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산책 1940년대편 2 - 8.15 해방에서 6.25 전야까지, 개정판 한국 현대사 산책 2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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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호남선 열차 안에서 미군 4명이 일반 객실에 들어와 다른 승객들을 내쫓고 조선 여인 3명을 강간했다. 2명은 젖먹이까지 거느린 가정주부였다. 미군정 재판부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강간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결하였다.

 

(463월엔 4명의 미군에게 한 부녀자가 집단윤간 당했다. 4833일엔 두 명의 미군이 15세 소년을 윤간하려다 반항하자 목을 졸라 질식시키고 달리는 열차 창밖으로 내던져 살해했다. )

 

구국의 미군? 한국 정치 지도자들은 입을 다물었다.

 

214~ 17, 김구는 국민의회를 결성한다.

 

221, 22일 북한에선 김일성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로운 북조선인민위원회를 구성한다.

 

31, 3.1 절 기념식은 46년과 마찬가지로 우파와 좌파 따로따로 치러졌다. 기념식을 마치고 행진을 벌이던 두 세력은 남대문 근처에서 충돌했다. 정체불명의 총기 발포로 2명이 사망했다.

 

31, 제주에선 3.1 기념 제주도대회가 제주북국민학교에서 열렸다. 3만 명의 군중이 몰려들었다. 행사가 끝나고 기마 경관이 탄 말에 어린이가 채어 작은 소란이 발생한다. 아이가 채인 사실을 몰랐던지 기마 경관이 그대로 가려고 하자 군중들이 몰려들었다. 경찰은 경찰서를 습격하려는 줄 오인, 발포하여 6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310일 경찰에 항의하여 민관 총파업이 시작된다. 경찰의 20%마저 파업에 동참한다. 충원은 서북청년단 단원들로 이루어진다. 이 사건이 다음 해에 일어난 제주 4. 3 항쟁의 씨앗이 되었다.

 

322, 좌익은 전평 주도하, 24시간 총파업을 벌인다. 29일 까지 2천여 명이 검거되었는데, 이 때 독립투사이자 임정 2인자 김원봉도 검거된다. 김원봉은 친일 악질 경찰 노덕술에게 고문 당한다.

 

312, 미국에선 트루먼이 트루먼 독트린을 선언한다. 트루먼은 미국의 목적은 소수파가 독재정치를 강요하는 공산 침략주의에 대항해 자유민주주의 제도와 영토보전을 위해 투쟁하는 세계의 모든 국민을 원조하는 것이라 선언한다. 이승만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고.

 

419,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서윤복이 2시간 2539초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한다.

 

65일 하버드 대학에서 국무장관 조지 마셜이 이른바 마샬 플랜을 선언한다. 미국의 대소 봉쇄정책이 가시화된다.

 

623, 김구와 이승만은 반탁시위를 주도한다.

 

710, 2차 미소공위도 결렬된다.

 

미군정은 63일 남조선과도정부를 공식 출범시킨다. 과도입법위원은 313부일협력자, 민족반역자, 전범, 간상배 처단 특별법을 본회의에 상정한다. 72일에 통과된다. 극우 진영 및 경찰이 곧장 반격을 가한다.

 

73일부터 김규식과 안재홍을 용공분자로 모는 삐리가 나돈다. 경찰들과 우익 청년들의 방해로 1127일 러치 군정장관은 친일파처벌법을 폐기시킨다.

 

719, 여운형이 암살당한다. 45818일부터 시작된 테러로부터 11번째 테러에 목숨을 잃었다. 암살범은 백의사멤버 한지근이었다. 이 시기 미국은 냉전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더 이상 소련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어졌다. 미군정으로선 좌우 합작위의 여운형이 이제는 부담스러워 졌겠지. 테러는 극우 청년 단체가 실행했지만 사주는 미군정과 이승만에 의한 것이었다


대다수 사학자들은 김구보다 여운형의 치적을 더 높이 평가한다.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누구보다 힘쓴 정치인이었다.

여운형을 기억하자.  





 

122일엔 장덕수가 암살 당한다. 김구가 배후로 지목된다. 김구는 이승만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이승만이 어디 그럴 놈인가. 이 일을 계기로 김구와 이승만의 밀월 관계는 깨진다.

 

47년 최고의 히트 가요는 현인의 <신라의 달밤>이었다. <베사메무쵸> 역시 인기를 끌었다. 한복남의 <빈대떡 신사>도 히트곡이었다.

 

47년엔 다방 붐이 일었다. 문인들의 아지트로 <마돈나>가 유명했다. 당대의 명가수들이 애용한 <모나리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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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07-13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 읽으니 좌절이.....

시이소오 2016-07-13 14:29   좋아요 0 | URL
이 다음 해 48년은 실로 제 정신으로 읽기 힘들 정도에요.

이승만의 민간인 학살의 원년이랄까요. 419 혁명으로 물러나기까지 12년동안 거의 백만명을 학살합니다. 625를 포함하면 이승만 때문에 죽은 국민이 오백만명이네요. 히틀러 같은 악마를 국부로 미화하는 것들과 같은 공기를 마신다는게 수치스럽네요 ^^;

진짜역사 2016-08-15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미군정과 이승만이 여운형을 죽였다? 미군정을 거기 집어 넣는건 무슨 황당한 소설인가요? 미군정의 하지중장은 이승만,김구,이범석등 우익을 극독로 싫어했습니다. 파시스트와 같이 생각했구요. 여운형이 암살당하기 직전까지 여운형의 좌.우 합작을 밀었고, 빨리 좌.우 합작 정부 탄생시키고 손 땔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승만이 미국가서 반공여론 일으키고 미국 정부의 여론을 등에 엎고 돌아 오닌까 하지중장은 열받아서 이승만 집도 빼앗아 버렸어요.

그리고 백의사는 이승만 보다 김구쪽에 더 가깝습니다. 김구가 백의사 단원들 시켜서 북한가서 김일성 테러시도 한거 아시죠?

시이소오 2016-08-15 12:12   좋아요 0 | URL
여운형 암살에 미군정은 모르는 일이다? 그럴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