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옥편 - 늘 곁에 두고 꺼내 보는 손안의 경영비책
김성곤 지음 / 김영사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야기 2014-214

 

리더의 옥편김성곤 / 김영사

 

1.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강물을 막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국어(國語)에 나오는 말이다. 사자성어로는 방민지구, 심어장천 (防民之口 甚於防川)이다. 요즘 상황에 적절한 말이다. 물길이 막혔다가 터지면 사람도 생물도 모두 위험에 처한다. 물길을 관리하는 자는 지혜와 결단이 필요하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

 

2. 고전이 고전인 것은 그 생명력에 있다. 쓸데없는 것은 사라지고, 남아야 할 것만 남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도 공자와 장자의 사상, 두보와 이백, 도연명의 시문학이 우리의 눈과 마음에 자리 잡는 것이다.

 

3. 이 책엔 사기, 한서, 전국책의 사서까지 2500년 문//철에서 캐낸 리더십의 핵심이 담겨 있다. 네 글자 속에 들어간 수천 년의 지혜를 곰씹어본다.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용인술, 조직에 해를 끼치는 가짜를 식별하는 눈, 재물을 얻고 쓰는 체계적인 방도, 진정한 혁신의 완성을 위해 리더가 갖춰야 할 비전 등을 마음에 담아본다.

 

4. 삼성경제연구소 SERICEO에서 한 강의를 토대로 한 원고는 6강으로 구성된다. 천하의 인재를 얻고자 한다면, 무리를 해치는 말()을 가려내라, 쇠를 녹이는 입들 뼈를 녹이는 말들, 다스림의 다섯 가지 비결, 나는 언제 봄바람처럼 따뜻한 사람이었던가, 다 왔다는 생각이 들거든. 등이다.

 

5. 명군으로 칭송받는 당 태종에겐 직언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신하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 위징(魏徵)은 가히 독보적인 존재였다. 위징에 대한 태종의 신뢰는 대단했다. 위징이 죽자 태종은 비통이 극에 달하여 대성통곡을 하며 좌우 신하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나에게는 거울이 셋이 있었소. 동으로 만든 거울로는 내 의관을 바로 잡을 수 있었고, 옛 역사로 된 거울로는 고금의 흥폐를 볼 수가 있었으면, 사람으로 된 거울로는 내 과실을 알 수가 있었소. 이제 위징이 죽었으니 나는 거울 하나를 잃게 되었소!”

 

6. 위징이 태종에게 한 말 중에 겸청즉명(兼聽則明) 편신즉암(偏信則暗)이 있다. 두루 들으면 명군이 되고 한쪽 말만 믿으면 혼군이 된다는 뜻이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리더들은 모든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은 듣고 싶은 소리만 들으려 할지도 모른다. 내가 높은 리더가 아니라고 무시해야 할까? 지금부터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듣기 좋은 소리만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에만 충실하면 결국 나는 큰 위기에 직면했을 때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조언을 해줄 사람 역시 너무 멀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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