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책을 1,100권이 넘게 샀다고 한다. 전자책을 16권 구매했다고 나오는데, 크레마+열린책들 180권은 카운트가 안되었다. 열린책들 180권을 합치면 1,300여권 구매했다는 것인데, 알라딘을 주로 사용한게 2004~5년 부터이니 통계상으로는 알라딘에서만 책을 연 100권 쯤 산 셈이다. 물론 통계상이지만...


책을 참 다양하게 산다는 것이 통계에 보이는데, 1위로 되어 있는 미술책이 고작 5.58%이다. 


18년차 (2017년제공) 16년차 (2015년제공)
 1. 미술
2. 한국소설
3. 놀이책
4. 교양과학
5. 음악
 1. 미술
2. 한국소설
3. 시
4. 놀이책
5. 문화이론


2년전 통계와 비교해보니 2년사이에 교양과학 책이 새로 순위에 들어왔다.


책 구매 패턴을 보면 항상 절반정도는 특정 분야의 책에 집중했다. 90년대에는 시, 소설, 2000년대에는 인문, 예술, 2010년대에는 주로 과학분야의 책을 사고 있다. 과학분야의 순위가 좀 올라갈 것 같긴 한데, 미술분야도 순위에 꽤 오래 올라와 있을 것 같다. 특정 전시회를 하면 관련 책을 항상 구매하곤 하니까. 

알라딘을 넘어서 생각해본다면 전체적으로 구매한 건 아마도 시,소설이 압도적이지 않을까 싶다. 


작년에는 사진책을 좀 모았는데, 올해는 건축, 인체-뇌과학, 그림책이론, 교양만화 책을 좀 모으고 있다. 언제 읽게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 책들보다 더 많을텐데 어디엔가 숨어있을 만한 책도 좀 찾아야 한다.


건축분야의 책은 읽을 책의 순서를 좀 정해야 한다. (정기용의 책은 어디에 숨어 있나. 임석재의 책도 조금 더 있을텐데)

교양만화는 궁리에서 나온 어메이징~ 시리즈 한 두권 더 장만해야 하고.

뇌과학 기초 책들은 진작에 읽었으니, 이제 좀 본격적인 독서를 하면 된다. 

인체는 매력적인 피부여행, 발의 비밀에 하리하라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이은희의 다른 책들을 좀 더 찾아봐야 하고.

뉴턴하이라이트도 몇권 찾아 구색을 맞춰야 한다. 

(생각해보니 집에 있는 오파비니아 시리즈에도 인체와 관련된 책이 있다. 찾아봐야 겠다.)

그림책이론은 잘 모르니 그냥 읽어볼 밖에. 


그런데 문제는 이 책들 외에도 쌓여있는 책들이 많다는게, 최근 에세이들이 열권쯤 되고,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도 쌓여있고, 일본관련 책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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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책을 읽으면서 조금 거북했다. 일단 영어책을 한권 외우라는 것도 내 공부 스타일과도 맞지 않고, 게다가 1/4정도를 시간관리에 할애한다. 시간쪼개기, 계획세우기 이런 내용에는 반감이 크다. 처음에는 그 선입견 때문일까. 책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MBC PD라는 것, PD가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하고, 영어책을 써야 하는 MBC의 현실이 더 캐탄스러웠다. 


 다른 영어교육책들을 들춰보느라 책을 다시 집어 들었는데, 저자의 의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영어책 한권을 외우라는 의미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우리가 영어공부를 하면서 안다는 착각에 빠져 있지 않은지를 묻는다. 


책 한 권이라는 목표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성과가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말고 한 권을 다 외울 때까지는 해보는 겁니다. 교재 앞부분은 쉬워서 진도가 잘 나갑니다. 후반부에 들어서 면 점점 더 암기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문장도 어려워지고, 누적된 표현의 가짓수가 많아지면서 복습을 할 때마다 소요 시간이 늘어 나거든요. 무엇보다 가장 힘든 때는 몇 달째 열심히 했는데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그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야 합니다. 적어도 첫 번째 계단을 만날 때까지는 버텨야 합니다. 양질 전환이 이루어지는 첫 번째 전환점 말입니다 이 첫 고비를 넘기면 영어 공부에 재미가 붙을뿐더러, 인생에서도 힘 든 순간에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책한권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기 위해저는 매일 한 과씩 외우고 전날까지 외운 것을 복습하는 공부가 중요합니다. 복습을 할때 핵심은 책을 보지 않고도 영어문장이 떠올라야 한다는 것입 니다. 책을 보고 읽으면 다 아는 것 같은 착각이 생기거든요. (24쪽)


공부에 대한 오해를 살펴보는 책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헨리 뢰 디거 등 지음, 김아영 옮김, 와이즈베리)를 보면, 심리학자들이 '지식의 저주(the curse of knowledge)'라고 부르는 현상이 나옵니다 자신이 이 미 능숙하게 익힌 지식이나 기술을 다른 사람이 처음으로 배우거나 과제를 수행할 때 더 짧은 시간이 걸리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가리킵니다. 

...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안다는 느낌 (the feeling of knowledge)에 빠지고 그 착각이 사실이라고 믿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유창성 착각(fluency illusion)은 텍스트에 유창한 것을 내용에 숙달한 것으로 착각하는 데서 일어난다. 예를 들어 어려운 개념을 특히 명료하게 표현한 자료를 읽는다고 해보자 자료를 읽으면서 그 개념이 정말로 간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다 아 는 것 이었다는 생각마저 들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교재를 반 복해서 읽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교재를 여러 번 읽 어서 익숙한 것을 그 과목에 대해 이용 가능한 지식을 얻은 것으로 착각할 수 있고, 그 결과 자신이 시험에서 얻을 성적을 과대평가하게 된다 -(어떻게 공부할 것 인가》(헨리 뢰디거 둥 지음, 김아영 옮김, 와이즈베리) (90-91쪽)


저자가 영어책 한권을 외우기를 강조하는 것은 몸으로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수영이나 자전거를 배우는 것처럼 몸으로 익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정도 말이 되는 것 같다. 

공부를 할 때 책을 눈으로만 읽으면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입으로 자꾸 소리 내어 훈련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무협 영화를 보면, 고수가 되는 이상적인 수련 방법은 간단 한 일을 몸으로 반복하는 겁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물을 나르거나 무거운 도끼로 장작을 패는 단순한 일만 반복해서 합 바복해서 합니다. 사부님은 절대 현란한 초식이나 고급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아요 주지 않아요. 기초 내공만 계속 수련하게 하지요 무공을 닦는 것처럼 영어 공부도 기 초를 꾸준히 갈고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학 공부를 시작할 때는 적은 분량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학습법이 좋습니다. 주변에 보면 매일 CNN을 틀어놓고 그걸로 영 어 실력을 쌓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계속 듣다 보면 한두 개라도 얻어걸리겠지' 하는 심정이겠지요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 즐거운 마음으로 영어 팟캐스트를 듣는 분도 많지요. 이런 공부는 참 즐겁 습니다 영화 속 영어 대사도 즐기고, 진행자의 농담도 들으며....... 이렇게 매일 1년을 들으면 영어가 늘겠지' 하는 심정으로 듣습니 다 하지만 초보일 경우, 이런 공부는 세월만 좀먹을 뿐 효과는 거 의 없습니다. 

기왕 결심을 했다면, 기초 회화를 외우세요 초급 회화 암기로 영어의 틀을 잡은 후에라야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를 접하는 게 효과 가 있습니다. 

...

저는 머리를 믿지 않아요. 오히려 습관이 깃든 몸을 믿습니다 무 엇을 잘하려면, 매일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꿈이 있다면, 머리를 쓰지 말고 몸을 굴리자.'

이것이야말로 제가 영어 공부를 통해 몸에 익힌 절대무공입니다. (45-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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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의 글을 링크 건다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면역에 대해 쉽게 설명한 글이 있어 옮겨본다. 


면역강화라는 사기극 http://ch.yes24.com/Article/View/33769?Ccode=000_007


세균이 몸 속에 침입하면 경찰 역할을 하는 백혈구가 즉각 발견하고 적군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인지). 비실비실한 놈 한두 마리 정도는 그 자리에서 꿀꺽 삼킨 후 녹여버립니다(포식). 적의 숫자가 많고 힘이 세다면 호루라기를 불어 가까운 곳의 동료들을 부르고, 파발마를 보내 군대를 요청하고, 봉화를 올려 몸 전체에 적의 침입을 알립니다(동원). 신호를 받은 경찰과 군대가 우르르 몰려와 적을 에워싸고 한판 전투를 치릅니다. 수많은 세균과 백혈구들이 한 곳에 몰려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고, 대포를 발사하고, 백병전을 벌이기 때문에 그 자리가 붓고, 열이 나고, 빨개지고, 아픕니다(염증).

 

정리하면 우리는 보호, 인지, 포식, 동원, 염증 등의 과정을 거쳐 스스로를 지킵니다. 세균은 진화라는 특수 무기가 있다고 했지요? 우리는 기억이라는 특수 무기가 있습니다. 치열한 전쟁 끝에 승리하여 세균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은 적의 특징과 약점을 기억하고, 그 놈들에게만 특별히 잘 듣는 특수무기를 개발합니다. 이 특수무기는 다른 세균에게는 듣지 않지만 그 세균에게는 기가 막히게 듣습니다. 대표적인 게 항체입니다. 아까 파발마를 보낸다고 했지요? 파발마를 탄 전령이 무작정 달려 숨을 헐떡이며 “적이다!”라고 보고하는 게 아닙니다. 스마트폰으로 적의 모습을 찍어서 갖고 갑니다. 연락을 받은 군대에서는 침입자의 사진을 보고 기억을 되살립니다. 예전에 한번 싸운 적이 있는 녀석이라면 창고에서 특수무기를 꺼내서 갖고 갑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어떻게 되지요? 백전백승입니다. 이 원리를 이용한 게 백신, 즉 예방접종입니다. 약화시킨 병원체나 그 일부를 몸속에 넣어주어 미리 특수무기를 만들어 놓는 거지요.

 

지금까지 설명한 모든 과정이 바로 면역입니다. 면역이 강화된다는 건 튼튼한 피부와 점막, 적절한 점액과 효소의 분비, 몸속 각 부위의 환경 유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로운 세균들, 포식세포, 전령세포, 림프구 등의 백혈구, 이들이 사용하는 보체, 항체, 사이토카인 등의 무기가 어느 하나 빠짐 없이 건강하고 조화롭게 움직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면역을 경찰과 군대에 비유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만(율라 비스의 『면역에 관하여』란 책을 읽어보세요), 사실 이보다 적절한 비유는 없습니다.


      



고백하자면, 사실 면역강화라는 말을 잘못 알고 지낸게 수십년이고, 면역을 강화한다는 말에 이것 저것 챙겨먹은 적도 있다. 그러다 사스가 유행할때로 기억하는데, 중학생용 책인 <제너가 들려주는 면역이야기>등을 비롯해 몇 권의 책을 읽으면서 면역이라는 게 잘못 쓰이고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근엔 <면역에 관하여> 를 읽으며 면역에 대해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되었고, 


강병철은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한다. 

면역을 강화시킨다고 입증된 방법은 딱 두 가지뿐입니다. 첫째, 전반적으로 건강해지는 겁니다. 늘 하는 얘기지만 골고루 먹고, 많이 뛰어 놀고, 푹 자야 건강해집니다. 둘째, 예방접종입니다. 어찌된 셈인지 면역을 강화시켜준다는 사이비들은 진짜 면역을 강화해주는 예방접종에는 기를 쓰고 반대합니다. 자녀는 물론이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면역을 강화해준다는 사기에 휘둘리지 맙시다. 헛갈린다면 ‘면역을 강화해 준다’는 것들은, 의사가 말하든, 한의사나 약사가 말하든, 일부러 피해 다녀도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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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7-07-07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의 논지가 헷갈리는 군요. 면역강화라는게 사이비라면서 마지막에 전반적으로 건강해지면 면역이 강화된다고 말하네요. 그렇다면 신체를 전반적으로 건강해지게 하는 것들은 면역을 강화한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雨香 2017-07-07 21:59   좋아요 0 | URL
면역강화를 상품 혹은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을 사이비라고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필자는 면역강화 자체에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입장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의 경우를 보면요.
다른 책에서는 1900년대 초 스페인 독감의 경우 사망자가 대체로 건강한 사람(면역이 강하다고 생각되는)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7-08 02:17   좋아요 1 | URL
제 논지는 저자가 면역을 강화시킨다는 것에 대해 비판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지만 마지막에서는 결국 면역을 강화하는 방법은 전반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가 비판하는 사람들도 몸을 전반적으로 건강해지게 하는 것을 면역이 강화된다고 이해하고 말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자신이 비판하고 있는 사람들과 저자의 마지막 이야기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면역강화가 팩트라면 상품 혹은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요.

우향님의 말씀대로 자가면역질환이나 스페인 독감같은 특수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질병과 전염병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덮칩니다. 각종 전염병이나 독감은 일반적으로 아직 면역력이 미숙한 어린아이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더 치명적입니다. 만약 면역력이 강하든 말든 상관없다면 우리가 그렇게 기를 쓰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운동하고 잘 먹고 잘 자는 등의 활동을 할 필요가 전혀 없겠죠.

저도 면역역을 강화시키는 방법은 전반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이라는 강병철씨의 마지막 말씀에 동의합니다. 제가 우려스러운 점은 전반적으로 인체를 건강해지도록 돕는 각종 식품, 의약품, 활동 등이 강병철씨의 주장대로라면 전부 사기로 비칠까봐 우려스럽습니다. 물론 그런 주장 중에 사기도 있겠지만 강병철씨의 글만으로는 진짜와 사기를 분간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에 전반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이 면역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기때문입니다.

횡설수설한거 같습니다. 제 의견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모르겠네요ㅜㅋ

고양이라디오 2017-07-08 0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간단히 제 요지를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저자는 면역강화라는 표현의 애매함을 지적했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자신도 애매한 표현을 씀으로써 자신이 비판한 것에 자신이 포함되는 거 같습니다.

雨香 2017-07-22 12:13   좋아요 1 | URL
댓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3주정도 정신없이 바빠서요) 이해하기 쉽게 분명하게 적어주셨습니다. 면역에 대한 부분은 조금 더 읽어볼 생각이라 리뷰나 페이퍼로 조금 더 남겨보겠습니다.
 

 올해 초 영어공부책 한권이 나왔다. 관심 없던 책이었는데, 여기저기서 들리는 저자가 오히려 흥미로웠다. 저자는 MBC PD 김민식이다. 예능 PD이기도 한 그는 특이하게도 통역대학원 출신이다. 그는 <뉴논스톱>, <내조의 여왕>등의 연출을 맡았는데, 회사에서 일을 안 줘서 영어공부책을 썼다고 한다. 


 이명박근혜 정권 동안 MBC는 엉망진창이다. 실력있는 PD, 아나운서 등은 떠나고, 남아있는 이들은 징계를 받았다. 아나운서 하루 아침에 기술직으로 옮겨간다던지..


 김민식 PD는 그런 MBC에서 MBC와 싸우다 미운털이 박혔고, 회사는 그에게 일을 주지 않았다. 그게 MBC의 현실이다. 


 한 2주전인가 읽었는데, 토요일 아침 한겨레 신문 1면에 그의 얼굴이 실렸다. 


  


망가진 뉴스 온종일 보는 게 제일 심한 징벌이더라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01026.html#csidx3747f2fded65f70a6fe2e76b875e15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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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2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雨香 2017-07-02 19:13   좋아요 0 | URL
경영진들 목적이 방송사 망하는 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김태호 PD등이 낸 성명에 보면 종편보다 제작비가 작은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엠빙신이라고 욕은 하지만 남아서 싸우는 분들 보면 애잔합니다.
 
면역에 관하여
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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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에 관하여>는 제목에 딱 걸맞는 책이다. 그리고 훌륭한 책이다. 


이 책이 훌륭한 것은 다른책들이 면역을 거부하는 행위를 단순한 무지로 판단하는데 반해, 저자는 왜 예방접종을 거부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면역이 맞지만, 맞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백신은 다수 집단을 동원해서 소수 집단을 보호함으로 써 효과를 발휘하지.」 아버지의 설명이다. 이때 아버지가 말한 소수집단이란 해당 질병에 특히 취약한 사람들이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노인들이다. 백일해의 경우, 신생아들이다. 풍진의 경우 임신부들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유한 백인 여성들이 제 자식에게 백신을 맞히는 건, 독신인 어머니가 최근에 이사를 했기 때문에 선택에 따라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미처 아이를 완전 접종시키지 못한 일부 가난한 흑인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동참하는 일일 수 있다. (48쪽)


저자는 저널리스트이다. 아이를 낳을 즈음, 주변에서의 백신의 대한 이야기에 노출이 되면서 백신에 관심을 갖게 된다. 백신에 대해 언론은 믿지 못할 것이고, 백신은 대형 제약회사들이 만들어낸 것일 뿐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했지만, 정말 못 믿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걱정, 문제제기가 왜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에 대한 과학적이고,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해답을 찾아낸다. 


일단 예방접종은 과학적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면역계를 만드는 방법이다. 그런데 예방접종에는 부작용이 있다. 그러나 그 부작용이 사실 모호하다. 백신 때문인지 알수가 없고, 발병율 자체가 너무 작아 통계적으로도 무의미하다. 


백신에 대한 두려움은 백신의 이득이 피해보다 훨씬 크 다고 장담하는 전문가들의 위험-편익 분석이 아무리 많이 등장하더라도 쉽게 잦아들지 않는 듯하다. 백신으로 인한 심한 부작용은 드물다. 그러나 정확히 얼마나 드문지는 계량하기 어려운데, 한 이유는 백신에 연관된 합병증은 애초에 그 백신이 예방하려고 하는 감염에 의해서 자연적으로도 발생하는 합병증일 때가 많아서다 홍역, 볼거리, 수두, 인플루엔자에 자연적으로 감염되더라도 뇌가 감염되어 붓는 병인 뇌염에 걸릴 수 있다. 우리는 아무 병에도 걸리지 않았고 아무 백신도 맞지 않은 인구 집단에서 뇌염의 기저 발병률이 얼마나되는지 모른다. 그러나 홍역 환자 1,000명 중 약 1 명 꼴로 뇌염 이 따른다는 건 알고, MMR(홍역-볼거 리-풍진) 백신 접종자 300만 명 중 약 1명꼴로 접종 후 뇌염 발생이보고된다는 건 안다. 그런 사례는 워낙 드물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그런 뇌염이 정말 백신 때문에 일어난 건지 아닌지를확실히 결론 내리진 못했다. (57쪽)


그럼에도 사람들이 백신의 부작용을 크게 인식하는 것은 바로 두려움 때문이다. 

위험 인식은 계량 가능한 위험에 관한 문제이기보다 측정 불가능 한 두려움에 관한 문제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두려움은 역 사와 경제, 사회적 힘과 낙인, 신화와 악몽의 영향을 받는 다 그리고 우리가 강하게 품는 여느 믿음처럼, 우리의 두려움은 우리에게 소중하다 슬로빅이 실험에서 확인했던 경우처럼 사람들이 자신의 믿음을 반박하는 정보를 접할 때, 우리는자신이 아니라 정보를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 (60쪽)


그리고 이 두려움에는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물에 대한 배경이 있다. 자연적인 것은 선이고, 인공적인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다. 과연 그럴까.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사람들은 정보를 의심한다. 

실제로 우리 몸안에 포름알데히드가 자연적으로 존재함에도 그런 사실을 무시한다. 심지어 모유 성분들은 신나, 농약, 로켓 연료 등과 같은 성분이다. 양이 문제라고 이야기하는데도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백신안에 있는 어떤 성분은 모유보다도 적은데 사람들은 문제가 심각한 것 처럼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순수함에 대한 로망이 있는 듯하다. 그런데 그 순수함에 대한 열망이 우생학으로 나오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에 대한 차별로 나타난다는 것을 볼 때 순수함이 사회적이나 정치적으로도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이 이런 차별성향을 많이 나타낸다는 점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에 백신 반대론자들이 많다는 사실도 생각해봐야 한다. 


미국에서 백신거부자들은 대체로 백인들에게서 일어난다. 그들은 여전히 전염병은 사회적으로 떨어지는 집단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역사적으로도 백신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 지배계층이 아닌 하층민, 이주민에 대해 강제접종의 형태였다. 양심적 거부라는 말도 백신 거부에서 나온 말이다. 


저자는 또한 민주주의와 백신거부와의 관계도 설명한다.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인지, 백신을 거부한 이들은 결과적으로 백신에 의한 집단면역에 무임승차한 이들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 


인류가 이렇게 오래살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그 중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백신이나 의학을 거부하는 이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백신과 항생제다. 자연적인 것을 최고로 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자연속의 인간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에 영양부족의 상태였다는 점을 왜 모르는 척 하는지 모르겠다. 


미국에서는 지속적으로 홍역과 같은 전염병 확산이 문제가 되고 있다. 2008년에 홍역이 한번 돌았고, 2014년에도 돌았다.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체계가 깨졌다고 이야기한다. 백신을 거부하는 이들이 대체로 중산층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학식을 갖춘 사람들이라 자식이 그 병에 걸렸더라도 돈을 들여 치료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자식들의 전염병의 매개체라는 생각은 못하는 듯 하다. 경제적으로, 건강적으로 백신 접종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그 병을 옮겨 그들에게 큰 상처(질병이나 후유증)를 주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생각이라 할 수 있을까. 


면역에 대해 궁금해 하거나, 궁금하지 않거나 읽어볼만한 책이다. 면역을 왜 거부하려는지 그들의 생각을 공감할 수 있고,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면역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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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7-06-25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최고의 책이죠^^

雨香 2017-06-26 08:22   좋아요 0 | URL
공감합니다. 읽어보니 사람들의 호평의 이유를 알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