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가 살아났어요 자연과 나 10
이명희 글, 박재철 그림 / 마루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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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따라 온갖 꽃이 피어 꽃섬이라 불리던 난지도는 1978년 쓰레기 매립장으로 결정 되면서 1993년까지 분리도 안 된 서울시의 쓰레기를 소화 하느라 망가진 섬이 되어 버렸다. 90m높이의 쓰레기산 2개는 수질 오염, 토양 오염, 공기 오염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그 땅에서 몰아내 버린다. 매립장에서 이것저것 주워다가 그럭저럭 살아가던 사람들까지 더 이상 그곳에서 숨쉴 수 없어 떠나가고 난 다음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죽어가던 난지도에 다시 생명이 깃들고 생태 먹이 사슬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반가운 신호가 온다.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제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난지도! 망가지는 시간보다 더더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자연이 살아나지만, 그래도 우리는 포기해서는 안 된다. 끊임없이 노력하여 자연에게 지은 죄를 씻어 내야 할 것이다. 책 속의 내용을 따라 들어가 보자.

난지도로 견학 가는 날

난지도는 옛날에 한강에 있는 섬이었으나 지금은 상암동에 속한 땅이다.  

난지도야, 반가워.

난지도에는 서로 닮은 두 개의 산이 있다.

난지도에는 비밀이 있어요

난지도의 두 산은 바로 쓰레기가 매립되어 만들어진 산이다.

난지도는 아름다운 섬이었어요.

쓰레기 매립장으로 결정되기 전 난지도는 새들의 먹이가 풍부한 곳이었고 꽃도 많아 아이들의 소풍지로 사랑받기도 했으며 영화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난지도에 쓰레기가 쌓였어요.  

1978년 이후 15년간 서울시의 엄청난 쓰레기가 분리수거도 안 된 채 이곳에 매립되었다.

난지도에도 사람이 살았어요

쓰레기를 뒤져가면서 시커먼 땅을 일궈 가면서도 아이들은 학원에 다니며 나름의 삶을 꾸려 나갔다.

난지도에 고약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쓰레기 썩는 냄새와 파리떼, 먼지, 썩어가는 강물, 쓰레기 썩은 가스의 폭발 등은 난지도에 더 이상 사람이 살기 힘들게 만들었다.

모두 난지도를 떠나갔어요.

나비도 벌도 새도 사람도 떠나 버린 죽어가는 섬이 되었다.

난지도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어요.

냄새나는 쓰레기를 흙 속에 꽁꽁 감추니 쓰레기 산 2개가 생겨 났고 오래도록 그 곳에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바람에 날려 온 조그만 씨앗 하나가 싹을 틔운 것이다.

난지도가 꿈틀꿈틀 살아났어요.  

풀을 먹는 쥐와 두더지가 나타나고, 쥐와 두더지를 먹는 뱀, 족제비, 올빼미가 나타나서 난지도의 생태계가 다시 눈을 뜨기 시작했다.

난지도야, 힘내!

사람들은 난지도에 썩은 물을 거르는 장치를 하고 쓰레기 썩을 때 나오는 가스를 모아 연료로 쓰는 장치를 설치하는 등 난지도의 힘을 회복 시킬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다.

그림과 함께 난지도의 이야기를 만난 아이라면 쓰레기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구는 우리의 조그만 관심 하나하나가 모여 살려 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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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옷이 더 예뻐
황유리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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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외출 시간은 요란하다. 어느 옷이 어울리냐고 묻던 엄마는 결국 이옷 저옷 다 입어보고는 제일 처음 입어 보았던 검은 색 치마로 결정하고 집을 나선다. 예준이가 권해 준 빨간 치마는 너무 요란하다며!  

할머니가 오시기 전 예준이는 엄마의 옷장 앞에서 한바탕 패션쇼를 벌인다. 그러다가 그만 엄마의 원피스를 쭈욱 찢어버리는 사고를 치고 말았으니!

할머니는 이런 예준이를 위해 솜씨를 발휘하시는데. 엄마의 원피스는 예준이의 원피스와 할머니의 스카프, 그리고 엄마의 티셔츠, 달퐁이(강아지)의 옷까지 만들어 낸다.

왜 엄마 옷만 예쁘냐며 내게 투정을 부리고 옷이랑 실랑이를 벌이는 희망이가 생각나서 웃으며 읽은 책이다. 내가 체구가 작아 나의 상의를 희망이가 입으면 조금 많이 펑덩한 원피스가 된다. 한 날은 그 옷을 입고 집을 나서겠다고 해서 사람들이 보면 웃는다고 뜯어 말리느라 조금 고생을 했는데... <<멋쟁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의 소피도 생각나게 하면서 집을 나설 때 한바탕 옷 전쟁을 벌이는 희망이를 보면서 이 이야기의 예준이 마음을 헤아려 본다. 아니, 우리 딸, 희망이의 맘을 헤아려 보았다고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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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뱃속 잔치 옛이야기 그림책 4
신동근 글.그림 / 사계절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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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년 교과서에서 만났던 이야기와 많이 닮았다. 거기서는 소금장수, 기름장수였는데! 올해부터 교과서가 바뀌었으니 그 이야기가 살아남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교과서에 있든 없든 간에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강원도 금강산에서 소금장수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이 호랑이 뱃속이더란다. 경상도 태백산에서는 숯장수를, 충청도 속리산에서는 대장장이를 꿀꺽 삼킨 호랑이는 큰 실수를 한 거다. 왜냐하면 배고파진 대장장이가 호랑이 뱃속에서 호랑이 모양으로 고기를 오리고 소금장수가 소금을 솔솔 뿌린 후 숯장수가 피운 불로 구워 맛있게 냠냠했으니 말이다. 소, 멧돼지, 토끼 모양으로 오리니 그 고기 맛이 난다면 세 장수들은 계속 열심히 냠냠.

뱃속 난리 덕에 호랑이는 그만 깨꼬닥~ 요동치던 호랑이는 죽기 직전 찍 똥을 쌌는데 그 똥에 세 장수들이 바깥 세상으로 나오고, 전라도 김제 만경 너른 들에서 고을 사람 죄다 모여 호랑이 고기 잔치를 열었더란다. 경사났네~  

 

호랑이 고기는 맛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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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귀 토끼 모두가 친구 1
다원시 지음, 심윤섭 옮김, 탕탕 그림 / 고래이야기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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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작가의 책은 아마 처음이지 싶다.

제목이 눈에 익어 집어 든 이 책이 이렇게 괜찮은 책이라니!!! 도서관에 가서 읽었는데, 울 찬이를 위해 한 권 사고 싶다.

이 책은 짧은 귀를 가진 토끼, 동동이의 외모콤플렉스 극복기정도로 정리하면 될까?

“아가 네 귀는 귀엽고 특별하단다.”라고 말해 주신 어머니.

“동동아, 너의 귀가 늦게 자라서 그런가 봐. 너가 좀 더 크면 귀도 길어질 거야!”라고 말해주는 친구 미미 덕에 동동이는 좀 더 자신감을 가지면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었겠지?

동동이는 과연 어떤 방법을 동원하여 짧은 귀 토끼에서 탈출하려 했을까?

*많이 먹으면 귀도 잘 자랄거야.

*미미야, 빨래 집게로 내 귀를 집어서 빨래줄에 널어 줄래? 그럼 귀가 늘어나지 않을까?
*매일 아침 아빠가 채소를 키우며 하시듯 귀에 물을 주면 귀가 자라지 않을까?

--->모든 노력이 실패하자 자포자기한 동동이는 자신의 결점인 짧은 귀를 두껍고 커다란 모자에 감추어 버린다. 그러다가, 기발한 생각을 해 내는데.... 바로 토끼 귀 모양의 빵을 만들어 자기 귀에 덧붙이고는 모자를 벗어버리게 된다. 그러다 그만 독수리의 눈에 띄어 잡혀 가게 되는데. 토끼귀빵을 잡고 가던 독수리는 그만 동동이에게서 토끼귀빵이 떨어지는 바람에 동동이는 놓치고 빵만 아기 독수리에게 주게 되었다. 그런데, 그 아기 독수리가 토끼귀빵 맛에 그만 홀딱 반하고 말았고 그 일이 소문이 나서 동동이는 토끼귀 빵집을 열게 되었단다. 사업은 번창했다지, 아마! 독수리도 단골 손님이 되었고!(독수리를 위해서는 바깥 진열대에 빵을 놓아두면서 말야.)

멋진 동동이의 깨끗한 한판 승부! 동동이는 이제 짧은 귀를 가졌어도 어느 누구에게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살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감을 배워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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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화분 사계절 그림책
데미 지음, 서애경 옮김 / 사계절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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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화분에 진실을 담아 내 앞에 나타난 핑의 용기는 높이 살 만하다. 그 보답으로 이 아이에게 나라를 물려주고, 이 아이를 왕으로 삼으리라!”  

   교과서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만난 적이 있다. (교과서랑 이야기책은 이렇게 똑같지 않고 항상 비슷하다. 이런 내용의 교과서를 배울 때 이 책을 참고도서로 쓸 만하다.)

중국에 꽃을 사랑하는 핑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백성들도 모두 핑처럼 꽃을 사랑했다. 그곳에는 꽃을 사랑하는 임금님이 있었다. 하지만, 그 임금님은 나이가 많아 나라를 물려 줄 사람을 찾고 싶었다. 어느 날, 방이 붙는데 그 내용이 이러하다.

‘나라 안 아이들은 모두 입궐하여 임금님께서 내린 특별한 꽃씨를 받으라. 임금님께서 한 해 동안 가장 정성을 다해 꽃씨를 가꾼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 주겠다 하셨느니라.’

다른 아이들처럼 꽃씨를 받은 핑은 지금까지 꽃들에 들인 정성보다 더 많은 정성으로 꿏씨를 가꾸었으나 전혀 싹이 나지 않았다. 안타까워하는 핑의 모습을 본 아버지는 “네가 쏟은 정성을 임금님께 바쳐라.”라고 말씀 하신다.

그리하여 핑은 빈 화분을 들고 입궐을 하는데!

아이들이 가져 온 화려한 화분들을 보면서 얼굴을 찌푸리던 임금님은 핑의 빈 화분을 보며 이렇게 말한다.

“내가 찾던 아이가 바로 이 아이다! 왕위를 물려 줄 사람을 찾았노라! 너희들이 어디서 씨앗을 구했는지 나는 모를 일이로다. 내가 너희들에게 나누어 준 씨앗은 모두 익힌 씨앗이니라. 그러니 싹이 틀 리가 있겠느냐.”

핑의 정직함을 배워야겠다. 빈 화분의 깨끗한 한판승을 감상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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