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4번 양 라임 그림 동화 11
마르가리타 델 마소 지음, 구리디 그림, 김지애 옮김 / 라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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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알고,

하라면 해야 되는 건가 보다 하고 순종적으로 따랐다.

그런데 나이를 하나둘 먹으니 자아가 생기기 시작하고

고집이 생긴다.

그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더 이상 강요, 윽박일 수 없음을 느낀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변함없이 윽박지르게 되고 그러면서 갈등을 겪게 된다.

이 책은 이런 강요보다는 정중한 부탁과 설득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음을 양을 이용해 이야기 한다.

 

누구에게나 잠이 오지 않을 때 부르는 양이 있다.

미구엘도 양을 부르면서 잠을 청한다.

미구엘의 1번 양이 폴짝 뛰고,

미구엘의 2번 양이 폴작 뛰고,

미구엘의 3번 양이 폴짝 뛴다.

그런데 4번 양이 보이지 않는다.

가까스로 찾은 4번 양은 늘 똑같은 것은 재미없다며 뛰기를 거부한다.

4번 양은 얼굴 색도 다르다. 모두가 하양인데, 혼자만 까망이다.

친구들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 보지만 고집불통 4번 양은 허들 넘기를 거부한다.

양들이 서로 밀고 당기는 동안 4번 양에게 빠른 우편이 도착한다.

보내는 이는 미구엘이다.

편지를 읽은 4번 양은 더 이상 고집 부르지 않는다.

허들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간 후 속도를 높여 뛰기 시작하더니 높이 아주 높이 뛰어 오른다.

도대체 미구엘은 편지에다가 무엇이라 썼을까?

 

때로는 강요보다도 부탁이 통할 때가 있다. 아니, 부탁이 더 힘이 세다. 확실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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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8-01-01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아직 안 읽었어요. 새해에는 서재에서 자주 뵙기를.... 새해에도 늘 행복하세요.

희망찬샘 2018-01-01 23:15   좋아요 0 | URL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책읽기를 열심히 하자! 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샘님도 행복하세요.
 
누가 전기를 훔쳐 갔지? - 지구를 살리는 환경 이야기 푸른숲 새싹 도서관 7
선자은 지음, 강혜숙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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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는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

냉장고 문 열어두지 않기,

더울 때는 에어컨 대신 선풍기나 부채 사용하기,

두어 층 오를 때는 계단 이용하기,

한 달에 한 번 불끄는 날 두기!

 

마음 먹으면 그렇게 어렵지 않을 에너지 절약 방안이다.

무한하지 않은 에너지를 펑펑 써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또비에게 배우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다짐을 어린 친구들이 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익살스런 그림을 보면서 에너지 절약의 마음을 다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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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한양 우리 얼 그림책 4
김향금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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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세운 이 - 이성계

그를 도운 이 - 정도전

그가 세운 나라의 수도 - 한양

한양의 사대문 - 동서남북의 순서대로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

조선 시대 소방관 - 멸화군

똥퍼 아저씨

등의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담아 두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조선의 수도, 한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조선과 한양에 대한 기본 정보가 제공되어서 초등 저학년용 역사 입문서로 괜찮은 책이다.

가볍게 읽다 보면 몇 가지의 정보가 덤으로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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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두꺼비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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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감동적인 책을 읽어주겠노라고 했다.

책을 읽어주면 읽어줄수록 내가 라디오 연속극의 성우 혹은 전기수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아이들이 내 목소리에 폭 빠져서 듣는 모습을 보며 나 혼자 뿌듯해 한다. 자기도취~ 병이 깊어가고 있다.

조지와 워턴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인 가부와 메이도 생각이 난다.

차를 마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를 생각하다 보니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도 생각이 난다.

달력의 x표를 보면서 어떡하나 생각하며 가슴 콩닥거릴 아이들을 생각해 본다.

 

하지만 만약 친구를 사귄다면……․ 바로 너……․ 너 같은 친구였으면 좋겠어.”

 

이 대목을 읽으면서는 다시 한 번 더 가슴이 뭉클해진다.

엄청 감동적이라는 말, 무슨 뜻인지 알겠냐 물으니 알겠단다.

노간주나무열매를 발견하고 차를 마시며 행복해할 두꺼비 워턴의 기쁨을 떠올린 올빼미 조지

죽을지도 모르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여우에게서 조지를 구해 준 워턴

그들의 우정을 닮은 친구들을 우리 아이들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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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라는 말 오랜만에 써 본다.

스승이 사라지면서 제자도 사라진 건가?

어느 순간 더 이상 누군가의 스승이 아닌 것 같다.

교권의 실추를 날마다 느낀다.

그래서 때론 슬프다.

 

조그만 학교에 근무하는데, 그곳에 여고 후배가 둘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선배가 밥을 한 번 사겠노라 이야기 하고, 오늘 날을 잡았다.

집 근처 파스타 집에 갔는데...

여고생 한 무리가 우루루~~~ 들어온다.

검은 파카를 입고서. (요즘 검은 색 파카가 대세다. ㅋ~)

"어머, 쟤들 시험 쳤나 보다." 했다.

시험 끝난 후 그들만의 회식?

 

잠시 후, "선생님~~~" 하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 보았다.

4학년 때 가르치고, 6학년 때 가르쳤던 제자 ㅅㅇ양이다.

날 보고는 눈물을 흘린다. 눈물이 그렁그렁~~~

옆에 앞에 앉아 있는 여학생들도 따라 운다.

왜 울지?

내 생각에는 보고싶었던 샘을 만나서 기뻐서 울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맞을 거다.

내가 아이들 보고 고등학교 가서 공부 열심히 해야 하니 고3 시험 다 칠 때까진 잠시 보지 말자고 했다.

중3 스승의 날 찾아온 아이들 보고 그리 이야기 한 기억이 있는데....

아이는 그동안 내가 무척 보고 싶었던 거다.

나만의 착각이겠지만 이렇게 생각하니 조금 행복해진다.

그런데...

우리 제자는 날 보고 울었는데, 그 옆의 처음 보는 그 여학생들은 왜 같이 울었을까?

"그런데 얘들아, 너희들은 왜 우니?" 하니 웃는다.

 

"잘 지내고 있어?"하고 물으니,

아이는 고개를 끄덕끄덕

친구들이 옆에서

"얘, 시험 대박 났어요." 한다.

중3 때 봤을 때 학원도 안 다니고 혼자 공부한다던 아이,

그러면서도 공부를 잘 하던 아이.

 

제자를 만나서 참 기분 좋다.

이제 곧 고3!!!

열심히 공부해서 대박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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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4 2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4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데미안 2017-12-14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을 만나서 대박난거에요!

희망찬샘 2017-12-14 20:1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리 생각하려고요. 아이가 저를 좋아한다 생각하니 엔돌핀이 막~~~ 후훗!

2017-12-16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