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못한 길

노랗게 물든 숲속의 두 갈래 길,
몸 하나로 두 길 갈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덤불 속으로 굽어든 한쪽 길을
끝까지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하였다. 똑같이
아름답지만 그 길이 더 나을 법하기에.
아, 먼저 길은 나중에 가리라 생각했는데!
하지만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는 법.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먼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쉬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느 숲속에서 두 갈래 길 만나 나는 -
나는 사람이 적게 다닌 길을 택했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게 달라졌다고  ('축복' 98-99쪽)

 

 장영희 선생은 이 시를 번역할 때 왜 

 "가지 못한 길"로 하셨을까. 

 "가지 않은 길"이 더 맞을 듯한데... 

   

  이 책에 김점선 화가가 그려넣은 그림이 오늘따라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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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6-24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은 십니다^^

프레이야 2009-06-24 19:27   좋아요 0 | URL
흔히들 알고 있는 시이지만 오늘 아침 다시 읽어보며 전과는 다른 생각이 들었어요.^^

하늘바람 2009-06-24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를 처음 만났을 때 참 좋다 했어요
그땐 어려서 특별히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의미가 없었어요. 고등학교 때여서
하지만 살아갈 수록 점점
가지 못한 길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의미가 생겨나네요
수많은 길들이요

프레이야 2009-06-24 19:27   좋아요 0 | URL
살면서 점점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생각이 나네요.
왜 가지 않았을까. 용기가 없어서? 우물 안 개구리여서?

hnine 2009-06-2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번 보면 열번 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시 같아요.
오늘은 마지막 두 줄이 특히 눈에 들어오네요.
사람들이 많이 간 길을 택하는 사람이 있고, 적게 간 길에 끌리는 사람이 있고,
그것이 그 사람 일생에 많은 차이를 가져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요.

프레이야 2009-06-24 19:29   좋아요 0 | URL
마지막 두 행이 의미있지요.
사람들이 잘 가지 않은 길을 택한 사람, 그를 우린 영웅이라 부를 수도 있을까요.
소소한 의미로 봐도 그런 사람은 쉽지 않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06-2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역시 마지막 두행이 오늘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네요.
많은 사람이 다닌 길을 선택해서 그런가..

프레이야 2009-06-24 19:30   좋아요 0 | URL
저도 많은 사람이 다닌 길을 아무 생각 없이 선택했던 것 같아요.
다시 살라면 좀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어떨지 저 자신도 모를 일이죠.^^

비로그인 2009-06-2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뒤돌아보지 말자!가 모토랍니다. 단순(혹은 무식)하게, 씩씩하게!

프레이야 2009-06-24 19:30   좋아요 0 | URL
만치님!! 야호! 그거에요.
뒤돌아보면 소금기둥이 될거에요.
묵묵히 앞으로 가는 거에요, 우리.

2009-06-25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25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6-26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 않은 길이 아니라 가지 못한 길~~~을 하나라도 줄여봐야지요.
그래서 주말에 부산역으로 고고~~~ 알죠?^^

프레이야 2009-06-26 01:21   좋아요 0 | URL
에너지 오기언니~~~ 역시~~~
넘 좋아요. 대환영이야요!
뽀송이님에게도 낼 연락해보려구요.^^

향기 2009-06-26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좋아하는 두 사람 ㅎㅎ
프레이야님 페이퍼보고 저도 방금 질렀어요 ^ ^

프레이야 2009-06-27 08:47   좋아요 0 | URL
호호~ 마음에 쏙 드실거에요^^

꿈꾸는섬 2009-06-27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때 이 시를 늘 품고 다녔었는데 시처럼 살고 있진 않네요.ㅎㅎ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 있는거죠?

프레이야 2009-06-27 08:48   좋아요 0 | URL
가야할 길이 보이지 않을때가 더 불행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