 서재에서 배씨/박씨만 가져왔어요. 감사~~)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06-03-03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정리 잘하셨네요,,옆지기님이 박씨군요,,

프레이야 2006-03-03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족보챙기고 자부심도 대단하답니다. 밀양박씨 청제공파 몇대손이라더라?? 경주배씨는 역시 무관의 피가 흐르네요^^ 배중손만 알았는데요..
 

[문화칼럼] 봄 열풍아 불어라
/조말선 시인

생활의 핍진함 속에서 봄은 상징성이 강하다. 실제로 봄이 왔지만 봄이 온 게 아니라는 말이 그래서 생겨났을 것이다. 기온이 몰라보게 올라간 요즘 도시의 끝까지 걸어나가 보면 비탈마다 버려진 묵은 밭을 손보는 이들이 있다. 묵은 해에 심어놓은 야채들이 그 자리에서 말라버렸거나 시금치,배추들이 땅에 납작 붙어 빛이 바래 있는 밭들은 마치 아이들의 헌 공책 같다. 갈구리 끝에서 정리돼 가는 이랑들이 새봄에 어떤 글자를 받아 적을까 얼굴을 말갛게 씻고 설레는 새 공책 흉내를 낸다. 흥이 난 내가 빨리 걷는다고 빨리 오는 게 아니며 늦게 걷는다고 더디 오는 게 아닌 봄이 겨울을 지나온 자에게는 아무런 회의도 없이 누구의 설득도 없이 스며드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계절을 이야기할 때 그 순환성을 내세우기보다 그 시기마다 불어닥치는 열풍을 눈여겨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그만큼 무슨무슨 열풍들이 불어닥쳤다가 물러서고 또 새로운 열풍이 그 자리를 메우곤 하는 차례가 반복되는 바람에 겨울이 가는지도 모르고 오는 봄도 저만치 밀려나 보인다. 허구한 날 오고가는 계절의 순환에 감격해 하는 사람은 덜떨어진 취급을 받으므로 '얼짱 열풍''몸짱 열풍''한류 열풍''웰빙 열풍''매트로 섹슈얼 열풍''블로그 열풍' 쯤은 기본적으로 아는 체를 해야 한다. 이러한 열풍들은 자리를 바꿀 때마다 초강력태풍처럼 위력이 대단하다. 열풍을 소비하는 쪽에서는 추세에 뒤질세라 비판없는 수용을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 보인다. 인터넷이 그 일등공신인 건 다 아는 사실이다.

고민 없고 반성 없이 받아들인 자본의 상품인 만큼 소비자들은 새로운 상품이 몰아치면 바로 갈아탄다. 예뻐지고 날씬해지고 싶은 욕구는 나이와 성별을 따지지 않는다. 장수하려는 욕망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덮어버렸으며,남자 연예인들은 모조리 샤기 컷을 한 '이준기'가 되었다. 고민도 반성도 없이 멋진 몸매로 장수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누구나가 바라던 유토피아다.

유토피아는 상징으로써 기능할 때 희망의 종착지로 보이듯 상징의 세계는 그대로 두는 게 낫다는 데 덧없이 몰아치는 '열풍'의 문제가 있어 보인다. 비판과 반성 없이 받아들인 삶은 주체적인 삶이 아니다. 이러한 삶은 깊이 인식할 시간도 없지만 인식의 기능조차 퇴화시켜 버린다. 그것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삶의 방정식에 나를 대입시킨 것 뿐이어서 그런 삶은 다분히 키취적이다.

모 텔레비전 방송사의 프로그램 덕에 '독서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그때 세상에는 딱 두 부류의 책이 존재했는데 방송사에서 선정한 우수도서와 그렇지 않은 도서였다. 많은 학생들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우수도서를 탐독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또 수많은 양서들이 피해 아닌 피해를 보았을 것이고,양서의 본질이 많이 왜곡되지 않았나 싶다. '웰빙 열풍' 때문에 여든 일곱까지 건강하게 살아온 한 노인이 금연을 한다고 나서고 있다. 그 노인은 수명을 조금 늘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누려온 즐거움을 포기함으로써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보인다. 담배가 백해무익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추종을 낳는 열풍보다는 내가 주인이 된 나다운 삶을 살 기회를 빼앗기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열풍을 추종하는 삶은 신세대적인 사고로 부추기기 앞서 자연적인 삶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인다. 밀란 쿤데라의 말처럼 '느림'이 거론된 지 오래건만 어찌된 영문인지 그 바람은 한없이 더디다. 어찌보면 순환하는 자연에 궤도를 맞추는 느린 삶과 열풍은 부조화다. 그것은 너무 느려서 이미 우리 삶 깊숙이 스며있는지조차 모르는 게 아닐까.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의지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살아 갈 수는 없을까. 그런 확신을 얻기 위해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고 깊숙이 들여다보며 열풍에 의연할 수 있는 삶은 어떨까. 그때 계절의 순환이 주는 교훈은 구태의연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나다운 것을 위해 고통을 감내한 후에 오는 봄이 진정한 봄답다. 그 봄은 나로 인해 충분히 회의했으며 나에 의해 충분히 설득당했기에 적당한 때에 스르르 스며드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토피아를 무릎 아래 바짝 끌어당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멋진 신세계'에서 존의 입을 통해 말한 헉슬리의 말을 전해 주고 싶다. "나는 편안한 것을 원치 않습니다. 나는 신(神)을 원합니다. 나는 시(詩)를 원하고,현실적인 위험을 원하고,자유(自由)를 원하고 선(善)을 원합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ㅂ ㅅ 일보 2006.2.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水巖 > 봄, 성장기 어린이 어떻게 해주지?


봄 봄 봄…우리몸은 비타민을 요구한다
성장기 어린이 어떻게 해주지?
봄이 되면 아이들 건강에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겨우내 집 안에서만 생활하다가 다시 학교를 보내야 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영양 상태나 생활습관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특히 봄에는 먹을거리에서 알레르기 예방까지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게 마련이다.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부모들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봄철, 먹을거리

봄은 신진대사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비타민 소모량이 많다. 봄철의 나른함과 피곤함은 비타민 부족 때문에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 섭취로 비타민을 보충하고 쌉싸름한 봄나물로 식욕을 돋울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는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기 병어 대구 민어 등 담백한 맛의 흰살 생선을 추천할 만하다. 흰살 생선은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봄이 되면 아이에게 보약을 먹이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 어린이는 음식이 충분하면 스스로 성장·발육에 필요한 적절한 양을 섭취한다. 다른 영양소 없이 보약이나 고단백 음식만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몸의 균형이 깨져 비만이나 대사 이상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 면역력 키우는 생활습관

감기나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 아이들을 괴롭히는 질환들을 이기려면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피부 보호와 면역 향상에는 마른 수건을 이용한 마사지가 좋다. 마른 수건으로 손발 끝에서부터 심장 쪽으로,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둥글게, 또는 수건 끝을 양손으로 잡고 등 부위의 사선 방향으로 따뜻해질 때까지 매일 아침 10분씩 피부를 마사지하듯 문지른다. 건포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면 피부와 폐가 단련돼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목욕만 잘해도 가려움증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목욕은 피부를 청결히 해주는 반면 유·수분 역시 제거되므로 너무 자주 하면 오히려 해롭다. 환절기에는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며, 물의 온도는 약간 따뜻한 정도로 한다. 피부를 자극하지 않을 정도록 때를 밀고, 목욕후 보습 크림 또는 아토피 전용 크림을 발라 준다.

 

# 성장에 도움이 되는 환경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부모들은 아이가 또래보다 덜 큰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맘때 되면 병원을 찾아 ‘뭘 먹여야 키가 크냐’ ‘키 크는 약을 먹으면 효과가 있느냐’ 등의 문의를 하는 일이 많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김호성 교수는 “아이들 성장에 특별히 효과 있는 운동이나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키 크는 약 등은 아직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고, 특히 일부 제품은 성장기간을 단축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의 성장은 유전, 환경,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특정 약품이나 운동으로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키가 작은 저신장증은 같은 성별의 또래 100명 중 밑에서 3번째보다 작은 경우로 정의된다. 하지만 저신장증도 병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약물 치료 등을 통해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 하기보다는 성장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 운동,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해야한다 .

안용성 기자  /  세계일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판타지 동화 세계
이재복 지음 / 사계절 / 2001년 2월
절판


판타지 동화는 대개 주인공이 고립된 목숨이다. 고립된 목숨들은 그 나름의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산다.-87쪽

판타지 세계는 구원의 세계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렇게 나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빛이 되는 목숨(속사람)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89쪽

겉사람의 운명을 타고난 목숨이 어떻게든지 속사람으로 거듭나려는 간절한 바람을 갖고 현실공간에서 판타지 공간을 넘나들며 통과의례 과정을 거쳐가는 이야기가 곧 판타지 동화다.-153쪽

판타지 동화를 스는 사람들은 보편적인 진리를 드러내는 속사람의 언어인 동화언어와, 겉사람의 복잡한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소설언어를 시공간을 넘나들며 그때 그때 알맞게 쓸 수 있어야 한다.-160쪽

보통 마음의 세계는 상상의 세계이고, 신화의 세계이고, 무의식의 세계와 닿아있다. 사람의 내면을 지배하는 무의식을 보통 '달빛의식'이라 말하기도 한다.-194쪽

달의 모양은 자연의 시간 흐름을 상징하면서 맥스의 마음에 들어있는 간절한 바람의 시간을 드러낸다. 간절한 바람이 마음의 시간에서 무르익을수록 달의 모양이 점점 둥글어가는 것이다-195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6-02-28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1년 4월에 읽고 메모해두었던 노트를 우연히 찾았다. 그해 이재복선생이 모 어린이서점에서 가진 작은 모임에서 수수하니 좋은 이야기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가지고 판타지를 풀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