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동물이 정말? - 우리가 몰랐던 동물에 대한 놀라운 사실 Wow! 정말? 시리즈
엠마 다즈 글, 마크 애스피널 그림, 존 우즈워즈 자문, 김보미 옮김 / 솔빛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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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짜?  대화 중에 나오는 이 말은 진위여부를 떠나서 놀라움을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을 보는 순간. 진짜 그래? 하는 마음이 저절로 일어난다.

 

2. 그동안 몰랐던 정도가 아니라,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다. 평소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함께 읽던 부모가 아니면 절대 모를 이야기들.  고릴라는 사람 흉내내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같은 잠자리에서 하루 이상 자지 않는다고? 매일 밤 잠자리 찾아나서는 것도 일이겠네..아니, 그냥 서로 돌아가면서 자면 되겠구나. 오늘은 고릴라A, 내일은 고릴라B의 잠자리..등등. 동네 한바퀴.

 

 

 

 

3.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본 기억이 난다. 타조알을 삶는 모습을 봤는데, 대단했다. 숫자로 표시되니까, 더 리얼하다. 타조알 한 개의 무게는 달걀 24개의 무게와 같다. 알의 길이가 15cm. 너비는 13cm. 타조알 한 개를 삶으려면 한 시간 반이나 걸린단다.

 

4. 글보다는 그림이 돋보이는 책이다. 당연 글은 그림을 보충해준다. 그림으로 꽉 찼다. 등장하는 동물 가족들은 고릴라, 타조, 벌새, 악어, 사자, 치타, 바닷가재, 상어, 코끼리, 사향고양이, 캥거루, 코뿔소 외에도 여러 동물들의 독특한 특성과 재미있는 사실이 좋은 일러스트와 함께 나와 있다.

 

 

 

5. 글쓴이 엠마 다즈는 영국 켄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편집자이다. 일러스트 마크 에스피널은 오렌지, 타임 아웃 등 다수의 잡지에 활동을 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6. 황제펭귄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본 적이 있다. 그저 '대단하군!'이라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었다. 암컷펭귄은 알을 하나 낳고 먹이를 먹으러 떠난다. 암컷이 없는 17주 동안 수컷 펭귄이 알을 품는다. 그런데 가슴에 품는 것이 아니라, 알이 얼지 않게 하려고 알을 자신의 발 위에 올려놓는다. 떨어뜨리는 순간 끝이다. 펭귄은 알을 다시 집어 올려놓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목숨 걸고 지켜야한다. 암컷이 돌아 올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아니, 꼼짝을 못하니 못 먹는것이다. 암컷은 알하나 낳아놓고 어찌 그리 오래 비우는지 모르겠다. 사람같으면 곰국이나 끓여놓고 간다지만..아뭏든 지독한 부정(父情)이다. 알을 떨어뜨렸다간 새끼도 잃고, 암컷한테 당할 공격이 상당할 테니..나는 펭귄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 

 

 

6.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잘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어깨가 으쓱해진다. 자존감이 상승된다. 물론 아이의 성격에 따라선 '잘난 체'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이니까 봐주자. 하긴 이 책의 편집자도 어린 시절에 그런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마음들이 모여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지식에 대한 추구를 만든 원천이 되었다고 하니 아름다운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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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레미 말랭그레 그림, 드니 로베르 외 인터뷰 정리 / 시대의창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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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가 직접 쓴 책은 아니고, 드니 로베르 와 베로니카 자라쇼비치가 인터뷰하고 레미 말렝그레가 삽화를 그리고 강주헌이 옮겼다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역자 강주헌은 서문에서 이런 말을 올렸습니다. "이 책은 지금껏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들과는 사뭇 다른 성격을 띤다. 그동안 촘스키 관련 글을 읽으면서 쌓인 궁금점을 프랑스의 두 언론인(드니 로베르, 베로니카 자라쇼비치)이 우리를 대신해서 촘스키와의 대화를 통해 시원스럽게 풀어주고 있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는 촘스키가 지금까지 발표한 글의 핵심을 요약하고 있는 동시에 촘스키 사상의 고갱이와 시대의 통찰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책이다."


지식인의 역할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우선 촘스키는 역사적으로 기록된 지식인의 만행을 폭로합니다. 지식인의 역할이 민중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이며 무지한 존재로 단정 지으면서 그렇게 프로그램된 존재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가 민주화 되는 과정 중(국민을 강제로 통제하고 분리시키는 일이 어려워 질 때) 엘리트 집단이 '선전'이란 방법을 동원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법은 우리 일상에서 나의 뇌리 속에 심어지는 광고 효과와 같을 것입니다. 이를 촘스키는 '인위적 욕구'라고 표현합니다. '인위적 욕구'를 통해 대중이 그 욕구를 맹목적으로 추구하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소위 '지식인'의 정체는 무엇인가? 촘스키가 추구하는 '지식인'은 마음가짐을 바로 갖는 사람입니다. 무엇에 대한 마음가짐인가? 인간의  문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나름대로 이해하고 통찰해보는 마음가짐이 그것이라는 것이지요. 촘스키는 '저명한 지식인'이 곧 진정한 지식이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편 '저명한 지식인'이란 그들만의 고유한 권력체계 내에서 '책임 있는 지식인'이란 직함을 부여받은 사람이란 것인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들이 자칭 '책임 있는 지식인'이라는 망상과 착각에 빠진 것은 어찌해야 할지. 


복잡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떤 사안에 대해서 그 누군가가 상황 파악을 지혜롭게 해서 책임지고 나아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한 사람이나 몇 사람에 의해 결정되어진 결단의 위험을 막기 위해선 책임을 의무화하고 인류 전체가 깨어 있어야 함이 필연이지요. 역사적으로 소위 지식인들의 잘못된 독단 때문에 역사가 유토피아의 실험장으로 만들어진 사례가 제법 많습니다. 그 피해는 당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영향력과 파급력이 매우 길고 크다는 점에 있습니다. 


다시 촘스키에게 돌아갑니다. 지식인의 역할은 진실을 말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는 진실을 무엇이라 정의하고 있나 들어볼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이 책을 보십시오. 이 책은 지금 의자 위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의자 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진실입니다. 아주 간단하지 않습니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진실입니다. 진실된 말은 꾸밀 필요가 없습니다. 꾸민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결국 현실을 사실대로 설명 할 때 우리 모두가 진실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

이 타이틀에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단어가 있습니다. '권력(權力)'입니다. 촘스키는 권력의 중심이 부자나라에 몰려 있다고 합니다. 재고의 여지가 없습니다. 세계무역기구는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전쟁무기와 다름 없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세계무역기구의 목표가 기업의 경영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자는 데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국적 기업들은 강력한 정부를 원합니다. 그들을 보호해 줄 강력한 정부 말입니다. 2백 년 전, "기업이 정부의 도구이자 정부의 지배자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한 제임스 메디슨(미국 공화당 소속 제4대 대통령으로 '미국 헌법의 아버지라 불리움)의 지적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합니다. 


최강대국들,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 금융기관과 국제기관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거대한 네트워크를 맺고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들어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공급자 중심의 경제로 진행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말하자면 강력하고 전제적인 힘을 지닌 소수 집단이 초강대국을 등에 업고, 때로는 국가의 정책결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일부 경제분야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촘스키는 미국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신랄한 비판을 가합니다. "나는 미국이 지난 세월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다."  소말리아 사태, 코소보 사태가 도마 위에 오릅니다. 소말리아 사태에서 미국은 독재자를 지원했지요. 독재정권이 전복되자 소말리아는 무질서 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내전과 기아가 닥칩니다. 하지만 미국은 뒷짐 지고 구경만 했지요. 결국 1992년 말 내전이 수그러들고 기아 문제가 해결되면서 상황이 개선되었지만, 인도적 지원은 주로 적십자 활동을 통해 이뤄진 것입니다. 


내친 김에 코소보 사태 이야기도 해봅니다. 미국은 미국이 개입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코소보 사태에 개입합니다. 나토 군이 폭격을 시작하기 전까지 코소보에서 탈출한 난민들에게는 커다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폭격을 개시했지요. 폭격이 시작 되기 몇 주 전 이탈리아의 달레마(이탈리아 연립정부 수상 역임)는 워싱턴을 방문해서, "폭격을 한다면 수백, 아니 수천의 난민이 더 생길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지만, 폭격은 진행되었지요. 그리고 그 후 수천의 코소보인이 고향에서 쫒겨나고 학살당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국 만이 범죄국가'라고 단정지어야 할까요?  우리는 안전지대일까요? 이 책을 옮긴이 강주헌은 이 책을 번역하는 과정 중 촘스키와의 이메일 등을 통해 수정 보완 하는 중 우리나라에 대해서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의 금융시장은 완전히 미국의 지배 아래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은행들이 연이어 파산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이제 미국계 금융기관들이 한국의 은행들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습니다."


소위 오피니언 리더들이라고 자칭하고 있는 '지식인'들 또는 행정, 경제 관료들이 더욱 책임있는 말과 행동을 해야 할 때입니다. 아무도 책임 질 사람없는 나라가 어디 제대로 된 나라이겠습니까? 

책이 의자 위에 있으면 의자 위에 있다고 말하면 되는 것이고, 책상위에 있으면 책상 위에 있다고 말하면 되는데, 그 말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촘스키가 이 인터뷰 마지막 부분에 언급한 것을 인용하면서 마무리 하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평등과 자유를 추구한다고 믿을 만한 몇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똑같은 사람이 폭력을 일삼는 친위대원이 될 수도 있고 성인군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환경, 그리고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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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인생 사전 - 삶의 갈림길에서 꼭 한번 물어야 할 74가지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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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제부턴가 내겐 혼자 묻고 답하는 시간이 생겼다. 저녁 샤워를 하면서 혼잣말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샤워물을 틀어놓고 오늘 하루를 점검한다. 맘에 안 들었던 부분은 씻어내 버리고,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나를 다독인다. 어느 날 아내가 한마디 한다. '당신은 샤워하면서 뭘 그리 중얼거려?' 어떻게 밖으로 들렸나보다. 이렇게 답했다.'응. 기도했어.' 틀린 말은 아니다. 기도하듯이 나를 점검한다. 가식의 옷을 모두 벗어버린 알몸뚱이의 나를 바라보며 다듬는다.

 

 

 

 

 

2. 저자에 대해선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하다. 이미 100여 권의 저서를 펴낸 국내 최고의 변화관리, 경제경영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책의 부제는 '삶의 갈림길에서 꼭 한번 물어야 할 74가지'이다. 책은 6챕터로 구성되어있다. 자아사전, 생활력사전, 습관사전, 관계사전, 태도사전, 철학사전 등이다. '사전'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바쁜 일상 속에서 내게 필요한 부분만이라도 찾아서 삶의 힌트를 얻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3. 74 소제목 당 3~4쪽 분량의 글이 담겨있다. 책과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도 커피 한잔 마실 시간이면 몇 꼭지 글은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저자 자신이 걸어온 길, 책과 사람의 만남, 그의 꿈과 희망, 일상의 모습 등이 그려져있다. 물론 그 중심은 저자의 깊은 사유와 실천의 삶에서 퍼올린 지혜다.

 

 

 

 

4. "자신을 제대로 아는 일은 성공과 행복을 위해 중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 서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고 자신의 그릇을 정확히 이해한 상태에서 채우고 또 채우듯이 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미혹함이나 덧없는 것들에 시간과 주의와 에너지를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지상에서 머무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음을 기억하면서요."   -'나'란 사람의 그릇.
...사뭇 평범한 이야기다. 단지 내것으로 만들지 못하고,'당신 이야기네..'하고 넘어가니 문
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망치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례이다.

 

5. 김난도 교수팀이 여러 해동안 꾸준히 발간하고 있는 '트렌드코리아'는 사회의 심층분석을 통해 제목 그대로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트렌드코리아 2014'에선 2013년 예측내용을 점검하며 '나홀로 라운징(Alone with Lounging)'을 소개한다. - 라운지에 나 혼자다. 공공장소에서 사람을 만나고 가볍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라운지에 -ing를 붙인 용어이다. 라운징은 장소의 개념에서 조금 더 확대된 개념이다. 김교수팀은 '나홀로 라운징' 트렌드는 휴식과 재미를 통한 자아찾기의 갈망과 점점 개체화되는 사회인구학적 변화가 만나 생성된 것이라는 부언설명을 붙인다. '1인 노래연습장', '홀로여행', '나홀로 영화관람' 등에서 뮤지컬, 라이브 콘서트 등 장르의 구분없이 증가하는 추세다.

 

 

 

 

 

6. 저자는 사회학자 로버트 퍼트넘의 '나 홀로 볼링'을 소개하면서 '외로움과의 동행'이란 제목으로 글을 써내려간다. "외롭다고 해서 사람들을 찾고, 자꾸 외로움을 피하고 없애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한 해결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외로움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자기만의 세계를 가꾸는 좋은 방법입니다. 글을 쓰는 일은 자신과 대화하는 일이고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멋진 방법입니다. 영혼을 정화하는 일이지요." 내가 해본 결과 좋은 방법이다.

 

7. 과학자들의 실험 결과, 한 가지 습관이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68일 정도라고 한다. 어떤 행동을 두 달 남짓 꾸준히 하면 습관이 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주,객관적으로 좋은 습관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반대로 나쁜 습관은 그리 힘들지도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그냥 생각없이 하면 된다. 본능에만 충실하면 된다.  "책을 통해서, 혹은 다른 사람의 삶에서 자극을 받아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동기를 가지세요. 그리고 그 동기를 현실로 만들어줄 수 있을 구체적인 행동이나 습관을 습관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삶이 그리 먼 얘기만은 아닐 겁니다."

 

 

 

 

8. 저자에겐 아무래도 '독서'의 영향이 클것이다. 저자는 읽고 쓰면서 자신을 만들어갔다고 한다. 나 역시 그렇다. '디지털 시대의 독서'라는 꼭지글에서 저자는 이런 말을 남겼다. 독서는 '무지의 세계를 환히 비춰주는 등대의 불빛. 자신만의 속도로 온전히 하나의 세계를 만난다.' 저자가 나열하는 독서의 장점에 깊이 공감한다. '독서는 지식을 늘려주고, 사고력을 키워준다. 독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독서는 언어능력을 발달시켜 준다.' 내 생각을 보태면 '독서를 통해 나를 안다. 그리고 당신을 이해한다. 당신을 통해 세상을 본다.'

 

9. 혼자 있을 때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느냐가 바로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다라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무리 속에 뒤섞인 페르소나는 자기 자신도 잘 못 알아볼수 있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지켜본다'를 의식하면 좀 덜 후회하지 않을까. 연희동에 있는 어느 피자집에 이런 문구를 써붙여놓았다. '사장이 보고 있다.' 나는 이 문장을 볼 때마다 맘에 안든다. '내일의 고객이 보고 지나간다'라고 했으면 좋을텐데, 사장은 오직 직원이 꽤 안부리고 일을 잘하느냐 안하느냐에만 관심이 쏠려있을 뿐이라는 생각이다. 이 피자집은 바로 정류장앞에 있다. 저자의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것처럼'이라는 꼭지제목에 붙인 나의 단상이다.

 

10. 이 방법은 우리 모두가 저자의 조언대로 당장 해봤으면 하는 부분이다. '때로는 안테나 끄기'-TV에서 스마트폰까지 적절한 시점에 로그아웃하라. 인생을 지배당하고 싶지 않다면.. "그래서 저는 한 가지 과제를 마치고 또다른 과제를 시작할 때는 중간에 컴퓨터를 끕니다. 집중적으로 업무를 할 때는 스마트폰도 꺼버리지요. 이렇게 '오프'상태로 들어가는 것은 외부와의 결별을 선언하는 일종의 의식입니다.".  나는 그날 읽을 책을 완전히 다 소화하기 전까진 절대로 컴퓨터를 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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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밥상 - 건강.젊음.활력을 되찾는
방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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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25세의 촉망받는 젊은이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신동소리를 들은 그는 의과대학에 입학한 후 신망받는 내과의사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25세가 넘자 그의 머리카락은 걷잡을 수 없이 빠져나갔다. 조교들은 농담 삼아 그를 과장님이라고 불렀고 친구들 사이의 별명은 '털 빠진 수탉'이었다.

 

2. 피부과 교수는 탈모 치료를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머리카락은 더욱 빠져나갔다. 설상가상으로 '크론씨병'을 진단받는다. '크론씨병'은 주로 소장의 회장말단부와 대장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발병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나, 면역학과 세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라고도 표현된다.

 

 

 

3. 이 청년에게 주치의의 처방은 막연하다못해 절망적이었다. 장을 잘라내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더욱 그랬다. 청년은 더 이상의 약물 투여와 수술을 거부했다. 교수는 화를 내며 겁을 주었지만, 그의 마음엔 그가 공부하고 믿고 의지해 온 현대의학의 한계에 절망감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는 성서에 나오는 청년 다니엘이 채식과 단식으로 몸을 회복한 것에 강한 영감을 얻고 그대로 따라해본 결과 몸이 회복되었다. 남다른 의사가 되기로 결정한 시점이 바로 이때였을것이다. 이 청년은 바로 이 책의 저자 방기호 원장이다.

 

4. 그가 먹는 음식이 바로 '그'라는 말이 있다. 아이들이 성장과정 중에 지극히 즐겨 먹는 음식들은 육신의 성장뿐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상식이다. 히포크라테스는 이런 말을 했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 음식이 곧 약이 되게하라.'고 말했다.

 

 

 

5. 책은 총 3부로 편집되어있다. 마흔의 남자, 그동안 무엇을 먹었는가. 남자의 얼굴을 늙게 만드는 음식. 남자, 10년 전 스태미나로 다시 태어나다 등이다.

 

6. 우리가 40대에 앓는 고혈압, 당뇨,고지혈증, 심장질환, 뇌졸중은 모두 다른 이름을 한같은 질환이라고 한다. 40대의 대사성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좋은 지방과 진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7. 지방에도 좋은 지방, 나쁜 지방, 이상한 지방이 있다. 저자는 간단하게 분류한다. "고기, 계란, 우유의 지방은 비누로나 만들어 사용하라. 수은이 들어 있는 등푸른 생선은 바다로 돌려보내라. 바코드가 찍힌 정제 기름 역시 가공식품일 뿐이다. 정말로 좋은 기름은 푸른 잎 채소와 견과류에 꼭꼭 숨어 있다."

 

 

 

 

8. 붕어빵엔 붕어가 없다. 국화빵에도 국화 꽃잎조차 찾아볼 수 없다. 저자는 '비타민C 알약에 비타민씨가 없다한다. 비타민C 광고를 강도높게 비난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비타민C의 정체는 무엇인가?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이라는 성분이 비타민씨로 이름이 바뀌었을 뿐이다. 이는 옥수수 전분을 용제로 추출한 화공약품이다. 즉 합성약품이다. 아스코르빈산은 단지 비타민C복합체에서 항산화 기능을 맡을 뿐이다. 즉 내용물을 보호하는 배낭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비타민씨에게 배신당한 느낌과 기분이다. 저자는 이런 말을 덧붙인다. '배낭만 있다고 배낭여행을 할 수 있을까?'.

 

9. 비타민C 연구로 노벨상을 두 번이나 연속 수상했던 라이너스 폴링 박사는 이런 말을 했다. "비타민C 알약이 기적의 물질인지는 나도 확신하지 못한다. 하지만 당근과 시금치가 우리 몸에 기적을 일으킨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10. 오메가3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끼니 거르지 않고 먹고 살만한 집 냉장고 위나 식탁엔 오메가3나 글루코사민이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있다. 저자는 오메가3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오메가3를 만드는 것은 오직 식물뿐이다. 식물은 광합성을 위해 오메가3의 일종인 알파리놀렌산을 생산하여 녹색 이파리에 저장해 둔다.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은 식물이 만든 오메가3를 먹고 생명을 유지한다. 육식동물조차도 채식동물을 잡아먹음으로써 오메가3를 보충한다. 따라서 채식동물을 잡아먹을 때에도 풀이 가득 들어 있는 내장부터 먹기 시작한다. 육식동물은 절대로 같은 육식동물을 잡아먹지 않는다."

 

11. 저자는 이렇게 당부한다. 당신이 40대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라. 왜냐하면 중년 남성의 발기부전과 성인병, 암의 원인은 다름 아닌 잘못 먹어 온 음식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밥상을 바꿔야겠다. 아니, 상만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입으로 넣는 것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다. 건강하게 살다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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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
김소영 지음 / 소울메이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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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 를 생각해봅니다. 고대 동굴속에서 찾아낸 그림들. 그 그림을 그린 자는 누구였을까? 무리 중에서 사냥은 안 나가고, 고기만 축낸다고 왕따로 취급받진 않았을까? 아님, 반대로 존경을 받았을까? 왕년에는 사냥에서 한 가닥 했지만, 어찌하다 다쳐서 동굴속에서 무료한 시간을 그림이나 그리고 있진 않았을까?  


자칫 예술가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 법한 생각이라서, 이쯤 멈춰야겠습니다. 어쨌든 무엇인가 그들의 마음 속에서 솟아난 끼와 열정이 그림으로 음악으로 구조물로 탄생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대인에게 예술이란 무엇일까? 예술가로 먹고 사는데 지장 없었던 사람은 과연 몇 %나 되었을까?  예술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또 몇 %나 될까? 

요즘 힐링이 대세입니다. 그 만큼 상처받고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지요. 희한한 것은 모두 상처받는 피해자이고, 가해자는 없다는 것이지요. 그럼 도대체 그 상처는 어디서 오는지? 이 또한 궁금합니다. 어쨌든 오늘은 저자와 함께 예술감상의 길로 들어서 보렵니다. 저자의 말대로

 

"힘들고 지친 삶을 예술감상으로 힐링"하기 위해 일단 따라가보겠습니다.

첫 장을 펼치니 헤르만 헤세의 말이 반겨줍니다.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 그것이 모든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기자입니다. 방송국 보도국에서 일하면서 처음으로 발령받은 곳이 문화부였고, 그 인연으로 '문화뉴스'를 맡게 되었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예술대학원에 들어가 공부를 더 했다고 하니, 일단 그 의욕과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책은 총 4부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예술과 예술감상에 대한 단상. 2부는 공간예술(서양화, 한국화, 사진)감상에 대해. 3부는 시간예술(클래식, 오페라, 국악) 감상애 대해   4부는 종합예술(무용, 연극, 뮤지컬)감상에 대해 등입니다. 책을 읽기도 전에 느낀 점은 아! 예술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눈높이 교육을 시켜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예술을 감상하고, 직접 참여해 즐기는 것은 두뇌에 '감정이입'과 '환상'작용을 불러일으킨다는 표현을 합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공감의 시간을 갖습니다. 보통 사람들에게도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감정이입의 시간을 갖는 것은 일상에서 부딪는 여러가지 복잡한 잔상들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기도 하지요.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아이들에게 상담요법 못지 않게 놀이요법 중 무용, 음악, 미술 치료등의 프로그램이 추가 되는 것이 그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양화 부문에 들어가선 레오나르드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등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현대 예술과 예술가로 이어집니다. 요즘은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가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한 가지 분야에서 족적을 남기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미답(未踏)의 자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예술이 사회와 동떨어져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합니다.

요즘 다방면에서 그리스 로마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문학의 원조인 '그리스 아테네', '플라톤 아카데미'등이 인문학 저자들에게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그림이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를 모르고는 바로크 시대 이전까지의 그림이나 조각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지요. 

책을 읽으면서 여태 모르고 있던 부분들.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군요. 예를 들면 미술의 역사는 화가, 조각가 등 작가가 만든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작가의 작품들 가운데 특정 작품을 구입한 사람들, 즉 컬렉터가 만들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교회가 컬렉터였고, 귀족이 컬렉터였으며, 다음은 국왕이 컬렉터였다고 하네요. 시민혁명이 일어난 후에는 돈 많은 개인이 컬렉터가 됩니다.

'한국의 미술, 고구려에서 고려까지'엔 국보 78호와 83호 금동미륵 반가사유상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지하의 미술이 지상의 미술로 올라오게 된 시기를 4세기 후반 불교가 전해지고 난 후로 추정합니다. 단원 김홍도의 이야기와 그림을 보는 재미가 정겹습니다. 조선말에 살았던 풍속화가 김준근의 이야기는 중국인으로 오해받아 묻혀 있던 김준근이 한국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일화를 접하게 됩니다.  김준근이라는 화가가 김홍도, 신윤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3대 풍속화가로 명명된 것은 불과 30년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음악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저자는 경험상 음악을 가장 빠르게 훑어볼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시대 순으로 대표 작곡가의 대표곡을 두 곡 내지 세 곡 정도 자주 듣는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말라고 하네요. 평론가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면. 그 다음엔 그 작곡가와 동시대 작곡가들의 곡으로 레퍼토리를 확장해나가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유명 작곡가를 40명으로 잡으면 80~120곡 정도 된다고 합니다.

뒤이어 발레, 한국춤, 연극, 뮤지컬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책을 펼치기 전 예상했던대로 예술과 거리를 두고 살았던 보통 사람들에게 저자가 현장에서 몸소 얻은 지식과 느낌을 차분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저자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한편 깊이가 있는 글들을 보며 눈과 귀가 트이는 느낌입니다. 

책 말미에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삶을 변화시키는 매개로써의 예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을 합니다.  "불멸의 예술은 예술가의 생각과 감정이 극단의 상태에 이르렀을 때 탄생한 것들이 많습니다. 인간과 인간사의 아주 본연적인 것, 예를 들면 죽음, 사랑, 욕망, 고독, 고통 등에 대해 깊이 천착하고 우리에게 생각할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단지 글자로, 말로 묻지 않았을 뿐입니다. (....) 바쁘게 살아야 하는 우리이기 때문에 더욱 더 '인간 조건'에 대해 의식의 날을 세우고 있어야 허무와 분노와 좌절에서 우리 영혼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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