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가장 먼저 남편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 집 밥상의 이야기는 주로 책 이야기고, 아이들은 우리 둘만 이야기 한다고 항상 뭐라 하고... ...
울 남편이 딱딱하다 하면 글을 또 좀 고치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괜찮다 해야 안심이 되니까...
저의 첫 독자가 되어 준 남편에게 고맙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가장 먼저 책을 사 주어야 하지 않겠나 하면서 알라딘에서 구매를 해 주었습니다. 아마 첫 구매자가 아닐까 하는...
그리고 하는 말이 그냥 컴퓨터로 읽을 때는 몰랐는데, 책으로 읽으니까 참 좋다고, 책에서 밑줄 긋고 싶어 혼났다고... 그래서 책 한 권 주겠다고 했더니, 자기가 주문한 책에다 밑줄 긋겠다고 하네요. 우리 남편은 가끔 이런 립서비스를 잘 합니다. 저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겠지만... 네, 기분이 좋네요.
그 동안 맛있는 거 안 해 줘도 섭섭해 하지 않고, 집안 청소 게을리 해도 (아니, 게을리가 아니라 거의 하지 않았네요.) 뭐라 하지 않아 주어서 고맙습니다.
미처 책의 서문에는 밝히지 못했으나 가장 고마운 이들은 그래도 가족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책 작업 한다고, 지난 겨울 방학 때, 평일에는 볼 수 없었던 텔레비전을 우리 아이들은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찬이에게는 책도 거의 읽어주지 못 했네요. 그래도 다 이해해 준 우리 희망이, 찬이에게도 정말 고맙습니다. 엄마가 좋아라 해서 정말 좋다는 우리 희망이~
남편 왈, "우리 작가님 이 새벽부터 뭐 하시나?" 하길래 "바쁘다. 책 홍보 해야지!" 하니까 웃고 마네요.
너무 좋아서 저 혼자 여기저기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