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인전 읽기 : 현대 인물의 삶을 그린 책을 중심으로 집중독서 시간을 가진다.  북아트를 이용하여 다음의 내용을 담아 보자.  

-위인이 한 일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여 보자. 

-인상깊은 말과 행동을 적어 보자.(물고기 박사 최기철 : 한 가지 일에 10년을 투자하면 반드시 전문가가 될 것이다.) 

-위인을 그려보자. 인상깊은 장면을 그려보자.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인물에게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알려주는 글을 편지글 형식으로 써 보자. 

-위인과 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자. (차이점을 닮은점으로 가꾸어 가자.)  

 

 

 

 

 

 

 

 

 

 

 

 

     

 

 

 

 

 

 

 

 

 

 

 

 

 

 

 

 

 

 

 

 

 

 

여기까지가 내가 읽고 정리한 도서들이고, 이외에도 교실에는 알고 싶어서 모아둔 (사둔)은 인물이야기들이 있다. 아마 아이들 수를 넘어서는 수가 확보되어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 책들이 마음에 안 든다면 자기 집에서 골라 와서 읽어보고 함께 활동 해 보아야겠다. 

 

 

 

 

2. 주제학습하기

4-2 과학 단원에 지층과 화석이 있는데(개정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아직 확인은 못했다.) 그를 대비해서 공룡 책을 항상 모으고 있다. 이번에 그를 대비해서 책을 하나 샀는데 이 책 때문에 요즘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혼자 책 안 읽는 우리 찬이가 이 책에 온통 마음을 빼앗겨서 하루종일 공룡 만들고 놀자고 한다.  (공룡마니아)

  

 

 

 

 

 

 

 

 

 

 

 

 

 

       

 

 

 

 

 

 

  

 이런 공룡 관련 책을 읽은 후 모둠 북아트 도전해 본다. 공룡 그리는 팀, 오리고 색칠하는 팀, 공룡에 대해 설명하는 글 쓰는 팀으로 역할 분담하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자세한 설명은 곽지순 선생님 책을 보면 된다.) 

 

 

 

  

3. 학습만화 이용하기

-나라를 주제로 한다면 알려주고 싶은 것 4가지 정하기 

-환경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다면 알리고 싶은 동물 4가지 정해서 설명문 형식의 글 지도하기 

-태양계를 주제로 한다면 목차를 보고 가장 중요한 것 6가지 동그라미 한 후 목차를 질문으로 바꾸어 보고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아 정리하는 형태로 북아트 구성해 가기 

 4. 가족을 주제로 하여 다양한 책을 읽고, 

다음 책을 기준으로 일 학년과 했다는 활동이 인상적이었다.  
 

-엄마가 나를 화나게 하는 방법 5가지

-엄마가 나를 기쁘게 하는 방법 5가지 

-나 때문에 화난 부모님 마음을 풀어주는 방법 5가지 

-부모님 때문에 화가 난 내가 화를 푸는 방법 5가지 

 

 

5. 사회 시대별 문화재 꾸미기 북아트와 강의 상중하류 꾸미기 북아트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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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4 0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4 0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8-08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이 관심 갖는 공룡책도 정말 많군요. 몇권은 저희집에 있긴 한데 정보가 다양하네요.^^

희망찬샘 2010-08-08 07:20   좋아요 0 | URL
공룡책은 그냥 자꾸 사게 되더라구요.
 
배움을 키우는 교실 속 북아트 - 지혜로운 교사
곽지순 지음 / 우리교육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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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독서 학교에 강사로 나오신 곽지순 선생님의 책이다. 선생님은 책 속의 이야기를 실제 작품을 들고 오셔서 풀어 주셨는데, 이 강의는 무언가 답답했던 나의 속을 확 풀어 주었다.  

평소 솜씨가 없어 꾸미기를 자신없어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북아트 활동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 하는 모습과 아울러 솜씨 좋은 아이들의 작품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자기만의 빛깔을 내면서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보면 참 좋기도 한데, 가장 문제는 조금 근사한 형태의 북아트를 하려면 아이들에게 책을 만드는 시간을 안내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이 투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은 수업 내내 뭔가 찜찜함을 주었었는데, 곽지순 선생님 덕에 한방에 그 고민이 해결 된 듯하다.  

선생님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그릇으로 북아트를 이용하신다. 나는 예쁜 북아트를 먼저 찾고 내용을 그 안에 담는데, 선생님은 항상 필요한 면의 수를 따지고, 거기에 담을 내용을 먼저 알차게 꾸리신 후 필요하면 꾸미기 활동으로 진행 해 나간다고 하신다. 북아트가 수행평가 학습지요, 노트라는 것이다. 무수히 아이들 서랍 속에서 쏟아지는 학습지들로 마음 상하지 않았냐고.... 그러나 이 활동을 하면 작품을 가지고 가라 하지 않아도 전부 가지고 간다고 한다. 책을 내면서 출판사에서 사진이 부족하다고 작년 아이들의 작품을 요청 하셨다 한다. 일 년 지나면 누가 그거 가지고 있겠냐고. 그런데 아이들에게 연락하니 모두 가방 가득 자기 작품을 들고 왔더란다.  다른 반 아이들 시험칠 때 문제집 꺼내서 공부할 때 선생님 반 아이들은 북아트 꺼내서 공부한단다. 친구들과 작품 감상 시간을 통해 최고의 작품을 뽑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습도 될 듯하다.  

선생님은 북아트를 전교과에서 잘 활용하고 계셨는데,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단원 개관을 하면서 한 차시 한 차시를 북아트 면 하나에 정리해 나가면 정말 소중한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자체를 만드는 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선생님이 주로 사용하시는 T-갈라접기 책, 계단책은 별다른 기법도 필요치 않다. 기본책들에다가 아주 간단한 기법을 몇 개 응용해 나가는 것. 그러면서 북아트를 수업의 도구로 활용해 나가는 점이 무척 인상적인 책이다.  

왠지 잘 구성하면 나도 아이들도 힘들이지 않고 재미있게 책을 만들면서 수업을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책이다. 책 속의 안내를 다시 곱씹어 보면서 2학기 활동을 열어 나가야겠다.  

선생님의 블로그를 찾아 가 보아야겠다.      

http://blog.naver.com/liebe544/100065483278  

선생님 자료를 찾다보니 아침독서 신문에도 북아트에 대한 연재를 하셨는데, 그 동안 신문을 너무 소홀히 본 탓에 좋은 자료를 너무 늦게 알게 되었나 보다. 좀 더 꼼꼼히 읽도록 해야겠다는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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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8-08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활용할 길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 우리 딸을 위해 구입하고 싶네요.^^

희망찬샘 2010-08-08 07:19   좋아요 0 | URL
따님이 이제 졸업이 다가오지 않나요? 졸업 후에는 컴백홈 하나요? 어머니 덕에 남들이 공들인 시간을 공으로(?) 선물 받을 수 있겠네요. 부럽습니다. 그리고 순오기님도 아마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따님 같은 경우에는 내용적인 면을 활용할 수 있을 거고 순오기님의 경우 형식을 빌려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저는 저자 강의를 들어 책의 내용이 더욱 와 닿았을 거예요.
 
세계의 보건 대통령 이종욱 - 대한민국 최초 WHO 사무총장 샘터 솔방울 인물 8
박현숙 지음, 안은진 그림, 권준욱 감수 / 샘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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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독서 학교의 좋은점은 정말 많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신간 도서를 선물로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거다. 이 책은 아침독서 학교에 참여한 선생님들을 위해 샘터사에서 기증하여 주신 책이다.  

많은 책들을 뒤적이면서 느끼는 점은 참 생소하기 때문에(신간이니까)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거다. 이종욱? 읽지 못한 위인도 너무 많은데 도대체 이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세계의 보건 대통령? 이건 뭐지?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으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말이다. 이 책을 안 읽었더라면 정말 어쩔 뻔 했을까?! 작가 또한 이 분을 안 것이 작년 가을이었다 하니 이 분을 모르는 것이 썩 무식한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가의 말(글)을 빌려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을 지낸 분', '행동하는 사람으로 불렸던 WHO사무총장', '아시아의 슈바이처' (이부분에서는 어디선가 들은 듯도 하다. 이름과 연결은 못 지어도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꼭 기억하고 싶은 그의 말들은 다음과 같다.   

"해 보지도 않도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안 된다고 생각하면 그럴듯한 이유가 자꾸 생기는 법입니다. 나는 다른 것은 고민하지 않습니다. 이 일이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인가, 그것만 고민할 뿐입니다. 옳다고 생각하면 바로 행동으로 옮깁니다. 그러면 이 일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참여와 도움으로 자연스레 실천이 될 것입니다. 성공하지 못하면 어쩌나, 그러다 회원국들의 원망을 사면 어떻게 하지. 이런 고민은 하지 않습니다. 그럼 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테니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로 죽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뭘 망설입니까?" 

 "총창님 일정도 빠듯한데 편하게 일등석을 타시지요."  "일등석과 이등석은 요금 차이가 많습니다. 또 수행원이 많다 보면 출장비도 많이 들고요. 우리가 쓰는 돈에는 가난한 회원국이 내는 분담금도 포함되어 있어요. 먹고살기도 힘든 나라에서 세계인의 보건을 위해 쓰라고 내는 돈입니다. 그 돈으로 호강할 수는 없지요."  

 "3 BY 5 사업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상공과 실패를 떠나 상당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WHO는 이 사업으로 아프리카에 사는 에이즈 환자 백만 명에게 치료제를 보급했습니다.(처음에는 삼백만 계획) 이 사업으로 에이즈 환자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많은 회원국들과 기부자들이 스스로 이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여러분, 불가능하다고 해서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면 에이즈 환자 백만 명은 치료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해야 합니다. 행동은 그 만큼의 변화를 거져오는 법이니까요."/"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떠올리는 순간 실패는 이미 자신 앞에 와 있지. 적어도 실패는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큰 결과를 남겨. 바로 그 점이 중요한 거야."  

이종욱님의 삶에 대해 어느 것부터 이야기 해야 할까? 감동적인 장면이 너무 많아 이 이야기를 다 풀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사건들만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1. 7회에 걸친 투표 끝에 세계 보건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WHO 사무총장에 당선 된 후 관용차로 그가 선택한 것은 소형의 하이브리드차였다. 국제수장이 환경 문제에 먼저 앞장 서야 한다는 그의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2. 그는 비싼 약값을 고민하다 한꺼번에 많이 싸게 사서 약이 필요한 나라에 공급하기 위해 국제의약품기구(GDF)를 만들었다.  
3. 사스와 조류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새로운 질병의 대유행을 예고하면서 사람들에게 내일을 준비하라고 항상 이야기 했다. 그의 예견대로 2009년은 신종인플루엔자의 공포로 한반도도 들썩 거렸다.  
4. 각 나라를 방문하고 각국의 정상들에게 받은 선물은 집에 들고 가지 않고 사무실에 진열해 두었다. 그리고 전쟁 때 부모를 잃고 고생하는 불쌍한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하다가 그 물건들을 가지고 바자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한다. 선물 해 준 이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 직원들에게는 비밀로 해 달라고 하면서 말이다.  

무리한 일과 속에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하고 일하던 그는 그만 회의 중 쓰러져 세상을 달리하게 된다.  고 이종욱 총장님은 세계를 위해 자신을 던지신 훌륭한 분이시라는 것을 이 글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삶에 가슴이 뜨거워지리라. 

이 책의 인상적인 점 중 하나는 그림이었다. 사진과 그림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독특한 느낌을 주는데, 이런 기법은 처음이라서 무척 신기했다. 해맑은 그의 미소를 한 번 담아본다. 책과 의자가 그림!

 

덧붙임)4학년 2학기 교과서를 보니 전반부에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위인전이 많이 보였다. 이번 연수에서 곽지순 선생님으로 부터 배운 내용을 응용하여 나도위인들의 삶을 주제로 수업을 재구성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인물이 한 일을 시대순으로 정리하고, 위인에게 편지쓰기 대신, 위인이 되어 아이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편지글 쓰기도 해 볼 생각이다. 교실에 제법 많이 모아 둔 현대를 사는 인물 이야기와 각 가정의 위인전, 도서관 책을 총동원하여 위인읽기 시간을 아침독서 시간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가져 보는 것부터 시작 해 보아야겠다. 방학 동안 잘 구상해 보아야겠다.  

또 덧붙임) 유엔(국제연합)과 유엔 산하의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세계보건기구, 유니세프(국제 연합 아동 기금), 유네스코(국제 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이 책 22~23쪽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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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번 산 고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83
사노 요코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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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독서 학교에서는 아침독서 시간이 30분 있었다. 책마을 도서관에서 가지고 온 그림책을 실컷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게으름 피우느라 많이는 못 봤지만...)---이 연수가 그림책 연수인지라 그림책이 많이 공급 되었다.  

그 중에서 이 책이 눈에 딱 들어 왔다. 그리고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강승숙 선생님도 이 책을 읽어주시는 거다. 유난히 고양이를 좋아해서 40년 넘게 키우셨는데, 이번에 아파트로 이사 하는 바람에 키우지 못 하신다는 선생님은 고양이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이야기 해 주시면서 이 책을 소개 해 주셨다.  

세상에 100만 번 산다니! 어쩜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죽어야 사는 여자'처럼?

이 고양이는 백만 번이나 죽고 백만 번이나 살았다고 한다. 백만 명의 사람들이 그 고양이를 사랑했고, 그 고양이가 죽었을 때 울었으나 이 도도한 고양이는 단 한 번도 울지 않았다. (뭔가 복선이 쫘악 깔린다.) 

왕의 고양이었을 때는 전쟁터에 나가서 화살을 맞고 죽었고, 뱃사공의 고양이었을 때는 물에 빠져 죽었고, 마술사의 고양이었을 때는 톱으로 쓱싹쓱싹 자르는 마술에서 마술사의 실수로 두 동강 나서 죽었고, 할머니의 고양이었을 떄는 나이가 들어 늙어 죽었고, 어린 여자 아이의 고양이었을 때는 여자 아이의 등에서 포대기 끈에 목이 졸려 죽고 말았다. 그렇게 죽은 고양이를 안고 그 고양이를 너무너무 사랑했던 주인들은 꺼이꺼이 울었더란다. 세상 전체를 잃은 듯 슬프게 말이다.  

그러다가 누구의 고양이도 아닌 도둑 고양이가 되어 자기만의 고양이로 살게 되었다. 멋진 얼룩 무늬 도둑 고양이! 암고양이들은 모두 그의 신부가 되고 싶어 했는데, 딱 한 마리 눈부시게 흰 예쁜 고양이의 태도만은 달랐다.  

고양이는 하얀 고양이 곁으로 다가가, "난 백만 번이나 죽어 봤다고!" 라고 말했습니다. 하얀 고양이는  "그러니." 라고만 대꾸할 뿐이었습니다. 고양이는 은근히 화가 났습니다. 안 그렇겠어요. 자기 자신을 가장 좋아했으니까요.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고양이는 하얀 고양이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너 아직 한 번도 죽어 보지 못했지?" 하얀 고양이는 "그래." 라고만 대꾸할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고양이는 하얀 고양이 앞에서 빙그르르, 공중 돌기를 세 번 하고서 말했습니다. "나, 서커스단에 있었던 적도 있다고." 하얀 고양이는 "그래."라고만 대꾸할 뿐이었습니다. "난 백만 번이나......"하고 말을 꺼냈다가 고양이는 "네 곁에 있어도 괜찮겠니?" 하고 하얀 고양이에게 물었습니다. 하얀 고양이는 "으응."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고양이는 하얀 고양이 곁에 늘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귀여운 새끼 고양이를 많이많이 낳아 잘 막고 잘 살았으면 좋았을 것을. 자식들 다 키워 출가(?) 시키고 둘이 사이좋게 살려고 했는데 그만 늙은 하얀 고양이가 조용히 움직임을 멈추고, 그 죽음 앞에 백반 번 산 고양이는 백만 번이나 울면서 그렇게 하얀 고양이를 따라갔다는 이야기다.

 

슬픈 결말과 달리 조금은 우스워 보이는 그림은 슬픔을 중화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강선생님의 해석. 

그리고는 두 번 다시 되살아나지 않았다는 마무리!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진정 고양이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고 자기식으로 고양이를 사랑한 매정한 주인들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얀 고양이의 모습에 반했다. 그리고 진짜 눈물을 흘리며 진짜 죽은 백만 번 산 고양이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아름답게 기억하기로 했다.  

덧붙임) 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 비룡소 북아울렛 까멜레옹에 갔을 때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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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8-02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봤다면 안 반할 수가 없어요.
그림책이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희망찬샘 2010-08-02 06:47   좋아요 0 | URL
역시 내공 깊으신 순오기님은 이 책을 아시는군요.
 
윌리와 휴 웅진 세계그림책 28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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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생각에 잠겨 걷고 있던 윌리가 달리고 있던 휴 제이프와 딱 부딪힌다.  

이런 상황에서 덩치가 윌리에게 "야~ 눈 좀 똑바로 뜨고 다녀!" 하기 십상인데, 우리의 주인공 휴는 이렇게 달랐다.

“아, 미안해.”
휴가 말했어요. 윌리는 깜짝 놀랐어요.
“아냐, 내가 미안해. 내가 앞을 보지 않고 걸어서 그래.” 윌리가 말했어요.
“아냐, 내 잘못이야. 내가 앞을 보지 않았어. 미안해.” 휴가 말했어요.
휴는 윌리가 일어나도록 도와 주었죠.  

                    

전편에서 당한 것 때문에 윌리에게 불만 있을 법한 벌렁코의 등장. 윌리는 당연히 엄청 겁이 났을 거다. 그런데, 이 때 딱 적당한 시기에 옆에 있어 주는 친구, 휴~ 벌렁코 같은 악당은 힘 앞에서는 알아서 꼬리를 내리는 법이니 윌리 옆에 휴가 있는 한 벌렁코는 윌리를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친구란 이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친구 사귀는 과업에 실패한 친구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결국 외톨이가 되어 힘든 학교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벌렁코처럼 이유없이 괴롭히는 친구에 대해서도 대항을 하지 못 하는 힘없는 친구들을 보는 마음은 안타깝다. 먼저 친구가 되어 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라고 하지만, 그들에게는 이것 또한 쉽지 않은 과제다.  

내 마음에 딱 맞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시험에 아이들이 무사 통과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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