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일 
소설을 썼을 때는 문학적으로 영향을 받은 작가가 있었을 텐데,
존경하는 작가는 누가 있습니까?

장률  <홍루몽>의 작가 조설근.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아요.
귀족 가정의 몰락을 사랑 이야기를 통해 그리는 책인데, 한 사람이 느끼는
고독감을 다루고 있어요. 그는 그걸 쓴 뒤, 돈도 별로 없고, 술주정뱅이로 죽었어요.
<홍루몽>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  만지황당언 滿紙荒唐言  일파신산저 一把辛酸沮

(한 페이지 가득 황당한 말들이 적혀 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한 줄의 쓰린 눈물이 흐른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0-08-17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7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poptrash 2010-08-19 0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책이에요. 그런데도 며칠 전에 (쓸데 없는) 다른 책은 잔뜩 샀으면서 이 책은, 그리고 함께 나온 또 다른 책은, 쏙 빼놓았더랬죠. 내 맘 나도 몰라요.

어쩌면 한 줄의 쓰린 눈물이 두려워서?

로드무비 2010-08-19 12:54   좋아요 0 | URL
두 권 함께 사려니 책값이 너무 비싸서...잖아요.=3=3=3


(한 줄의 쓰린 눈물이 흐르는 인생의 순간을 사랑합니다.^^)

릴케 현상 2010-08-20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로드무비님이 골라낸 한 줄

로드무비 2010-08-20 17:55   좋아요 0 | URL
헤헤헤~~~(비굴한 웃음)
 

어젯밤 잠자리에 드는데 문득 '인색함과 게으름이 내 인생에 초를 쳤다!'라는 생각이
묵직한 망치처럼 뒤통수를 쳤다.
무슨 대단한 깨달음이나 되는 것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수첩에 기록했다.

조금 전 토요일에 주문한 알라딘 50프로 세일 도서 슬라보예 지젝의 책값 결제를 하려는데
권정생 선생의 글에 가락을 붙였다는 백창우의 음반이 눈에 띄었다.
(<바보처럼 착하게 서있는 우리 집>)
알라딘 소개에 나와 있는, 권정생 선생이 빨래 너는 모습에서 시선을 뗄 수 없다.
그리고 누군가의 낭송으로 수록되었다는 <도모꼬>라는 제목의 시!
잠시 고민한 끝에 지젝을 포기하고 음반을 주문했다.
(서동만 선생 1주기  추모집 <죽은 건 네가 아니다>와 함께...)

한 번쯤 꼭 읽어보고는 싶으나 냉큼 손이 가지 않을 게 확실한 책들은
이제 보관함에도 담지 않으련다.
 

 

 도모꼬
   - 인간성에 대한 반성문 2

도모꼬는 아홉 살
나는 여덟 살
2학년인 도모꼬가
1학년인 나한테
숙제를 해달라고 자주 찾아왔다.

어느 날 윗집 할머니가 웃으시면서
"도모꼬가 나중에 정생이한테
시집 가면 되겠네"
했다.

앞집 옆집 이웃 아주머니들이 모두 쳐다보는데서
도모꼬가 말했다.
"정생이는 얼굴이 못생겨서 싫어요."

오십 년이 지난 지금도
도모꼬 생각만 나면
이가 갈린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10-06-07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려고 찜해두었습니다.

로드무비 2010-06-07 13:49   좋아요 0 | URL
돈 생기면 빨랑 사셔요.
뭘 또 준다는군요.^^

L.SHIN 2010-06-0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로드님.^^
종종 로드님의 새 글이(가뭄에 콩 나듯 올라오긴 하지만..-_-) 올라오면 보러 오긴
하지만, 이렇게 댓글 다는 것은 정말이지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아요.(웃음)
나는 아직도, 4년 전 제가 처음으로 마음을 담아 썼던 리뷰에 로드님이 남겨준 다정한
댓글을 기억하고 있고, 리뷰를 쓸 때 마다 그 때의 기분에 힘을 얻고는 합니다.

날 더운데, 더위 조심하세요 -

로드무비 2010-06-07 16:50   좋아요 0 | URL
L.SHIN 님, 반갑습니다.
제가 얼마나 다정한 댓글을 남겼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헤헤~
(지가 좀 다정한 인간이긴 하죠... 한달에 이틀 정도!)

데쓰노트 캐릭터 피규어를 보면 님이 떠오릅니다.
(가끔 가는 CGV 극장 로비에 피규어 진열장이 있거든요.)
어찌나 상큼하신 분인지, 무더위도 L. SHIN 님은 피해 갈 듯합니다.^^




L.SHIN 2010-06-07 17:01   좋아요 0 | URL
그렇지는...않아요. 슬프게도..( -_-);
더위가 저만 따라다니는 듯..그래서 여름엔 도망다니느라 바쁘답니다.^^;
그런데, 어디 CGV인지, 착하군요.(읭?)ㅋㅋ

로드무비 2010-06-07 17:14   좋아요 0 | URL
방금 미역냉국 페이퍼 보고 왔습니다.
냉국에 든 미역은 너무 미끈둥해서 별론데.

오이 많이 드시고 더위 물리치세요.^^



2012-04-16 0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19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라딘 5기 신간 평가단을 모집합니다.

활동이랄 것 없는 활동을 마치자니
발걸음이 안 떨어집니다.(서평단 5기, 인문)

책 보내주실 때마다 꼬박꼬박 문자랑  메일이랑도 함께였는데
답은커녕 서평단 관련 페이퍼에 댓글 한 번 단 적이 없네요.
고맙고,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좋은 리뷰로 보답하리라 생각했는데... 떼어먹은 리뷰가 너무 많습니다.


1. 가장 기억에 남는 책

김두식 씨의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입니다.
평소 목구멍까지 차 올라 있던 교회에 대한 의문과 불만을
이렇게 조목조목 짚어준 책은 없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까지 짚어보게 해주었으니
최고의 책으로 꼽으렵니다.


2. 내맘대로 좋은 책 다섯 권

<교회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경계에서 춤추다>
<굿바이 사교육>
<메두사의 시선>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3.가장 기억에 남는 책 속 구절

선교가 정말 최종목적이라면 왜 그 나라에 가서 막노동을 하거나 철공소에서 일하거나
자동차 정비사가 될 생각은 하지 않습니까?(...)
초대교회에서는 누구도 로마의 지도자가 되거나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으로 나가는
비전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가난했고,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했으며 대부분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49~51쪽)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0-04-16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7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7 1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7 1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젯밤 딸아이와 대화 중에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라는 말이 나왔다.

주하야, 이기주의는 뭐야?
- 자기 생각하는 것.
그러면 개인주의는?
- 자기를 먼저 생각하는 것.

그 예쁜 입에서 나온 신통방통한 말, 페이퍼로 기록해 둔다. 

 







열린 창문이 마음에 들어 어디선가 업어온 사진입니다.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10-01-20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은 사회학 해야겠는데욧!

로드무비 2010-01-20 12:35   좋아요 0 | URL
태권도 다시 배울 것을 권유하고 있는데
사회학이라굽쇼.^^

Mephistopheles 2010-01-2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의이기 이전에 진리같습니다.

로드무비 2010-01-20 12:34   좋아요 0 | URL
메피스토 님은 가끔 너무 진지하시더라.=3=3=3

Mephistopheles 2010-01-20 17:17   좋아요 0 | URL
어머 전 언제나 진지해욧!=3=3=3=3

로드무비 2010-01-21 11:28   좋아요 0 | URL
백 번에 한 번?=3=3=3

라주미힌 2010-01-20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ㅎㅎ.. 주하 사진 못 본지 까마득...

로드무비 2010-01-20 12:30   좋아요 0 | URL
라주미힌 님,
저도 주하 사진 못 본 지 까마득하네요.
아예 찍질 않았으니까요.
언제 예쁜 사진 한 장 건지면 바로 올리겠습니다요.^^

2010-01-20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0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법천자문 2010-01-20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 천재닷!

로드무비 2010-01-20 15:29   좋아요 0 | URL
구은재 님이야말로.=3=3=3

BRINY 2010-01-20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짝짝짝!

로드무비 2010-01-21 11:02   좋아요 0 | URL
기말고사 국어 성적 85점과 저런 재치(?)는
별 상관이 없는 건가 봅니다.^^

BRINY 2010-01-21 20:52   좋아요 0 | URL
학년이 올라갈수록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되니 너무 걱정마십시오.

로드무비 2010-01-24 12:30   좋아요 0 | URL
BRiNY 님 말씀만 믿겠습니다.^^

조선인 2010-01-20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로드무비님, 이건 정말 명언록에 남겨야 합니다.

로드무비 2010-01-21 11:03   좋아요 0 | URL
조선인 님, 그래서 이렇게 득달같이 달려와 기록을 남겼잖습네까!^^

poptrash 2010-01-21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어의 연금술사 같은 느낌인데요.
호그와트로 보내야 할지도!!

로드무비 2010-01-21 11:04   좋아요 0 | URL
poptrash 님, 님이 가고 싶으신 거죠?^^

치니 2010-01-2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주하라는 이름은 다 이쁘고 똑똑한가봐요(김주하 아나운서를 뜬굼없이 떠올리는 치니).
근데 저 사진의 집은 어디래요? 설마 주하집?

로드무비 2010-01-21 11:08   좋아요 0 | URL
헤헤, 우리 집이 저럴 리가요!
홍대앞 무슨 카페인가본데 왠지 맘에 들어 업어왔습니다.

끙끙거리며 아이 이름 지을 때가 생각납니다.
치니 님 댓글 보니 이름 잘 지은 것 같아 흐뭇합니다요.^^

향기로운 2010-02-27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아이가 제목처럼 명쾌한 답을 했네요^^ 사진 속 초록빛 창틀도 아담한 돌담도 작은 테이블까지.. 멋진 사진이네요.

로드무비 2010-02-28 15:51   좋아요 0 | URL
향기로운 님, 저 창문 밖으로 봄이 스멀스멀 다가옵니다.^^
 





지난 여름방학 때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 UP>에서 '개망신 깔때기'를 보고
우리 모녀 자지러졌는데(정말 깜찍한 번역 아닌가요!),
다음은 딸아이가 몇 달 전 찍은, 우리집 강아지 츄투의 착용 모습.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0-01-14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4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10-01-14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로드무비 2010-01-15 12:3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Mephistopheles 2010-01-14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사람에게도 저걸 씌워주면....하면서 혼자서 낄낄거리는 중..

로드무비 2010-01-15 12:31   좋아요 0 | URL
전 바로 누구누구가 떠오르는데요. 낄낄~

마노아 2010-01-14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망신 깔때기 너무 웃겼어요. 아, 그런데 실물은 넘흐 귀엽네요. 강아지의 미모 때문이지만요.^^

로드무비 2010-01-15 12:30   좋아요 0 | URL
영화 보고 며칠 후 귀에 염증이 생겨 저걸 목에 둘렀는데요.
얼마나 기쁘고(?) 신기하던지요.^^

twoshot 2010-01-14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엽습니다!!

로드무비 2010-01-15 12:28   좋아요 0 | URL
아!하는 감탄사가 왜 이리 흐뭇한지요.^^

프레이야 2010-01-15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츄투가 넘 귀여워요.
땡그란 눈망울하며...^^

로드무비 2010-01-15 12:28   좋아요 0 | URL
시추 중에서 저렇게 예쁜 아인 처음 봤습니다요.
프레이야 님, 감사.^^

마냐 2010-01-15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하도 이젠 아가씨겠네요. ^^;; 잘 지내시죠?

로드무비 2010-01-16 10:22   좋아요 0 | URL
마냐 님, 잘 지내셨죠?
반갑습니다.
주하는 이제 청소년기에 막 접어들려는 지점입니다.
마냐 님댁 똘망똘망한 오누이도 많이 컸겠군요.^^

2010-01-15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6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