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책도 눈에 안 들어오고, 인터넷도 시들하고, TV도 보기 싫고
모든 일에 의욕이 안 생기는 가을이다. - _ -
읽은 책 리스트도 8월을 끝으로 안 만들고 있고...
그나마 하나, 요즘 들어 재미붙인 건 오디오북 듣기.
클럽박스에서 자넷 에바노비치의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 중 하나를 받아서 들었는데
읽는 사람(여)이 천천히 또박또박 읽어주는데다 어려운 단어가 거의 없고 문장이 짤막짤막해서
잘 들었다.
그리고나서 해리 포터 4-6권을 받아서 듣고 있는 중.
그런데 해리포터를 읽어주는 사람(남)은 속도도 약간 빠르고 영국식 발음이라 집중하지 않으면
자꾸 놓친다.
길기는 또 얼마나 긴지. - _ -
스테파니 플럼은 씨디 700메가 세 장으로 충분했는데
해리 포터는 한권 당 스무 장도 넘을 것 같다. 아직 다 굽지도 않았다. 지겨워서. - _ -
그리샴의 불법의 제왕과,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도 받아뒀다.
브리짓 존스나 캔 유 킵 어 시크릿 같은 귀여운 연애물을 들어보고 싶은데 클럽박스엔 없고
오더블닷컴은 하이드님이 가르쳐 주셨지만, 한번도 이용 안 해 봐서 왠지 두렵고.. ^^;; (엠피3도 없고..)
그래 스무넷이랑 오더블닷컴이 제휴해서 오디오북 판매한다던 기사를 작년엔가 본 것 같은데,
할려다 말았나 하다가 말았나 찾아봐도 없네.
최근 읽은 책들







하이드님이 주신 [앰 아이 블루?]
왜 제목이 저 모냥이냐고 투덜댔더니 이중적 의미가 있다고 하셔서 뭔가 했는데, 그런 거였군.. ^^;;;
어쩔 수 없었겠다.
재미는 있었다.
다만 퀴어 애즈 포크까지 케이블에서 방영한 마당에, 이제사 이런 책이 나오다니 좋은 일이긴 해도 약간 늦은 듯한 감이 있다.
그리고 원래 우리나라에 동성애자가 이렇게나 많았나 깜짝 놀랐을 정도로 주위에 동성애자 친구들이 많았던 관계로 새로운 이야기도 별로 없었고 - _ -;;
나보다는 다른 분들께 더 의미있는 책일 것 같다. 꼭 읽어보고 싶다는 분께 드려야겠다.
몽고메리의 신작이라기에 덥썩 지른 [사랑의 유산].
다른 책에서 읽었던 단편이 섞여 있어서 신선한 느낌은 덜 해도 역시 좋다. ^^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몽고메리님의 작품들이 모두 번역 출간되기를 기대해 본다.
1+1 이벤트로 장만한 [밤의 피크닉]과 [연애 소설]
가네시로 카즈키의 다른 책 더 읽고 싶은데, 신작은 안 나오나 신작 신작. 더 좀비스 시리즈가 제일 재밌긴 했는데.
밤의 피크닉은 만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별 기대없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 서점대상 수상작, 계속 나와주길. [박사가 사랑한 수식]과 [밤의 피크닉] 둘 다 좋아서 믿음이 간다.
[인간의 증명]. 안 읽은 줄 알고 샀는데, 예전에 읽었던 책이었다. 역시 머리가 나쁘면... - _ -;
방출 목록에 올리자.
요시다 슈이치. 퍼레이드와 파크라이프가 따끈한 신간이었을 때 사서 읽고 한동안 접어두고 있다가,
서점에서 [7월 24일 거리]를 읽고 다시 호감을 갖게 되어 [동경만경]을 샀는데
7월... 만큼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좀 더 읽고 싶다... 했더니
뽁스님이 [열대어]를 주신댄다. 감사합니다, 뽁스님.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