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 인생과 맞짱 뜨다 - 삶의 지혜를 넘어 도전의 철학으로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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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야기 2014-240

 

동양철학 인생과 맞짱뜨다신정근 / 21세기북스

 

1. 제목이 세다. 맞장을 뜬다는 것은 죽기 살기로 하는 것이다. 내가 살고 네가 죽느냐, 네가 죽고 내가 사느냐다.

 

2. 역사는 바라보는 자의 시각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온다. 어떤 관점에서 보는가도 중요하다. 정복자의 관점이냐 피해자의 관점이냐에 따라 사뭇 다르다. 하물며 동, 서양의 관점에서 보는 역사관, 국가관 또는 인간에 대한 생각도 다를 수밖에 없다.

 

3. 이 책의 지은이는 동, 서양의 정신적 풍토를 비교하면서 동양은 서양에 비해 모험과 도전 정신이 결여되어 있다는 평가에 반감을 표한다. 따라서 지은이는 이 책에서 동양학의 전체(Oriental Studies as Totality)”를 만나보자고 한다. 동양이 세계문명 중 하나이며 그 속에 도전과 모험 그리고 비판과 부정의 정신이 얼마나 활발하게 살아 숨 쉬고 있는지 확인해보자는 것이다.

 

4. 일곱 개의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게 안내를 해준다. 그 문의 이름은 파괴, 모험, 도전, 독립, 창조, 선언, 기획과 꿈이다.

 

5. 고대인 특히 동양인이 대하는 하늘은 생명의 주관체이다. 그래서 동양인은 비가 오나 창밖에 손을 내밀어도 손바닥이 위로 향하고, 서양인은 손등이 위로 향한다. 고대의 삶은 먹고사는 문제에서부터 출생과 죽음의 운명까지 하늘과 연관되어 있었다.

 

6. 지은이는 시경서경에서 천명이 영원하지 않고 바뀔 수 있다는 테제(These)를 찾고 있다. “하늘의 명령이 영원하지 않다”, “하늘의 명령이 영원하지 않다”, “하늘의 명령은 되풀이되지 않는다”, “하늘의 명령은 지키기가 쉽지 않다등이다.

 

7. 헤로도토스가 쓴 역사에는 페르시아 전쟁사가 담겨 있다. 이보다 앞서 중국에는 서경춘추가 있다. 서경은 부족사회를 안정시킨 요()와 순()임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은이는 여기에 사마천의 사기와 반고의 한서를 든다. 사마천은 20대에 배낭여행을 떠난 순례자이자 모험가였다. 치민의 삶을 가고자 결심한 후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삶을 보낸다. 사마천이 한 무제를 속였다는 혐의로 궁형(宮刑)을 받은 뒤 몸은 살아 있어도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이 때 그가 쓴 글을 통해 그의 고통을 들여다보게 된다.

 

8. “이 때문에 창자가 하루에도 아홉 번이나 뒤틀렸다. 집에 있으면 멍하니 정신이 나간 듯하고 밖에 나가면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치욕을 떠올릴 때마다 등골에서 땀이 나 옷을 적시기 일쑤였다...”

 

 

9. 궁형(宮刑)은 남/여의 생식기에 가하는 형벌로서, 남성은 생식기를 제거(거세:去勢)하고, 여성은 질을 폐쇄하여 자손생산을 불가능하게 하는 형벌이다. 춘추전국시대에 행해진 이 형벌은 사형을 당하게 되는 죄인(사형수)에게 사형과 궁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사형을 선택하면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반면 궁형을 택하면 그 사람의 모든 명예는 무시되었다. 따라서 당시에는 궁형이 사형보다 더 큰 형벌로서 인식되었다. 사마천은 이 궁형을 당한 후에도 굴하지 않고 사기를 편찬했다. 그는 사기발분지서(發憤之書)’라고 했다. 불행과 좌절을 겪으면서 드는 울분과 격분이야말로 창작과 실천의 무궁한 에너지라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10.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여전히 서양의 역사와 고전에 익숙한 이 시대인 들에게 동양의 고전 속 인물들을 통해 힘과 지혜를 얻길 바라고 있다. 동서철학과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유학, 미학과 예술까지 학문의 영역을 넓혔다. 저서는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3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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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가 읽어주는 인생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데키나 오사무 엮음, 김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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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야기 2014-238

 

괴테가 읽어주는 인생

_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원저, 데키나 오사무 편저 / 흐름출판

 

1. “이렇다 할 연고도 전혀 없고 아무 관심 없는 사람들이라도 오랫동안 함께 지내다보면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그리고 반드시 일종의 친밀감이 생긴다.”

 

2. 괴테는 인간의 친밀감과 친화력에 관심이 많았다. 인류가 처음부터 연구하고자 했던 대상은 인간이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괴테는 다방면으로 인간의 진실한 내면을 파헤치는데 주력했다.

 

3. 다음과 같은 질문은 우리 모두의 숙제이자, 괴테의 삶에도 지속적인 과제였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일이란 무엇인가? 자아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신앙이란 무엇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지성이란 무엇인가? 아마도 하루에도 수없이 출간되는 책의 키워드는 이 질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4. 괴테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단 몇 줄의 말로 명쾌하게 표현했다. “무엇을 경멸하는 지를 보면 그 사람의 인성을 잘 알 수 있다.” 사람마다 그 취향이 다르다. 각기 좋아하는 음식, 색깔, 음악 등 천태만상이다. 내가 지독히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경멸한 적이 없었던가 생각해보게 하는 말이다.

 

5. “가장 기분 좋은 모임은 각 구성원 사이에 서로 존경하는 마음이 넘쳐나는 모임이다.” 연말이 되면 각종 모임이 이어진다. 그중에는 기다려지는 모임이 있는가 하면 어떻게 무슨 핑계를 대던 참석하고 싶지 않은 모임이 있다. 거리가 문제일까? 음식이 문제일까? 분위기가? 아니다. 결국은 사람이다. 그 인간 또는 인간들과 마주치지 않고 싶어서이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보자. 나 때문에 그 모임에 올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 꼭 있다. 모두 내가 뭘?”이러고들 산다.

 

6. “더는 사랑도 방황도 하지 않는 사람은 죽느니만 못하다.” 사랑과 방황은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헤어짐이 두려워 사랑을 못하는 사람은 그릇이 더러워질까봐 음식을 못 담는 사람이다. 곧은 길, 바른 길로만 가겠다는 생각은 좋다. 그러나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로드맵만 검색하면 뭐하나?

 

7. “여전히 두 사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거의 마법 같은 매력에 서로 끌리고 있다. 두 사람은 한 지붕 밑에 산다. 그러나 특별히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아도,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어도, 여러 사람과 이런저런 일에 엮이면서도 여전히 두 사람은 서로 끌린다.” 멋진 관계다. 아름다운 관계다. 이상적인 연인과 부부의 모습이다.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이런 마음이 서로에게서 떠나가지 않는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리.

 

 

8. 친화력이란 원소끼리 서로 끌어당겨 결합하는 힘이다. 괴테는 인간관계를 화학적 결합에 비유하여 인간 정신의 내면에 담긴 결을 섬세하고 그려주고 있다. 특정 물질사이의 화학적 성질이 서로 합쳐져 안정을 이루는 관계가 인간관계에서도 빛을 발하게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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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 2025-11-25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4년 오늘 올린 리뷰
 
빅 데이터,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 세상을 바꾸고 나를 변화시키는 보이지 않는 것의 힘
박순서 지음 / 레디셋고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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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37

 

빅 데이터박순서 / RSG(레디셋고)

 

1. 우리의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연결시켜 주는 세상의 끝이 어디인지 궁금해진다. 날로 진화하는 어플들을 바라보는 것만 해도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일상이 편해져도 과연 이렇게까지 편해질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2. 데이터(Data)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다. 우리의 삶은 점점 더 많은 정보를 취합하고 판단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모아모아 맞춤형으로 내 앞에 나타난다.

 

3. 편하게 살자면 끝이 없다. 이 책의 키워드는 데이터(Data)이다. 이 데이터를 좀 더 나은 곳에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

 

4. “캐나다 온타리오 대학의 연구진은 방대한 데이터를 미숙아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활용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의 유로 바이넷 교수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거대 도시와 사람의 움직임을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더 빠르게 이해하고 효율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분석가들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를 줄이고 범죄를 예방하고, 대형 재난으로부터 더 많은 사람들을 더 빨리 구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세상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진 데이터가 세상을 바꾸는데 활용하고 있다.”

 

5. 이 책은 KBS ‘시사기획 창을 통해 두 차례 걸쳐 방송된 빅 데이터, 세상을 바꾸다

빅 데이터, 비즈니스를 바꾸다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6. 사회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데이터가 활용되는 범위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피터 밀러라는 사람은 교통사고로 생성되는 데이터에서 생명을 살릴 길을 찾았다. 교통사고가 난 장소, 차종, 사고 시간, 사망자나 부상자의 나이나 성별 등의 신상 정보, 차량이나 오토바이 충돌 혹은 보행자 사고 등과 같은 유형에 관한 데이터를 최대한 스터디한다. 이러한 방대한 교통사고 데이터 속에 숨겨진 패턴을 통해 교통사고율을 줄이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분명 좋은 결과가 오리라 믿는다.

 

7. 화산이 폭발하던 날은 도시의 움직임이 여느 때와 달랐다고 한다. 잘츠부르크 대학의 유로 바이넷 교수는 암스테르담의 움직임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SNS와 모바일 트래픽, 발신통화, 수신통화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이런 데이터를 브레드 크럼(Bread Crumbs)이라 부른다. 원래 빵부스러기란 뜻이지만 유로 바이넷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디지털 흔적 또는 조각으로 칭한다. 화산폭발이 있던 날, 암스테르담의 브레드 크럼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런던 히드로 공항이 폐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공항에선 브레드 크럼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를 통해 유로 바이넷 교수는 중요한 의문을 갖게 된다. 특정 지역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변화 추이를 관찰한다면 해당 지역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8.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빅 데이터 시대(The Age of Big Data)라고도 이야기한다. 빅 데이터는 눈으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은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는 선에서 그 데이터가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자의 특별한 윤리와 책임감이 강력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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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장腸 여행 - 제2의 뇌, 장에 관한 놀라운 지식 프로젝트 매력적인 여행
기울리아 엔더스 지음, 배명자 옮김, 질 엔더스 삽화 / 와이즈베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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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36

 

매력적인 장 여행기울리아 엔더스 / 와이즈베리

 

1. 우리의 장()이 정신건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까? 아니 굳이 장까지 갈 필요 없긴 하다. 새끼손가락에 작은 상처만 나도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이 느끼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죽을병이 아닌가 걱정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2. 직장인들에겐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는 병명이 그리 낯설지 않다. 왜 그 인간하고 밥만 먹으면 설사가 나오는 건가. 아니 생각만 해도 배가 아파오는 것은 뭔 조화인가?

 

3. 우리의 장은 매우 독보적인 장기다. 장은 면역 체계의 3분의 2를 훈련시키고, 음식물로 에너지를 만들며, 20여 종 이상의 호르몬을 생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은 의료인들에게 그리 좋은 대접을 못 받았다. 장에 대한 연구자들이 드물었다.

 

4. 이 책의 지은이 기울리아 엔더스는 독일에서 촉망받는 신예 의학자로 소개된다. 지은이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답을 찾아 헤매는 동안, 학자들은 연구 결과를 밀폐된 회의실에 모여 토론하거나 논문에만 기록한다. 나는 이런 연구 결과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널리 알리고자 한다. 장 질환을 앓는 많은 환자들이 의학에 실망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지만 내가 기적의 묘약을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장이 건강해진다고 해서 모든 질병이 낫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장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고, 어떤 새로운 발견이 있으며, 이 새로운 지식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5.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매력 돋는 장, 장의 신경체계, 미생물의 세계 등이다. 도브 시키로브라는 이스라엘의사가 대변을 볼 때 어떤 자세가 좋은가를 연구했다. 실험 결과를 보면 웅크린 자세 혹은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 배변의 성공률이 높았다(시간과 양의 비례). 좌변기에 꼿꼿이 앉은 자세에선 시간에 비해서 배출량이 적었다. 그 이유는 우리 몸이 꼿꼿이 앉은 자세에선 배변통로가 완전히 열리지 않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만성변비환자들이 참고할 만하다.

 

6. 알레르기의 오리진이 소장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기억할만하다. “소장이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지 않으면 단백질은 알갱이 형태로 남는데, 이것은 혈액으로 흡수되지 못한다. 평소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 없는 아이가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엄청난 일을 벌이듯, 소장의 림프관이 그렇다. 분해되지 못한 알갱이가 지방 방울에 갇혀 림프관으로 들어가고, 거기서 주의력 깊은 면역 세포에게 발각된다. 면역 세포는, 예를 들어 땅콩 알갱이를 림프액에서 발견하면, 당연히 이 낯선 존재를 공격한다.”

 

7. 과민성 장증후군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과민성 장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장과 뇌를 연결하는 미주신경이 상당히 피곤할 수 있다.” 피험자의 장 안에 작은 풍선을 넣고 부풀리면서 뇌 사진을 찍었다. 건강한 피험자의 뇌 사진에선 이렇다 할 감정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뇌 사진에선 풍선의 팽창이 평소 불편한 감정을 담당했던 뇌 영역을 자극했다. 건강한 사람의 장에선 문턱을 넣지 못한 정보가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장에선 문턱을 넘고 뇌의 문지기도 통과했다. 장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그들은 불편함을 느꼈다.

 

8. 3부 미생물의 세계에선 장 미생물의 발달, 성인의 장에 사는 박테리아, 장 미생물의 역할 등 박테리아 이야기가 충만하다. 다소 딱딱해지기 쉬운 건강, 의학 관련 서적이지만 쉬운 문체로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의 장()을 더 위하고 아끼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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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세대가 몰려온다 - 생산하고 소비하고 창조하는 새로운 10대의 등장
김경훈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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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35

 

모모세대가 몰려온다김경훈 / 흐름출판

 

1. ‘철딱서니 없는 것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들’, ‘통제 불능의 아이들등이 기성세대들이 십대들을 향하는 마음이 아닐까? 저자는 10대를 모모세대로 바라보면 우리가 몰랐던 잠재력과 가능성이 보인다고 한다.

 

2. 십대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면 그들의 미래가 보이고, 그들의 미래는 곧 인류의 미래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을 마음에 담는 시간을 가져본다.

 

3. 십대들을 다시 바라보면 이런 타이틀을 붙일 수 있다. 똑똑하고 깐깐한 소비자, 일상을 콘텐츠로 만드는 생산자, 안목 높은 평판 전문가, 탁월한 감각을 지닌 매칭 마스터, 복잡한 논리없이 경험을 감성으로 직접 수용하는 세대, 공감하고 공유하는 문제해결의 달인, 어릴 때부터 세상과 너무 친숙하다보니 보니 웃자란 경계인들 등이다.

 

4. 물론 이와 같은 호칭에 불편해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십대들을 너무 치켜세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법하다.

 

5. 모모세대는 무엇을 칭하는가? 현시점을 보더라도 네트워크에 연결된 선이 필요 없고 어디서나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거대한 가상세계에 접속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기술 환경의 진화는 디지털 네이티브에서 모바일 네이티브로, 그 아랫세대로 내려가면서 계속 진행될 것이다. 곧 더욱 강화된 모바일 세상. ‘모어 모바일(More Mobile)’시대에 활약할 주인공인 모모세대를 의미한다.

 

6.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0대를 보는 관점의 변화로 시작해서 두 개의 뇌로 살아가는 아이들, 일상을 기록하고 기획하고 생산한다, 안목 높은 평판 전문가, 외모 가꾸기에 숨은 감각적 재능, 공유하고 공감하고 협업하기, 웃자란 경계인을 넘어 어른으로로 마무리 된다.

 

7. 십대들의 잠재적 가능성에 대해 이미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분류하는 십대들은?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총 6,123,041 명의 아이들을(20145월 기준) 가리킨다.

 

8. 그들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모바일 시대라는 특별한 미래가 출발하는 환경에서 10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십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디지털 도구는 스마트폰이다. 보급률은 99.9%이고, 활용률은 92.7%로 통계된다.

 

9. 문제는 십대들의 성장이 낙관적인 환경에만 젖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을 웃자란 경계인(둘 이상의 이질적인 사회나 집단에 동시에 속하여 양쪽의 영향을 함께 받으면서도, 그 어느 쪽에도 완전하게 속하지 않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10. 완벽한 보호가 필요한 아이도 아니고 독립적으로 삶을 꾸려갈 성인도 아닌 청소년과 어른의 경계에 선 모모세대의 아이들. 그러나 이 모모세대는 신체적으로도 조숙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관심, 미적 감각의 숙련성, 소비자로서의 감각, 소비 영역에서의 영향력 등 시민이자 경제인으로서도 충분히 조숙하다. 십대들의 잠재력은 그들이 이십대, 삼십대가 되었을 때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그때까지 기성사회는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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