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를 공부하겠다고 덤볐을 때 큰 목표란 없었고 그저 나중 여행갈 때 좀더 편리하지 않을까, 약간은 더 풍요롭지 않을까 정도였다. 사실은 환상 같은 게 없다고는 볼 수 없는데 그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여긴다. 아주 오래전의 꿈을 뒤늦게 깨달았을 뿐. 벗이랑 2년 후쯤 책 한 권 들고 파리여행을 가자고 뜻밖의 약속을 한 것도 있지만 내가 좀더 끌리는 공간은 파리보다는 근교, 외곽 쪽이다. 파리는 당연하고. 원래가 무계획적으로 사는 사람이라 구체적인 것은 다음에 기약하기로 하고 지금은 그저 즐기며 배우고 있다. 

 

무엇이든 하나를 위해선 집중과 몰입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스마트폰에 프랑스어 사전을 깔고 수시로 찾아보고, 프랑스 관련 도서라면 눈이 번쩍 뜨이고, 프랑스 영화를 보며 대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아는 단어나 연독이 들리면 으샤 한다. 샹송도 더 좋아지고, 와인의 라벨도 예전보다 좀더 자세히 읽어보게 된다. 와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미혼여성이 배우러 오는데 와인 마케팅 쪽으로 유학 갈 생각이라고 한다. 파티쉐를 목표하는 분도 있고 건축, 성악 쪽 유학 등등 꿈도 나이도 다양하다. 두시간 수업 중 나는 문득 몰두해있는 그들의 빛나는 얼굴을 보며 하나하나의 꿈들이 왠지 눈물겹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온갖 게 다 울컥하다. 참 별스럽기도 하지. 그러다가, 지금 여기 앉아있는 나는 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이러며 다시 불끈! 좀더 일찍 저 나이 때 더 용감하고 과감하게 내 길을 나서지 못했던 걸 후회하며. 선생님은 내가 아주 열심히 하는 모범생으로 아시지만 입에 붙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언어를 공부하면서도 우직하지 못하고 게으른 나는 별도의 시간을 들일 생각을 못 내고 그저 수업시간에만 집중하고 있다. 대신 수업 중 온 신경을 200% 활용하자주의다. 마치고 오면 그래서인지 꽤 피곤하다. 6월 말이면 넉달이 된다. 7월부턴 교재도 업그레이드 되고 좀더 어려워질 것 같다. 한 번이라도 결석을 하면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아 그동안도 결석 한 번 안 했는데 앞으로도 나와의 약속은 지키고 싶다. 잘 지켜져야 할 건데... 그동안 언어는 문화라고 강조하시는 에너지 팡팡 터지는 선생님의 주동하에 문화원 주관의 문화공연도 세 차례 관람했다. 그보다 더 좋은 건 문화원에서 대출해서 읽고 본 도서와 프랑스영화 dvd가 꽤 된다는 사실. cd도 차츰 들어볼 작정이다. 모두 리스트하려고 했는데 밀리다보니 그만 다 지나가고 말았다. 이제부터라도 해볼까?  언젠가는 원서도 볼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좋겠는데 말이지.

 

가장 최근에 빌려본 두 권의 책은 눈길을 뗄 수 없이 좋아서 대여기간을 어기고 여태 갖고 있었다.

오늘 서울로 돌아갈 큰딸을 역에서 배웅하고 바로 수업 가서 반납할 예정이다.

벌금은 애교로 천원만 내기로 미리 조율해뒀다.

첫번째 책 <사진, 빛의 세기를 열다>는 사진심리학자 신수진 님이 세기의 유명한 사진들을 특별한 관점으로 분류하고

멋진 편집으로 실어놓은 사진집이다. 유명한 사진작가들의 기념비적인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이 담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간결하면서도 비중있게 곁들여 놓은 문장들도 매혹적이다.

다양한 관점으로 분류해 놓은 흑백사진들이 본질적으로 굉장한 느낌을 준다. 품절이라 안타깝다.

 

 

 

 

 

 

 

 

 

 

 

 

 

 

 

 

 

 

두번째 책은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전기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 당연히 끌리지 않을 수 없다. 특이한 건,  브레송이 살아있을 때 집필된 책으로 저자는 소설가이자 전기작가 피에르 아술린이다.

인터뷰 자체를 싫어한 브레송의 입과 마음을 열게 한 피에르는 한 세기를 살아온 너무나 유명한 사람에 대한 글을 쓰며 최대한 중심을 잡고 주관을 섞지 않으려 노력한 듯 문장이 단정하고 잘 읽힌다. 20세기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 상당한 인맥으로 얽힌 관계들을 브레송을 중심으로 등장시킨다. 컬러사진을 혐오했고(화학적 작용을 거쳐 나오는 사진의 색감은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자연의 것일 수 없으며 흑백이 세상의 본질에 가깝다고) 플래시를 증오한(플래시를 콘서트에서 총을 쏘는 행위에 비유하며 폭력성을 내포하는 사진 찍는 행위에 플래시는 폭력을 더하는 것이라고)  브레송은 절제와 균형미, 기하학적인 질서를 중시했다. 브레송은 근본적으로 무정부주의자, 무신론자, 자유주의자, 좌파였다. 프랑스 한림원의 권위를 조롱하고 레종 도뇌르 훈장을 거부한 그는 기본적으로 권위적인 것에 알러지를 일으키는 부류다.

 

"제가 대체 박사는 무슨 박사란 말입니까? 손가락 박사? 아니, 무정부주의자한테도 훈장을 줍니까?" 

 

뷰유한 집에서 태어나 어려움 없이 일생을 산 것 같은 브레송도 선입견으로 오해되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어릴 적 '돈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의문을 품었던 그는 학교 교육에선 아웃사이더였고 상당한 독서가였다. 나치 포로수용소에서 생활했던 몇 년을 회고할 적에는 함께 고생하며 생사를 넘나들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신다. 탈출에 성공한 노르망디 청년은 점령 하에 있는 고국을 떠돌다 전쟁이 끝났음을 알게 되고 이후 그의 사진은 또 다른 노선을 타게 된다. 어쩌면 일생을 통틀어 꽤 운이 좋은 편이었다고 알려져 있는 그이지만 명성은 그저 오는 것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말년에 그는 사진 입문 전에 배웠던 데생으로 돌아간다. 사진과 데생, 다르면서도 비슷한, 닮았으면서도 다른 영역에서 그래도 브레송이 더 빛을 발하는 쪽은 사진이었다. 

 

포스트잇을 아주 여러군데 붙여두었고 모두 밑줄긋기에 담아두었어야할 소중하고 의미있는 글귀다.

그 중 카르티에 브레송의 생애를 완전히 둘로 갈랐다고 말할 정도인 책으로 이런 게 눈에 띈다. 

독일인 오이겐 헤리겔이 쓴 <활쏘기의 선禪>.

 

 

 

포로 수용소에서 탈출한 35세의 노르망디 출신 파리지앵이 '무의식과도 완전한 합일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정신수양으로서의 활쏘기에 관한 책에 어떻게 매료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p231)' 

 

 

 

" 완전한 타격이란 적절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때 그대는 그대 자신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뭔가에 이르려고 애쓰지 말라. 차라리 언제 실패할 수 있을는지를 가늠하라......

진정한 도에는 목표도 없고 의도도 없는 법이다......

그대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라. 그대의 모든 것, 그대가 가진 모든 것을 그대로 떠나보내라.

그러면 그대에게 속한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고, 오로지 목표 없는 긴장만이 남게 된다." (p232)

 

 

 

예컨대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미래란 우리가 가까이 가면 갈수록 지평선처럼 언제나 뒤로

물러서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으로 있는다는 것은 자기 밖에 있는 셈이다란 말도 있다. 혹은, 표적을 겨냥함으로써

우리 자신에게 이를 수 있다고도 말한다. 또는 우리는 외부세계를 통해서 우리 자신에게 이른다는 말도 있다.

우리는 커다란 힘을 축적한 채 어느 지점에 도달해야 하고, 그런 다음엔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고 또 다시 떠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p232)

 

 

 

한 세기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한 사람의 생을 읽으며 이런저런 면면이 참 좋아 정독했다. 특히 콘택트 프린트에 대한 부분도 와닿았다. 글쓰는 사람의 초고에 해당하는 콘택트 프린트에는 사진을 찍은 사람의 내면이 그대로 드러난다. 어떻게 보고 느끼고 담고 욕망하는가가 그 안에 고스란히 궤적을 그린다. 일필휘지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듬고 고치고 퇴고하는 작업 이전의 그 원초적 순간들. 브레송은 콘택트 프린트를 소중히 여겼고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을 건지면 다른 것은 과감히 처분했다고 한다. 가끔 내가 썼던 글의 초고가 더 좋다고 말한 사람의 욕망을 생각해 본다. 과감없고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거지. 교양과 상식으로 둔갑한 가지런한 글보다는. 하지만 그것도 필요한 작업이지 않을까.

 

후에 영화작업에도 참여했던 브레송은 평생 다양한 스승을 두었고 스승의 말에 늘 귀기울였다. 그에게 강한 인상을 준 거장들의 이름과 사진, 그리고 브레송 자신의 기념비적 사진들이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함께 거론되는 부분에서는 집에 있는 브레송 사진집과 인터넷을 뒤져가며 그 사진들을 함께 찾아보았다. 감흥이 새로웠다. 예를 들어 마틴 문카치의 사진, 흑인 청소년 세 명이 탕가니카 호수 속으로 뛰어드는 광경을 뒤에서 포착한 사진은 브레송에게 만큼이나 내게도 기쁜 충격을 안겨주었다. 내 기억의 힘은 약해서 또 잊혀지겠지만, 심상치 않은 부분과 상대적으로 보편적인 부분 모두 일생을 두고 돌아보면 한 사람의 생 또한 하나의 작품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영혼의 집에 재료가 되는 단단하고 부드러운 것들, 기질과 취향, 재능과 습관, 타인과의 관계와 기회,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인간적인 강인함과 유연함의 조합 등 생이라는 작품에 필요한 미덕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타인의 배에 올라타 과거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 바라보는 사람과 세상, 주관적인 견해와 미화된 면이 있을 거라는 가정을 두고 보더라도 충분히 감동을 준다. 이 책에는 그가 찍은 사진보다는 그 자신의 인물사진이 생후 1년부터 세월의 흐름을 따라 나오는데 상당히 지적이고 스마트한 이미지다. 순수하고 도덕적인 외모에 관능적으로 살짝 올라간 입술, 몰두할 때 드러나는 미간 사이 가로주름까지 섬세하다. 청년시절의 날카로운 듯하면서도 연민 어린 눈동자가 나이들어가면서는 좀더 깊고 온화해진다고 할까. 주름살마저 인생의 구비구비 자연스러운 능선을 탄다.

 

 

1974년, 딸을 무등 태운 브레송 (이 책에 실려있는 훈훈한 사진 중 하나)

 

 

평생 자신의 눈이 되어준 라이카의 가죽줄을 오른손에 말아서 그러쥐고 파인더를 통해 절묘한 순간들을 포착한 그는 60세에 30세 연하의 처녀와 재혼하여 사랑스러운 딸도 두고 이후 30년을 더 살다가 2004년에 영면한다. 그의 장례식 또한 근사하다. 사진에 대하여 말하기를 싫어했고 책 쓰기는 더 싫어했던 그가 남긴 마지막 아포리즘은 그의 사진철학을 한마디로 말해준다. 내가 세상과 이별할 때도 이런 거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하다.

 

 

초대 손님들은 문을 나서면서 네모난 작은 백지 한 장씩을 받았다. 일종의 명함으로, 거기엔 카르티에 브레송의

생몰일자와 더불어, 구두점과 악센트가 서툴게 찍혀 있는 가운데 그가 멋진 필치로 직접 쓴 구절이 적혀 있었다.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서, 오직 우리의 죽음만이 붙잡을 수 있을 따름이다.

   사진은 영원을 밝혀준 바로 그 순간을 영원히 포획하는 단두대이다.

    - Henri Cartier-Bresson

 

                                                                                                                            (p465)

 

 

 

사진은 삶과 죽음에 동시에 날리는, 가벼운, 윙크 같은 게 아닐까. 셔터를 누르는 순간 과거가 되는 사진 속 그 순간.

사진은 그래서 슬프다. 지난 사진을 그윽하게 들여다 보면 잔잔한 슬픔과 동시에 묘하게 벅찬 감정이 솟구치는 이유는

그래서일 것이다. 브레송의 자켓 안주머니에는 늘 손수건에 고이 싼 라이카가 들어있었다. 중요한 건 시선이다.

 

 

 

PAR44988 '브뤼셀, 벨기에 1932': 천막에 난 구멍을 통해 서커스를 구경하고 있는 젊은 남자와 주변을 살피고 있는 중년 남자의 각기 다른 시선의 방향과 흐름을 통해 대상의 심리적인 상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사진이다. 중절모를 쓴 남자의 불안한 얼굴 표정에서 호기심과 신사로서의 체면을 유지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유로크레온

 

 

 

1968년, 그러니까 브레송이 60세에 찍은 이런 사진은 내 폰에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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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6 2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27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3-06-27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단두대'라는 표현이 섬찟하네요!!! 하지만 맞는 말인듯!!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며 느낀건데 중간에 글자체가 왜 바뀌지요????
암튼 오랫만에 쓰신 글이라 그런지 글맛이 깊어지고 멋있어지신듯~~~~~^^
그리고 불어수업중 최우수 학생일 줄 알았어요~~~~~.ㅎㅎㅎㅎㅎ

프레이야 2013-06-27 21:11   좋아요 0 | URL
단두대. 강렬한 느낌이에요. 셔터 누르는 소리가 단두대의 찰카닥 소리로 환청이?? ㅎㅎ
중간에 글자체 어디서부터 그런가요? 여기 모니터로는 일관된 글자체인데 이상해요.ㅠㅠ
이십대와 섞여 공부하며 지금에야 느끼고 원하는 걸 난 이십대 초에 왜 과감하게 요구하고 이루고
실천하지 못하고 허랑하게 보냈을까나.. 후회후회ㅠㅠ 머리 뜯는 소리 ㅎㅎ

이 책을 보고도 느낀 것이지만, 독서가가 모두 훌륭한 사람인 건 아니지만
훌륭한 사람은 모두 독서가라는 사실. 그리고 스승을 삼는 일에 적확하고 능하구요.
흘리지 않고 귀에 담아 인상적으로 자신의 삶에 승화시키는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부러워라~ 의미 있는 타인. 의미를 만드는 재능.

페크pek0501 2013-06-27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바쁘셨군요. 프랑스어 공부로...
님, 멋져요!!!!!!!!!!
제가 고등학교 때 불어 독어 중 선택 과목으로 하나 고르는 것인데, 불어를 선택해 배웠어요.
지금은 거의 까 먹고 몇 개 인사하는 문장만 기억나요.

오로지 목표 없는 긴장만이 남게 된다." (p232) - 저는 긴장 없는 목표만 있는데... ㅋㅋ

님의 글은 책을 사고 싶게 만들어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셔서 반갑게 읽었답니다.

프레이야 2013-06-27 21:14   좋아요 0 | URL
저도 고교 때 배운 불어를 잊지 못해요. 그때부터 꽤 매료되었거든요.
2학년 때 담임샘이 불어샘이었는데 그 샘 영향도 크구요.
예쁘장한 여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나이들어가고 계실까요...
을유문화사의 저 책은 상당히 매력적이에요, 제겐. 시리즈로 다른 예술가들의 전기도 있더군요.
자코메티의 것을 읽어볼 생각이 있답니다. 실제로 브레송은 자코메티와 우정이 깊었어요.
근데 페크님, 저는 긴장도 목표도 별달리 없답니다^^ 즐기자구요^^

2013-06-27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27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크아이즈 2013-06-27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이 페이퍼 멋지기도 하지만 넘 정성이 들어갔어요

다크아이즈 2013-06-27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스마트폰으로 답글 달려니 내 맘대로 안 되어요 다쓰기도 전에 등록이 웬 말?^^ 불어 열심히 하는 모습 상상만해도 우아해요 언제 그 발음 들어봐야하는데 기회가 있을라나 브레송 관련은 책을 사고 싶어져요 글이 더디 올라와도 이행살수밖에 없는ㅡ 암튼 불어 공부하는 님 매력녀^^*

프레이야 2013-06-27 23:47   좋아요 0 | URL
팜므언니, 우아하기도 전에 다리 퉁퉁 붓고 의자 딱딱해 척추 아프고 눈은 침침하고 머리에선 쥐나고ㅋㅋ
발음이 멋지게 되려면 입에서 좔좔 붙여 굴려야되는데 힘들어요.ㅎㅎ
머리에 김 올라오는 거 보이시죠?
읽고픈 책도 보고픈 영화도 많은데다 게을러서 불어에 집중 못하고 변죽만 울리고 있는 것 같아요.
미쳐야 미친다는데... 아흑... 그냥 편안하게 갈래요^^
브레송 사진은 제가 참 좋아하는데 사람에 대해 읽고 나니 더 좋아졌어요.
이렇게나 다채로운 삶을 살아내다니!!
역시 알면 더 사랑하게 되는 것일까요? 사랑하니 더 알고 싶어지는 것일까요? ^^

순오기 2013-06-28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좋아요~~~~~ 정성 들인 글, 애정이 듬뿍 담긴 페이퍼!
불어를 공부하는 범생이 프레이야님~~~~ 프랑스 여행때는 불어를 술술 하게 될 거에요.^^

blanca 2013-06-28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근사해요. 프랑스어 열공하시는 모습. 그리고 브레송의 장례식도!

프레이야 2013-06-28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배우는 건 늘 즐거워요. 화이팅 주셔서 고마워요 ~~~♥^^ 브레송과 그의 사진을 더 애정하게 된 책이에요. 기회가 선물이네요. .

블랑카님, 열심히 즐기며 하려고 해요. 오늘 첫 교재 책걸이했어요. 선생님이 케잌이랑 커피 내려주셔서 간단히ㅎㅎ 학생이 준비해야되는데 ^^ 아흔다섯을 살다간 브레송의 장례식 근사하지요. 감정을 배제하고 기술되었지만 감동적인 책이었어요.

야클 2013-07-02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히 제가 쓸 수 없는 격조 높은 페이퍼군요. 멋져요!!!

프레이야 2013-07-04 12:22   좋아요 0 | URL
야클님의 유머와 격조를 두루 갖춘 페이퍼에 비할라구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네꼬 2013-07-0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악. 테이블 밑에 강아지! 강아지!

프레이야 2013-07-04 12:23   좋아요 0 | URL
네꼬님, 역시! ㅎㅎ 저도저도 그애가 넘 이쁘지 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