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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 위대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준 숨은 뒷이야기
실리어 블루 존슨 지음, 신선해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우선 표지에 대한 호감도 100%다. 내가 무조건 사랑하는 골동품 수동 타자기하며 펜대끝에 다는 깃털 하나,  역시 내가 좋아하는 타자체로 쓰고 음각으로 강조한 책제목의 과감한 배치와 전체적으로 여백을 많이 둔 하얀색 표지, 그리고 부제에 들어있는 내가 좋아하는 단어 'inspiration'. 저자는 "문학적 영감을 어떻게 얻고 글로 옮기는지에 관심이 많았고 현재 유명 작가들의 독특한 글쓰기 기술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는 미국의 실리어 블루 존슨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문학작품을 쓰고자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끌리는 대목인가. 저자는 처음 들어본 이름이지만 역자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을 옮긴 분이어서 더 끌린다. 역시 무리한 문장 없이 술술 잘 읽힌다.

 

 

예술가에게 영감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솟아나는 것이면 다행한 일일까. 영감을 구하지 못해 고통스러워 하는 게 예술가의 숙명이고 의무다. 영감으로 탄생한 게 아닌, 모방이나 매너리즘에 빠진 예술작품은 그것을 대하는 독자와 예술가 자신에게조차 감흥을 주기 어렵다. 문학작가도 예외가 아니다. 영감이 오는 순간, 이야기는 이미 시작하고 나아간다. 하지만 영감이란 게 아무런 준비도 없는 사람에게 불쑥 찾아오진 않는다. 늘 꿈꾸고 생각하고 머릿속으로 그리며 기회의 앞머리채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 자에게 영감은 어느 날 우연을 가장하여 안겨들고 그 우연은 운명이 된다. 에세이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는 위대한 문학작품을 낳은 작가들이 영감이 온 순간을 어떻게 붙잡아 작품으로 탄생시켰는지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실었다. 한 마디로 사진의 톨스토이라고 불리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말한 '결정적 순간'의 문학적 포착이다.

 

 

내가 연구한 작가들 중 똑같은 길을 개척해 그토록 창조적인 작품에 도달한 이는 없었다. 모든 작품이 정교하게 엮인,

각기 다른 상상과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했으며, 순수하게 우연이 섞여 들어간 경우도 의외로 많았다.

다만 이들 작가들에게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었다. 그들은 모두,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열망을

지녔다. 그리고 그 순간은 대개 예기치 않았을 때 찾아왔다.   

(중략)

이 이야기들은 도처에 영감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기도 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란 한순간에

사람의 두뇌를 압도하다가도 다음 순간에 까맣게 잊히곤 한다. 그러나 준비가 된 사람은 영감이 머리를 스치는 그

찰나의 순간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도 그 순간을 붙잡을 수 있다.

 

                                                                                                                        - 저자가 쓴 '여는 글' 일부

 

 

 

"그리고 우리도 그 순간을 붙잡을 수 있다"

이 문장에 힘을 얻어 이 책을 읽어본다면 창작을 고뇌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과 재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책이다. 물론 단지 문학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도 작가와 그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조금 더 열어줄 수 있겠다. 목차를 펼치면 또 탄성이 새어나온다. 거장들의 펜대끝에 달렸을 그 깃털이 각 장의 번호를 달고 여섯 장으로 나뉘어 정말이지 이름만으로도 벅찬 대작가와 작품이 일렬종대로 섰다.

 

각 장의 제목은 이렇다.

- 1.번쩍 스치는 황홀한 순간, 2.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낳고, 3.현실 속 그와 그녀의 이야기,

4.어둠 속 저편 영감이 떠오르다, 5.영감을 찾아 떠난 위대한 여정, 6.내 삶의 현장이 곧 이야기. 

 

이렇게 6개의 소제목은 각각 영감이 스치는 순간이거나 그걸 찾아 떠났거나 일상에서 우연히 안았거나 모두 우리를 찾아온 영감을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미덕을 발견할 수 있게 설렘을 준다. "작가들은 이미 훌륭한 이야기꾼이었고 영감으로 떠오른 오랜 이야깃거리를 어떻게 매만져 흥미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하게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물론 저자가 엮은 이 이야기들이 약간의 허구나 오류, 과장이 있었을 순 있겠지만 가히 지나친 수준이 아니란 걸 믿을 수 있게 연도나 갖가지 자료 등을 제시하며 비교적 객관적으로 쓰고 있다.

 

 

1장의 첫 작품은 내가 요즘 읽고 있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다룬다. 톨스토이가 어느 날 저녁 식사를 마친 초저녁 소파에 앉아 까무룩 잠결로 빠져드는 순간, 불현듯 스친 하나의 환영(幻影)에서 대작이 탄생했다니, 경이롭다. 그것은 '맨살이 드러난 여인의 팔꿈치'였다. 그리고 몇 가지 당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 작품에 등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차에 뛰어들어 목숨을 스스로 버린 사람이라든가 안나라는 인물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데 기여한 실존한 두 명의 여인이라든가.

 

 

2장에서는 이야기가 또 다른 이야기를 낳으며 작품이 된 경우들이다. 톨킨이 <반지 원정대> 서문에서 "이 이야기는 말을 통해 점점 자라났다"고 밝혔듯, 2장을 읽으며 나는 아이가 어렸을 적 잠자리에 들어 이야기에 이야기를 물고 말로 동화창작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흔히 말하는 '뒷이야기 다시쓰기'다. 아이에게 창작동화 한 편을 읽어주곤 서로 이야기를 다르게 지어 들려주었는데 같은 원작에 매일 이야기는 다르게 나아가며 재탄생했다. 지금 하라면 닭살 돋아 못할 것 같은데 그땐 날마다 그 일이 참 즐거웠다. 물론 아이도 두 눈을 반짝이며 창작에 가담해 나에게 들려주며 서로 재미있어 하다 잠에 빠지곤 했다. 이야기가 이야기를 낳고 영감이 영감을 낳듯 상상력도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 대작가들도 모든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그려두고 쓴다기보다 쓰면서 이야기가 이야기를 만들어갔다니 그 과정이 흥미롭다.

 

3장에서는 현실 속에서 만난 인물을 창작의 인물로 그려낸 경우다. 픽션이라고 하여 기이한 상상으로만 이야기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현실의 여러 인물을 조합하여 다양한 성격과 외형적 특징까지 한 데 잘 섞어 빚어낸 인물들이 작품 속에서 생생하다.

'오만과 편견', '댈러웨이 부인' 등이 나온다. 어쩌면 인물에 작가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투영되기도 하는데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를 두고 피츠제럴드는 이렇게 밝혔다. "어느 순간에 개츠비를 나 자신으로 보게 됐는지 전혀 모르겠다. 처음엔 내가 아는 사람으로 출발했던 그가, 어느 틈엔가 나 자신으로 변해 있었다." (p188)

 

 

4장에서는 어려운 현실을 겪으며 어둠 속 저편에서 건져올린 영감들을 만날 수 있다. 누추한 감방 안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고 그 기반을 다진 세르반테스와 도스트예프스키. <돈키호테>와 <죄와 벌>이 탄생한 곳은 춥고 어두운 감방 안에서였다.

5장에서는 모험이나 여행을 떠나 낯선 곳에서 위대한 영감을 찾은 경우다. 이런 경우는 작가의 생생한 경험이 작품에 녹아날 수밖에 없다. <모비딕>, <야성의 부름>, <길 위에서> 등등.

 

 

6장은 삶의 현장, 생업의 현장이 이야기의 축이 된 경우다. 영감은 기상이나 환영이 아니라 자신이 몸담아 일하며 체험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것.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쓴 일기 한 구절이 인용되어 있다. "생업을 갖지 않은 채 앉아서 글만 쓴다면, 이 얼마나 헛된 일이겠는가." 이런 걸 보면 일하느라 글 쓸 틈이 없다느니 영감이 말랐다느니, 다 합리화일 가능성이 크다. 정신병동 야간근무 조였던 켄 키지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1953년 <마드모아젤>의 객원 편집기자로 뽑혔던 실비아 플라스의 <벨 자 The Bell Jar>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 작가 중 김훈의 소설을 읽다보면 특정 직업에 대한 자료조사가 철저하다고 느끼게 되는데, 특히 기억나는 건 등대지기와 세밀화가. 그리고 '공무도하' 에는 자신이 몸담고 일했었던 신문기자의 일상과 말투, 현장의 긴박감과  씁씁한 현실이 생생하다. 진짜 이야기는 기사화되지 못한 기사에 있다는 뭐 그런 내용까지. 

 

 

얼마 전에 본 영화 <사랑하는 여자, 창녀>에는 후속작을 쓰기 어려워 날마다 카페에 나와 머리를 쥐어짜는 어느 유명 소설가에게 위대한 영감을 준 여인이 나온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젊은 여인은 자신의 직업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고 소개하고 자신의 트라우마와 어두운 기억에 묻힌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소설가는 그걸 메모하고 돌아와 집필에 몰두한다. 만남을 거듭하며 그녀가 들려준 과감한 이야기와 생생하고 대담한 묘사로 거침없이 써내려간 소설은 호평을 받게 된다. 여인이 선사한 최고의 선물, 자신의 기억을 빌려준 덕분에 탄생했고 작가는 진심으로 고마워한다. 이렇게 우리의 '기억'에서도 영감을 건져올릴 수 있다. 세월이 지나며 더 윤기가 나는 가죽가방처럼 결정적 기억은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지는 법이다. 그러나 여인이 들려준 그 기억이란 실재한 기억이일까?  허구였다면 상상이었다면 기억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여인의 사랑과 꿈이 얼마나 절실하고 진정 어린 것이었는지, 알게 되면 눈물겹다.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하여 묘사가 과대망상적이거나 실제와 달라서는 곤란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묘사는 정확하게, 상상은 과감하나 땅에 뿌리를 두고 정교할 것. 몸과 영혼 모두를 다해 영감을 준 그 여인 같은 '영감'이 평생에 몇 번이나 올까, 작가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이 책은 한 편 한 편 에피소드의 길이가 길지 않아 호흡이 짧다. 이미 읽은 작품에 먼저 눈이 갈 것이고 관심가는 작가와 작품을 먼저 골라 읽어도 무방하겠다.  아직도 접하지 않은 위대한 작품들은 기억해 두었다가 독서확장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겠다. 영감을 얻는 순간을 타인의 경험을 통하거나 책을 통한 간접경험으로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덧)각 편마다 '작품 엿보기'를 붙여 줄거리 소개를 해두었고 몇 편은 왜 그런지 생략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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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11-01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제가 첫댓글인가요?
이런 책은 저도 흥미로워요. 독서나 글쓰기에 대한 책은 다 끌려요.

"그리고 우리도 그 순간을 붙잡을 수 있다." - 저도 갑자기 머릿속에서 이야기들이 마구 마구 피어날 때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필기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생각만 하다가 잊고 말 때가 많아요.
길을 걷다가, 또는 어느 차 안에서, 또는 영화를 보는 극장에서...
그러니 메모지를 갖고 다녀야 할까요?

프레이야 2012-11-02 11:13   좋아요 0 | URL
위대한 작가와 평민과의 차이랄까 싶어요.ㅎㅎㅎ 저도 메모습관이 안 돼 흘려버리는 것들이
때로는 아까운데, 그러고보면 글을 쓰는 사람은 그처럼 예민하고 붙잡아둬야할 것, 불러들일 것들도
많으니 고달픈 인생인가요?!!! 자발적 고달픔이라면 흔쾌히 즐거운 일!
페크님,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드림모노로그 2012-11-0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가와 일반 사람이 틀린 이유가 영감이 스친 찰나의 순간을 기억한다는 것이군요..
제목도 이쁘고 표지도 정말 이쁜 책이네요 ^^
이 책 꼭 기억해두었다가 읽어봐야겠습니다 ^^ 바로 카트로 ㅋ~

프레이야 2012-11-02 11:14   좋아요 0 | URL
네, 그 차이인 것 같아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재탄생시키는 능력이랄까.
가볍고 맛난 읽을 거리에요.^^
드림모노로그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다크아이즈 2012-11-01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께서 이 책 꼭 사게 만드시네요.
영감, 내 삶의 현장이 곧 이야기 등에 눈길이 꽂힙니다.
문장 탄탄한 프레이야님이 꼼꼼하게 짚어주시니 안 읽어도 읽은 듯.

점심 약속 있어 나갔다 왔는데 쌀쌀하네요.
독감 주사도 맞고 왔어요. 프레이야님도 건강 조심하시길...

프레이야 2012-11-02 11:16   좋아요 0 | URL
후훗~ 팜므느와르님도 좋아하실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늘은 기온이 좀 올랐는지 몸이 대번에 느끼네요.
추위 맞을 준비도 안 했는데 너무 갑자기 춥다 싶더라구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전 독감주사 한 번도 안 맞아봤어요.ㅎㅎ
건강하다기보다 유비무환 타잎이 아닌거죠.^^

M의서재 2012-11-01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책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제가 딱 찾고 있던 책이기도 하네요. 원하는 순간, 딱 맞은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2-11-02 11:18   좋아요 0 | URL
책도 인연처럼 다가오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이 책 좋아하실 것 같아요.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많아요.
하루 또 바쁘게 따뜻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댈러웨이 2012-11-02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감의 순간...이 오면 정말 페이퍼 써 나가는 게 저절로 각이 딱 잡혀요. A, B, C, D 해가면서. 그럼 순식간에 써지기도 하고요. 하. 여지껏 페이퍼 서른 몇 개 올리면서 그런 순간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말지 했던 것 같네요. --; 이 책도 읽고 싶어지게 하는 리뷰이지만, 장바구니에 넣어진 채로 또 처분만 아마 기다리지 않을까 싶...다는. 프레이야님, <안나 카레니나> 읽으시고서 안나-브론스키에 관해 우리 열띠게 의논해 보아요. 저는 이 책 아무래도 제목 잘못 정했지 싶은데. 그리고 안나-브론스키 간의 관계가 정말 센슈얼 그 자체인지, 그래서 감탄스러울 정도인지도 한 번 열띠게 의논해 보아요. 나비님이랑 한 번 얘기해볼려고 그랬는데 나비님 사라지는 바람에. ㅠ.ㅠ 아, 저 또 너무 시끄러웠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프레이야님. ^^

프레이야 2012-11-04 01:45   좋아요 0 | URL
문학작품을 정말정말 사랑하는 댈러웨이님이 이 책 보시면 더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안나-브론스키는 센슈얼 그 자체인지, 아직은 모르겠어요.ㅎㅎ 영화는 봤지만 책 다 읽고 생각해봐야겠네요.
문학동네 것으로 읽고 있는데 이제 겨우 1권 1/4 남았어요. 두 사람이 서서히 마음을 알아가고 있어요.
아무튼 나중 열띠게 얘기해 봐요.ㅎㅎ 나비님은 무지하게 바빠서.. 그래도 다음에 같이..ㅎㅎ

앗참, 저 자카란다 사진 저장했어요. 꿈결처럼 좋아서요.^^

2012-11-03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댈러웨이 2012-11-05 13:46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이 새 아이콘 정말 마음에 들어요. 색감도 그렇고. 이제 바꾸지 마세요. 아, 센슈얼이랑 섹슈얼이랑 어떤 걸로 할까 하다가 고친 게 센슈얼이라는. --; 성적인 것과 관능적인 것, 이 두 가지 다인가요? 두 사람의 관계에서 그런 것들이 막 흥분을 일으킬 정도인가요? TV 북클럽 리뷰어들이 하도 그렇다고들 강조에 강조를 하길래, 아 이건 내가 뭘 완전히 다 놓쳤구나 했다니까요... 자카란다는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와서... 조만간 자카란다 순례여행을 (응?) 떠날 거거든요. 그때 멋진 사진 올릴께요. 근데 얘네는 멀리서 보면 그 색감이 너무도 신비스러운데, 가까이서 보면 그렇게 안 이뻐요. 꼭 저 같다는. (또 응? ㅎㅎㅎ)

2012-11-05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2-11-05 20:08   좋아요 0 | URL
님, 센슈얼, 섹슈얼은 더 읽어보고 얘기해요.^^
자카란다 순례여행은 말만 들어도 근사해요. 저도 막 따라가고 싶어요.ㅎㅎ
멀리서 보면 뭐든 신비하고 아름다워 보이기 쉽지요. 가까이서 실체를 알면 꼭 그런 것도 아닌데
말에요. 그치만 댈러웨이님이 그렇단 건 절대 아니에요. 저도 안 그래요.^^
가까이서 보면 더 이뻐요, 우리. 호호~~

아.. 대문사진은 최근에 본 영화 'Searchign for Sugar Man' 포스터에요.
영화가 너무나 좋았답니다. 음악이 더 좋아 음반 주문해뒀어요.
실제 로드리게즈 라는 미국가수의 삶을 담은 다큐에요. 페이퍼 쓸게요^^

2012-11-05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블루데이지 2012-11-03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 문학의.깊이를.잘 몰라서 프레이야님의 글을 보고는 약간 부끄러워져요^^ㅋㅋ
프레이야님 갑자기.날씨가.추워졌어요~ 꼭 건강 조심하셔야해요...
제철인.생강으로.끓인차가 인삼보다 몸에 더 좋다네요^^
모쪼록 감기조심 부탁(?)드립니다!ㅋ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프레이야 2012-11-03 19:25   좋아요 0 | URL
님, 어찌 이리 다정한 부탁을요. ^^♥
생강은 제 체질에도 좋다는 건데 손수 끊일줄은 모르고 감기기운 있을 때 가끔 인스턴트로요.
불루데이지님도 세 아기 돌보며 꼭 감기 안 걸리시길
부탁드려요. 아프면 나만 힘들어요.
편안한주말 보내세요. 울긋불긋! 이쁘게요.~~

플레져 2012-11-05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싶어요.
좋은 책 리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레이야님~~~ ^^

프레이야 2012-11-05 20:06   좋아요 0 | URL
플레져님께 정말 좋은 책이 될 거 같아요. ^^
책도 임자를 만나야 쓸모가 더 있지요.~~~

2012-11-06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정적 순간의 포착 맞네요. 이 책, 그랬지요. 저도 재밌게 읽었어요.^^

프레이야 2012-11-07 20:21   좋아요 0 | URL
대단한 작가에 대단한 작품들의 탄생 뒷이야기, 흥미롭게 읽었어요.
섬님은 12기 신청하셨어요? 전 안 했어요. 한 번 쉬고 밀린 책부터 읽으려구요^^

2012-11-09 17:03   좋아요 0 | URL
저도 신청 안 했어요. 책 받아 보는 건 좋은데, (선물로 받는 것도 좋고, 안 읽을 뻔한 좋은 책 읽는 것도 좋고)
리뷰 쓰기가 넘 힘들어요.ㅠ 한동안은 안 할 거예요. -앞으로 절대 신청 안 할 거란 장담은 못 하겠고~^^

프레이야 2012-11-09 20:45   좋아요 0 | URL
그랬군요, 섬님도 ^^ 좀 건너뛰었다 마음 내킬 때 하지요 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