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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봄…우리몸은 비타민을 요구한다
성장기 어린이 어떻게 해주지?
봄이 되면 아이들 건강에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겨우내 집 안에서만 생활하다가 다시 학교를 보내야 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영양 상태나 생활습관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특히 봄에는 먹을거리에서 알레르기 예방까지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게 마련이다.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부모들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봄철, 먹을거리

봄은 신진대사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비타민 소모량이 많다. 봄철의 나른함과 피곤함은 비타민 부족 때문에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 섭취로 비타민을 보충하고 쌉싸름한 봄나물로 식욕을 돋울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는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기 병어 대구 민어 등 담백한 맛의 흰살 생선을 추천할 만하다. 흰살 생선은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봄이 되면 아이에게 보약을 먹이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 어린이는 음식이 충분하면 스스로 성장·발육에 필요한 적절한 양을 섭취한다. 다른 영양소 없이 보약이나 고단백 음식만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몸의 균형이 깨져 비만이나 대사 이상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 면역력 키우는 생활습관

감기나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 아이들을 괴롭히는 질환들을 이기려면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피부 보호와 면역 향상에는 마른 수건을 이용한 마사지가 좋다. 마른 수건으로 손발 끝에서부터 심장 쪽으로,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둥글게, 또는 수건 끝을 양손으로 잡고 등 부위의 사선 방향으로 따뜻해질 때까지 매일 아침 10분씩 피부를 마사지하듯 문지른다. 건포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면 피부와 폐가 단련돼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목욕만 잘해도 가려움증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목욕은 피부를 청결히 해주는 반면 유·수분 역시 제거되므로 너무 자주 하면 오히려 해롭다. 환절기에는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며, 물의 온도는 약간 따뜻한 정도로 한다. 피부를 자극하지 않을 정도록 때를 밀고, 목욕후 보습 크림 또는 아토피 전용 크림을 발라 준다.

 

# 성장에 도움이 되는 환경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부모들은 아이가 또래보다 덜 큰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맘때 되면 병원을 찾아 ‘뭘 먹여야 키가 크냐’ ‘키 크는 약을 먹으면 효과가 있느냐’ 등의 문의를 하는 일이 많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김호성 교수는 “아이들 성장에 특별히 효과 있는 운동이나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키 크는 약 등은 아직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고, 특히 일부 제품은 성장기간을 단축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의 성장은 유전, 환경,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특정 약품이나 운동으로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키가 작은 저신장증은 같은 성별의 또래 100명 중 밑에서 3번째보다 작은 경우로 정의된다. 하지만 저신장증도 병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약물 치료 등을 통해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 하기보다는 성장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 운동,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해야한다 .

안용성 기자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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