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의 10살 습관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 시리즈
박성철 지음, 유영근 그림 / 참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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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박성철 선생님! <<똥봉투 들고 학교 가던 날>>로 처음 만났다. 우리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동화라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작가 이력을 보니 부산에서 초등교사를 하시는 분이다. 그런데 작년에 태기가 아빠가 근무하시는 곳에 같이 근무하시는 선생님이라며 아는 척을 한다. 그리고 올해 태기의 동생 나경이를 다시 맡게 되었다. 아빠와 선생님은 같은 학교에서 오래 근무한 덕에 제법 가까우신가 보다. 나경이는 내게 박성철 선생님의 사인본을 주겠다고 벼르고 벼르더니 어제 드디어 얼굴 가득 함박 웃음을 띠며 책을 내민다.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이 딱 우리 아이들만 했을 때 어떤 좋은 습관을 가졌기에 지금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까를 에피소드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여러 사람을 다루다 보니 깊이 있는 이야기는 들을 수 없어도 핵심되는 중요한 이야기들은 만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과 함께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먼저 산 인생 선배로서 들려주는 이야기도 의미있게 남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아마 '나도 무언가를 위해 두 주먹 불끈 쥐어야 하리라'는 마음가짐을 먹지 않을까?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 딸이 이 책을 읽고 크게 느끼기를 바랐다. 책 좋아하는 아이가 신나하며 읽을 줄 알았는데 우리 딸의 관심권에는 일단 들지 못했다. 하지만, 반 아이들은 좋아하리라 생각한다. 특히 박지성을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은 앞 부분 이야기의 주인공인 박지성편에서부터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첫 이야기의 주인공은 안철수!  그 분의 이야기는 '무릎팍 도사'에서도 나왔고, 많은 인물 이야기 책 속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오늘의 안철수 박사를 있게 한 것은 바로 책이라며 목에 힘주어 이야기 하시던 전임교 교장 선생님의 얼굴도 이 대목을 읽으면서 떠오른다. 군대 가는 날 아침까지 밤을 꼬박 새워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하느라 서둘러 집을 나서는 바람에 아내에게 인사도 못 했다 하니 해도 좀 너무 했다. 확실하게 위인이 될 조건을 갖추셨다니까!

박지성, 작은 키에 평발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기까지 그가 인내한 시간은 감동적이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그의 정신력은 이미 나와 있는 박지성 관련 책을 통해 더 자세히 만날 수도 있으리라.  

슈바이처의 생애는 슈바이처 인물 이야기로 좀 더 자세히 만나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사실, 아는 듯 하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기도 하니 말이다. 슈바이처 박사처럼 꼭 가난한 나라로 떠나지 않고서도 우리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얼마든지 있다는 말씀. 새기면 좋겠다. 노벨상을 타러 가는 슈바이처 박사님이 기차를 갈아탄다는 소식을 들은 기자들이 특등실 앞에서 박사님을 기다리다가 3등석에서 내리시는 것을 보고 "박사님처럼 위대하신 분이 왜 3등 칸에 타고 오셨습니까?"하고 물었단다. "이 기차에는 4등 칸이 없어서 3등 칸에 타고 왔습니다. 특등실을 타고 올 돈이면 아프리카 사람 10명의 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한다. 찡한 울림 하나.

피카소와 얽힌 에피소드. 어느 찻집에서 그를 만난 여인이 자신을 그려 달라고 부탁했고, 피카소는 쾌히 그림을 그려 주었다 한다. 그림에 만족한 여인이 그림 값을 묻자 피카소는 우리 나라 돈으로 5천만원이 넘는 돈을 달라고 했다. 깜짝 놀란 여인이 "아니, 선생님! 일 그림을 그리는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달라고 하시죠?" 하자 피카소는 웃으며 대답했다. "제가 그 짧은 시간에 당신을 그릴 수 있는 것은 무려 40년이라는 노력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피카소는 그 돈을 받지 않았지만, 40년이라는 노력의 시간! 의미심장한 말이다.  

마더 테레사 편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 작년의 아이들이 "선생님, 마더 테레사의 책에는 전부 몽당 연필이라는 말이 붙어 있더라구요. 왜 그렇죠?" 하고 물었다. "궁금하면 책을 읽어 보렴." 하고 말해 주었는데, 지금 배워야 할 2단원에는 그림 컷까지 합하면 모두 10명의 인물(추사 김정희, 훈맹정음을 만든 박두성, 점자를 만든 루이 브라유, 살아있는 성자로 불렸던 마더 테레사, 화약으로 나라를 지킨 최무선, 강감찬 장군, 문익점, 유관순, 에디슨, 김홍도)이 나오는데 그 중에 포함되어 있다. 이 책 53쪽의 우리는 마더 테레사를 '살아있는 성녀'라고 부릅니다. 는 부분은 조금 고쳐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더 테레사는 생전에 '살아있는 성녀'라고 불렸습니다.로 고쳐져야 한다.)물론 그렇게 불렸지만, 그것은 생전에 할 수 있는 말이니까. 지금은 돌아가신 분에게 '살아있는 성녀'라는 표현은 그렇지 않은가 말이다. 가톨릭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산 모범적인 분들을 성인성녀로 추대하여 일반 신자들이 그 분의 삶을 본받기 위해 노력한다. 세례명 또한 그런 분들의 이름을 따서 우리가 가지게 되는데, 성인성녀가 되기까지는 여러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쉽지 않은 일이다. 복자가 되어야 성인반열에 오를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는 모두 사후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런데 마더 테레사는 살아 있을 때 이미 성녀로 불렸으니 그에 대한 사람들의 존경심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또 56쪽에는 갑자기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이 인용되고 있는데, 이야기 흐름상 필요한 부분이라고는 하지만, 조금은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 부분이 빠져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마더 테레사의 말을 인용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아인슈타인편에서는 "중요한 것은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저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단지 굉장한 호기심이 있었을 뿐입니다."라는 말을 새겨 두고 싶다.  

대학원 시절 루게릭 병에 걸려 짧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스티븐 호킹 박사는 오늘날 제 2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면서 많은 연구 실적을 남기고 있다. 장애를 극복하면서 정상인도 남기기 어려운 놀라운 과학적 업적까지 남긴 그 분의 삶은 우리 아이들에게 분명 큰 가르침을 줄 수 있으리라.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우주여행의 꿈도, 비록 가상이지만 이루었다 하니, 간절히 꿈꾸면 이룰 수 있다는 또 하나의 가르침을 얻을 수 있겠다.  

"선생님, 헬렌 켈러는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는데 어떻게 말을 배웠어요?"하는 아이들의 질문에 나 또한 제대로 그녀의 삶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 것 같아 이번 여름에 책을 하나 구입했다. 중학교 시절 영어 시간에 비교법을 배우면서 본문 중에서 헬렌 켈러 이야기를 만났다. 헬렌 켈러는 위대했지만, 애니 설리번은 더욱 위대했다는 내용. 그 때 나는 애니 설리반 같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 같은데... 

4-1 국어 시간에 유일한 박사님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 어린 나이에 미국에 건너가 혼자 자립심을 키우면서 성공한 이야기도 감동이었지만, 그 많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남겨 준 것이 아니라 사회에 다시 환원했다고 하니, 우리 나라 기업가들 중에서 보기 드문 모습이 아닌가 싶다.  

작년에 아이들에게 위인들 중 누구를 가장 존경하냐고 물으니 한 아이가 워렌 버핏을 이야기한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인지 "그게 누구야?"하는데.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증권책을 두고 주식에 관한 연구와 투자를 통해 이윤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진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기업의 회장으로 세계적인 기업가이자 투자가이다. 빌게이츠와 함께 세계 부자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워렌 버핏과의 점심 식사'라는 이벤트에서 2009년에 자오단양이라는 중국인이 한끼 식사값으로 우리 나라 돈으로 25억을 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인물임에 확실하다. 그 돈을 쓴 사람은 워렌 버핏과의 식사 값으로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한다. 그 돈은 노숙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 단체에 기부되었다고 한다.  

많은 동화 속에 자신을 투영시킨 전 세계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도 잠시 만나 보고, 석유왕 록펠러, 철강왕 카네기, 우리 나라 현대그룹의 창업자였던 정주영, 갖은 고난을 딛고 일어선 링컨의 이야기, 황당한 에피소드들이 많은 발명왕 에디슨, 그리고 마리 퀴리, 찰리 채플린... 책 구석구석에 많은 도서를 참고로 하여 정제 된 에피소드들을 담으려고 애쓴 저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위인들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한 가지에 몰두하여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면 좋겠다. 그것이 자립심이든, 성실함이든, 자신감이든, 호기심이든, 상상력이든... 자신의 그 무엇을 하나라도 찾아서 평생을 살아갈 좋은 습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4학년 이상의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덧붙임) 방학 때 동기 모임에 가서 저자가 우리 대학 동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젊은 나이에 무려 83종의 책을 냈다하니 놀라울 뿐이다. 저자의 책 중에는 제법 알려진 책도 보인다. 동기 만세~ 참고로 이 선생님은 나를 전혀 모르고 나도 이 선생님을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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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9-08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사인본...요거 정말 좋지요.^^

희망찬샘 2010-09-10 06:18   좋아요 0 | URL
뿌듯합니다요.
 
다람쥐와 마법의 반지 동화는 내 친구 1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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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톰의 정원에서>>의 작가 필리파 피어스의 작품이라서 구입했다.  

1, 2학년을 위한 동화라고 되어 있는데, 동화집에 들어 갈 만한 단편 동화 하나가 책 한 권이니 읽기는 수월하다. 이야기에 흐르는 권선징악은 아이들의 마음에 잔잔히 남을 것이며 어른인 내게도 긴 여운을 준다.  

숲속의 초록요정에게서 잭이 다람쥐 아내를 얻게 되는 사연. 

잭은 마음씨 고약한 형과 사는 성실한 청년이다. 늦은 밤 밖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를 따라간 잭은 쓰러진 나무에 다리가 깔려 있는 초록 요정을 구해주게 된다. 혼자 걸을 수 없는 초록 요정을 안고 숲으로 들어가자 초록요정의 왕이 잭의 훌륭함을 칭찬하며 반지를 하나 준다. 갓 태어난 다람쥐의 발에 반지를 걸어 주라고 하는데... 어느 날, 여자가 된 다람쥐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는데, 아내의 팔에는 그가 걸어 준 팔찌가 빛나고 있다. 초록요정의 왕이 말한 것처럼 다람쥐 아내 덕에 숲의 비밀을 알게 된 잭은 좋은 물건을 만들어 장에 내다 팔면서 행복하게 살았지만, 동물의 눈빛을 닮은 아내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동생을 시기한 맘씨 고약한 형은 동생에게 누명을 씌워 잭을 감옥에 갇히게 하는데, 다람쥐 아내는 남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팔찌를 초록요정 왕에게 돌려주고 다람쥐의 모습이 되어 감옥 열쇠를 구해 창을 오른다. 댜람쥐 아내와 함께 도망치는데 성공한 잭, 그러나 아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으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초록요정 왕은 요정들은 같은 선물을 두 번 하지 않는다 하니 잭은 어쩌면 좋단 말인가? 왕은 잭에게 어깨에 앉아 있을 다람쥐와 곁에 있을 아내 중 하나를 선택 할 기회를 주는데, 잭은 함께 살 아내를 선태하게 된다. 나는 이 장면에서 슈렉의 피오나 공주가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이 아니라 괴물의 모습으로 슈렉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듯, 잭이 다람쥐가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아니고... 결말은 각자 살펴 보시길.  

잭이 왕에게 반지(나중에 아내의 팔찌가 된)를 선물 받았을 때 집이 보이기 전에 절대로 뒤돌아 보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잭이 혹시 뒤돌아 봐서 어려움을 겪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조마조마함도 책을 재미있게 읽게 해 주었다.  

오, 사랑은 아름다워라~ 

그리하여 잭과 아내는 아들딸을 낳고 아주아주 행복하게 잘 살았더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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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할머니 중앙문고 45
파울 마르 지음, 유혜자 옮김, 프란츠 비트캄프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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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처음 떠나는 여행은 얼마나 조마조마할까? 그것도 2학년 꼬마 아이의 장거리 기차 여행이라니!!! 언니랑 고모집 찾아가면서 버스를 잘못 타서 같은 장소를 돌고 도느라 다리가 무척이나 아팠던 나의 그맘 때가 스쳐 지나간다.  

뮌헨까지 무사히 도착 하기 위해서는 목적지가 같은 이웃을 만나야 하는데, 좀 더 근사하고 멋진 길동무를 원했던 울리는 할머니 짝꿍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기차표 검사 중 잃어버린 기차표를 찾지 못해 당황하자 할머니께서 차분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마음을 열고 즐거운 기차 여행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단절 된 세대간의 소통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 사회에 대한 이야기로 해석된다. 책상 위에 놓아 둔 책을 보면서 "나 이거 읽었는데, 이 책 재미있는데..." 한다.  

저학년이 읽기 좋은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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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9-06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를 갖기 전부터 독서모임 하면서 동화읽기에 참여한 세월이 십수년이다 보니, 구간은 제법 많이 읽었더라고요. 이 책도 당연히 읽었지만 할머니와 말놀이를 재밌게 했다는 정도로 기억하죠.
서재활동 하면서 다시 보고 리뷰를 쓰는 것도 있지만 그냥 지나치는 것도 있어요. 또 읽은지 오래되면 상세한 내용은 잃어버리고 이미지로만 남아 그때 그때 리뷰를 남기는 게 제일 좋은데, 한 게으름 하다보니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요.ㅜㅜ

희망찬샘 2010-09-07 06:39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읽은 책 무조건 써야 겠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는데... 어찌 생각해 보니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가도 써 두니 무척 도움이 된다 싶어 계속 쓴답니다.
 
맞수 한국사 2 - 한국사의 운명을 가른 최고의 맞수 대결
이희근.이정범 지음, 김대규 그림, 권태균 사진 / 끌레마주니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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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는 고학년 아이들에게 강추. 

가끔씩 좋은 책이지만, 유명한 출판사에서 나오지 않거나 유명한 작가가 쓰지 않았거나, 홍보가 부족했거나... 해서 많이 팔리지 않은 책들을 보면 가슴 아프다.(다들 잘 먹고 잘 살아야 할텐데...) 이 책은 잘 팔렸을까?

이 책은 조금 글자도 많고 어려워 보여서 어려운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의 관심을 끄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일단 펴들고 보니, 진작 읽을 걸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 덕에 그 동안 밀쳐 두었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중 광해군 일기도 읽게 되었다.  

역사 속 어떤 인물에 대한 평가는 그 당시의 사가들에 의해 내려지는데, 당시의 평가와 지금의 평가가 엇갈릴 수도 있다는 사실, 당시 욕을 먹었던 사람들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시대 상황들... 항상 양면성을 두고 비판적인 역사관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역사 속 진정한 승자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이 책을 통해 자기 나름의 판단을 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되리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은 조선시대의 굵직한 사건들과 얽혀 있다.  

사육신인 성삼문 대 변절자의 대명사 신숙주(잘 상한다 하여 녹두 나물을 숙주 나물이라고 이름 붙였다지 않는가!)의 이야기. 수양대군에게 옥새를 바친 뒤 목 놓아 울었던 성삼문, 목숨을 바쳐 절개를 지킨 성삼문과 달리 현실을 직시하면서 여럿 왕을 모시면서 국가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신숙주는 조선전기 기틀을 다지는데 타고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귀여겨 들을만하다.  

정철 대 정여립, 원균 대 이순신, 광해군 대 인조, 민비 대 대원군, 전봉준 대 김개남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을 만나 보시길. 이야기들이 복잡하여 여기서 자세히 쓰는 것은 생략한다.  

역사란 재미있다는 것이구나! 원래 남의 이야기라는 것이 재미있는 것 아닌가 말이다. 갖은 음모 속에 희생 된 많은 이들과 당파 싸움에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이들에게 삼가 조의를 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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