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산책 1950년대편 2권 - 6.25 전쟁에서 4.19 전야까지 한국 현대사 산책 4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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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은 자유당 내에서 이범석과 족청계를 축출하고 이기붕을 총무무장에 임명한다. 이승만은 대한청년단을 이끌었던 안호상도 빨갱이로 몰아 축출한다.

 

11일부터 <서울 신문>에 정비석의 <자유부인>이 연재된다. 단행본으로 출간된 <자유부인>은무려 14만 부가 팔려 한국 출판사상 최초로 판매량 10만 부를 돌파한 책으로 기록된다. 한편 국가와 사회단체들은 열녀, 효부, 절부를 뽑아 모범과 찬양의 대상으로 표창장을 수여하기 바빴다. 장성군 사는 김씨는 2년 동안 고생하는 남편을 완치하기 위해 허벅다리를 도려내여 복역케 하여 표창장을 받았다고.

 

54년은 자유부인허벅다리 부인이 공존하는 사회였다.



 

4, 김성주 살해 사건이 일어난다. 김성주는 서북청년회 등 반공 청년단체의 제 일선에서 활약한 인물이었다. 유엔군 북진시 유엔군 임명에 의해 잠시 평남지사를 맡으면서 이승만 눈 밖에 난다. 김성주는 국가변란 및 이승만 대통령 암살음모 혐의로 구속된다. 이승만은 김성주에 대한 사형 판결을 기대했으나 군법회의에서 7년을 구형한다. 이승만은 원용덕에게 김성주를 반드시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영문 서한을 보낸다. 416일 원의 부하 김진호는 육군형무소에서 김성주를 끄집어 내 사살한다. 이는 비밀로 붙여지고 56일에 김성주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진다.

 

한편 포병 사령관 장은산 휘하에 있던 장군 이기련은, “김성주는 김구 선생 사건의 내막을 알기 때문에 이 박사가 죽였다고 본다고 진술했다.

 

5.20 3대 총선이 열린다. 5.20 선거는 경찰의 곤봉이 당락을 결정했다고 하여,곤봉선거로 불리었다. 후보 등록 방해 수법이 벌어져 조봉암조차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한다.

 

7월 하순, 방미에 오른 이승만은 728일 미국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제3차 세계대전을 촉구하는 초강경 연설을 한다.

 

현 대통령에 대한 중임 제한 폐지를 위한 헌법 개정에는 전체 의석의 3분의 2136석이 필요했다. 그러나 자유당은 114석으로 22석이 모자랐다. 자유당은 막대한 정치자금을 동원해 무소속 의원 매수작전에 돌입했다. 그 결과 무소속 당선자 23명을 자유당에 입당시킨다.

 

자유당은 초대 대통령 연임을 골자로 한 국회 개헌안을 제출한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초대 대통령 연임에 대한 반대가 78.8%였다.

 

자유당은 뉴델리 밀회 사건을 터뜨려 1120, 개헌안을 상정한다. 1127일 표결에 들어갔다. 개표결과 출석 의원 203명 중 찬성은 헌법 개정에 필요한 136표에 한 표 부족한 135표였다. 2033분의 2135. 333......명이기에 부결된 것이다. 부의장 최순주가 부결을 선포했다.

 

그런데 월요일 29일 열린 국회 제 91차 본회의에서 최순주는 개헌안의 부결을 선포한 것은 계산 착오였으므로 이를 취소하고 사사오입의 수학원리에 따라 가결되었다고 선포한다. 자유당은 135.333.......을 사사오입하면 136이 된다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웠다. 이게 그 유명한 사사오입이다.

 

69일 공식적으로 상업주의를 표방한 <한국일보>가 창간된다. <한국일보> 사주는 <조선일보> 사장을 지냈던 장기영이었다. 이해에 기독교방송도 개국하였다. 정부는 기독교 방송과는 별도로 또 하나의 종교방송을 허가한다. 극동방송이었다.

 

문학계에선 카뮈와 싸르트르의 실존문학이 유행하였다.

 

54년엔 18편의 영화가 제작되었다. 최대의 화제작은 한형모의 <운명의 손>이었다

이 영화에서 한국 최초로 키스신이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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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7-24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950년대까지 단지, 허박다리를 도려내서 효부, 효자를 표창하는 관행이 있었군요.. 새정부가 들어섰다고 조선시대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역사는 하루 아침에 개벽되는 것이 아닌듯합니다. 그 이전에 충분하게 축적된 에너지가 어떤 계기로 표출되어서 새로운 세계로 도약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습니다. 시이소오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이소오 2016-07-24 18:33   좋아요 2 | URL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의식은 여전히 조선 왕조에 머물러 있었던것 같네요.

저도 매번 겨울호랑이님의 격려에 감사드려용 ^^

2016-07-24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07-24 20:20   좋아요 2 | URL
그게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죠. 지금이라도 숙청해야하는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