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임에도 불구하고 TV는 볼 것도 없어 비디오를 빌렸다.
신간은 다 나갔고 별로 마음에 닿는게 없어 이걸로 결정.
원작인 소설을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던터라 봤지만...
영화는 그저 그랬다.
눈이 높아서 그런지, 우리나라가 영화를 참 잘 만드는건지 몰라도
정신없고 부산스러웠다.
전체적으로 원작에 최대한 충실한 듯 했으나
무언가 부족해 보이고,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드는건 나뿐인걸까?
개인적으로 평가를 하자면 별 셋 정도밖에 못 주겠다.
맥주와 통닭을 시켜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기도 하지만 부처님 오시는 날이기도 해
아빠가 집으로 오셨던 것.
오랜만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것저것 얘기하며 맥주를 마셨다.
불과 2년 전만해도 이런 광경은 생각도 못 했는데...
내가 언제 부모님과 술잔을 기울이게 될 줄 알았겠는가!
어쨌든 정말 이럴때 내가 나이가 먹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더이상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가 아니라 스스로를 책임져야할 어른이라는 걸.
쌓여있던 책과 자료들을 정리하고 경악했다.
머지않아 이것도 자리가 부족할 듯 했다.
어떻게 분류할까 했는데 장르로 구분하기로 했다.
시집은 시집끼리, 문학은 문학끼리...
특히 만화책이 가장 큰 문제다.
최근에 막 샀더니 벌써 100권을 훌쩍 넘었다. ㅜㅜ
이것도 꼭 사고 싶은 것들만 산건데.
뭐, 책을 제외하면 내방은 이렇다할 장식도 없지만.
너무 무리했는지 현재 팔,다리가 쑤신다.
순서대로 어린왕자, 오즈의 마법사, 인어공주...
셋 다 너무 좋아하는 것들.^^
오랜만이네요.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