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서관 진급이 이루어졌다.

참 좋으신 사서샘께서 이것저것 시켜 달라고 하시지만, 몰라서 부탁드릴 수가 없다.

오늘 연수를 받으면 나으려나 싶어서 연수를 신청했다.

독서지원시스템의 아이디와 DLS 아이디의 차이가 너무너무 헷갈렸는데, 독서지원시스템 아이디에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다보니 여러 개의 아이디를 생성해서 쓰는 아이들이 생겼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주민번호 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끌어당겨 온 것이 DLS 아이디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학교 전체 비번을 바꾸어서 아이들은 통합인증 아이디와 비번을 한 번 더 쳐 주어야 독서 지원시스템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오늘 알았다.

학교 관리자로서 도서관 관리와 독서 지원 시스템 관리 방식이 다르고, 관리자 등록을 해야 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했다.

2학년 선생님들께는 독서지원시스템을 아직 활용하지 않아도 되니까 DLS 아이디를 드릴 필요가 없었는데, 고학년에서 애타게 찾는 것 같아 드리면서 모두 드렸는데, 걱정이다. 안 드려도 되는데 드려서 혼란만 가중 시켰다. (학부모님 문의가 많을 텐데... 해마다 이거 하면서 담당자가 좀 더 정확하게 안내해 주지 않아 참 속상하더만, 올해는 내가 그리 하고 말았다. ㅜㅜ)

우리 3학년은 야무지신 부장님 덕에 가입 절차가 상세히 안내되어 있는 자료를 인쇄해서 보내기로 해서 보류했는데... 하루만 더 있다가 안내할걸... 후회가 파도를 친다.

그런데, 더 망한 것은

연수받으러 간 덕분에 정상 퇴근 시간에 맞추어 오랜만에 집에 제대로 들어왔고.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가족들에게 저녁다운 저녁을 차려주기 위해 장을 본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귀중한 연수 자료집을 잃어버렸다. 이것저것 메모해 두었는데, 어디로 흘렀는지ㅜㅜ 날마다 어리버리다.

 

2. 한 어머니를 만났다.

며칠 전 교감 선생님께서 학부모 한 분이 교무실로 찾아 와서는 나를 찾으셨단다. 책을 인상깊게 읽었는데, 부임 교사에 이름이 있던데, 그 선생님이 바로 그 선생님이냐고. 교실로 어머니 한 분이 올라오지 않으셨냐고. 그냥 웃고 말았는데, 오늘 그 어머님이 교실로 오셨다. 도서관에 날마다 들르신다는 어머님께 대뜸 드린 말씀이 학부모 사서회 곧 모집 할 건데, 그 때 꼭 신청 해 주십사는 부탁... 어머님이 뭥미? 하셨겠다. ㅜㅜ 요즘 모든 주파수가 도서관에 맞추어져 있다 보니 그리 되었다.

 

3. 학교에서 도서관, 독서교육에 활용할 자료집을 만들었다. 작년보다 업그레이드 시킨다고 나름대로 궁리를 했다. 혼자서 다 만들고 막 좋아하는 것이 내 전공인지라 좋아도 했지만, 학교 예산을 쓰는 일이고, 선생님들이 챙기셔야 할 일이라서 혹시 잘못 만들지는 않았는지 걱정도 많이 되었다. 그런데, 받아놓고 보니, 페이지가 4쪽이나 없다. 제본소에서 잘못했다고 한다. 1200부 아까워서 어쩌나... 다시 해 주신단다.

 

4. 학교 도서관 개관 행사를 기획 중이다. 도서관은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궁리 중인데, 원래 없던 일을 벌였는데, 어른들께서 호의적으로 봐 주셔서 일 처리에 어려움이 없겠다. 일 하는 것은 힘들지만, 이런 점은 힘난다.

 

5. 어머니 사서회 모집을 위한 쌈박한 문구 구상중. 일처리도 못 하고 퇴근하여서 내일은 출근이다.

 

아, 바쁘다. 마이마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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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3-03-15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학교 도서관도 새롭게 오픈하는데,,
월요일에 기대하고 있어요,,
선생님도 바쁘시군요,

희망찬샘 2013-03-16 15:13   좋아요 0 | URL
울보님도 어머님 사서회 일꾼으로... ㅋㅋ~

세실 2013-03-1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담당하시는군요~~~ 열정적인 샘의 모습이 막 그려져요. 잘 해내시리라 믿어요^^
어머니 사서회 저도 하면서 도와드리고 싶네요. 퇴직하면 할머니 ㅠㅠ

희망찬샘 2013-03-16 15:13   좋아요 0 | URL
말씀만으로도 그저 감사. 모르는 것은 세실님께도 여쭈어 볼 거야요. 꼭 갈쳐 주셔야 해요.

마틸다 2013-03-16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 도서관도 새롭게 개장하고 대출증 바꾼다고 한창 분주할 시기인데... 새학년에는 모든 학교도서관이 다 바쁘군요

희망찬샘 2013-03-16 15:14   좋아요 0 | URL
업무 담당자가 바뀌면 더 정신이 없어요. 우리 학교도 그렇게 정신없는 학교 중 하나일 수 있었는데, 사서샘께서 잘 해 주셔서... 저는 덕분에 조금 나아요.

수퍼남매맘 2013-03-16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실 담당자로서 일을 찾다 보면 한도 끝도 없는 것 같아요.
책을 사랑하는 분이시니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