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와 마법의 반지 동화는 내 친구 1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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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톰의 정원에서>>의 작가 필리파 피어스의 작품이라서 구입했다.  

1, 2학년을 위한 동화라고 되어 있는데, 동화집에 들어 갈 만한 단편 동화 하나가 책 한 권이니 읽기는 수월하다. 이야기에 흐르는 권선징악은 아이들의 마음에 잔잔히 남을 것이며 어른인 내게도 긴 여운을 준다.  

숲속의 초록요정에게서 잭이 다람쥐 아내를 얻게 되는 사연. 

잭은 마음씨 고약한 형과 사는 성실한 청년이다. 늦은 밤 밖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를 따라간 잭은 쓰러진 나무에 다리가 깔려 있는 초록 요정을 구해주게 된다. 혼자 걸을 수 없는 초록 요정을 안고 숲으로 들어가자 초록요정의 왕이 잭의 훌륭함을 칭찬하며 반지를 하나 준다. 갓 태어난 다람쥐의 발에 반지를 걸어 주라고 하는데... 어느 날, 여자가 된 다람쥐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는데, 아내의 팔에는 그가 걸어 준 팔찌가 빛나고 있다. 초록요정의 왕이 말한 것처럼 다람쥐 아내 덕에 숲의 비밀을 알게 된 잭은 좋은 물건을 만들어 장에 내다 팔면서 행복하게 살았지만, 동물의 눈빛을 닮은 아내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동생을 시기한 맘씨 고약한 형은 동생에게 누명을 씌워 잭을 감옥에 갇히게 하는데, 다람쥐 아내는 남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팔찌를 초록요정 왕에게 돌려주고 다람쥐의 모습이 되어 감옥 열쇠를 구해 창을 오른다. 댜람쥐 아내와 함께 도망치는데 성공한 잭, 그러나 아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으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초록요정 왕은 요정들은 같은 선물을 두 번 하지 않는다 하니 잭은 어쩌면 좋단 말인가? 왕은 잭에게 어깨에 앉아 있을 다람쥐와 곁에 있을 아내 중 하나를 선택 할 기회를 주는데, 잭은 함께 살 아내를 선태하게 된다. 나는 이 장면에서 슈렉의 피오나 공주가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이 아니라 괴물의 모습으로 슈렉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듯, 잭이 다람쥐가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아니고... 결말은 각자 살펴 보시길.  

잭이 왕에게 반지(나중에 아내의 팔찌가 된)를 선물 받았을 때 집이 보이기 전에 절대로 뒤돌아 보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잭이 혹시 뒤돌아 봐서 어려움을 겪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조마조마함도 책을 재미있게 읽게 해 주었다.  

오, 사랑은 아름다워라~ 

그리하여 잭과 아내는 아들딸을 낳고 아주아주 행복하게 잘 살았더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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