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행복한 여행 - 수거에서 재활용까지 지식의 씨앗 시리즈 2
제라르 베르톨리니.클레르 드라랑드 지음, 유하경 옮김, 니콜라 우베쉬 그림 / 사계절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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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쓰레기의 행복한 여행

2장 우리의 지구는?

3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으로 크게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쓰레기가 거쳐온 지나온 이야기와 아울러 앞으로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짚어준다.

중세 유럽의 도시들은 쓰레기로 지독한 냄새를 풍겼다고 하니, 오늘날 쓰레기 처리 문제는 골머리를 앓게는 하지만, 상당히 과학적인 모습으로 발전해 왔다는 생각이 든다.

쓰레기를 국가적으로 통제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 들어서라는 것은 놀라운 일. 그 이전에는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것. 우리나라에서는 1961년 '오물청소법'이 제정되었고 적극적으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1986년 '폐기물 관리법'을 시행하였으며 1995년부터 재활용품을 제외한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만 담아 버리게 되었다는 사실.

그렇다면 그 이전에는 어떠하였나? 가만 돌이켜보니 우리 어릴 때와 지금의 쓰레기 분리배출의 모습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하자면 그 때는 내다 버리는 것이 무척 간단했는데 지금은 복잡해졌다는 것. 일본의 미나마타 시에서는 쓰레기를 무려 23가지로 나누어 분리수거하고 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건전지는 특별히 따로 분리 배출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수정펜도 위험한 쓰레기로 분류된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아무 생각없이 버렸던 먹다 남은 약들이 얼마나 끔직한 생태환경 파괴를 초래하며 우리에게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 올 것인가를 생각해 볼 때, 오싹~ 폐의약품은 약국에 설치되어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 이용하기!

그리고 어린 아이들일수록 옷은 얻어입히는 것이 좋다는 사실 기억하고 물려주기와 물려받기를 생활화하면 좋겠다. 면역성이 약하거나 아토피가 심한 사람은 해로운 화학물질이 대부분 떨어져 나간 헌 옷을 입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도 기본 상식으로 알아 둘 것.

요즘 안타까운 것은 포장용품들이 다 일회용품이고, 과자 포장지도 과자봉지 안에 또 과자봉지가 들어있어서 과대포장이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 이러한 것들을 불매하여 소비자가 개선해 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지렁이 카로>>책을 통해 읽고서는 가능하면 소포장이나 과대 포장 용품은 사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런 나의 작은 노력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국가차원에서 과대포장에 대한 법적 제재를 가할 수는 없을까?

생텍쥐페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땅은 우리의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서 빌린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너무나도 명백하다. 우리의 힘으로 하나하나씩 개선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에 이어지는 쓰레기와 재활용에 관한 퀴즈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재미있게 풀어볼 수 있는 덤으로 주어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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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01-04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계절에서 부상으로 받은 책들 읽어야 하는데 도대체 책들이 발이 달렸나 어디 있는 줄 모르겠네요. 정리정돈을 잘해야 하는데 말이죠. 쩝^^

희망찬샘 2012-01-05 10:44   좋아요 0 | URL
아니, 그 많은 책이 어디로 갔을까요?
저는 정리를 잘 안 해서 쉽게 찾았는데...
칠판 아래에 풀어서 두었다가, 하나씩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 웅진책마을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김중철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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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관련 된 여러 편의 이야기가 있는데,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이야기는 <기가 막힌 생각>이다.

믿어주면 변할 수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놀라운 변화를 느껴보니 나도 이렇게 할 수 있겠다는 용기도 생긴다.

이유없이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

뚱뚱하니까, 공부를 못 하니까, 남이 놀리니까...

이러한 부당한 대우가 얼마나 서로에게 상처를 남길 지를 생각해 보고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이 책은 선물해 줄 것이다.

<순간 사진>에서는 남의 숨기고 싶은 순간을 몰래 포착해서 그것을 가지고 낄낄거리는 슈테판에게 보여주신 선생님이 일침이 너무나도 멋졌다.

굶주리는 세계의 친구들을 생각해 볼 시간을 줄 <디륵은 인도 사람과 무슨 관계가 있지?>를 읽으면서는 밥 한 톨 허투로 버려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과 남을 도울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에서는 자신이 저금한 모든 돈을 낸 에리카의 말이 인상적이다. 자신이 돈을 내는 것처럼 아버지, 어머니도 돈을 내라고 하는 에리카에게 아버지는 만 원을 내겠다고 하는데, 에리카는 그것이 너무 적다고 한다. 어머니의 설명을 빌리자면,

"내가 보기에 에리카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에리카 저금통에 있는 돈은 본래 에리카가 모형 부엌을 사려고 모은 거예요. 베버 씨네 가게에 있는 건데, 오천 원이예요. 앞으로 육백 원만 더 모으면 돼요. 그런데 에리카는 모형 부엌을 안 사고, 굶주리는 사람들을 위해 그 돈을 다 내겠다는 거예요. 모형 부엌을 못 갖게 되니까 마음이 아프죠."

그 말을 듣고 아버지는 올해 지으려고 하신 한증 목욕탕을 포기하셨고, 어머니는 설거지 하는 기계를 포기하신다. 엄마나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 내 것을 포기하면서 마음이 아프지만, 동시에 더 큰 기쁨을 선물받게 된다.

<자샤와 엘리자베트 할머니>에서는 우리 마음에 품고 있는 누구에게나 있는 평화를 읽어볼 수 있다.

<왜 할아버지는 텔레비전 탐정극을 못 보았나>에서는 적이 곧 동지가 될 수 있는 상황, 그 덕에 목숨을 건진 이야기가 나온다. 평화는 우리 마음에 있는 것을. 그 평화를 방해하는 외부적인 것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면, 평화라는 것을 얻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이 책은 이야기 한다.

아이들이 한 편 한 편 소중한 이야기를 꼭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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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 본 국립중앙박물관 세계 유명 박물관 여행 시리즈 4
오명숙 지음, 강응천 기획 / 한림출판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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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희망찬 아이들을 데리고 시립 박물관에 다녀 왔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그 한산함이란~

8시까지 운영한다는 말을 듣고 오후에 출발하여 서너 시간 관람을 했다.

어린이실은 없고, 대신 체험실이 있었는데,

2년 전 정비가 되었다는 체험실은 4년 전인가? 아이들을 인솔하여 왔을 때보다 못한 모습이었다.

탁본을 위해서 준비물을 따로 사 오라고 하셨는데, 화선지는 물이 먹지 않아 불량이라며

그곳에 있는 것을 다시 내어 주셨다.

큰 경비 아닐텐데, 이 정도는 박물관의 예산으로 충분히 구비 가능하지 않을까 아쉬운 마음 가득~

그래도 두 아이 데리고 아는 것 총동원해서 설명해주면서 나름 유익한 공부를 했다는 사실.

찬이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새로운 두려움을 하나 가진 듯 자꾸자꾸 질문이 이어진다.

 

지지난 여름, 서울 간 길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어린이실이 잘 되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접수를 하려 했으나 방학 중 접수 마감이 다 이루어진 뒤라 아쉬운 맘 대신하여 전쟁기념관을 보고 왔었는데

이번에 서울에 가서 이것저것 보고 오자는 친구의 제안이 들어와서 어린이실 문을 두드려 보았더니,

일요일 첫 타임이 자리가 있어서 얼른 신청했다.

그 때 아는 분이 내게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라고 추천해 주시면서 이 책도 함께 추천해 주셨는데, 이번에 가기 전에 희망이에게 읽혀 볼 생각이다.

 

이 책은 얼마 전 다녀 온 박물관과도 맞물려서 생생하게 읽힌다.

미리 박물관의 유물들을 살펴보면 좀 더 자세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아 열심히 읽었다.

박물관을 가지 않아도 간접경험으로서 당연히 도움이 될 책이다.

전부 칼라 사진들이다보니 책값은 조금 고가지만, 의미있는 책이라 반갑다.

 

전시관은 크게 4곳으로 구분되는데, 우리는 아침 일찍 가서 어린이실 체험을 할 것이고, 4 전시관 중 어느 부분까지 관람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희망이는 무조건 미술관으로 가겠다고 하니 거기부터 살펴보게 될 것 같다.

고고관, 역사관, 미술관, 아시아관은 다시 여러 개의 전시실로 나뉘고 있는데, 우리가 부산시립박물관에서 본 많은 유물들이 이곳에도 있으니 더 반가운 마음으로 만날 수 있겠다.

직접 본 유물들이 사진으로 있으니 그 모습을 다시 보는 것이 반가운데,

이렇게 사진으로 본 것을 다시 전시실에서 만나는 모습도 생각해보니 근사하겠다.

서울 가는 기차에서는 친구네 아이들에게 이 책 대충이라도 살펴보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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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2-01-0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전 겨울방학때 참가했던 국립중앙박물관 교사연수, 참 좋았습니다.
왜 용산에 서빙고, 동빙고가 생겼는지 실감나게 해주는 칼바람이 불었지만, 박물관 안은 따뜻하고 채광이 좋았어요! 옷 따뜻하게 입고가세요~

희망찬샘 2012-01-04 12:59   좋아요 0 | URL
박물관 다녀와서 즐거움 담긴 페이퍼를 작성할 생각이에요.기대만땅입니다. 오늘 국립중앙박물관 책 하나 더 학교에서 가지고 왔어요. 그것은 또 어떤 느낌일까 읽어보려고요. 아이들에게도 타이밍 맞춘 책읽기를 권해야 하는데, 제 맘 같지 않은 반응이라...

수퍼남매맘 2012-01-04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사는 저희도 아직 못 가봤네요. 상경하시는 거예요? 희망이는 역시 공부체질인가 봅니다. 울 딸은 생전 박물관 가자는 말을 안 하는데.....

희망찬샘 2012-01-05 10:46   좋아요 0 | URL
아이가 가자 하나요, 뭐. 어른들이 가자고 하는 거지요. 그런데, 가 보니까 생각보다 잘 보던걸요. 이번에 그 덕에 좋은 책을 두 권 발견했답니다. 그런데, 일정 때문에 이른 시간 어린이실 방문이 어렵겠다 해서 예약 취소하면서 얼마나 맴이 아리던지... 박물관도 가게 되려나 모르겠어요. 일단 숙소는 예약했고, 함께 가는 친구가 주로 일정을 짜기 때문에... 무엇을 구경하게 될지 저도 궁금하네요. 우리 희망이 공부 저엉말 싫어해요. ㅋㅋ~
 
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
박성호 지음, 김동성 그림 / 사계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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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매미채을 들고 다니던 조카의 뒤를 이어 찬이도 매미와 잠자리를 쫓아 다니느라 7살 여름을 분주히 보낸 기억이 있다. 매미를 잡으러 가면 그 장소에 늘상 있던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초보인 찬이에 비해서 그 아이의 매미 잡는 솜씨는 특별했다. 매미의 한살이를 생각해볼 때, 그 짧은 성충의 시기를 우리가 빼앗을 수 없다는 것을 찬이에게 설득하면서 집으로 돌아오기 전, 놓아주었던 때를 떠올리며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2001 SBS VJ영상대전'에서 <한여름의 기록-반포 매미>로 우수상을 받은 박성호님의 작품이다. 그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기억을 어린이책에 새롭게 담았고, 김동성님이 그림을 그리셨다고 한다.

도심의 매미 때문에 오래 된 나무를 베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대체 매미가 얼마나 시끄럽길래~ 했는데

늦은 밤 시끄럽게 우는 매미는 가로등 불빛이나 도시의 소음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 생존 방식이라고 하는 사실을 안다면 매미의 울음의 범인은 어쩜 우리가 아닐런지.

짧은 생에 다음 세대를 남기기 위한 수매미의 처절한 울음은 그러나 열대야와 겹쳐 한여름밤을 더욱 덥고 짜증나게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매미의 울음 소리는 책에서 본 대로 그저 "맴맴"인 줄 알았던 내게 시골에서 살았던 동기가 그 차이에 대해 설명해 준 적이 있었다. 아이들이랑 같이 캠핑을 갔다가 우연찮게 매미의 탈피를 보았던 기억도 이 책을 읽는 내도록 새록새록 났다.

이 책은 4학년인 주인공 병규가 살펴 본 매미의 다양한 모습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 사는 매미의 종류를 알고 싶다면?

매미의 한살이, 각 단계별 생의 길이를 알고 싶다면?

울음 소리가 궁금하다면?

매미가 우리에게 어떤 이로움, 혹은 해로움을 주는지 알아보고 싶다면?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이런 종류의 책은 으레 읽기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병규만 믿고 따라 가면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생명존중에 대한 공부도 덤으로 함께 해 볼 수 있겠다. 병규의 마음을 따라서 말이다. 중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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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01-04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희망찬샘 폭풍리뷰 하시네요. 역시 방학이라 좀 여유롭죠? 울 집은 서로 컴퓨터를 사용하느라 제가 임대할 수 있는 시간은 별로 없네요.

희망찬샘 2012-01-05 10:48   좋아요 0 | URL
틈 날 때 써야지, 하고 쓰는데...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다니까요.
 
앗! 공룡 3D 앗! 공룡 3D 1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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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들치고 공룡 모형 안 모아 본 아이 있을까?

공룡 이름 몇 가지 정도 아는 것은 상식이고! 마니아라면 줄줄이 꿰고 있는 정보들도 상당할 것이라고 본다.

이 책은 이런 공룡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무척 반가울 책이다.

3D라니, 우와~ 하고 입이 벌어지지 않겠는가!

책을 펼쳐든 순간 나도 좋아서 입이 쭈욱 찢어졌더랬다.

그런데, 안경을 끼고 살펴보니 공룡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뿐만 아니라 공룡이 디디고 있는 벌판이 뒤로 쑤욱 밀려가는 것이...

정말 굉장하구나! 싶었다.

공룡 좋아하는 꼬맹이들에게 정말 좋은 선물이 되겠다. 담고 있는 내용이 비슷하다고 보았을 때, 이 책이 가지는 차별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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