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엄마 이야기 사계절 그림책
신혜원 지음 / 사계절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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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밭이 딸린 작은 집에 이사한 엄마는 콩가루가 듬뿍 묻은 인절미가 먹고 싶어서 장에 나가 장바구니 하나 가득 콩을 사 왔다.
그런데 콩을 어떻게 심어야 하나? 대략난감!!! 땅에 퍼질러 앉아 땀을 뻘뻘 흘리면 외친다.
"엄마, 도와줘"하면 모든 게 끝!!!
완전 부러운 장면.
엄마도 해결 못하는 일은 엄마의 엄마가 와서 다 해결해 준다.

잘 심었으니 콩이 예쁘게 자라주면 좋겠는데, 고놈의 풀이라는 녀석이 고민이다.
풀 때문에 콩이 다 말라 죽을 것 같다.
이렇게만 외쳐주면 만사 O.K.!
"할머니! 도와줘!"
"엄마! 도와줘!"

누렇게 익은 콩을 까는 것도 걱정.
또, 엄마와 엄마의 엄마가 와서 다 해결해 주신다.
완전완전 부러움!!!
콩밭에선 콩다발이 가을 햇볕에 잘 마르고 엄마는 다시 행복해졌는데,
식구들도 편안하게 다들 잘 자는데...
엄마의 엄마는 딸네 밭에서 콩이 잘 마르고 있는지 걱정이 되어 잠이 안 오고
엄마의 엄마의 엄마는 다 마른 콩을 손녀딸이 잘 털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리고 새벽같이 달려오시는 두 분.
콩은 콩가루가 되어 인절미 고물로, 구수한 두부로, 된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제 콩으로 시작된 모든 걱정은 끝.
아가도
아가의 엄마도
엄마의 엄마도
엄마의 엄마의 엄마도
모두모두 편안한 꿈나라로 간다.
면지 가득 놓인 그림도 정말 재미있다.
메주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가족들 얼굴 하나하나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엄마도 그립고, 엄마의 엄마도 그리운데, 이 책 덕에 잠시 엄마랑 엄마의 엄마를 만나보게 되었다.
편안함이 느껴지는 그림풍과 재미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참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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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과자 우리시 그림책 11
김유대 그림, 장명용 글 / 창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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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과자> -장명용
선생님이 과자를 잡수시네
선생님 혼자 잡수시네
야, 조거 얼마나 맛나겠노
선생님은 그래도 혼자 얌얌
선생님요 좀 주소
선생님은 그래도 우리들 마음을 모르시는지
맛있게 먹는다.
다른 아이들도 눈은
과자 먹는 선생님 쪽으로 간다.
선생님은
뭐 보노 공부나 해라.
이러다 선생님이 다 먹으시면
우찌노 우찌노.
선생님은 그래도 좀 안 주신다.

이 그림책은 <<비 오는 날 일하는 소>>라는 이호철 선생님이 엮으신 아이들 글 중에서 고른 한 편의 시를 그림작가 김유대가 새롭게 그림책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동그란 과자를 참으로 맛나게도 '먹는' 선생님,
그 선생님이 동그란 구멍으로 바라본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한 알씩 손가락에 끼워서도 드시고
한움큼씩 쥐어서도 드시고,
그리고 재미나게 던져서도 드시고...
그러다가 슈웅 날아간 과자 하나!!!

아이들의 눈동자에는 과자가 알알이 박혀 들어오고,
선생님이 다 드실까봐 조마조마하다.
침도 흘려보지만 아랑곳 하지 않으시는 선생님.
선생님이 던지신 그 과자를 먹어보려고 온 몸을 날려 덤비는 아이들,
그리고 과자 하나를 손가락에 꽂고는 의기양양 신 나하는 아이 하나.
이 시의 지은이인
지금은 어른이 되었을
이호철 선생님의 제자 장명용 어린이면 좋겠다.

글은 아쉬움을 남기고 끝나지만,
그림작가는 그것이 못내 개운치 못했는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었다.
모두가 과자 속에서 행복해졌으니 독자의 마음도 안심이다.

처음으로 아이들을 앞으로 불러내어 책을 읽어주어 보았다.
짧은 그림책을 고맙게도 너무나도 재미있게 들어 주었고
오늘 선생님이 반납하겠다고 하니, 도서관에서 내일 와서 빌려 보겠다고 한다.
그 아이 보다 먼저 나서서는
"선생님 오늘 제가 대신 반납해 드릴게요." 하면서 들고가는 아이.
그리고는 먼저 냉큼 새치기해서 빌려갔다.
내일 눈독 들였던 그 친구에게 꼭 보여줘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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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씨, 출근하세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더작가) 지음 / 사계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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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가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진 책, 이 책의 인세 전액은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네트워크'에 기부된다.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일지라도

사람들의 의식 하나하나가 모여 변화를 꿈꾸고자 하는 이들이 뭉쳐 이 책을 지었고

그리고 마음으로나마 응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

아무 것도 모르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밭에 세상에 대한 의문이라는 씨앗 하나를 심어주고자 이 책을 권하고자 한다.

5학년 희망이는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사실을 무척 많이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3학년 아이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겠다 싶어서 이 다음에 4학년쯤 되면 꼭 한 번 읽어보아라 했더니,

서*양이 벌써 읽었다 이야기 한다.

일한 양은 같은데 그 대우가 다름은 왜일까?

어떻게 하면 서로 윈윈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더 가진 자들의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가능할 수 있는 일 아닐까?

다 읽으니 마음만 무겁다.

그래도...

읽어야 하고, 읽혀야 할 책!!!

그리고 내가 가진 많은 것들에 대해 좀 더 겸손해지게 만드는 책.

정말 잘 만들어진 책이었다.

사계절이 만들었으니 믿고 읽으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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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탄 사서 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12
가와하라 마사미 원작, 우메다 슌사쿠 글.그림, 고대영 옮김 / 길벗어린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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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그림은 <<모르는 척>>으로 일본 그림책 대상을 받은 우메다 슌사쿠가 그렸다. 가와하라 마사미가 <<휠체어 사서, 마음을 빌려주다>>라는 책을 냈을 때 출판 기념회에 초청 받았던 그가 기념회가 끝날 즈음 스케치를 한 종이 냅킨을 들고 와서 "언젠가 이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면 어떨까요?"라고 말했고 이런 결과물이 나온 거다.

 

사서.... 순오기님 말씀하시길 사서 고생하는 사람이 사서라지!

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일도 많고 바쁘신 분이다.

그런데 이 책의 가와하라 선생님은 휠체어를 타고 계신다. 몸이 불편하시기 때문이다.

일본 최초의 휠체어를 탄 사서이며 아이들과 자신의 경험을 글로 적으셨다.

 

사서와 함께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는 세 꼬마 아이가 인상적이다.

그들은 공부를 못 하고 책을 싫어하고...

그런데 개구쟁이 세 아이가 이 특별한 사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마사후미가 친구랑 싸워 맘이 상했을 때

'네 또래 때 나는 침대에 누운 채로 지냈어. 병원에서 알게 된 친구들이 있었지만, 항상 내 곁을 떠나갔단다. 병이 심해져서 죽은 거지. 다퉈도, 함께 놀아도. 좋잖아! 그런 친구가 있어서.'

라는 아저씨의 말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친구에게

"아까는 미안. 말이 지나쳤지. 내가 시비를 걸어 놓고서..."

라는 말을 하도록 용기를 내게 해 주었다.

 

아저씨를 도와 이런 저런 일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는 마사후미. 학교 독서감상문 발표대회에서 상을 받아 휠체어를 탄 사서를 감동시킨다.

 

여름방학이 되자 아저씨 (아이들은 그렇게 부른다.)가 준비한 '별을 관찰하는 모임'이 열렸다.

별을 좋아하는 아저씨의 기획이다.

별도 보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읽어주신 아저씨.

그런데 아저씨가 화장실이 급하신데 장애인용 화장실은 도서관에 가야 가능해서

풀밭으로 들어가서 볼 일을 보게 된다.

세 아이의 도움으로 말이다. 

 

세 아이는 아저씨로 인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아저씨는 세 아이를 통해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받아 기쁘고...

 

이 이야기는 실화라 하니 그저 아름다운 이야기를 넘어선다.

도서관 사서로서 책임감 있게 일하는 가와하라 선생님도 감동

도서관 아이가 되어 준 세 악동들도 감동

 

도서관이 해야 할 사명감에 더욱 주먹을 불끈 쥐게 한다.

 

내년에는 희망자를 모아서

일 주일에 한 번이라도 방과후 독서회를 해 볼까 하는 마음을

스멀스멀 피어나게 만드는 책이었다.

가와하라 선생님 뵈면서 좀 더 용기있게 살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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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보림의 서평단 활동을 했었다.

잠깐 비룡소의 서평단 활동을 했었다.

그리고 조금 더 길게 푸른책들 서평단을 했었다.

미션 수행을 제대로 못 하는 바람에 도중에 짤렸다. (잘린 것이 아니라 짤렸다.ㅜㅜ)

죄송했다. 나 대신 다른 분이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이리 바빠질 줄 몰랐고, 책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어서...

 

내 기억으로는 서평단 활동이 이제 끝난 것 같은데...

보림에서 가끔씩 책을 보내 주신다.

푸른책들도 좋은 책들을 자주 보내 주신다.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들에서 그러고 보니 제법 많은 책들을 얻었다.

각 출판사들의 이벤트에 꾸준히 참여도 하고, 대회에도 참여를 한 덕분이다.

 

비룡소, 웅진 주니어, 사계절 출판사의 독후감 쓰기 대회에 아이들이랑 함께 응모해서 단체상의 부상으로 100권의 책을 받았고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고 남은 책들은 내가 몇 권 꿀꺽 했다. 지도한 공으로...

비룡소, 사계절에 서평 쓰기 도전해서 개인적으로 책을 여러 권 받은 기억이 있고

시공주니어 댓글 이벤트로 또<<떴다 지식탐험대>>전집을 받은 기억이 있고...

예스24 독후감쓰기 대회에서 2번 단체상을 받은 적이 있고...

행복한아침독서 주최의 이벤트에서 100권 수상을 여러 번 한 적이 있다.

그리하여 교실과 집에는 책이 많다. 다 읽지 못할 정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정신없이 샀던 시간들... 요즘은 많이 자제 중.

 

보림에서 보내 준 새 책 3권에 대한 이야기 하려다 옆길로 한참 빗나가 버렸네. ㅎㅎ~

이런 책이 내 품으로 들어왔다. 빨리 읽어 보도록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자!!!

중국 아동 문학 100년 대표선이라고 되어 있다. 기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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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6-16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우리 딸 이름도 보림이라 호기심에 들어왔지요~~~
가끔 농담으로 보림인 부자네. 보림출판사 사장님이니깐^^ 합니다.
출판사에서 진정으로 책을 사랑하는 샘을 알아본거죠!

희망찬샘 2013-06-17 20:26   좋아요 0 | URL
보림어머님도 부자시네요. ㅎㅎ~ 혹시 진짜로 보림과 무슨 관계라도? ㅎㅎ~

수퍼남매맘 2013-06-1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들이 도착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서평단이 끝났는데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죠.

희망찬샘 2013-06-17 20:27   좋아요 0 | URL
책 읽을 시간이 필요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