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을 읽다
서현숙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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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올해가 다 지나지 않았지만.... 지나려면 '깡깡' 멀었지만....

나는 이 책이 올해의 나의 책이 되지 않을까 하고 점쳐 본다.

부산원북원 심사위원단 모집한다던데,

만약 내가 거기에 소속이 된다면 이 책을 부산원북원으로 선정하자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심사위원단이 되기란 어려울 거니까 이 기회는 없을 거라 보고

독자에게도 책 추천의 권한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해 보고 싶다.

책을 읽는 순간 저자의 글이 그냥 마음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온다.

글을 무척 잘 쓰시는구나! 생각을 했다.

그리고 서평은 단 한 줄의 문장으로만 정리해 보고 싶다.

 

글솜씨에 반하고, 그 실천에 반하고, 그 마음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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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4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4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20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20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커다란 당근의 비밀 꿈터 그림책 5
다린 지음 / 꿈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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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농부가 있다.

땅 위에는 사람 농부

땅 아래에는 두더지 농부

커다란 순무에 이어 커다란 당근이 화제라는 신문 기사가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다.

두 농부가 커다란 당근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졌으니 해피엔딩이다.

두 농부의 표정을 보니 그렇다.

그림도 동글동글 재미있고,

내용도 마음을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준다.

두더지네 당근 위에는 벌레들까지 사이좋게 올라 앉았다.

그리고 뒷면지는...

커다란 순무에 이은

커다란 당근에 이은
커다란 고구마?

글자가 얼마 없어서 금방 읽는다.

그리고 덮으면서 한 마디 한다.

"음, 괜찮네!"

<<커다란 순무>> 읽어주고 나서 이어 한 번 읽어주면 아이들이 좋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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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가족의 고향 - 2020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9
켈리 스탈링 라이언스 지음, 다니엘 민터 그림, 김선희 옮김 / 꿈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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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라 잭키츠의 책을 읽었을 때 

어린이 책에 흑인 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한 설명을 읽었었다.

아이들과 책을 읽기 시작한 초창기에 만났던 글이었으니 그로부터 20년 세월은 흐른 거 같다.

이제는 이러한 일들이 더이상 낯설고 신기한 일이 아니다.

온통 흑인 아이들이 나오는 이 책이 2020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책이라 하니

세상의 불평등은 그 이전 보다는 더 나아졌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해 볼 수도 있을까?

(하지만, 여전히 모든 면에서 가야 할 길은 멀고, 완전한 평등이란 닿지 않을 세계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이 책은 흑인과 백인과의 차별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다.

이야기 속에 차별의 과거는 있지만, 그것이 이야기의 중심은 아니다.

그것을 이겨내고 이 땅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다.

에즈라 잭키츠의 그림책 소년이 세상의 주인공이듯이

이 책의 인물들 또한 세상의 주인공이다.

 

시골 할머니 집에 온 가족이 모였다.

가족들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추억하고, 부모님과 삼촌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그렇게 현재와 이어진 과거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용기를 얻는다.

 

-내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보렴.

-가족보다 소중한 건 없단다.

-너도 할아버지, 할머니 눈을 닮았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걸어온 발자취, 살아온 과거 속에서 가족의 역사를 발견하고

가족 행사에서 조상들이 살아낸 시간을 이야기 한 소년 릴 알란.

아프리카에서 붙잡혀 사슬에 묶인 채 배를 타고 와서

노예 생활을 하던 땅에서 새로운 길을 내며 꿈을 키웠고

흑인 차별 정책에 맞서 싸웠으며

그렇게 가족을 일구어 행복한 시민으로 우뚝 설 수 있었음을 릴 알란은 알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살아낸 삶을 통해 차별을 알아차리는 것이 차별을 없애는 시작이라고 옮긴이는 말한다.

이 책은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그림이 아름답고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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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은 아름다워
루시아 자몰로 지음, 김경연 옮김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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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그림책이다.

요즘은 초경을 가족이 함께 기뻐하면서 축하하고 파티를 하기도 한다.

생리를 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그 어떤 것으로 접근해 왔던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에 의문을 던져 보게 한다.

나는 왜 그렇게 생각했던 걸까?

알게모르게 그런 생각들을 전달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오줌 누러 화장실 가는 일이 부끄러운가?

똥 누러 화장실 가는 것이 부끄러운가?

그렇다면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 중의 하나인 월경에 대한 시각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 시각에 대한 바른 정립! 혹은 이미 형성된 시각에 대한 새로운 정립!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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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있는 역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 평화 발자국 19
김금숙 지음 / 보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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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버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우리에게 상처를 주었다.

속상한 마음 말고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그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이 있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아픔을 공감한다는 것만으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나누는 일이 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 것으로 공감의 마음을 나누어 볼 수 있다.

이옥선 할머니의 눈물겨운 시간들은 표지의 미소 띤 얼굴과 대비되어 더욱 슬프다.

이러한 창작물이 그분들의 목소리에 파워 에너지를 보충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 책을 읽은 이들의 마음이 그 에너지원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인터뷰 내도록 가슴 아팠을 작가, 더 고통스러웠을 증언하신 할머니.

그 분들에 대한 마음은 동정심이 아닌 공감이어야 함을 다시 생각한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이 문제가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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