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뛰빵빵 모두가 친구 32
신성희 글.그림 / 고래이야기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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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읽다보니 한성옥님의 <<행복한 우리 가족>>도 생각나고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도 생각난다.

아이들 보기에 부끄러운 어른들 모습을 보여주는 이 책은 아이들보다는 엄마, 아빠가 보아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흑백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칼라영화 상영. ㅎㅎ~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 나들이를 나서지만, 도로 사정은 짜증스럽다.

아빠는 헐크 버전으로 변신~

여기저기 둘러보니 트럭 아저씨도, 버스 아저씨도, 자가용을 모는 아주머니도 다 괴물로 변해 버렸다.

내 차를 추월해가는 차를 보며 씩씩거리거나 내 차에 바짝 추격하면서 경적을 울리는 차를 보며 내 모습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지 못한다.  고속도로에서 쫓고 쫓기다 비극을 맞는 경우의 뉴스를 보면서 참, 그게 뭐라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어른들이 괴물로 변해서 다투는 동안 아이들은 하나둘 자동차 문을 열고 나온다.

그리고 외친다.

"얘들아, 노올자~~~~"

아이들이 만드는 칙칙폭폭 기차를 보면서 괴물로 변했던 어른들은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먼저 가라 양보를 한다.

운전자 여러분~ 쉬면서 쉬엄쉬엄 가세요. ^^

아이들의 눈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들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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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의 <<백석평전>>을 읽고 있어요.
백석 속에서 윤동주의 `별을 헤는 밤`을 만나고 노천명의 `사슴`을 만납니다. 아, 이렇게 연결되기도 하는구나!
초판본 100부.
이 책을 사면 백석을 흠모했던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안고 느꼈을 그 격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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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9-18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석평전 좋아하는 책 입니다^^
진정한 모던 보이~~

희망찬샘 2016-09-18 08:04   좋아요 0 | URL
북한에서 창작의욕을 마음껏 불태우지 못하셔서 속상했어요.
 
시금치가 울고 있어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28
카마타 미노루 글,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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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시금치

갓 지은 밥 그대로도, 주먹밥으로도 맛있는 쌀

영양이 듬뿍 든 젖소의 우유

조림으로 만들어 먹으면 맛있는 말랑말랑 보들보들 가자미

.

.

.

모두모두 울고 있다.

더 이상 사람들이 자기들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슬퍼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날, 뭔가가 떨어지고 나서 세상이 바뀌었다.

색깔도, 냄새도, 모양도 소리도 없이 온 땅을 병들게 만든 그것은 무엇일까?

 

아저씨도, 아주머니도 울게 만든 그것

땅과 바다와 하늘과 나무와 꽃과 동물... 모두를 울게 만든 그것

 

당장의 편리함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는 원전

그 뒤에 숨겨진 무시무시한 얼굴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학교에 온 원자력 발전소 관련 책자를 보면,

방사능이 줄 수 있는 피해 보다도 우리 생활을 얼마나 이롭게 하는가에 대한 홍보가 가득하다.

 

편리함이 가진 또 다른 얼굴에 대해 고민을 해 보라고 이 그림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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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때는 그냥 신나게 놀아 - 어린이 인성교육을 위한 명상 그림책
로렌 알더퍼 글, 케리 리 맥린 그림 / 담앤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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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에 들은 이야기지만 머리 속에 콕 박혀 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옛날 한 사내가 인생성공에 대해 고민하다가 도사님을 찾아간다.

"도사님, 도사님! 도사님은 어떻게 하여 이렇게 훌륭한 도사님이 되었습니까?"

"나는 밥 먹을 때는 밥만 먹고, 공부할 때는 공부만 하고, 잠 잘 때는 잠만 자고, 똥 눌 때는 똥만 눈단다."

그 말을 듣고 사내는 "저도 밥 먹고 잠 자고 똥 누는데요."하고 말한다.

도사님이 다시 말씀하신다.

"너는 공부하면서도 놀 생각, 놀면서도 숙제 생각... 을 하지 않느냐?"

도사님의 말씀은 바로 키팅 선생님이 외쳤던 "카르페디엠!" 이었다.

여기, 그리고 지금!

 

이 책은 바로 이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원숭이와 해피 팬더의 문답이 바로 사내와 도사님의 문답과 같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가?

지금 하는 일이 아닌 다른 생각을 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해피 팬더가 이야기 한다.

"책을 읽을 땐 그냥 책에 푹 빠져 있어." 하고 말이다.

"놀 때는 그냥 신나게 놀아."

 

지나온 시간에 대한 자책과 오지 않은 시간에 대한 두려움으로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한다면 손해는 고스란히 나의 몫일 게다.

다시 한 번 카르페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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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접속 중 푸른숲 새싹 도서관 29
필립 드 케메테 글.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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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양 스마트폰을 2G폰으로 바꾸었다.

감사하게도 수학 공부방 선생님께서 바람 잡아 주셔서 그렇게 하기로 맘 먹었다.

동생에게 폰을 양보하기로 했지만, 방학 때까지만 쓰게 해 달라고 사정해서 오늘까지 열심히 썼다.

스마트 아이 코치니 T-청소년 안심팩이니 하는 앱을 이용해서 사용 시간을 제한해 보지만...

볼 때마다 폰을 만지는 것 같아 맘이 많이 쓰였다.

폰을 만지고 부터 책을 멀리 하는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선생님의 권유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2G 폰을 쓰겠다 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아이를 사랑한다면 절대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하지 말라고 했지만,

자기들 또래의 문화가 있겠다 싶으니 무조건 스마트폰은 안 된다고 할 수도 없었다. (맘 약한 바보같은 엄마)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아이들 보고 폰 많이 쓴다고 뭐라 했는데,

어쩜 그 보다 더 많이 쓴 건 바로 잔소리 해 대던 '나'가 아니었나 싶다.

엄마는 마음대로 쓰면서, 아이들 보고는 쓰지 말라 하니, 나는 바담풍, 너는 바람풍~ 꼴이다.

인터넷, 스마트폰을 잠시 놓고 아이들을 쳐다보고, 아이들과 놀아주고, 이야기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쁘다고 허둥대는 사이, 이제 아이들은 놀아달란 말을 하지 않게 되었고, 엄마랑 이야기도 깊이 하지 않게 되었다.

찬이가 불러도 "잠시만, 이것까지만 하고..."말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지.

<<엄마 수업>>이라는 책에서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던 말은 아이가 불렀을 때 "잠시만!" 하지 않고 즉시 달려 갔다는 것.

컴퓨터 접속이 되지 않자 아빠(펭귄)은 신호가 잡히는 곳을 찾아 걸어걸어 가다가

그만 빙하 조각이 떨어져 나가서 조난(?) 당하고 만다.

수많은 아이스북(ㅋㅋ~ 페이스북) 친구들을 만날 길이 없다.

그런데, 그런 아빠를 구해준 것은 아이스북 친구가 아니라 현실 세계의 새 친구 북극곰이었다.

아빠는 접속되지 않는 컴퓨터를 과감하게 보드로 이용하게 되는데...

아빠 스마트폰으로 보드를 타게 되는 날, 가족은 더욱 하나가 되리라.

현 세태를 잘 꼬집어 놓은 재미있는 그림동화다.

나도 폰을 조금 덜 만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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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6-08-29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딸래미도 2 G 로 바꿔야 할 듯요 . 스마트폰이 애들울 망가 뜨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