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은 이촌동 모 아파트에 사시는데
아이들 교육을 위하야(큰 애가 내년에 학교 들어감) 대치동으로 이사를 가시겠다 하시고
덥석 은마아파트를 사신 게 그러니까 6월?
이촌동 아파트가 팔리지를 않아 전전긍긍하시고 계신지 벌써 몇 달 째.
근데 갑자기 오늘 옆지기가 전화를 걸어 그 집을 우리가 사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이봐요.
우리 가진 건 이 집 전세금이랑, 내년에 만기되는 근로자 우대저축 천만원 조금 넘는 거 뿐이잖아?
마이너스 통장도 금액이 불기만 하면서..
대출을 받아서 산 뒤 전세를 놓잔다. 헐.
그러니까 그 집 시세가 약 8억.
전세 시세는 2억 6천?
그럼 5억 4천을 대출받는다 치면 ... 한달에 이자가 얼마?
우리 월 수입이 얼만데? ㅡ _ ㅡ
단념하자 이야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히 단념하진 않은 듯.. 이봐요... ㅜ_ㅜ)
안정이 안 된다.
자다가 물벼락 맞은 기분. 진짜.
나는 이 집 전세 계약기간 끝나면 대출 좀 받아서 평수 약간 넓혀서 전세 얻을까 했는데.
그것도 걱정이었는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내서 사람 속을 뒤집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