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뇌과학
김대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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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인데 뇌과학은 없고 이상하기만 하다.

 

김대식씨는 15년 동안 독일에서 살았고, 그후 15년 정도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했고, 일본에서 연구도 했다고 한다. 한국에 온 지 3년 됐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다른 책을 보아도 서구의 역사에는 해박한 듯 싶은데 한국 역사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혹시 한국 역사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게 아닐까.

그러니 중앙일보, 조선일보에 떡하니 칼럼을 연재하는 거겠지.

 

자국 역사도 모르는 과학자가 인문학을 운운하니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책이 되고 말았다.

이거야말로 인문학 코스프레아닌가.

 

잡다한 지식을 늘어놓는다고 인문학이 되는 게 아니다.

김대식씨는 책 쓰기 이전에 자신의 정체성부터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

 

 

메모한 문장들

 

여론조사 업체 갤럽이 얼마 전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가봉, 아르메니아의 국민행복지수는 59(100점 만점)으로 조사 대상 143개 국 중 공동118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10년 넘게 내전중인 이라크가 60, 지구 최빈국 중 하나인 아이티가 61, 국가 부도 상태인 그리스가 67점을 받았다.

 

p162. 하지만 노르드인들에게 미래란 무의미하다. 이들에겐 과거와 현재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게 무슨 말일까? 그들은 거대한 생명의 나무 위그드라실이 세상을 받치고 있다고 믿었다. 나무의 뿌리는 우주의 우물인 우르드로부터 물을 받고, , 거인, 인간이 사는 아홉 개 세상들은 나뭇가지들에 매달려 있다. 그렇다면 우르드의 물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 것일가? 바로 나무 이파리에서 떨어지는 이슬로 우물이 다시 채워진다.

 

p166. 만약 우주에 있는 모든 입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아는 존재가 있다면, 이 존재는 뉴턴의 운동법칙을 이용해 과거,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라플라스는 생각했다.

나중에 라플라스의 악마라 불리게 되는 이런 전능한 존재가 과연 가능하다면? 138억 년 전, 빅뱅을 통해 우주가 탄생하는 순간 라플라스의 악마는 이미 미래에 일어날 모든 일들을 예측할 수 있었을 거다.

 

p180. 고양이의 시각 뇌에 전극을 꼽고 눈앞에 다양한 사물을 보여주면 시각신경세포들의 전기생리적 반응을 관찰할 수 있다. 사람도 비슷하다. 동그라미, 빨강, 달콤함, 모두 전기생리적으로 독특한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신경세포들의 반응은 신경세포들의 반응일 뿐이다. 인간은 전기생리학적 현상을 넘어 퀼리아qualia’를 느낀다. 퀼리아란 무엇인가. 빨간 장미를 지각할 때 느끼는 기분, 우리 눈앞에 보이는 그 무언가를 볼 때의 느낌! 바로 이런 것들이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객관적인 관찰이 불가능한 주관적인 특징들,

 

p259. 구글이 아직 단 하나의 제품도 서비스도 내놓지 않은 딥마인드를 20147000억 원 이상을 주고 인수했을 정도다.....우선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데미스 하사비는 영국 최고의 천재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 시절 체스 챔피언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최고 수준의 컴퓨터 게이머이자 게임 프로그래머로도 유명했다.......그렇다면 딥마인드는 무엇을 하는 회사일까? 바로 뇌 모방 형식의 기술을 이용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강화 학습적 딥러닝이라는 뇌 모방적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컴퓨터가 스스로 컴퓨터 게임을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했다. 그것도 인간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딥마인드의 궁극적 목표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컴퓨터가 스스로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능력을 학습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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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6-30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공감가는 리뷰네요. 뇌과학을 기대하고 봤는데, 뇌과학보다는 인문학책 같습니다. 아쉬웠습니다.

시이소오 2016-06-30 18:49   좋아요 0 | URL
이상하죠? 인문학 책을 내고 싶으면 제목을 저렇게 짓는건 사기아닐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