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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바이러스 안철수 ㅣ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3
안철수 지음, 원성현 그림 / 리잼 / 2009년 9월
평점 :
이 달의 우리 반 책읽기 주제는 '내 인생의 멘토를 찾아서'다. 이전과 달리 인물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무척이나 다양하다. 전집 속에서 틀에 박힌 아주 위대한 인물 이야기만 만나왔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 독서환경보다 무척이나 다양해진 요즘 아이들의 환경이 끝없이 부럽다. 다른 도서도 마찬가지지만, 인물 이야기 또한 출판사의 노력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위대한 인물을 책으로 만나는 시간은 예전에 비해서 따분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재미있다.)
안철수,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의 대가인 그는 같은 시대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인물이기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린 시절 썩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다는 말은 비록 그가 우리 나라의 가장 좋은 대학 출신의 의사였다 할지라도 우리를 기죽지 않게 한다. 그가 그렇게 한 것처럼 책을 열심히 읽으면 어쩌면 느리더라도 성공할 수도 있을거라는 희망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더 마음이 놓인다.
2학기를 시작하면서 도덕 시간에 '공익'에 관한 학습을 하고 있는데, 안철수는 참 좋은 본보기 인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잘 먹고 잘 살 수 있으나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것을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겠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몰라라 하지 않으며 밤잠을 설쳐가며 연구한 V3 백신 프로그램, 어려운 시기 미국 거대기업의 회사매각 제의를 나라와 이웃을 위해 거절할 수 있었던 용기, 나누는 삶에 대한 끝없는 고민... 그는 우리 아이들의 멘토로서 조금의 부족함이 없다고 보아진다. 나에게도 말이다.
부익부 빈익빈! 어린 시절부터 누리면서만 산 아이들이 우리 나라를 이끄는 주역이 되어 못 배우고, 가난한 이들의 설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꼭 함께 나누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이 고민을 함께 해 줄 수 있는 것이 책이라 여겨져서 (아이들이 간접경험이나마 또래 친구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만나보면 좋겠다.) 나는 조금의 사명감을 가지고 오늘도 아이들에게 책 이야기를 한다. 부족하지 않았을 의사 집안의 아이로서의 안철수는 어쩌면 많은 책들을 통해 나누는 삶에 대한 고민을 품고, 풀어나가지 않았을까 생각하여 본다.
이 책을 아이들에게 소개해 줄 수 있어서 무척 좋다. 많은 이야기들이 최근에 그가 나온 무릎팍 도사에서도 언급 된 것들이라 우리 아이들은 나의 책 소개 이야기를 무척 아는 체하면서 들었다. 아이들에게 무척 좋은 말을 걸어 줄 책으로 이 책을 강추한다.
사족)좋은 책을 선물해 주신 리젬 출판사와 (사) 행복한 아침독서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