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과 거제도 대명콘도에서 1박 2일 나들이를 하였다.
숙소에서 내다보이는 바다는 근사했고
아침에 떠오른 태양은 찬란했고
여름을 기다리는 야외풀장에는 아이들이 오버랩되었고
우리는 거기 있었다.
알고 지낸지 25년 된 친구들과 함께 보낸 짧은 시간.
그녀들의 머리는 온통 집과 아이들로 가득 차 있다.
밖에서도 원격조정하는 놀라운 내공 발휘!!!
학원은 갔니? 숙제는 했어? 밥은 챙겨 먹었나?...
우리들이 함께 보낸 20대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우리 이야기를 하자고 했지만,
모든 이야기는 아이들 이야기로 시작해서 아이들 이야기로 끝나고야 말더라는.
맛있는 거 먹고, 맛있는 이야기 하면서, 다음에도 이런 기회 또 가지자 했지만,
'자주'라는 말은 희망사항 뿐임을 우리 모두는 안다.
이번 여행의 기억들이 또 우리의 추억이 되어 미래 어느 날 과거를 회상하면서 행복한 미소 한줌 선물해 주리라 믿는다.
내 좋은 친구들, 다음 만날 날까지 잘 살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