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착하게 벌 수는 없는가 - 깨어있는 자본주의에서 답을 찾다
존 매키 & 라젠드라 시소디어 지음, 유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1. 돈이라는 것이 세상에 처음 등장했을 땐 참 소박한 모습이었으리라 짐작된다. 물물교환 시대를 겪으면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방책으로 등장한 ‘돈’이라는 것이 지금은 몹시 변질되었다. 돈이 권력이 되었다.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돈에 몰려있다. 또한 돈이라는 단어는 자본주의 사회와 깊숙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자본주의의 일그러진 모습이다.

 

2. 이 책의 지은이 존 매키는 16년 연속 〈포춘〉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꼽히는 유기농 자연식품 대형판매점 홀푸드마켓의 공동설립자이다. 질 좋기로 유명한 자연식품을 엄선하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니즈를 충족시키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헌신하는 한편 자본주의의 본래적 정의와 상식을 회복하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3. 공저자인 라젠드라 시소디어는 깨어있는 자본주의연구소의 공동설립자이자 이사이며 벤틀리대학의 마케팅 교수이다. IBM, 월마트, 맥도널드, LG, 포스코 등의 경영자문을 맡고 있으며,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를 비롯한 7권의 책을 썼다.

 

4. 이 책은 기업의 이익을 위할 뿐 아니라 사회 전체 이익에 봉사하는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들고, 이로써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5. 존 매키는 훌푸드마켓을 설립하기 전, 1978년 자연식품을 판매하는 세이퍼웨이라는 식료품점 운영을 시작했다. 그는 그 당시를 회고하고 있다. “나는 진보적인 철학을 굳게 믿으며 기업과 자본주의가 근본적으로 탐욕과 이기심, 착취에 기반 한다는 가르침을 받아들였다.” 기업이 이윤극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소비자 ․ 노동자 ․ 사회 ․ 환경 등을 착취한다는 논리를 인정한 셈이다.

 

6. 그러나 그의 생각과 활동은 ‘이윤이란 아무리 좋게 보아도 필요악이며 사회 전체적으로 결코 바람직한 목표가 아니’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아울러 몇 가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자본주의는 근본적으로 선하다. 이해관계자의 중요성과 사랑의 힘을 비롯해 기업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훌륭한 배움과 성장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7. 저자들이 이 책을 기록한 주된 목적은 깨어있는 기업이 더 많아지도록 사람들의 의식을 고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깨어있는 기업’이란 무엇인가? 깨어있는 기업이란 모든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높은 차원의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 그러한 기업의 목적에 헌신하며 기업에 관련된 사람들과 세상을 위해 봉사하는 깨어있는 리더가 있는 기업, 즐거움과 성취감의 원천인 활기차고 배려 넘치는 문화가 있는 기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8. 책은 4part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자유기업 자본주의에 대해 알아야 할 몇 가지 역사적 관점을 소개한다. 자유기업 자본주의란 무엇이며, 세상을 발전시키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 그리고 오늘날 직면한 도전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더불어 독자들에게 자본주의에 대한 내러티브를 바꾸는데 적극 동참하라고 외치고 있다. 2장에선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한층 발전된 형태의 자본주의와 기업의 모습을 살펴보며 깨어있는 자본주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뒤이어 자본주의의 네 가지 신조를 하나씩 다룬다.

 

9. 깨어있는 자본주의를 다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높은 차원의 목적, 이해관계자 통합, 깨어있는 리더십, 깨어있는 문화와 경영 등이다.

 

 

10. 작가 리처드 라이더는 강연 할 때마다 청중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날은 언제인가?” 첫 번째 답은 비교적 한 곳으로 모인다. 바로 자신이 태어난 날이다. 하지만 두 번째 답은 흩어진다. 자신이 죽는 날이라고 답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날은 중요한 날 이라기보다 인생이 끝나는 날이다. 졸업식, 결혼식, 첫아이 출산, 모두 개개인에게 중요한 순간이지만 인생에 가장 결정적인 때는 바로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깨닫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한다.

 

11. 기업 역시 시작하는 목적에 좀 착한 뜻이 담겨지길 원한다. 운영자의 이기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생각을 비우지 말고 계속 채워나가길 바란다. 물론 기업이 가치를 창출하고 많은 이익을 얻기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다. 깨어있는 기업은 결국 깨어있는 리더라고 부른다. 돈은 아무리 더러워져도 그 가치가 떨어지진 않는다. 액면가 그대로다. 그러나 깨끗한 돈일지라도 벌고 쓰는 사람 마음이 깨끗하지 않으면 ‘더러운 돈’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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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육필시집
백무산 지음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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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 오는 아침은/ 설날만 같아라// 새 신 신고 새 옷 입고/ 따라나서던 눈길/ 어둠 속 앞서 가

던 아버지 흰/ 두루막 자락 놓칠세라/ 종종걸음 치던 다섯 살/ 첫길 가던 새벽처럼// 눈 오는 아

침은/ 첫날만 같아라// 눈에 젖은 대청마루/ 맨발로 나와/ 찬바람 깔고 앉으니/ 가부좌가 아니라

도// 살아온 흔적도 세월도/ 흰 눈송이 위에 내리는/ 흰 눈송이 같은데// 투둑, 이마를 치는/ 눈

송이 몇// 몸을 깨우는 천둥소리// 아, 마음도 없는데// 몸 홀로 일어나네/ 몸도 없는데/ 마음 홀

로 일어나네// 천지 사방 내리는 저 눈송이들은/ 누가 설하는 무량 법문인가// 눈 오는 아침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첫날만 같아라      - '초심' 전문

 

....첫눈을 초심으로 받아 들인 시인의 마음이 맑습니다. 올해 역시 첫 눈이 내리자 SNS에선 난리

가 났었지요. 시니컬한 사람들은 별걸 갖고 호들갑을 떤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눈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마치 내 단점과 결점을 덮어주고 위로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아뭏든 새로운

기분이 들게 해줍니다. 시인은 한 술 더 떠 눈오는 아침이 설날 아침 같다고 합니다. 눈과 초심을

한 마음에 담습니다.

 

우리 살아가며 마음도 없는데 몸이 앞서가거나, 몸은 준비가 안 되었는데 마음이 앞서 일어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눈 오는 아침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첫날만 같다는 말이 백미입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에게 새 아침은 내가 아직 못 가본 길이고 못 살아 본 삶입니다.

비록 지겹도록 반복되는 일상일지라도 시간은 어제의 그 시간이 아닙니다.

그러니 늘 새롭게 시작해야겠지요.

 


2.  모내기를 끝낸 들판에 어둠이 내립니다/  저녁뜸에 자던 바람이 문득 우수수 벼를 쓸고 갑니

다/ 국도를 바삐 달리는 키 큰 화물차들의 꽁지에/  하나둘 빨간불을 켭니다/ 논공단지 여공들이

퇴근 버스를 기다리는 길가/ 들을 가로질러 뜸부기가 뜽뜽 울며 납니다/ 베트남에서 온 여공 하나

가 작업복 잠바에 손을 찌르고/ 고향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어둑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 하늘

에 주먹별 하나 글썽입니다// 서녘 먼 곳으로 가 버린 사람아/ 그대 없는 이곳이 내게도 먼 이국

입니다                     -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전문


모내기를 끝낸 들판을 바라보며 웬지 마음 한 켠이 무겁습니다. 어찌 그렇게 매정하게 싹뚝 잘라

버렸는지 모릅니다. 논흙이 뒤집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싶을 정도입니다. 어여 눈이라도 내려

서 덮어주면 따뜻하려나 생각합니다. 타국에서 온 여인이 이국에서 고향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 짓

는거나 아무리 기다려도 올 수 없는, 오지 않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이곳이나 그저 먼 땅입

니다. 마음에서 찬바람 일며 눈가가 뜨가워지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3.  지난주에 읍내 장에 나가 하나뿐인/ 쬐그만 책방에 가서 이상국 시집 한 권/ 주문을 하고 오

늘 장날에 들러기로 하였는데/ 일을 보고 나니 남은 돈이 책값뿐이다// 책방 옆에는 묘목장이 열

렸다/ 꽃샘추위 황사 바람 부는데/ 앵두나무 사천 원, 자두나무 오천 원/ 홍매화 육천 원 계수나

무 만 원/ 꽃사과 목련 배나무 사천 원/ 시집 한 그루 오천 원//  한 그루밖에 살 돈이 없는데/

무얼 어디다 심을까/ 나는 이미 속이 상해 있었다/ 지난번에 사다 읽은 나무들 때문에/ 마음 밭을

버리고 봄을 버렸다// 나무들은 땅에다 심지만 우리들 마음과/ 대지 사이에서 뿌리내리고 꽃을 피

운다// 천지 사방 흩어진 몸들은/ 나무를 통해 마음으로 돌아오고/ 세상에 지천으로 흘린 마음들

은/ 나무를 통과해 몸으로 돌아오는데             - '마음에 심는 나무' 전문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있는 곳 겨울은 눈도 많이 안 오고 그리 춥지도 않게 지난 듯 합니다.

날씨가 포근해지니까 개구리들이 때를 잘 못 알고 경칩 보름전부터 동면에서 깨어나 그새 짝짓기

를 해서 알을 낳았더군요. 묘목상들도 바쁜 나날을 보낼 때가 온 듯 합니다. '시집 한 그루 오천

원'이라는 표현에 마음이 머뭅니다. 책을 읽는 것은 내 마음밭에 씨를 뿌리고 어린 묘목을 심는

것과 한 가지겠지요. 더러는 그 씨앗이 말라붙고 더러는 잎을 티우고, 묘목들도 자라겠지요. 살아

가며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나를 보듬어 안아주겠지요. '천지 사방 흩어진 몸들은/ 나무를 통해

마음으로 돌아오고/ 세상에 지천으로 흘린 마음들은/ 나무를 통과해 몸으로 돌아'온답니다.

 

4. 시인 백무산은 1955년 경북 영천 출생입니다. 1984년에 [민중시]紙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

습니다. 시인의 시는 농촌의 서정과 노동자의 일상을 서정적이면서도 날카롭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 날카로움은 독자의 의식을 해치려는 의도보다는 깨어있길 바라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서

마음자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시인은 상(賞)에 무심하리라 믿지만 어쨌든 시인은 이상문학상을

비롯해 여러 상을 받았더군요. 이 시집 외에 7권의 시집이 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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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 30년 직장 생활 노하우가 담긴 엄마의 다이어리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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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우리도 출세하고 성공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런 조직문화에서 어떻게 해야 원하는 자리에 오

르죠?"  아무리 남녀평등 문화가 곳곳에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할지라도 여성들이 직장과 사회에서

받는 불편과 불이익은 여전하다.


2. 1980년대 초반부터 직장 생활을 처음으로 시작한 저자는 그 당시 분위기를 이렇게 전한다."당

시엔 남성들이 여직원들을 대할 때 잠시 머무르다 가는 존재로 생각했기에 관대했다." 그런데 지

금은 어떤가? 대등한 동료, 심지어 상사가 된 여성들의 입지는 물론 남직원들의 대응도 만만치 않

을 것이다.


3. 저자는 직장 생활을 30년 가까이 한 고참 선배로서, 또 20대 후반의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

서 이런 생각을 했다. "왜 똑똑하고 유능하고 예쁘고 체력도 뛰어난 알파걸들이 직장에 들어와선

알파레이디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일까?"

 

 

 

 


4. 이런 마음의 동기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일차적인 이유는 우선 여성들이 직장이나 조직사

회의 룰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운동경기에선 동료들과의 호흡도 중요하고 감독의 사인도 봐야 하

는데 대부분의 여성은 그저 자기 앞의 공만 보고, 무조건 혼자 그 공을 몰아 골대에 넣으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동료들은 불만이 생기고 감독은 자기 지시를 무시한다고 화를 낸다.


5. 저자는 자신의 딸을 비롯한 젊은 여성들에게 여왕이 아니라 여신이 되라고 말하고 싶다고 한다

. 언제 왕관을 뺏길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여왕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

는 여신이 되길 바라고 있다.

 

6. 굳이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회학자들은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즉,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삶에선 전체 생애주기 중 꼭 한가지 직업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한다.

하긴 살아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이런 일 저런 일 해볼 수 있는 기회는 열려있다. 그러니 직장

에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아예 일을 접고 웅크리고 있는 것보다는 좀 더 탄력적으로 내가 몰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도 살아가는 방법이 되겠다.

 

 

 


7. '오늘을 기록하는 사람은 내일이 다르다'.  메모하는 습관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실 잘 못

하고 있는 일 중 하나다. 그래도 가급적 생각날 때 기록을 해놓으려고 한다. 스맛폰에 메모앱을

깔아놓고 수시로 적고 있다. 저자 역시 기록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21세기는 창의성과 아이디어

의 시대다. 거리를 걷다가,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하늘을 보다가 떠오른 생각들을 수첩에 기록해

서 발명품을 만들기도 하고 작곡이나 작사를 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예술작품의 모티프로 삼기도

한다."

 

8. '불평 불만이 너의 발목을 잡는다'. 사실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천국에 데려다놔도 불평불만

을 늘어놓을 것이다. 추우면 춥다고, 더우면 덥다고 짜증을 낸다. 혼자만 짜증내고 말면 그만인데

그 안 좋은 기운은 전파력이 몹시도 강하다.  데일 카네기의 3C를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이 3C

를 뺀 일상이라면 평화주의자이다. Criticize(비판), Condemn(비난), Complain(불평).


9. 리더와 팔로워들에 대한 이야기는 공동체에 몸을 담고 있는 남녀노소 모두 마음에 새길 내용이

다. "어떤 조직에서 팀장이나 리더로 나서서 훌륭하게 업무 수행을 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

이 리더로 결정된 후에 따르는 자세도 중요하다. 일단 팔로워들은 리더의 목표나 지시를 냉철하게

검토하고 좀 더 나은 의견을 제시하려 노력하며, 결정이 내려지면 최선을 다해 완수해야 한다."

 

 

 

 


10. '감사'의 생명력은 영원하다. 감사하다고 느끼고 표현하는 순간부터 더욱 행복해지기 때문이

다. 오프라 윈프리의 감사 일기는 검박하다. "오늘도 거뜬하게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어서 감사

합니다. 유난히 눈부시고 파란 하늘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심 때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

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얄미운 짓을 한 동료에게 화내지 않았던 저의 참을성에 감사합니다. 좋

은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을 써준 작가에게 감사합니다."


11. 모든 직장인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서로를 알기 위해서 필요한 책이다. 저자의 딸이 '혼자

듣기엔 아까웠던 엄마의 따뜻한 조언들'이라는 추천사에 이런 말을 남겼다.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정말 다행인 게 뭐냐면 말야'인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긍정적인 우리 엄마의, 여든 살을 바라보는

친구부터 스페인에 있는 이십대 조카까지 진심으로 사랑하고 대할 줄 아는 따뜻한 우리 엄마의,

경험과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이 듣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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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엘리트는 왜 이슈를 말하는가
아타카 가즈토 지음, 곽지현 옮김 / 에이지21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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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 어느 조직이건 문제가 없다는 말은 곧 큰 문제가 있다는 말로도 들린다. 문제가 뭔지도 모른다

는 말이기도 하다. 하긴 문제라는 것은 주관적인 판단일 수도 있다. 나에겐 문제거리지만

그대에겐 아무 일도 아닐 수가 있다.

 

2. 전 미국 국방장관 도널드 럼스펠드는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

이 책은 일을 할때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저자 아타카 가즈토는 이쪽(경

영, 자기계발)에선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학에서 생물화학을 전공한 후 외국계 컨설팅 회사

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10년 넘게 일하다가 경영의 세계를 떠나 과학자가 되어 뇌신경과학(Neuro

-Science)을 연구했다. 그리고 저자는 귀한 깨달음을 얻는다. '정말로 훌륭한 지식 생산에는 공통

적인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3. 그렇다면 무엇이 진정한 핵심인가? 저자는 그것을 이 책의 제목에도 실려 있는 '이슈'라고 한

다. 저자는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생각하다'와 '고민하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고민하다'는

'답이 안 나온다'는 것을 전제로 생각하는 척을 하는 것이고, '생각하다'는 '답이 나온다'는 것을

전제로 건설적인 생각을 조립하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고민하지 않기,

고민할 시간이 있으면 생각하기'.


4. 저자는 덧붙여 한 마디를 더한다. '고민하고 있다고 느꼈을 때는 곧바로 휴식을 취하도록, 고

민하는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한다. 책은 5파트로 구성된다. 이슈 다루

기, 가설 다루기(1)(2), 아웃풋 다루기, 메시지 다루기등이다.

 

5. 무엇이든 채우기전에 비워야한다. '상식 버리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문제를 판단하기.  - 해답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이슈의 질을 높이기.  - 알면 알수록 지혜

가 샘솟기보다는 너무 많이 알면 바보가 된다는 것.  - 하나하나를 빨리 하기보다는 할 일을 줄이

기.   - 숫자의 자릿수에 집착하기 보다는 답을 구할 수 있는지에 집착하기.


6.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슈'를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 즉 '무엇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하는가

'가 관건이다. 좋은 이슈라 불리우기 위해선 세가지 조건이 붙는다. 1) 본질적인 선택지가 있다.

2) 깊은 가설이 있다.  3) 답을 구할 수 있다.


7.  "유리 구두로 잘 알려진 신데렐라 이야기는 신데렐라가 계모의 딸들보다 압도적으로 매력적이

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성립한다. 이렇듯 모든 스토리에는 핵심 전제가 있다. 사업 방

침을 전환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대로라면 해당 사업은 크게 침체한다'든가. '판매 대수 증가만

을 고집하면 적자가 된다'는 것이 전제가 될 것이다. '하늘, 비, 우산' 방식의 '하늘' 단계가 가

장 중요한 전제 부분이며, 대개의 경우 이 부분이 논리의 큰 분기점이 된다."


8. 저자는 다소 복잡한 이론과 도표를 제시하며 '이슈'를 다루는 법을 소개한다. 이슈 탐구를 표

현한 부분이 소프트하다. "먹어보지 못한 음식은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영상을 보아도 그 맛을

알 수 없다. 자전거를 타보지 못한 사람은 탔을 때의 느낌을 알 수 없다. 사랑해본 적이 없는 사

람은 사랑할 때의 기분을 알 수 없다." 어찌 이슈 탐구에 국한되랴. 오래 공감이 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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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침묵의 거리에서 (전2권) 침묵의 거리에서
오쿠다 히데오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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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1. 일본의 지방도시 구와바타 시립 제2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 나구라 유이치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콘크리트 도랑에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된다. 이미 숨진 뒤였다. 그 옆에는 100년도 넘은 큰

은행나무가 있었다. 경찰은 그 학생이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2. 나구라는 성격이 소심한 편이다. 이미 학교에선 공인 왕따이다. 그런 그가 담력이 큰 아이들이

나 가끔 하는 운동부실 지붕에서 은행나무로 건너뛰기를 했다는 점이 의문점으로 남는다. 자의가

아닌 타의라면 과연 누구의 짓인가.

 

3.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라는 관점으로 수사가 시작된다. 사인은 두부 손상에 의한 출혈사로 되어

있지만 소년의 등에 시꺼먼 내출혈 자국이 물방울무늬처럼 수없이 남아 있었다. 꼬집힌 자국으로

판명된다.

 

4. 교내에서 학생이 변시체로 발견된것에 대해 교사들과 학생들은 심각한 혼란에 빠진다. 아니 온

도시가 술렁이게 된다. 경찰의 수사는 급물살을 탄다. 일단 꼬집힘이 누구에 의한 것인가가 관건

이다. 그 행위는 폭력으로 분류된다.

 

5. 처음엔 일부 학생들이 그리고 뒤이어 전교생을 상대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된다. 그런 과정 중

에 폭력혐의로 몇 명이 체포, 아동 상담소로 보내졌다. 13,14세의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법적 기준

때문이다.

 

6. 작가 오쿠다 히데오에겐 '종횡무진하는 이야기의 천재'라고 닉네임이 붙어있다. 인간 군상을

따스하고 유머러스하게 조명하면서 한편으로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치밀하게 들여다보며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표적인 일본의 크로스오버 작가로 꼽힌다.

 

7. 북한이 남침을 못하는 이유가 '중2'가 무서워서라고? 언젠가 공중파 9시 뉴스 시간에 중2 문제

를 스치듯 다룬 것을 봤다. 복도에 누군가 커피를 흘렸는데 학생들이 치울 생각은 안하고 비껴 지

나가거나 밟고 지나다니자 선생님이 학생에게 저것 좀 치우라고 지시한다. '그걸 왜 내가 치워요

.' 라는 반응이 들린다. 그 화면을 보면서 오히려 저런 보도가 아이들의 기를 쓸데없이 올려주는

것은 아닌가 염려했다. 이 소설의 테마 그룹도 중2다.

 

8. 하루 하루가 지나면서 죽은 아이의 부모와 가해자로 몰린 학생들의 부모도 속이 까맣게 탄다.

특히 죽은 아이의 엄마는 혼이 나간 상태다. 어렵게 얻은 아이인 만큼 금지옥엽으로 키웠기에 더

욱 그러하다.

 

9. 작가는 이런 기류를 매우 세심하면서도 차분하게 그려주고 있다. 왕따 문제, 아이들이 학교에

서 적응하는 문제.  "중학생이 되자 같은 학생들 사이에도 어렴풋이 계층이 나눠지기 시작했다.

인기가 많은 아이, 없는 아이, 인정받는 아이, 무시당하는 아이, 모두 자신의 위치에 무관심할 수

없어졌다. 어떤 그룹에 속하느냐에 따라서도 학교생활이 180도 달라진다."    
"중학생이란 생물은 연못 속의 물고기 같은 존재야. 모두 같은 물을 마실 수 밖에 없어."


10. 스토리엔 20대의 젊은 검사와 역시 20대의 여기자의 시각이 담겨진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아

직 충분히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그 점이 오히려 사건해결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11. 작가가 작품에 그리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물론 주요 테마는 '중학생의 왕따'문제를 다

양한 시점에서 풀어낸 것이다. 그렇지만 중학생 그룹이라는 성장기이자 과도기를 바라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이다. 선과 악의 존재. 진실과 거짓의 문제. 공동체의 삶속에서 어떤

빛깔을 내고, 그 빛깔이 주변과 어떤 조화를 이뤄 나가야하나를 생각하는 스토리다. 사실 아이들

의 문제만이 아니라 부모의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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