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책 - 작가 55인의 은밀한 독서 편력
패멀라 폴 지음,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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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의 책 토머스 하디 줌파 라히리.

 

줌파 라히리의 <저지대>를 읽으면서 우다얀과 수바시가 사랑한 가우리 캐릭터는 어디서 연원한 걸까 궁금했었다. 테리 이글턴의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을 읽다 토머스 하디 <무명의 주드>에 나오는 수 브라이드헤드와 가우리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에 대해 비판적인 한 비평가는 이렇게 썼다고 한다.

 

결국 수를 변호해보려고 해도, 그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다. 그녀는 첫 애인의 죽음을 재촉한 후 사랑받는 기쁨을 누리려고 주드를 유혹한다. 그러고는 수상쩍은 동기로 기이하게도 무감각하고 무심하게 필롯슨과 결혼하며 그 과정에서 놀랍게도 냉담하게 주드를 대한다. 필롯슨과의 잠자리를 거부한 후 그녀는 그를 버리고 다시 주드에게 돌아감으로써 그 교장의 경력을 일시적으로 파탄 내고 주드와의 잠자리도 거부한다. 그런 다음에 아라벨라에 대한 질투심 때문엥 주드와 결혼하기로 동의하고, 도다시 마음을 바꿔서 결국에는 필롯슨에게 돌아가고 주드가 죽도록 내버려둔다......

 

D. H 로렌스는 수를 신체적 발기불능이라 비난할 정도였다. 테리 이글턴은 얼토당토않은 논평이라고 수를 옹호한다.

 

그녀는 결혼과 성이 여자의 독립성을 뺏는 덫이라고 간주합니다. 그리고 소설은 그녀의 이런 견해를 충분히 지지합니다. “여자들이 비난을 받아야 하는 거요? (주드가 말했다.) 아니면 정상적인 성적 충동이 진전을 바라는 사람을 올가미에 씌우고 억누르는 집안의 지독한 덫이 되어버리는 부자연한 체제가 문제인 거요?”

 

- p140. 테리 이글턴,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저지대>의 가우리는 우다얀이 죽자 올가미에 씌우고 억누르는 집안의 지독한 덫이 되어버리는 부자연한 체제에 갇힌다. 수바시는 가우리에게 청혼을 하고 그녀를 집안에서 빼내 영국으로 데려온다. 수바시가 가우리를 덫에서 구해준 셈이다. 수바시는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한다. 가우리는 냉담하다. 어느날 가우리는 수바시와 딸 벨라를 버리고 도망친다. 자신의 자유를 찾아서.

 

줌파 라히리는 가우리 캐릭터를 토머스 하디의 <무명의 주드>에서 차용해 온 것은 아닐까

<작가의 책> 줌파 라히리 편엔 이런 질문이 나온다.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의 이름을 말해야만 한다면 누구를 꼽으시겠습니까?

 

토머스 하디요. 고등학교 시절 그의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그의 작품 속 인물, 장소에 대한 감각, 인간에 대한 인정사정없이 냉혹한 시각에 어떤 동류의식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가능한 한 자주 반복해서 읽으려 하고 있지요.


 

.... 두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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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6-03-31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구입하려다가 두꺼워서 포기했어요. 후후~~

시이소오 2016-03-31 14:29   좋아요 0 | URL
여러 작가들이 나와서 지루하지 않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