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가격]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모든 것의 가격 -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가격의 미스터리!
에두아르도 포터 지음, 손민중.김홍래 옮김 / 김영사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제목 그대로 정말 <모든 것의 가격>에 대한 분석이다.

가격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라본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가격과 연동된다. 심지어 결혼, 흡연율, 자동차 속도, 그 결과 문화까지도. 세상의 거의 모든 것(그러고 보니 가격과 연동시킬 수 없을 것을 찾으려니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다) 가격의 적용 범위를 본다면 넓고 깊고 다양하다. 어떻게 가격을 매길 건가, 설정된 가격이 적정한가 하는 것의 문제일 뿐.

요 근래 보기 드문 수작이다. 더군다나 쉽다. 내용도 쉽고 읽어 내려가기도 좋다. 작가의 원래 내용도 좋고, 번역도 자연스런운 거 같다. 물론 피부에 와 닿는 소재인 돈과 가격이긴 하지만, 너무 가깝다 보니 이야기를 듣다보면 너무 쉽고 당연한 이야기를 들으니 시간낭비란 시간이 들거나, 너무 개인적인 사유에 치우쳐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의 한구석에서 딴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이 책은 지식적인 측면에서도 완성도가 높다. 물론 책 한권의 만들 만한 깊이와 이야기 꺼리인 분량을 담고 있다. 심지어 가격으로 판단하기에 우리가 꺼려했던 부분에 대해서 역시 설명하는데 적나라하다. 또한 현실에 가깝다.

돈은 비교가 가능한 척도가 된다. 높고 낮음이 쉽게 판별되기 때문이다. 생활에 밀접한 척도 이면서(=돈) 상대적으로 다른 곳에 썼더라면 하는(=기회비용) 가치판단의 척도로도 가능하다. 일례로 생명의 가치에서 한사람의 생명을 돈으로 환산하기도 하는데, 비인간적인 범주에 넣을 수도 있겠으나 정책 입안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비용을 줄이거나 적은 위험성으로 이끌고자 할 때,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그 무엇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야 그것을 근거로 결정의 가부와 범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보자면, 개개인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나이 많은 사람, 남은 시간이 많은 사람,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가 차이가 있다는 쪽은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이고, 차이가 없다는 쪽은 정치적일 수도 있다. 때때로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사고 났을 때의 보상비 지불의 불평등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여도(세금을 포함하여)도 불평등한 차이가 있었다고 본다면, 사람의 가격(?)을 매기는 것에 대해 비인간적이고 비이성적인 문제로 몰고 가기보다,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 기준을 문제로 가는 것이 문제가 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부다처제에 관한 내용은 개인적으로 새롭게 알게 된 것이었고, 가격이 우리의 생활의 거의 모든 면에 뿌리 깊게 관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좋은 책 재미있게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캣츠 - 고양이에게 배우는 9가지 혁신원리
스티븐 C. 런딘 지음, 유영만 옮김 / K-Books(경문사,케이북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서평이라기 보단 책의 요점정리 입니다. 

출저 :
1) 도서 캣츠: 고양이에게 배우는 9가지 혁신원리, 스티븐 C. 런딘
2) <매일경제> 혁신이란 `비정상` 으로의 일탈이다, 2011.01.07


1. 시작하면서 - 개와 고양이
- 개는 의존적인 동물이지만, 고양이는 독립적인 동물
- 조직사회의 순응과 복종을 좋아하는 개, 맹목적 충성심 – 대량생산의 시대에 적합
- 독자적인 자기주도형인 고양이, 자신이 판단에 따라 관심 – 지식창조화 시대에 적합
* 21세기는 명령과 통제, 관리의 조직으로 돌아가는 사회가 아니라, 개인의 독자성, 창조성, 전문성을 중시하는 사회 – 고양이형 인간에게 알맞은 21세기


2. 내용
1) 칠거지악(七去之惡) –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일곱가지 잘못 <孔子家語>
① 不順父母 -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음
② 無子 - 아들이 없음
③ 不貞 - 음탕함
④ 嫉妬 - 질투함
⑤ 惡疾 - 나쁜 병이 있음
⑥ 多言 - 말이 많음
⑦ 竊盜 - 도둑질을 함

2) 개인차원의 칠거지악
① 나 이대로 살다 죽을래 – 현실 안주형 의욕상실
② 그런 거 뭐 하러 피곤하게 해 – 새로운 변화에 무조건 반대하여 일신상의 피해를 피함
③ 나 해봤는데 안 돼 – 과거의 경험에만 의존하는 자기합리화, 자기 말이 무조건 옳음
④ 도전해봐야 나만 손해야 – 미지의 세계에 호기심 전무, 보신주의, 복지부동
⑤ 그렇게 하는 사람 없어 – 내가 먼저가 없는 남 따라하기 또는 벤치마킹 중독증
⑥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마 – 나만 침묵을 지키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현실에 안주
⑦ 나는 안 돼 – 해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자기비하주의

3) 조직차원의 칠거지악
① 결자해지(結者解之)식 업무지시 – “아 그러 좋은 아이디어야, 네가 한번 해봐라”, 아이디어를 내면 오히려 일거리가 생기기 때문에 다음 회의부터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내지 않는다
② NIH(Not Invented Here) – “우리부서가 낸 아이디어 아니야” 부서이기주의로 의사소통 없고, 정보공유 없음
③ 시력감퇴와 변화불감증 – 고객의 요구와 시장변화에 둔감하여 시장에 맞춰 변화에 실패하여 점진적으로 쇠퇴
④ 학습된 무능력 – 해봐야 안된다는 무력감, 패배감에 물든 경우, 현상유지에 집착
⑤ 지나친 완벽주의 – 문제해결과 위기극복을 위한 실천과 대응노력보다, 의견의 잘못된 점 찾기, 보고서 작성, 회의, 검토와 미루기
⑥ 모난 돌이 정 맞는다 – 아이디어 내는 사람만 왕따 당하는 조직분위기, 평범하게 중간만 유지하려는 경향
⑦ 혁신피로증후군과 부정적 자세 – 그동안 있었던 구호적인 혁신활동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용두사미식 슬로건에 익숙한 역기능적 현상


3. 고양이에 비유한 혁신의 아홉가지 원칙
고양이에게 배우는 9가지 혁신원리 | 원제 Cats: The Nine Lives of Innovatin
스티븐 C. 런딘 (지은이) | K-Books(케이북스)

* 순서
제 1원리 : 혁신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제 2원리 : 혁신할 준비가 되어있다
제 3원리 : 혁신은 정상적이 아님을 알고 있다
제 4원리 : 물리적 도발을 즐긴다
제 5원리 : 사회적 도발을 즐긴다
제 6원리 : 지적 도발을 부추긴다
제 7원리 : 실패해도 긍정한다
제 8원리 : 일찍 실패하고 멋지게 실패한다
제 9원리 : 신명에너지를 이해한다

제 1원리 : 혁신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 아이디어를 잉태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 조성
- 혁신은 집중과 몰입이라는 쌍두마차에서 탄생
- 소란스런 업무환경은 혁신을 방해하는 걸림돌
전화, 휴대폰 벨소리, 기술발전은 사람들을 바쁘게 움직여도 여전히 바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제 2원리 : 혁신할 준비가 되어있다
-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갑자기 찾아온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는 없다.
- 평소 주어진 문제를 붙잡고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 기회를 잡은 사람이다.
-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행운의 미소로 다가온다
- 아이디어는 본래 기존의 정보를 색다른 방식으로 연결시킨 색다른 연상의 결과
- 새로운 환경, 방대한 정보에 수시로 접속, 습관적이지 않은 환경에 있어야 한다

제 3원리 : 혁신은 정상적이 아님을 알고 있다
- 규범과 관습, 습관과 상식은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몸에 익힌 삶의 덕목
→ 혁신의 방해하는 최대의 족쇄이자 걸림돌
- 혁신은 정상적인 것에 통렬하게 시비를 걸면서 시작
* 3가지 도발
① 물리적 도발 – 사물의 재배치를 통해 틀에 박힌 것을 깬다
② 사회적 도발 –자주 사용되는 단어와 관련된 감정과 신념을 깬다
③ 지적 도발 – 타성이나 통념에 통렬한 시비를 건다

제 4원리 : 물리적 도발을 즐긴다
- 틀에 박힌 일상에 다른 경험을 위해 주변환경을 색다르게 재배치 하거나 다른 행동을 하는 것
- 연상경계를 넘어서거나 연상장벽을 무너트리기 위한 시도
- 뇌에 이제까지 받아보지 못한 색다른 연상이나 조합을 할 수 있도록 의도적인 자극
-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 위하여 달리기, 여행, 등산, 낚시 하는 것도 물리적 도발

제 5원리 : 사회적 도발을 즐긴다
- 사람과 사람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유형과 방식을 바꿈으로써 연상장벽을 깬다
- 역사적으로 문명의 꽃이 핀 곳은 모두 이질적인 사람들의 자유로운 왕래가 일어났던 곳
- 전혀 다른 경험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왕래하면서 이종결합의 창조, 학문간 경계 극복

제 6원리 : 지적 도발을 부추긴다
- 고정관념과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임기응변의 차이
-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상식에 대한 도전, 고정관념과 타성에 대한 도전
- 혁신은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여정

제 7원리 : 실패해도 긍정한다
- 실패는 숨기고 제거해야 할 망각의 대상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내고 재도약의 기회를 삼아야 할 학습의 대상
- 실패를 통해 잘 안 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성공으로 잘 되는 방법을 배우는 것보다 학습의 효과가 크다
- 실패에 대해 침묵하고 위장하기보다, 면밀하게 조사해서 새로운 깨달음과 교훈으로 활용
- 실패리스트 작성, 실패한 이력이 많을수록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왔다는 증거
- 잘못한 것이 실패가 아니라, 실패했다고 해서 다시 시도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실패

제 8원리 : 일찍 실패하고 멋지게 실패한다
- 혁신은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탄생하기보다 초기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점차 수정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탄생
- 일단 시작하고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에 대처해 나가면서 완벽해진다
- 완벽한 분석과 치밀한 계획 후에 시작되는 혁신이 실패하면 그 후유증도 크다
- 초반에 자주 멋지게 실패하면서 앞으로 실패하지 않기 위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학습

제 9원리 : 신명에너지를 이해한다
- 혁신적인 조직은 혁신적 리더십에서 탄생
- 리더 한 사람에 따라 신명나는 조직이 될 수도 있고, 싸늘한 조직이 될 수도 있다
- 혁신적인 리더의 임무는 조직을 신명에너지가 넘치는 조직으로 만드는 전문가
- 신명에너지는 강제적 권유와 외압으로 나오지 않는다, 신명에너지는 자발적인 선택과 헌신적 참여, 열정적 몰입에서 유래된다.

4. Innovation 2.0 시대에 필요한 혁신의 10계명
INNOVATION 알파벳 이니셜 10개를 따서 만든 십계명
① I – 혁신은 ‘Imagination & Idea’이다
혁신은 ‘상상력’의 날개를 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이다
② N – 혁신은 ‘New Question & New Customer’이다
혁신은 ‘의심’보다 ‘의문’을 먹고 자란다
③ N – 혁신은 ‘Now Here & New Start’이다
혁신은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④ O – 혁신은 ‘Obstacles & Opportunities’이다
혁신은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는 작업이다
⑤ V – 혁신은 ‘Value & Victory’이다
‘혁신의 가치는’는 ‘가치혁신’에 있다
⑥ A – 혁신은 ‘Attempt & Adventure’이다
’색다른 시도’만이 ‘색다른 결과’를 낳는다
⑦ T – 혁신은 ‘Tipping Point & Turning Point’이다
혁신은 ‘촉발점’을 마련해서 ‘전환점’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⑧ I – 혁신은 ‘Integration & Influence’이다
혁신은 ‘이연연상(二連聯想)’을 통해 ‘이종결합(異種結合)’을 하는 과정이다
⑨ O – 혁신은 ‘Openness & Out-of-Box Thinking’이다
혁신은 마음을 열고 고정관념의 뒤통수를 치는 과정이다
⑩ N – 혁신은 ‘Network & Knowledge’이다
혁신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고객가치를 배가시키는 지식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랙스완에 대비하라]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현구 옮김, 남상구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유럽 사람들이 알고 있던 하얀색의 백조를, 호주를 방문했을 때 처음 봤다는 블랙스완, 검은백조 인데, 우리가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대표한다. 자연의 복잡계 안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그동안 우리가 강요 받아왔던 교육에선 절대로 일어나지 않아야 했던 대대로 내려왔던 과거의 기억과는 달리 일어날 수도 있는 사건에 대한 생각을 단편적으로 알려준다. 그 결과 2008년 통계와 월스트리트에 대한 무목적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경험했고, 작가 역시 1987년 블랙먼데이를 격고 나서 이 개념을 떠올렸다고 한다. 

이 책은 앞으로도 있을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검은 백조'에 대한 대비책을 알려 준다. 그것은 1) 모델보다는 경험을 믿어라, 2) 부정적인 조언에 주목하라, 3) 과도한 낙관을 경계하라, 4) 이기기보다 실수를 피해라 라는 교훈을 주고(이미 p8에 매일경제 기자가 정리해 놨다), 책의 후반부(7장, 8장)에 요약해 놓았다. 작가의 책은 경영서적이라기 보단 철학서에 가깝기 때문에 요점정리를 봐선 그리 큰 감흥이 안나고 앉아서 한번 쭉 훑어 보는 것이 더 좋을 거 같다. 책도 얇팍한게 읽기 좋다. 대화식 서술로 되어 있어 마치 편의점 앞에 앉아 맥주 한잔 하신 옆집 아저씨의 만담을 듣는 기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용은 절대 만담이 아니었다. 

또한 위의 단락에 요약한 4가지 방안도 어찌보면 우리네 사고방식에 근접하다. 우리가 커갈 때, 교육기관에서 혹은 집에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 같다. 모델보단 (부모님의) 경험을 믿는 것은 공교육보단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 교육 시스템과 유사하고, 긍정적인 면 보단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켜 다그치는 잔소리와 유사하며, 앞서 나가기 보단 튀지 말라는 (그래서 왕따 당하지 말라는) 암묵적인 지침과 너무도 비슷하다. 그래서 철학서와 가깝다는 기분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책은 아주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책을 읽다가 100페이지를 넘겼을 때, 아직도 서론 격인 1장을 읽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처음 몇 페이지에 나올 것이라 예상하는 책의 목차도, 다른 책이라면 서론은 마치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는 50페이지 이후인, 64~67페이지에 걸쳐 있다. 영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는 시점에 제목이 떡 하니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책 머리에 해당되는 이 책이 어떤 내용인가 하는 것을 대신하여 저자와의 대담이 요약되어 60페이지 쯤에 걸쳐 장황하게 설명된다. 이런 것은 어쩌면 타당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작가의 전작 <블랙스완(2007)>의 후기, 혹은 <Part II, 그 이후>와 같은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책 머리에서 작가는 이전의 책 <블랙스완(2007>이 무엇인가에 대해 작가의 견해를 한국 방문시 했던 대담의 요약 형식을 빌려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이러한 사전 작업이 없었더라면 책의 이해도가 많이 떨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틀렸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영역이 있다는 것과 그 파급력은 일어날 미미한 확률에 비해 절대 작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안타깝게도 작가는 그 해결책은 알려주진 않는다, 아마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의 방법으로 해결 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며, 어쩌면 알려 준다고 해도 잘 알아 듣지 못할 것이다. 물론 책의 7장과 8장에 몇가지 해결책을 알려주곤 있지만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현재 경제시스템에 대해선 뒤집어 엎고, 상식선에서 다시 짜라는 이야기를 한다. 현 오바마 행정부의 해결 방법과 연준위, IMF 등이 내놓는 해결책은 틀렸다고 이야기 한다. 아마 당분간 먹혀 들어가지 않으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의 본성]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돈의 본성
제프리 잉햄 지음, 홍기빈 옮김 / 삼천리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의 본성>이란 책의 제목처럼 화폐학(numismatics)에 관한 책이며, 화폐의 속성, 기능, 목적을 탐구하여 화폐가 도데체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책이다. 상당히 원론적인 내용이 많아 경제학 특히 '화폐학'을 전공한 분들 아니면 읽어 나가기가 수월하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지적 성장에 그리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책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의 개인적인 취향과 방향이 달라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데 굳이 알려주는 정도 혹은 관심없어도 혹시 관심이 생길까 끝까지 들어 봤지만 그리 관심이 가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리는 그런 기분이다. 

책의 1부에선 화폐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가 약간 지루하게 느낄 정도로 이어진다. 즉, 학자 A가 화폐가 이렇다 라고 말했는데, 다른 학자 B는 이렇다고 말했고, 이러이러한 점에서 A가 모순인데, B는 이러저러한 점에서 만족시키지 못하고, 또 다른 학자 C는 무엇이라 정의 하는데 이 또한 A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다른 학자 D는 이러그러 하다고 정의 하지만 다시 B의 이론와 유사한데 C와는 이런 차이가 있다... 이런 식이다. 학자 A B C D의 각자 이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의 차이를 비교하고 검토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화페에 관한 학자들의 각자 주장을 그다지 의미없이 넘겨 왔었던 배경에서 슘페터, 베버, 마르크스, 그 외에 이름 자체가 낮선 학자들의 화폐에 관한 정의의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화폐학이란 분야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그냥 쉽게 지나쳤던 화폐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많은 숨은 내용이 있을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만 화려한 이론가들의 말의 성찬으로 밖에 안 느껴진다. 물론 5만 이란 숫자와 신사임당이 인쇄된 종이 쪼가리(?)가 그 자체로서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하지만 노동과 재화를 바꾸는 그 역할을 하는데 의미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그 돈을 사용하고 버는데 관념상 의미를 알고 모름은 그리 심각한 문제가 되지 못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었던, 화폐는 '교환의 편의를 위한 매개체'가 아니라, 그와 반대로 사회적 경제적 기준 위에 생긴 부산물이다. 그러므로 받혀주는 사회 시스템 자체가 유지되지 못한다면 그 화폐도 생존할 수 없다. 

1부를 힘들게 넘기면서 2부에 기대를 하지만 생각만큼 많이 나아지지 않는다.(그래도 쬐금 낫다) 서유럽 근세의 통화 역사를 기술하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이 또한 그다지 피부에 와 닿는 주제가 아니다) 읽어 내려가기 쉽지 않았다. 현재로 오면 흥미가 약간 붙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배경 지식을 쬐금 아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아르헨티나의 통화 해체, 유럽의 단일통화 같은 이슈들의 장 단점이 지적된다.

실물경제에만 관심 있는 아로서는 화폐의 본질이 무엇인가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잘 이해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책 자체가 그리 쉬운 책이 아닌 듯 싶다. 번역가의 말(p436) 처럼 술술 읽히는 책이 아니라 그냥 밀고 나가는 '힘 자랑'에 해당되는 책이다. 화폐학을 철학의 단계까지 끌어 올린 책 같다.(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잘 모르겠다) 안타깝게도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사전 지식을 쌓을 시간이 필요하다. 어쩌면 그만한 충분한 시간이 어쩌면 영영 오지 못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서평단의 분들에 대한 원망도 살짝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 노후를 완성하는 은퇴설계 삼성생명 재무설계 총서 2
삼성생명 FP센터 지음 / 새로운제안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노후 설계용 재테크 책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충분하진 않지만(충분한 대비는 있을 수 없다) 혹은 약간이라도 노후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지만, 이 책은 체계적으로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준비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는 첫 발걸음에 관한 책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개인연금까지 준비한다면 어느 정도 될 것이라고 본다. 들어가는 추가 자금이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 우리가 직장인이라면 국민연금은 세금이 아니라 저축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실제로도 저축인데 아주 많이 훌륭한 저축이다. 내 월급여 명세서 찍히는 금액만큼 회사에서 내주기 때문이다. 일시금 받는 퇴직금대신 퇴직연금도 일종의 저축인데, 여기까지 가능하다면 최소한의 생활자금까지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풍요로운 은퇴 이후를 생각한다면 개인연금까지 고려해 볼만하다. 이 책에서 이 내용을 명시하고 있는 점이 아주 고맙다. (<- 왜 이것이 고마우냐면, 과거의 보험회사의 고객을 모으는 행태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과 퇴직금은 아무 쓸데없고, 개인연금만이 모든 것인양 홍보하고 준비 안하면 큰일 나는 것처럼 했기 때문이다. IMF를 봐라 국가도 망할 수 있다, 물가 인상률 빼면 받는 금액은 얼마 안된다 등등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보험상담원 만나면 이 책 들이댈 것이다.)

불만은 있다. 꼭 이 책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이런 부류의 책들에 대한 불만이다. (보험 혹은 연금에 많이 가입시키기 위하여) 앞으로 닥칠 어려움을 과장하고 지금 하는 개인적인 노력은 폄하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점쟁이도 아니고 미래에 닥칠 어려움을 누가 벌써 알 수 있겠는가, 그리고 대부분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은가. 공포감을 잔뜩 심어준다. 아프면 어떻하냐, 교통사고, 암, 간장질환 등등... 미래 자체가 우리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공포감은 두려움을 심어 주기에 충분하다. 필요 자금이 어떻다(일반적으로 크게 과장한다), 근데 여러분이 가입한 금리가 어떻고 물가 인상률이 어때서 실질 금리는 얼마안된다(과장되게 축소 시킨다). 그러니 지금 하고 있는 저축이나 재테크는 쓸모 없지 않냐 지금 얼마나 등 겁을 잔뜩 준다음, 결론은 우리 상품 가입해라. 

그런데 복리나 실질금리는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정기예금을 가입후 이자와 원금을 다시 정기예금으로 가입하면 복리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것이고, 어차피 보험회사에서 제시하는 최종 금액도 물가인상률 감안하지 않는거(혹은 똑같이 감안한거-국민연금처럼) 아니겠는가. 

어떻게 하다보니 금융상품 귄유하는 상담인들에 대한 불만만 잔뜩 나열하고 말았는데, 이 책은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쓰여 있어 신뢰가 있다. 예를 들면 자사의 수익률은 10%의 고금리로 예상하고, 타 재테크 수단의 수익률은 4%의 저금리로 계산하는 등의 장난은 하지 않는다. 예를 들 때,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어려움을 어느 정도 배제하고 본다면, 내가 읽고 나의 책임하에 가입을 결정하는 면에서 볼 때, 여러 방법을 알게 하여 주는 한가지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을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