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을 후비면
사이토 타카코 지음, 안미연 옮김 / 애플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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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책으로 소문 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나도 병원 갔다가 찬이 어릴 때 이 책 읽어 준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가진 나쁜 습관, 가령 콧구멍 후비기라든지, 양치를 안 하려 한다든지, 고추를 만진다든지.... 하는 습관들에 대해 "지지, 나빠!"라고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이야기 해 주고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안내를 해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칼라믹스 인형(맞나?)으로 만들어진 그림들도 배경이 생략된 채 단순하게 제시 되는데, 영유아용 도서로 아이들의 사랑을 많이 받으리라 생각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선택해 보시기 바란다. (어른이 보아도 재미있다.) 

*찬이가 어찌나 깔깔거리며 듣는지, 읽어주는 내내 뿌듯했다. 아빠가 퇴근하고 오니 정말 재미있는 책이니 아빠도 읽어보라면서 권해주는 세심한 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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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꿴 호랑이 옛이야기 그림책 2
권문희 글.그림 / 사계절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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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아, 재미있는 그림책 읽자. 호랑이 나오네. 이 책 진짜 재미있겠다." 

하니, 이 책에 그닥 흥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집에 있는 같은 출판사의 책 <<저승사자에게 잡혀 간 호랑이>>를 찾는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그거 먼저 읽고 이 책 함께 읽었다.  

사실, 그림이 무척 익살스러운 이 책 표지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무척 읽고 싶었던 사람은 바로 난데. 찬이 읽어주면서 일석이조의 기회를 잡자는 계산. 

제목을 보고 내용을 짐작 해 볼 법도 했는데, 그런 사고 과정을 거치지 못 하여 내용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누구나 읽어보면 다 알 내용이다.  

도대체 이 게으른 아들 녀석은 이렇게 대단한 능력이 있으면서 그 동안 왜 그렇게 먹고, 자고, 싸고... 만 했다지? 동화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딴지를 걸지 않아야 하는데('모순에 한 쪽 눈 감기') 나도 가끔은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이 게으른 아들 녀석이 엄마의 잔소리에 드디어 몸을 일으켜 한 일이 

커다란 구덩이를 파서 

똥이란 똥은 죄다 구덩이에 붓더니 

흙을 덮고 참깨 한 섬을 몽땅 뿌린 후 

싹이 올라오자 제일 실한 놈으로 하나만 남겨서  

알진 참깨를 후두둑 털어서 고소한 참기름을 수수십 항아리를 만들었단다.  

강아지 한 마리를 구해다가 참기름 먹이고, 참기름 목욕 시키고, 참기름 통에서 재워가며 참기름에 폭 절여서 

긴 밧줄을 꼬아 강아지 다리에 묶어 깊은 산 큰 나무에 묶어놓고 자기는 다시 돌아 와 실컷 잠을 잤단다.  

자, 그렇다면 강아지가 호랑이를 어떻게 꿰었을까는 각자 상상 해 보시길(뭐, 상상할 것도 없다. 다 아는 이야기일테니) 

그림 보는 맛, 감칠 나는 옛이야기를 다시 보는 맛~ 그런 맛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관심없다던 찬이가 자꾸 읽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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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지음 / 나라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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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의 전국초등학교국어교과모임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안교과서가 나왔다고 한다. 전교조 회원을 위한 5000원 특별할인이 있다는 글을 보고 급관심이 생겨 동지를 모아(3권 이상 무료 배송이라길래) 출판사에 연락했더니 "선생님 혹시 글 작성 기간을 보셨나요? 작년에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했던 행산데..." 한다. 그러면서 회원이라면 20%는 가능하다고 해서 또 다시 동지들에게 연락해서 주문 넣었는데, 온라인 회원 중 또 다시 일정 회비를 내고 있는 회원들에 대한 특별 혜택이란다... 콰당! 결국 아무 혜택이 없길래 적립금 주는 알라딘을 선택! 

교과서 하면 재미없고 딱딱하다는 말이 자동 연상 되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를 무척 많이 했다.  

오랜 연구 기간을 거쳤다고 하지(말을 들어보니 교과서 만드는 시기는 무척 급박하다 하던데...), <우리들은 1학년>에서 한 달 만에 끝내는 한글 자모에 대한 공부를 일 년에 걸쳐서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어 졌다고 하지, 쓰기 공책도 부록으로 달려 있다고 하지, 3권의 국어책을 한 권으로 묶어 두었다 하지, 어떤 분은 한글을 모르고 1학년에 들어 와 고생하고 있는 아이의 한글학습교재용으로 쓴다하지... 

그래서 나 또한 우리 찬이의 한글 공부의 완성을 위하여 이 책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받아보니, 

책은 교과서 느낌이 덜 나고 아주 종이 질도 좋다.(하긴 요즘 교과서 종이 질은 정말이지 끝내주니, 더 좋다는 말은 할 수 없겠다.) 그런데, 크기가 무척 큰데다가 두께가 엄청나다. (무겁다.) 그도 그럴 것이 3권, 1, 2학기 합쳐 모두 6권의 분량을, 아니 '우리들은 1학년'까지 합치면 7권의 분량을 한 권에 모두 담았으니 그럴 법도 하겠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아이들이 들고 다니기엔 부적합하다. 

뭐 책이 아무리 무겁더라도 내용만 괜찮다면 다른 모든 것은 용서할 수 있다.  

사실, 개정 교육과정이 항상 그렇듯, 개정하는 쪽에서는 무척 쉽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가르쳐 보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이번 개정 교과서는 아이들의 수준을 무척 높이 잡은 것 같다는 말을 하는 분들(가르쳤던 선생님, 혹은 수업을 참관한 선생님들 말씀이)이 있는 걸로 봐서 가르쳐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그런 것 같다. 하긴 아이들이 워낙 학교 들어오기 전부터 많은 것 들을 배우고 오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국정 교과서를 뛰어넘는 또 다른 교과서를 꿈꿨습니다."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선생님들이 10년의 연구와 집필 끝에 만든 국어교과서! 

라는 선전 문구처럼 이 책은 대충 살펴 보아도 연구의 흔적이 느껴진다. (얼마나 많이들 모이고 회의를 많이 했을까? 그것도 순수한 교육의 목적으로 말이다.) 

ㅏ, ㅑ 부터 시작해서 글자를 쓰는 순서, 몸으로 만들어 보는 글자, 그림으로 그러한 모음글자를 포함하는 글자 찾아 보기, 그리고 본문 중에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익히는 '우리들은 1학년' 교과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숨겨 놓은 점, '마당'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되짚어 준 점 등이 눈에 띈다.  

교과서는 하나의 도구다. 결국 그것을 알맞게 양념하여 아이들 입에 넣어주는 것은 교사의 몫인데, 그 교과서가 교사의 머리를 좀 더 자극할 수 있는 구성이면 더욱 좋겠다. 그런 점에서도 이 교과서는 괜찮아 보인다.  

희망이 교과서를 보니, 읽기 내용을 바탕으로 본문의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질문하고 답하게 하는 형식의 문제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러한 형식의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본문은 아이들이 글자를 더 잘 익히게 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은 특별하다.  

예전 우리 어릴 때 교과서에는 아이들 이름이 철수, 영희, 순희... 하는 식으로 몇 명이 고정되어 등장 한 것에 비하면 요즘 교과서에는 정말이지 안 나오는 이름이 없을 정도다. 굉장히 다양한 이름이 전 교과에 걸쳐 나오고, 심지어는 흔하지 않은 이름으로 이름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지금껏 살아 온 내 이름 조차도 보이는 걸 보면 (이름 좋다는 소문이 많이 났는지 요즘 어린 아이들은 내 이름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지만) 교과서 집필 하면서 이름에 대한 신경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이 교과서는 거기에 비하면 '보미'라는 아이가 끝까지 이야기를 일관되게 이끌어 가고 있는 점도 특이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좀 더 친숙함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1학년 아이들에게 국어 문제집 한 권 풀게 하는 것 보다 어쩌면 이런 대안 교과서 한 권으로 접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하고, 학교를 들어가기 전의 아이들에게 이 책으로 예습을 준비 해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나는 찬이랑 이 책으로 일 년 동안 공부를 해 볼 생각인데, 직접 해 보면 아이의 반응을 제대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확실한 것은 교과서보다는 아이가 재미있어 할 것 같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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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만화 맞춤법 - 띄어쓰기와 외래어 편, 열린학교 스스로교실 7 열린학교 스스로교실 7
국립국어연구원 엮음, 신은균 그림 / 재능출판(재능교육)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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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장을 쓰면서 아이들 보고 '사인펜' 가지고 오라거나 부모님 '사인' 받아 오라고 그러면 무척 괴로워한다.  

"선생님 글자, 틀렸어요!" 하면서.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그게 맞단다." 해 주어도 고개를 갸우뚱이다.  

이 책은 시리즈인 듯 한데, 이미 하나를 사서 학급문고에 넣은 기억이 나는데, 그게 어떤 편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리즈로 쭈욱 다 사야할까 보다.  

우선 만화가 억지스럽지 않고 재미있다. 흔히 속담 만화 같은 거 보면 억지스러움 때문에 흥미가 팍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그런 경우에도 희망이는 만화라고 잘 본다.) 이 책은 우리 희망이가 보면서 키득키득 웃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다시 짚으면서 놀라운 표정으로 "엄마, 엄마 뻐스가 아니라 버스고 께임이 아니라 게임이래. 로보트는 틀린 말이고 로봇이고 부페는 뷔페라고 써야 한대.(일기 쓸 때 뷔페라고 쓰라고 그게 맞다고 아무리 얘기해 주어도 먹혀 들어가지 않았었다는 전설이~)"한다.  

그리고 너무 재미있다면서 다 읽고는 한 번 더 읽길래 연달아서 읽지 말고, 며칠 있다 더 읽어 봐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학습효과 정말 짱이다.  

사실, 희망이 때문에 샀다기 보다는 띄어쓰기, 맞춤법을 정확하게 알지 못 하고 있는 나를 위해 산 책인데, 이거 일석이조, 어부지리... 뭐 그런 기분 든다.  

사서 아이들에게 주면 정말 잘 읽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바이며, 또한 학습효과도 뛰어날 것이라 장담하는 바이다.(이거 재능 선전 요원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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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바람 2010-01-31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라면 우리 아들도 잘 읽는데. 효과 있을지 모르겠어요.맞춤법이 정말 어려워요. 선생님이 어렵다면 말 다한 거죠... 꼭 봐야겠어요.

희망찬샘 2010-02-01 06:27   좋아요 0 | URL
아마 아이들은 좋아할 거예요. 선생님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

한수현 2011-02-24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주재미있어요
 
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지음 / 나라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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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에서 만든 대안교과서라 하니 꼭 한 번 살펴 보고 싶어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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