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물고기야 엄마가 지켜 줄게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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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서 내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품에 포옥 안고 잔다면 아이는 편안한 꿈나라 여행을 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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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1770년 작은 역사 1
정승모 글, 강영지 그림 / 보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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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니 가볍게 펼쳐 들었다.

그런데, 웬걸.

이 한 권의 책의 무게를 감당하는데는 참으로 여러 날이 걸렸다.

1770년 한양의 모습을 아주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한 권의 백과사전이다.

깨알같은 글씨들과 사진들은 여기저기 여러 책들에서 얻어 들은 정보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있다.

영정조시대의 한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이 책 한 권으로 조목조목 따져볼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도록 그동안 읽어왔던 참으로 많은 책들이 떠올랐던 것도 특이한 점이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한양의 전체지도다. 다음 페이지부터는 이 지도의 부분부분을 따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펼쳐 두었다.

한양의 궁궐들에 대한 대강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라는 책도 떠올려 보고, 국어 시간에 조선의 궁궐에 대해서 가르쳤던 설명글도  다시 되짚어 보게 된다.

4대문과 4소문도 중얼중얼 옹송거려 본다.

인의예지와 관련하여 동서남북의 사대문을 외웠던 기억까지 다시 되뇌인다. 동대문은 흥인지문, 서대문은 돈의문, 남대문은 숭례문, 그리고 북대문은 숙정문 정도는 상식으로 외워두자고 했었는데, 이렇게 또 만나게 되니 우쭐(누구는 다 아는 내용들이겠지만 모르는 것이 많은 나로서는 이런 것도 외워야 한다. ㅜㅜ)

 

 

 

 

북촌의 아침풍경편에서도 국어시간에 한옥의 구조에 대한 설명글을 가르쳤던 것을 한 번 더 기억해 낸다. 아이들에게 <<우리민족문화상징100가지>>라는 책을 통해 한옥의 구조에 대해 알려주면서 북촌 한옥마을이라든지, 한옥으로 만들어진 치과병원 이야기도 나눴었는데...

 

초가삼간에서 아흔아홉간까지의 '간'의 의미에 대해서도 자세히 만날 수 있고, 부유한 양반이 많이 살던 북촌과 가난한 양반이나 서민이 많이 살던 남촌에 관한 이야기나 다양한 형태의 문살에 관한 이야기도 조목조목 설명되어 있어 읽는 내도록 자세하고 친절한 안내에 감탄하게 된다.

 

 

 

 

<백탑 아래로 모여드는 이들>에서는 <<책만 보는 바보>>라든지 박지원의 <<예덕선생전>>이나 이를 다시 고쳐 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 똥퍼>>같은 책들이 줄줄이 떠 오른다.

<한양 여인들의 최신 유행>>에서는 최근에 재미있게 읽었던 <<자연의 빛깔을 담은 우리 옷과 장신구>>가 떠오른다.

이래저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한데 잘 버무려 놓은 정말 괜찮은 책을 만났다.

많은 정보를 전달해주는 책이라 책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 읽으려면 조금의 인내가 필요하고, 책에서 주는 정보를 잘 소화하려고 해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참 좋은 책이기에 가정에서 한 권 정도 소유해도 좋을 책으로 여겨진다. 아이들은 재미있게 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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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혁이 2012-10-27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속에 백탑이 나오나 보네요~^^ 얼마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봤는데 글쎄 이덕무가 조금 이상한 사람으로 나오더라구요 ㅠㅠ 저런 인물이 아닌데 하고 엄청 실망한 기억이 나네요 근데 나름 역사를 고려했는지 백동수도 함께 나오더라는... ㅋㅋ 암튼 참 정성들인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희망찬샘 2012-10-27 17:54   좋아요 0 | URL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아이들이 재미있게 봤다고 이야기들 하던데 저도 언제 한 번 봐야 겠네요. 웃기게 만들다보니 이덕무가 이상한 사람으로 그려졌나봐요. 이 책은 정말 값진 책이에요. 아이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이지만, 그래도 꼭 읽었으면 하는... 그런 책이에요.
 
박수근의 바보 온달 - 화가 박수근이 그린 고구려 이야기 사계절 그림책
박수근 그림, 박인숙 글 / 사계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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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이 그렸다고? 그것만으로도 호기심이 무럭무럭 피어 오른다.

바보온달 이야기야 특별할 것이 없겠지만, 그린 이와 이 책이 이떤 관계일까 생각해보니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모두 세 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데, 이야기는 잘 알려진 것들이라 특별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에게는 권해보고 싶은 내용들이다. 이런 이야기 모르고 있는 아이들도 많을 테니 말이다.

찬이에게 읽어줄까? 물으니 도리도리... 그래도 무시하고 읽어주면서 "재미있지?" 물으니 끄덕끄덕~

 

요즘 한창 눈물바람으로 울보 소리를 듣는 찬이. 울보라는 말에 자존심 상해 또 운다. 그리고선 자기도 안 울려고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온다며 훌쩍훌쩍~ 울보 평강공주 이야기를 들으며 눈을 반짝인다.

지혜로운 평강공주가 바보 온달을 멋진 장군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

따지고 들자면야, 몇 가지 의문들도 생기지만, 이런 이야기는 따지고 해석하는 것보다는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어 바보 소리 들었지만, 그에 맞는 교육을 받고 갖추어 나가니 더 이상 바보가 아니다. 고구려의 훌륭한 장군이 된 온달의 이야기를 통해 인내하고 견디면서 자신을 갈고 닦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되새겨 보면 좋겠다.

 

고구려 세운 고주몽(동명성왕)의 아들인 유리 소년이 아버지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아버지가 아이가 자라면 찾아 오라고 하던 물건은 소나무 아래  일곱 모가 난 돌에 있다는데. 유리 소년은 그 돌을 찾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러던 중 드디어 마루를 받치고 있는 주춧돌과 주춧돌 위로 자라는 소나무를 보며 아버지가 남기신 물건을 찾아낸다. 아비 없는 아이라 놀림받던 아이가 이렇게 하여 고구려의 2대 왕인 유리왕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인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의 이야기. 이야기의 결말이 비극이어서 짠한 무엇이 남는다. 어릴 때 TV 인형극으로 보면서 빠져 들었던 이 이야기. 사랑에 눈멀어 고국을 저버린 낙랑공주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사랑이라는 이름을 걸고 더 큰 욕심을 채우려 한 고구려의 호동왕자가 원망스럽다.

 

이 이야기들은 아버지 박수근이 자녀들을 위해 손수 그림을 그려 만들었던 고구려 이야기 일곱 편 중 세 편을 가려 뽑아 만든 책이라고 한다. 생전에 큰 빛을 보지 못했던 화가였지만 자녀들에게는 참으로 다정하신 분이었으며 이 좋은 기억만으로도 남은 가족들은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다. 박수근이 남긴 그림책은 현재 박수근 미술관(강원도 양구)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아버지의 사랑을 가득 담은 그림책이 딸이 다시 쓴 이야기와 함께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는 소식은 참으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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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작가 이야기 보림 창작 그림책
이광익 외 글.그림 / 보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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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꿈이 뭐니?" 라고 묻는다면 아이들은 누구나 장래희망을 떠올리며 미래의 자기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할 거다.

그런데,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직업을 이야기 하더라도 그저 돈 벌기 위한 직업이 아니라 그 직업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라든지,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모으면 이 다음의 멋진 나를 완성할 수 있다든지 하는 이야기.

진로체험 주간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그저 막연한 이야기로 나누기보다 책을 통해 조금 더 고차원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던 차에 이렇게 반가운 책을 또 하나 만났다.

책의 앞 머리에는 그림책의 대부 홍성찬선생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이 나온다. 다섯 작가의 감사인지, 출판사의 감사인지는 잘 판단할 수 없지만, 최근 읽은 <<토끼의 재판>>을 쓰고 그리신 홍성찬 선생님의 성함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만났다. 사실, 이 책을 먼저 읽고 홍성찬이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토끼의 재판>>을 통해 작가를 이해하고 다시 보면서 아하! 이분이구나! 했더랬다.

다섯 작가가 꾸미는 다섯 가지 색깔의 이야기는 꿈! 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모아진다.

표지의 꿈을 실은 빨간 풍선은 마지막 페이지에서 저 하늘 높이 날아간다. 다른 이야기도 이런 식으로 연결되어 5개의 빛깔을 내면서도 다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이야기임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니 좋다.

 

 

 <빨간풍선>

살다보면 겪게 되는 고난과 고통들 앞에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이겨내는자, 그 어디선가 꿈을 찾게 되리라. 풍선 하나 쥐고 있는 그 손을 놓지 않으면서 인생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보면 우리가 찾고 헤매던 그 곳을 찾게 될 것이다. 그곳의 문을 활짝 열고 밝게 웃을 수 있으리라.

 

<꿈을 품고 날다>

평범한 것 같은 색종이 한 장의 다양한 변화. 자신의 정체성을 잃었다면 그 첫마음을 찾아 떠나야 할 것이다. 접었던 색종이를 펼쳐서 처음의 모양을 살펴보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를 작가는 담고 싶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글을 읽었다. 나비가 되어 저 하늘을 훨훨 날아가는 그 날, 우리는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동그라미의 꿈>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였다. 아이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이야기라 참 좋다. 찬이에게도 읽혀보니 이 이야기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한다.

 

일곱 동그라미는 제각각 자기만의 꿈이 있다.

뜨거운 동그라미가 되고 싶은 빨간 동그라미, 반짝반짝 빛나는 동그라미가 되고 싶은 주황 동그라미, 커다란 동그라미가 되고 싶은 노란 동그라미, 항상 깔깔깔 웃는 동그라미가 되고 싶은 초록 동그라미...

그런데 크고 잘나 보이는 보라 동그라미의 꿈은 별이 되고 싶은 거란다.

친구의 꿈을 응원하는 나머지 친구들은 기꺼이 자신의 조각을 하나씩 떼어 보라 동그라미에게 준다.

그런 친구들의 희생에 감사하기보다 혼자 잘난척 하기 바쁘고, 친구를 무시하느라 바쁜 보라 동그라미는 이내 찌그러진 별이 되고 만다. 그 모습이 우스워 깔깔 웃던 친구들은 통쾌한 복수(?)를 하는데...

보라 동그라미는 친구들에게 조각을 다시 나누어 주었고, 일곱 동그라미는 일곱빛깔 다양한 꿈을 꾸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누구의 꿈이 더 귀하고 가치 있는가? 그것은 누가 판단하는가! 우리 아이들의 꿈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어른들이 되어 주어야 할 것이다.

 

<무지개>

각기 다른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지만 각각의 글들은 독특한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

일곱 빛깔 동그라미와 일곱 빛깔 무지개의 연결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공통 분모를 갖는다.

하지만, 무지개의 이야기는 조금은 무거운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은 그 깊은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어른들은 고민하며 이 이야기를 읽게 될 것 같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이야기 하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그렇다고 말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나 나름대로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해 보았고, 그 정리를 바탕으로

6학년 아이들과 헤어질 때는 이 다음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 다시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 해 준다. 훌륭한 사람이란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적으로 이름이 나 있는 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간에 그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 그 일을 통해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는 사람, 다른 사람에 대한 측은지심을 가지며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아닐까?!

 

<나무 아래서>

 

묵묵히 말없는 나무. 그러나 모든 것을 다 보고 있다. 세상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달라지는 세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없이 기다리는 나무가 꾸는 꿈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가 꾸게 되는, 혹은 꾸어야 할 꿈은 무엇일까?

꿈을 실은 빨간 풍선 하나가 저 하늘로 날아간다. 그 풍선이 저 하늘 높은 곳에서 터지는 날, 그 속에 담긴 꿈이 모두의 마음에 소복이 나리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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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에 가면 밥 먹다 말고 달려오며 포옥 안기는 아이들이 있다.

이 아이들이 나를 이렇게 좋아했던가? 하는 새삼스러움과

요즘 사는 것이 힘드나? 하는 걱정과

선생님 인기 많네요. 하는 제자들의 말에 조금의 우쭐거림과...

그렇게 급식실 가는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작년 아이들.

이제는 잊을만 하건만, 이렇게 달려와 주고, 안기는 걸로 봐서, 작년에 내가 저희들에게 조금 잘 해 준 것은 아닌가 의심하게 한다. ㅋㅋ~

참 신기하게도 학교에 새로운 1학년이 들어오고나면 어제까지 귀여웠던 아이들이 전혀 귀엽지 않고 1학년만 귀여워서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올해는 1학년보다 2학년이 더 귀여운 것이, 정이란 참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는 정말 잘 하고 있다는 소식, 누구는 선생님께 꾸중 들었다는 소식, 누구는 멀리 이사간다는 소식~

그저 보기만 해도 좋은, 참 좋은 사이가 된 것도 좋다.

왜 숙제 안 해 왔느냐, 왜 친구를 괴롭히느냐 라는 잔소리로부터 해방되어 그들을 볼 수 있어 참 좋다.

참으로 기쁜 것은 1학년 때 애를 많이 먹였던 아이가, 지금은 너무 잘 하고 있다는 말에

선생님의 노하우가 참으로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잘 하도록 만들기란 참 쉽지 않은데, 아이가 자발적인 노력을 하게 만드셨으니 말이다.

아이와 교사도 나름의 궁합이 있는 것 같다. 나와는 맞지 않았지만 다른 선생님을 만나 즐겁게 지내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 꼬맹이들의 매일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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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05-2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쪼르르 달려와 안기는 모습 그려보니 저도 흐뭇^*^
선생님과의 궁합이 있군요~~

희망찬샘 2012-05-26 11:29   좋아요 0 | URL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진리를 깨우치는 순간이지요.

글샘 2012-05-2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8세 남자들이 '선생님~ 사랑해요~'하면서 폭 안기...지는 않고, 저를 안아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
정이 참 무서운 거예요. ㅎㅎ

희망찬샘 2012-05-26 11:30   좋아요 0 | URL
18세 남자아이들이 그렇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에요. 아이들의 성격이 무척 좋거나, 선생님이 너무 좋으시거나 둘 중 하나일 거라 생각하는데, 아마도 후자가 아닐까 헤아려 봅니다. ^^

BRINY 2012-05-26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녁을 먹은 자그마한 우동가게에서 저를 알아보는 회사원 차림의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6년전에 고교를 졸업하여 올봄에 대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취직했다는 제자였습니다. 6년만에 보는 건데, 저를 바로 알아봤다고 하더라구요. 좋은 추억만 이것 저것 꺼내 얘기해주는데, 참 고맙더라구요. 저도 그때 학생들에게 조금은 잘 해 주었나 봅니다.

희망찬샘 2012-05-26 11:32   좋아요 0 | URL
요즘은 제자를 만나면 못 알아보게 되면 참 미안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월도 많이 흘렀고, 저를 거쳐간 아이들도 많다보니 다 기억이 나지 않아요. 어제는 학원차 타고 가면서 길가는 저를 큰 소리로 불러 주었던 친구 때문에 참으로 기분 좋았어요. 진짜 좋아야 할 수 있는 행동이니까 말이지요. 덩치만 큰 우리 반 아이들, 하는 짓 귀여워 우리는 또 알콩달콩 잘 살고 있어요. BRINY님도 아이들과 소통하시는 멋진 선생님이시니 아이들이 선생님의 좋은 모습만 기억해 줄 거예요. 우리는 좋은 선생님 자뻑 클럽~ ^^

BRINY 2012-05-26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그 맛에 교사를 계속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좋은 선생님 자뻑 클럽~~

글샘 2012-05-26 13:06   좋아요 0 | URL
저는 저보다 덩치가 큰 남자아이들한테 안겨보는 게 그렇게 기분좋은 줄 몰랐습니다. ^^
성적 취향이 변해가는 중인가??? ㅋ 근데 암튼 그런 아이들이 참 좋은데...(공통점은 엄마가 없다는...) 그럼 내가 엄마로 보이나??? 암튼...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 봐야겠지만,... 아이들이 애정표현을 하는 거, 참 좋은 거 같네요. 자뻑 클럽도 이런 거야 뭐... 하도 안 일어나는 거니깐, ㅎㅎㅎ

희망찬샘 2012-05-28 15:59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 맛! 바로 그것!!!
아이들이 나이 들수록 애정표현을 잘 못하는데, 글샘님 인기는 대단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