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다 읽고 정리 못 할 거, 읽는 도중에 짬짬이 기록해두기.ㅠㅠ 

(정말 공부는 어려서(젊어서) 하는 게 답인가요. 머리가 안 돌아. 여러분 드디어 '갱년기' 증세가 저를 자주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좀 말짱한 날들, 지난 겨울은 좀 많이 어두웠써... 요즘 비교적 말짱한 날들인데도 집중력 막 떨어지고. 눈은 계속 나빠지고. 온몸에 수분이 말라가고 이써요... 우울이랑은 친구해야 할 것 가타요... 하소연 ㅋㅋㅋ 아 '갱년기 몸의 증세에 대한 고찰' 일기 써야 하나요... 주절주절...) 
















수전 브라운밀러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여성, 인종, 계급>을 읽고 나서 바톤 터치로 꺼내든 책. 오랫동안 이걸 꺼내지 않은 이유는 뭐 당연하게도, 너무 힘들어서. 이노므 강간 이야기 정말 힘들다. 꺼냈으니 끝까지 읽자, 는 마음으로 조금씩. 제2차세계대전 전시강간 부분 읽는 중. 어휴. 

















저자 여러 사람 <정동 이론> 

이 책은 순전히 '정동'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라기보다는 음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은 느낌)에서, 무엇보다 사라 아메드의 글이 실려 있어서 고른 책이다. 어렵고 두껍고 비싸고 세 가지 단점(?)을 고루 갖춘 책 되겠다. 어려운 책은 끝까지 읽는 행위에 의의를 둔다. 일단 시작. 서문 너무 어려워 읽다가 말고 첫번째 챕터 사라 아메드의 글을 읽었다. 읽다가 보니 <행복의 약속>에 실리지 않았을까??? 싶다? 얼른 꺼내와서 비교비교. <행복의 약속> 첫 장과 겹치는 내용이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어떤 쪽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출판연도 같음) 글 구성이 살짝 다르다. <행복의 약속>의 글이 좀더 긴 듯하다. 아무튼지간에 맥락은 같았다. 음 나는 사라 아메드 땜에 <정동 이론>을 샀는데 <행복의 약속>도 있으니, 이거 과연 잘 한 일일까? ㅎㅎㅎ 다시 서문을 읽는다. 처음 읽을 때보다는 좀 낫다. 한 챕터 읽고 서문 읽고를 반복해야 겠네. 그럼 나중에는 더 낫겠지? 과연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인가. 어려워도 좋으니 제발 재밌길 바래~~~ 

















은희경 <장미의 이름은 장미> 

장편 말고 단편으로, 외국소설 말고 한국소설로, 무거운 거 말고 덜 무거운 걸로, 전자도서관 들어가 대충 보다가 뉴욕 연작이라고 해서 뭔가 좀 다를까 하면서 빌린 책. 첫 단편 어디서 읽었더라. 아무튼 읽었는데 하면서 읽고. 두 번째는 어떨까, 그것도 읽은 건가 싶어 내처 읽었는데 역시나 어디서 본 것 같다. 그럼 세 번째는? 이러면서 훑어읽는 중.ㅎㅎㅎ 아, 재미없어... 그러면서 계속 읽고 있는 건 뭐야. 

















모나 숄레 <마녀> 

여러분 그거 알아요? 상품 검색창에 '마녀'라고 치면 이 책 바로 안 뜹니다? 제목에 '마녀' 들어가는 책이 얼마나 많게요???@@ 깜놀했다. 그렇게 많을 줄. ('총 4302개의 상품이 검색되었습니다...')

뭔가 새로운 책이 필요해 하면서 책장 훑다가 충동적으로 꺼내서 읽는 중. (아니 지금 책상에 읽다가 던진 책들이 얼마나 쌓여있는데 또 새로운 책을... 끙) 

서론 엄청 길다. 서론만 읽었다. 중간중간 읭? 하는 부분들 있는데 전체 맥락에서 이해 가능한 정도였다. 문장이 원래 그런지 번역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연결이 부자연스럽거나 맥이 끊기는 듯한 느낌도 들고, 아주 매끄럽게 읽히지는 않는다. 제목만 보고 <캘리번과 마녀> 비슷한 책인가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흥미가 동하는 목차. 뭐 아직 서론밖에 안 읽어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 

















<어슐러 K. 르 귄의 말> 

부담없는 두께, 푸근한 인상의 얼굴 사진, 차분한 표지 색. 좋은 말이 많다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젊을 적 사진 깜놀! 반칙 아니에요??? 이 언니는 또 얼마나 멋있을지, 하아. 

















올리비아 랭 <외로운 도시> 

고독, 외로움. 어쩐지 비비언 고닉의 책(<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에 이어 읽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에 빼든 책. 어렵고 힘든 책들 중간에 에세이 읽으니 좋더라. 자기 전에 읽기에도 좋고. 아직 너무 조금 읽어서 이 책도 그럴 지는 미지수. 




+ 읽다가 던져놓은 책들도 작성해보면 재밌겠다. 왜 던졌는지도 생각해 볼 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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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3-03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 관련책이 저렇게나 많군요?
점심때 TV잠시 틀었더니 스코틀랜드에서 마녀법이 무려 170여년간 이어졌었다고 나오네요 어휴...
짬짬이 기록도 좋네요! 여러권
읽을땐 이 방법 괜찮은듯^^
읽다가 던져놓은 책도 기대됩니다.

난티나무 2023-03-03 18:35   좋아요 1 | URL
마녀사냥 때만 마녀 운운하는 줄 생각했다가 우리 생활 곳곳에 퍼져있다는 걸 책 보면서 새삼 느껴요.
리뷰를 늠 못 써서 이렇게라도 일단 읽고 있는 책 정리 ㅎㅎㅎ 🤣 던져놓은 책들도 종류가 넘 많아요. 분류 어케 해야 하나요.ㅋㅋㅋ
 

오랜만에 써보는 산 책 이야기. 지난번 엄청나게 책탑 사진 올리고 그 이후 되도록 안 사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노력은 할 거다. 노력하는 거하고 지르는 거하고는 늘 별개다. 하지만 노오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구매리스트 보니 다섯 권이다. 뭥미. 















오드리 로드 <자미> 

막막 읽고 싶은데 종이책 사서 언제 받나 싶어 전자책으로 샀다. 벌써 다 읽었지. 리뷰는 안(못) 썼지만. 이런 책 많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 드러내고 말하고 전해지고 읽히고 떠올라야 한다. 젠더 측면을 강조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라 다양성, 여성 경험과 생각의 다양성이라는 면에서. <자미>와는 결이 다르지만 그래서 나는 비비언 고닉의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도 좋았다. 이건 따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기를. 

















정진희 <정체성 정치와 남녀 대립적 페미니즘 - 마르크스주의적 비판> 

외국 저자의 책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한국의 현실을 다룬 책을 적게 읽게 된다. 이번달에는 한국 저자의 책들을 좀 챙겨보기로. 그런 의미에서 고른 책. 전자책 쿠폰이나 적립금이 생길 때마다 한 권씩. 그러나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수잔 브라운밀러라는 사실. @@ ㅋㅋ 이 책은 같이 읽고 토론하기 좋아보인다.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야생의 심장 가까이> 

지난번에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을 샀었다. 앞의 단편 두 개 읽고 아하 이런 분위기 이런 글이구나! 하면서 알아듣기는 어렵지만 왠지 모르게 친밀감 뿜뿜~ 어떨지 몰라서 한 권만 샀는데 다 사야 겠구나 뿜뿜~ 이해가 안 돼도 좋을 것같구나 뿜뿜~~~ 근데 두 편 읽고 왜 계속 안 읽니??? 

















벨 훅스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 페미니즘이 계급에 대해 말할 때> 

아 이건 충동구매다. 확실하다. 전자책 있는데 종이책으로 샀다.ㅠㅠ 난 이제 종이책 자제해야 해. 소포비를 감당할 수 없어... 흑흑... 집에 있는 벨 훅스는 다 읽었냐....???????? 그래도 후회는 안 할란다. 



















고든&맥클루언 <미디어의 이해 : 인간의 확장> 

제목만 보면 좀 읽기 싫게 생겼지만 ㅎㅎㅎ 목차 보니 오옹 띠옹~~ 오래전 나온 책들도 이렇게 읽을 게 많은데 좋은 책은 계속 나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거야 이 일을 어쩐담... 도전의식 뿜뿜~~~~~ 




----- 

여기까지 2월 구매 다섯 권이다. 오늘은 3월 1일, 3월의 첫날, 되자마자 한 권 또 삼... 또르르... 














이명호 <누가 안티고네를 두려워하는가 - 성차의 문화정치> 

이것 말고도 두세 권 더 담아서 결제창까지 갔다가 아니야 나 이러면 안 돼 절대 안 돼 자제하자 이러면서 빼고 한 권만 샀다. 장하다. 아무것도 안 샀으면 을매나 장했을꼬. ㅎㅎㅎ 되도록 구입을 미루고 미루고 미루면서 정 안 되면 전자책을 사던가, 도서관에 신청도서 올려서 몇 개월 기다리던가... 하자고 이이이이 연사아아아아 소리높여어어어어~~~~~~~ ㅠㅠ 괜찮아, 이 책은 전자책이 안 나왔어........... 

목차 보니 역시 도전의식이....ㅋㅋㅋㅋㅋㅋ 늘 도전만 한다. 



+++ 


예전에는 한국 시골 어디라도 괜찮아, 살 수 있어, 이랬는데 아무래도 나는 도서관 옆으로 가야 겠다. 돈을 많이 벌면 상관없지만 그렇지도 못할 듯하고 이미 돈이 많으면 괜찮지만 탈탈 빈탈탈이...ㅜㅜ 급 슬퍼지네. 재미있는 소설 읽고 싶다. 좀, 웃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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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3-02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대한 안 사기, 읽는 책이나 우선 읽자...

수이 2023-03-02 08:53   좋아요 0 | URL
올해 목표~ 저두요 :)

난티나무 2023-03-02 18:24   좋아요 0 | URL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진 우리!!!! 있는 책 읽자!!!!! 흐융 ㅎㅎㅎ
자목련님 수이님 같이 홧팅해요~~~~^^

blanca 2023-03-02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거 금단 현상이, 오늘도 또 사고 싶어서 서성거리는데 죄책감 들고 힘드네요. ^^;;;;

난티나무 2023-03-02 18:25   좋아요 0 | URL
금단 현상!! ㅎㅎㅎ 역시 알라딘입니다. 저도 노력하겠지만 노력은 결과와 별개더라고요????@@

미미 2023-03-0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미>난티나무님께 땡투했어요! 비비언 고닉의 글 저도 너무 좋아해요^^*
<미디어의 이해>는 <제2의 성>사이즈, 글자 크기도 비슷해서 신기했어요.
이명호 책 담아갑니다~♡

난티나무 2023-03-02 18:26   좋아요 1 | URL
🥰🥰
악 을유판 제2의성 말씀하시는 거죠?????? 벌써 갖고 계신 미미님~~^^

바람돌이 2023-03-02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에 안사고 버티다가 3월 1일 되자마자 책주문했다는.... ㅋㅋ 노오력은 늘 하고 있어요. ㅎㅎ
정희진샘이 미디어의 이해가 그렇게 좋다고 강조 강조했는데 그래도 안 땡기니.... 저 표지 보면 더 안 땡겨요. 난티나무님 먼저 읽으시고 리뷰고 막 좋다고 또 하시면 그때는 땡기겠죠?

난티나무 2023-03-03 00:01   좋아요 0 | URL
저도 늘 노오력~~~~ㅋㅋㅋㅋ
제가 미디어의 이해 음 4월에 한번 시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핫

단발머리 2023-03-02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민은 <미디어의 이해>에요. 읽어야 할 듯 한데 너무 고전적인 외모의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읽어야겠죠? 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3-03-02 23:18   좋아요 1 | URL
저 그거 있다요~^^

단발머리 2023-03-02 23:22   좋아요 1 | URL
앗!!!! 저도 그럼 일단 구매해야할까요? 그레이스님 픽이면 일단 구매각인데 말입니다!

난티나무 2023-03-03 00:02   좋아요 1 | URL
일단 갖추어두는 게 예의 아니겠어요????? 그래서 샀….@@ ㅎㅎㅎ
그레이스님도 갖고 계시는군요 ^^

그레이스 2023-03-02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대한 안사기의 한계가 6권이시군요. ㅋㅋ

단발머리 2023-03-02 23:22   좋아요 1 | URL
참 소박하신 난티나무님^^

난티나무 2023-03-03 00:03   좋아요 1 | URL
음 뭐 그게… 그렇죠 ㅋㅋㅋㅋ
3월에는 어떻게 될까요? 저도 제가 궁금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

노연OUT 2023-03-1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함께=노동자연대=책갈피
 

"엄마, 여자들은 왜 웃을 때 계속 손으로 입을 가려?" 

사람들의 언행을 통해 '성차'과 '이성애'를 탐구하고자 하는 거창한 목표(?) 아래 한국예능 '짝짓기' 프로그램을 보는 중이었다. 나 포함 모두가 질색팔색하는데 그럼에도 '교육적' 가치가 있다. 가끔 틀어보는 이유.^^;;

"그렇지, 왜 그럴까? 웃을 때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을 때도, 놀랄 때도 그러잖아." 

여자들은 어릴 때부터 이러지 마 저러지 마,를 들으면서 자란다. 뭐 두말 하면 입 아프지. 입을 크게 벌리면 안 되거든, 웃음소리 크고 활달하면 여성스럽지 못하거든, 큰소리도 내면 안 되거든. 화면 속 모든 여자들이 긴머리를 쓸어넘기고 손으로 입을 가리는 행동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다. 

여자들이 이층 계단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등장한다. 거의 모두가 미니스커트 차림이다. 그렇게 등장한 여자들은 높은 의자에 앉아 담요로 하체를 가리고 있다. 

"엄마, 미니스커트는 왜 입어? 저렇게 담요로 가릴 걸?" 

그러게 말이다. 이중구속이지. 다리는 드러내어야 하지만 '야'해서는 안 되고 최대한 잘 보이도록 짧아야 하지만 속옷은 보이면 안 되고. 몸뿐 아니라 여성의 속옷도 그 자체로 섹슈얼리티화되어버린 세상. 

예능을 보며 열변(?)을 토했다. 그런데 항상 뭔가 찜찜하다. 열심히 이러니까 저러니까 비판을 하고 그런 이야기로 식구들과 토론을 하고 거기에서 모두 뭔가 느끼는 것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찜찜하다. 뭔가 부족하다. <페미니즘 철학> 110쪽에 그 뭔가가 있었다. 



" 3. 종종 제도는 남성이 여성에 대해 직접적인 통제나 권한을 행사할 필요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여성을 예속시킨다. 샌드라 바트키는 미용 및 화장품 광고에 사용된 이미지가 매력적인 여성의 외모로 간주되는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설명한다. 여성은 이 기준과 비교하여 자신을 평가하고 규제하는 것을 거의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런 이미지는 다음과 같이 규율 권력을 행사한다. 즉 그것은 스스로 규제하고 스스로 처벌하는 여성적인 개인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예를 들어 여성이 남성보다 자세나 움직이는 방식을 더 억제하게끔 성장하게 하거나 식사를 할 때 더 제한하고 주의하도록 함으로써 남성 권력을 강화시킨다. 

4. 남성 권력은 여성이 그것을 재생산하는 데 참여하는 한에서만 지속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성이 자기 외모에 대한 우려를 내면화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데 열중하게 될 때 여상은 (의도치 않게) 남성 권력을 재생산하게 된다. " 



나는 늘, "남성 권력을 강화시킨다"를 빼먹었던 것. 이 책 이전에도 알고는 있었지. 실제 이야기를 나눌 때는 나오지 않는다는 건 제대로 아는 게 아니라는 말이겠다. 비판을 넘어 원인과 구조를 짚고 그러니 개인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야 할 지를 고민하는 단계까지 끌어내야 한다. 이 세상이 이렇게 생겨먹었다구!!를 부르짖기만 해서는 되는 게 없다. 이 당연한 사실(남성 권력 강화)을, 나의 남성 동거인 세 명은 알고 있을까? (도리도리) 



















+++ 

 '짝짓기' 프로그램을 볼 때 가끔 하는 말이 있다. 야, 너네는 절대 결혼하지 마라. 애는 더더욱 낳지 마라. 알았지? 농담을 가장한 진담이다. 저 날에도 한번 그랬다가 작은넘한테 한소리 들었다. "엄마, 엄마는 누가 엄마한테 '너 이거 절대로 하지 마, 알았지?' 이러면 그 말 듣고 싶어? 그건 엄마의 바람이니까 최소한 '나는 니가 결혼 안 하고 애도 안 낳으면 좋겠어'라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니야?" 

ㅠㅠ 미안하다 사랑한다.(응?) 그 소리 하지 말라고 안 해서 고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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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2-27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웃음소리를 글로 표현할때도 예전에 남자는 하하하 여자는 호호호
그랬었죠. 난티나무님네 작은 아이 예리한데요?ㅋㅋㅋㅋ

난티나무 2023-02-27 23:30   좋아요 1 | URL
티브이 자막들도 아주 난리예요. 가관이에요.ㅠㅠ 소리를 막 지르게 돼요.^^;;;
즤집 작은넘이 좀 애늙은이같은(아 이 표현 괜찮은가...) 면이 있어요.ㅎㅎㅎ

hnine 2023-02-27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아이가 예전에 그러더라고요. 엄마가 자식에게 꼭 무엇을 했으면 좋을때 이렇게 말하라고요.
˝너 절대 그거 하지마.˝라고요.

난티나무 2023-02-27 23:31   좋아요 1 | URL
예외가 있어요. 공부 ㅋㅋㅋ 절대 하지 마 하면 절대 안 하는 거...ㅠㅠ

책읽는나무 2023-02-27 22: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둘째의 어록집이 곧 탄생할 듯 합니다.
똑똑해요, 똑똑해!!^^

난티나무 2023-02-27 23:32   좋아요 1 | URL
똑똑한지는 모르겠고 저한테 잘 덤비기는 합니다.ㅋㅋㅋㅋㅋㅋ

2023-02-28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8 0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8 0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8 0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3-02-2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엄마랑 저런 프로그램을 같이 보면서 이야기해주는 아들 너무 훌륭한걸요. 보통 사춘기의 남자아이들은 옆에 앉아 있지도 않는다는..... 그나마 딸은 좀 낫고요. 저는 딸만 있어서 잘 모르는데 주변에 보니까 다 그렇더라구요. ㅎㅎ

난티나무 2023-03-01 23:09   좋아요 1 | URL
^^;; 제 기분 땡길 때만 옆에 와서 살랑거립니다.ㅎㅎㅎ 그런데 어제도 그런 생각은 했어요. 잰 좀 이상하다... 좀 특이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3-03-0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이 입을 가리고 웃으면 그것도 이상해 보이죠? 성에 대한 편견이!

난티나무 2023-03-03 00:08   좋아요 1 | URL
이상한 게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ㅠㅠ
 
















작가의 문장들에서 내 경험과 비슷하게 일치하는 부분을 발견하면 기분이 좋다. 단순히 기분이 좋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그렇다. 딱히 내 경험과 비슷하지 않아도 한눈에 공감하거나 이해되는 문장들도 있다. 어쩌면 인간의 생각과 경험이란, 같은 구조를 가진 것이 아닐까. 나도 그래, 나도 그렇다고, 손뼉을 치고 눈물을 흘리고 난 후에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우울. 그러나 그 문장들은 또한 언제까지나 우울의 웅덩이에 머무르지 않도록 나를 꺼내주기도 하니까. 


좀 길지만 옮겨놓는 밑줄. 



-------------------------

"...... 페미니즘으로 분석을 해냈을 때 내가 느낀 기쁨이란! 나는 그 기쁨과 함께 깨어나고, 온종일 함께 춤을 추고, 미소를 지으며 함께 잠들었다. 나는 상처받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그날그날의 운에 따라 날아오던 돌팔매와 화살들은 내게 흠집 하나 내지 못하게 되었다. 페미니즘이 내게 알려준 것을 계속 지킬 수만 있다면 나는 머지않아 나 자신이 될 것이었다.
나 자신이 되면 모든 걸 가질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자 삶이 근사하게 느껴졌다. 내게는 통찰이 있었고, 함께 할 여자들이 있었다. 내 삶의 경험 한복판에 나는 서 있었고, 변하고 또 변하고 있었다. 어디를 보든 방을 가득 메운 여자들이 있었고, 그들 역시 변하고 또 변하는 중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삶이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에 대한 사회적인 설명을 들으며 활기를 얻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이고, 같은 언어로 같은 분석을 하며, 뉴욕의 식당과 강당 그리고 아파트에서 만나고 또 만나 자신의 통찰을 자세히 설명하고 분석한 것을 전하는 기쁨을 느낄 때, 그때야말로 즐거움으로 충만한 순간이다. 혁명 정치의 즐거움이 그때 우리의 것이었다. 1970년대 초반에 페미니스트로 사는 것, 그 여명 속에 살아 있는 것은 더없는 행복이었다. 세상의 어떤 ‘사랑해‘라는 말도 그 행복에는 닿을 수 없었다. 함께가 아니라면 우리가 존재할 다른 곳은 없었다. 그때 우리 모두는 페미니즘의 느슨한 포옹 속에 살아갔다. 나는 내 남은 삶을 그 속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54~55) 


" 그랬는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1980년 즈음 서서히 페미니스트 연대가 해체되기 시작했다. 우리의 노력만큼 세상이 충분히 변하지 않자, 예전에 모든 여성들을 찢어놓았던 것이 우리 안에서 다시 효력을 발휘했다.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서로에게 들려줄 말이 점점 더 없어지는 것 같았다. 각자의 개성이 거슬리기 시작했고, 대화는 지루해졌으며, 개념들은 똑같은 말의 반복이 되어갔다. 회의는 귀찮은 일이 되었고 모임 소식에도 예전만큼 마음이 설레지 않았다. " (57)




" 페미니스트가 되었을 때 처음으로 떠올랐던 그 통찰의 빛이 내게 되돌아왔다. 몇 년 전, 페미니즘은 내게 일의 가치를 알려주었다. 이제 그것은 나로 하여금 새로운 시선으로 그 가치를 처음부터 다시 바라보게 해주었다. 두 번째 각성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식이 깊어지는 각성이었다. 내 정치적 견해들이 준비해왔던 것을 혼자서 마주하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예지력 있는 페미니스트들이 200년 동안 갖고 있던 통찰이 내게 찾아왔다. 내 삶을 지배하는 힘은 오직 나 자신의 생각을 꾸준히 다스리는 일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통찰이었다.
 말로 하기는 쉽지만 해내려면 평생이 걸리는 일이었다.
 나는 마치 처음인 것처럼 책상 앞에 앉아 생각을 유지하는 법을 배우고자 했다. 생각을 통제하고, 확장하고, 내게 도움이 되도록 만드는 법을. 그러나 실패했다.
 다음 날 나는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또 실패했다. 

 사흘 뒤 나는 다시 책상으로 기어갔고, 패배한 채 책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 다음 날이 되자 내 머릿속의 안개가 걷혔다. 다루기 힘들게 느껴졌으나 실은 간단했던 글쓰기에 대한 문제 하나를 풀자 가슴에 얹혀 있던 돌 하나가 치워지는 것 같았다. 숨쉬기가 수월해졌다. 공기에서는 달콤한, 커피에서는 강렬한, 하루에서는 설레는 향기가 났다.

 종교적 열정으로 만들어진 수사법은 내 안에서 사라지고 매일의 노력이 가져다주는 안심되는 고통이 그 자리를 채웠다. ‘일이 전부‘라고 주문처럼 계속 되풀이할 수는 없었다. 분명 일이 전부는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일하려고 매일 자리에 앉아있는 일은 내게 깨달음을 주었다. 내가 바라보자, 체호프의 문장이 나를 마주 보았다. ‘남들은 나를 노예로 만들었지만 나는 내게서 그 노예근성을 한 방울 또 한 방울 짜내야만 한다. 나는 1970년대 언젠가 그 문장을 책상 앞에 압정으로 고정해두었지만, 내 두 눈은 10년 넘게 그 문장을 따분하게 바라보기만 했다. 나는 그 문장을 다시 읽었다. 그제야 정말로 읽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나를 구원해주는 것은 ‘일‘이 아니었다. 매일의 고생스러운 노력이었다.
 날마다 노력하는 일은 내게 일종의 연결이 되었다. 연결되는 감각이란 강해지는 느낌이었다. 강해진 나는 내가 독립적인 사람이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독립적인 사람이 되자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생각을 할 때 나는 덜 외로워졌다. 내게는 나 자신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나 자신이 있으면 그걸로 충분했다. 나는 새로워진 지혜의 힘을 느꼈다. 그리스인들부터 체호프를 거쳐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턴Elizabeth Cady Stanton까지, 인간의 외로움이라는 본성을 탐구하는 데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던  모든 사람은 오직 일하는 자기 자신의 생각만이 자아의 고독을  끝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똑바로 들여다보기엔 힘겨운, 너무도 힘겨운 진실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우리는 사랑과 공동체를 갈망한다. 그 두 가지 모두 삶에 있기를 바라기에는 썩 괜찮은 것들이지만 갈망할 만한 것들은 아니다.
  갈망은 살인자와 같다. 갈망은 우리를 감상적으로 만든다. 감상적이 되면 우리는 낭만만을 추구하게 된다. 내게 있어 페미니즘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로맨스가 아니라 힘겨운 진실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여전히 힘겨운 진실을 추구한다.
  내가 방금 적어놓은 모든 것을 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몇 번이고 잊어왔다. 불안과 권태와 우울이 나를 압도하면, 그것들은 나를 지워버리고 나는 ‘잊는다.‘ 영혼의 노예 상태란 일종의 기억 상실이어서, 우리가 아는 것을 붙잡지 못하게 만든다. 아는 것을 붙잡지 못하면 우리는 경험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리고 경험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변화는 오지 않는다. 변화가  없으면 우리 자신 안에 있던 연결은 끊어져버린다. 그건 견딜  수 없는 일이기에, 삶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끝없이 ‘기억하는‘ 일의 연속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있을까? 끊임없는 투쟁 속에 있다. ...... " (5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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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2-26 22: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이 느꼈던 감정을 저도 느낄듯하네요. 저는 페미니즘으로 인해 저런 감정을 처음 느낀건 아니지만 오래전에 느꼈던 저런 감정이 아직도 제 삶과 생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지금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것도 어쩌면 그 연장이구요. 이러나 저러나 비비언 고닉의 책은 꼭 읽어야겠습니다. ^^ 지금까지 딱 3권 나와서 전작하기 좋은 작가! 더 나오기 전에 빨리 빨리 읽어야겠어요. ㅎㅎ

난티나무 2023-02-27 02:33   좋아요 0 | URL
네 글에서는 페미니즘 모먼트가 나오고 있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이 삶의 여러 분야에도 적용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페미니즘은 삶 자체이기도 하고…^^
고닉 책 저는 두번째예요. 헤헷
 

책을 읽다가 어느 부분에서 어젯밤 전화 통화가 생각났다. 아, 그래, 그 이야기를 써야겠어. 몸을 일으켜 컴퓨터의 새 창을 연다. 커서가 껌벅이는데, 손이 키보드에 갔는데, 써야겠다고 생각한 바로 그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아까 어디를 읽다가 생각이 났더라? 다시 책을 펼쳐 그 부분을 찾아 읽는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어, 이 부분 아니었나? 그 뒷부분도 읽는다. 역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무언가가 생각났다가 흐릿하게 지워진 흔적을 헤집어보지만 소용없다. 이야기는 달아났다. 이미 여러 번 그랬음에도 새 책에다 낙서를 하는 느낌을 꺼려 해 손에 연필을 쥐지 않음을 후회해 본다. 독서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이제는 손에 연필을 쥐고 날아가는 생각들을 잡아채야만 하니 말이다. 바로 옆에 연필이 있어도 그 연필을 집어 드는 순간 생각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망할. 오늘 아침에는 꿈이 잊히지 않길래 느지막이 꿈 일기를 쓰다가 어라 생각보다 기억이 잘 나네? 하면서 주절댔다. 마침 또 혈액검사하러 나가는 날이라 그만 노트를 덮어야 했는데 잊어버릴까 봐 노트 구석에다 미처 못 쓴 내용의 키워드를 적었다. 지금 점심 먹은 후, 아직도 안 썼다. 노트를 펴면 꿈이 다시 생각날까? 그러다 잊어버리는 거지. 그나저나 나는 아까 뭘 쓰려고 했을까?@@ 


+ 아침에 빵 썰다 손가락을 같이 조금 썰어버렸다. 왼손 가운뎃손가락. 키보드 두드리면 아플 줄 알았다. 괜찮아서 다행이다. 얼마나 베었는지 들여다보기 무서워서 밴드 떼기가 싫다. 고작 손가락 하나를 밴드로 감았을 뿐인데, 그럴 때마다 그랬음을 아는데도, 불편하다. 건조한 눈에 인공눈물을 넣고 잠시 눈을 감고 있는 사이 벽을 더듬어 욕실과 주방을 왕복했다. 익숙한 공간, 익숙한 생김새를 손으로 더듬어 짐작하고 빛이 들어오는 곳을 피부로 느낀다. 어느 한 부분 귀하지 않은 곳이 없다, 몸은. 



















+ 좋을 것 같아서 못 꺼내고 있던 책(응???)이 예상대로 좋을 것 같을 때 기분이가 좋다. 좋으면서 싫다. 휘리릭 펼친 부분이 눈에 쏙쏙 들어와 박히고 가슴을 텅 때릴 때 내 감정을 이미 제대로, 잘, 훌륭하게, 쓴 사람에게 말도 안 되는 질투와 동질감을 동시에 느끼는 거다. 좋을 줄 알았어. 몇 장 안 읽었지만. 







친구 관계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서로에게서 활기를 얻는 관계고, 다른 하나는 활기찬 상태여야 만날 수 있는 관계다. 첫 번째에 속하는 사람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해물을 치운다. 두 번째에 속하는 사람들은 일정표에서 빈 곳이 있는지 찾는다.
(확실히 이 부분 어디였는데...)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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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2-21 2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로에게서 활기를 얻는 관계💕💕

난티나무 2023-02-22 00:35   좋아요 2 | URL
그런 관계 ♥️♥️♥️

유수 2023-02-22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손가락.. 밴드 좀 더 나중에 떼세요..
전화 통화 돌아와라 얍!!

난티나무 2023-02-22 05:43   좋아요 1 | URL
잘 준비 하면서 밴드 갈았어요. 얼마나 베였는지 가늠이 안 됩니다 ㅋㅋ 상처 아무는 데에도 너무 오래 걸리는 슬픔….😳
통화… 안 돌아올 거 같아요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3-02-22 0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 님의 글도 좋을 줄 알았어요. 저도 드디어 이 책을 곁에 두었는데 읽기도 전에 좋으네요^^

난티나무 2023-02-22 17:04   좋아요 0 | URL
어맛 자목련님!!! ☺️
마지막 한 장까지 좋기를~~~~^^ 📖

거리의화가 2023-02-22 0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책이라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 책 좋다고 말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네요.
서로에게서 활기를 얻는 관계가 역시 좋습니다^^*

난티나무 2023-02-22 17:07   좋아요 0 | URL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쟝님이 떠오르네요 ㅎ) 왜 좋다고 하시는지 좀 알 것 같기도 하고요. 앞부분만 읽고 설레발 쳤는데 끝까지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서로에게서 활기를 얻는 관계!!!

라로 2023-02-22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님, 정말 저는 가끔 난티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제가 쓸 것 같은 글과 넘나 비슷해서 놀라요. 저도 어떤 책 읽고 바로 그랬거든요. 휘발돼 버린 기억.ㅠㅠ 그리고 저도 오른손 다쳤어요. 저는 요즘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려고 노력하는데 암튼, 프라이팬에 뭘 굽다가 그거 뒤집었는데 기름이 제 오른손 검지와 중지 사이, knuckle이라고 하는 그 부분과 손목을 데었어요. 시간이 없어서 찬물에 대강 아픈 곳을 대고 일하러 왔는데 부풀어 오를 것 같았는데 밤에 그렇게 된 거예요. 그런데 손을 씻다가 다친 것을 잊어버리고 수건에 손을 막 비벼가지고 상처가 덧나서 지금도 고생이에요. 엉엉 속목은 괜찮은데 검지와 중지 사이의 knuckle요. 거기는 우리가 넘나 자주 사용하는 부분이네요,,ㅋㅋ 어쨌든 상처는 오픈 투 에어가 좋습니다. 얼렁 밴드 떼세요!ㅋㅋㅋ

난티나무 2023-02-22 17:15   좋아요 0 | URL
아이쿠 손을 다치셨군요. 이야기만 들어도 손이 쓰립니다.ㅠㅠ 얼른 나으셔야 할 텐데요. 오픈 투 에어라니, 밴드 떼야 하나요 ㅎㅎ 상처 난 곳은 항상 어딘가에 부딪치고 그래서 덧나더라고요. 벌어지지 않게 밴드 꼭 감아두었는데… 물만 닿아도 금세 벌어질까 무섭 ㅋㅋㅋㅋ

기억 휘발은 자주 겪어요. 진짜 눈 깜박하는 새 날아가요. ㅎㅎ 아무리 해도 다시 생각 안 나죠?? ㅠㅠ 떠오르는 순간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겠어요. 펜 드는 사이에 잊어버리기도 하지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