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 반에 꼭또라는 애가 있거든?"

"꼭또? 오! 장 꼭또? 혹시 손잔가?"

"ㅎㅎㅎ 아니~ 꼭또라는 애가 있는데 걔는 공부를 디게 잘하거든? 수학 시간에 막 걔가 뭐를 얘기하면 선생님이 음 꼭또야, 그건 3학년 되어서 하는 거고 지금 우리는 1학년 기초를 해야 된단다, 이러고 프랑스어 시간에 막 이상한 잘 모르는 사람들 얘기 막 하고 선생님이 응 그건 대학 가서 공부하는 거라고 그러고 그래."

"그럼 걘 대학 가야 되는 거 아니냐?"

"대학을 어떻게 가?"

"왜, 공부 뛰어나게 잘 하고 그러면 월반 시키잖아. 그럼 어려도 대학교 갈 수 있지. 근데 너 걔랑 친하게 지내라."

"친한데?"

"친해? 아니 근데 왜 너는 걔한테 영향을 1도 안 받냐?!!"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걔를 꼭또페디아라고 부른다?"(←wikipedia)

"ㅎㅎㅎ 엄마도 모르는 거 있으면 걔한테 좀 물어봐야 겠네. 요즘 읽는 책은 뭐냐고 좀 물어봐줄래? 궁금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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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2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넘 귀여워요. 우린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이랬는데 요즘 애들은 나무위키 위키피디아 뭐 이러는 군요. ㅎㅎ 그 꼭또 무슨 책 읽나 저도 궁금합니다 저희 애 중학교 때 친구가 코스모스 갖고 다녀서 제가 우와!!! 했더니 집에 있는 책 중에 베고 자기 딱 알맞은 사이즈라 갖고 다닌다고 ㅠㅠ ㅎㅎ

난티나무 2022-04-29 01:58   좋아요 1 | URL
맞아요,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아 늠 웃겨요~~ 베개 하기 딱 좋은 사이즈 코스모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하늘바람 2022-04-29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습니다

난티나무 2022-04-29 20: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저도 그랬어요.^^
 

달리는 차 안에서 틈틈이 독서 중.
32번 주에서 푸코와 동즐로를 보(읽)고 감탄하는 중. 그렇다고 푸코나 동즐로(누규?)를 읽어보겠다는 의지 따위 생기지는 않음.

햇살이 좋다.
그러나 아침엔 서리가 내렸고 오전 9시 44분 현재 바깥 기온은 5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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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4-10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난티나무 2022-04-11 01:02   좋아요 0 | URL
😍😍😍
틈틈이 열심히!!!!!

얄라알라 2022-04-10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워요...풍경도, 난티나무님께서 포착하신.그 순간의.그림자와.책, 난티나무님의.짧은 글도..~^^

난티나무 2022-04-11 01:03   좋아요 1 | URL
우엇 감샤합니다 ~~~ 🙏

책읽는나무 2022-04-10 2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 기온차가 이곳이랑 많이 나네요??
그래서 책 표지의 햇살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군요?^^

난티나무 2022-04-11 01:04   좋아요 1 | URL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요. 낮엔 봄 밤엔 초겨울…^^
 



가끔 가는 중고가게나 벼룩시장서 책을 득템하는 기분, 놓칠 수 없는 경험. 프랑스어읽기근육이 얼추 키워지면 나중에 읽을 수 있겠지, 하는 망(!)상. 그래서 또 이만큼 샀다.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중 2권을 중고로 겟!해서 총 3권이 되었다. 이제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만 있으면 시리즈 완성. 읽기도 완료!하면 좋겠네....^^;;

















프리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올가 토카추르크 <태고의 시간들>

헨릭 입센 <인형의 집>
















벼룩시장에서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을 발견하고 잠깐 살까말까 망설였다. 읽을 것인가? 물론 지금까지 산 프랑스어책을 읽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는 생각한다구... 아무튼 읽은 분들의 평이 나쁘지 않았다 싶어 구입. (네, 2유로라 샀습니다.ㅋ)

프랑수아즈 에리티에는 한국에는 번역된 책이 얼마 없지만 여기는 꽤 많은 듯하다. 섹슈얼리티에 관한 책 두 권을 사두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ㅠㅠ 손도 못 댐. 이 책은 번역본이 있다. <달콤한 소금>. 음 원제에는 달콤하다는 단어가 없는데. 얇고 쉬워보여 도전해 보기로 한다.

페넬로페 피츠제럴드 <더북샵>. 이 책이 그 영화의 그 책인 줄 사면서도 몰랐다. 집에 와서도 한참을 지나서 책을 휘리릭 들쳐보다가 응? 이거 그 영화인데? 했다는.ㅎㅎㅎ (한글번역판은 없는 건가?)


000













오, 중고가게에서 건진 대박 아이템! <Femme égalité de 1789 à nos jours> 천천히 한 장씩 번역하면서 보면 재미있겠다. 오래전에 나왔지만 아주 유용할 듯.





여성의 생활, 직업, 사회/정치활동 등 여러 자료와 사진들이 풍부하게 실려있다. (사실 아직 제대로 보지 않아서 잘 모른다.^^;;) 흥미로운 부분 가끔 올려보도록 하자.





보부아르 언니의 사진은 너무 많이 널려(?)서 ㅎㅎㅎ 암튼 표지사진만 보고도 무슨 책인지 알 수 있는 건 좋다. 새 책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서점을 발견했는데 가판대에 떡 얹혀져 있어 들고 왔다. 반값으로 겟~ 아래 목차에 책에 실린 여성들 이름 참조~

↓↓↓









그밖에 이런 그림책들도 샀다. 그림책 한 권에 2만원씩 하는지라 새 책 사기 어렵다. 벼룩시장에서 괜찮은 그림책이 나오길 바래보지만 괜찮은 그림책들은 다 집에 모셔두니.ㅎㅎ





할인 서점 옆 그림책 서점에서 구경하다가 한 권 구입. 크게 무슨 깨달음을 주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냥 좋은 느낌. 괜히 좋은 느낌. 집에 와 찾아보니 번역본 있다.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숲에서 보낸 마법 같은 하루>. 원서 제목과 많이 다르네? 난 마법,보다 rien이 더 좋네. 쩝.
















표지를 기억하고 있던 책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생각보다 엄청 크고 무거워 놀람. 중고로 거의 반값에 구매. 한국책(58000원)도 비싸고 프랑스판(49,90유로)도 비싸고. 천천히 한 장씩 봐야지. 처음 할인서점에서 발견하고 긴가민가 해서 안 샀는데 나중에 다시 가서 삼. 다행히 아무도 안 사갔더라.
















시몬 베유Weil, 한국어판은 뭔지 잘 모르겠어서 패스. 이 얇은 책도 발췌본이라 원래 책은 못 봤다. 서점의 페미니즘 칸을 뒤적이다가 발견. 얇아서 산다.ㅎ (정치가 시몬 베유Veil 아님. 위의 책에도 시몬 베유 두 명이 다 나옴.)





할인 서점 구경하다 눈에 띄어 망설임 없이 집어든 ㅎㅎㅎ 미로책.







신박하지 않은가? 미로찾기책을 안(못) 봐서 그런가. 아무 생각 안 하고 싶을 때 펼쳐서 몰두하면... 더 머리 아파지려나.ㅋㅋㅋㅋ

이만큼 산 책 이야기.

그런데!!!!!

사고 싶은 책이 생겼따~!

클났따~!





바로 이 책!

프리다 칼로의 작품 모음집!!

어마어마하게 크고 무거워서 한 손으로는 집어들지도 못한다.

가격은... 150유로. 흑. 늠 비싸. 그런데 늠 갖고 싶다!! 초롱초롱!!!!

(아래 책소개 페이지 가면 작품 몇 개 소개되어 있음. 칼로의 작품 뿐 아니라 사진들, 드로잉, 편지, 기타등등 다 모아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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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4-07 06: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아름다운 페이퍼네요.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담아갑니다. 제가 언제 펼쳐볼 진 모르지만 갖고싶은 책이네요. 흐흣

vita 2022-04-07 09:01   좋아요 1 | URL
락방님 우리 뉴욕 찍고 파리도 갈까요? 그냥 서점 구경하러 ㅋㅋㅋㅋ

난티나무 2022-04-07 14:56   좋아요 0 | URL
이건 사야 해! 이런 생각 드는 책 있잖아요.ㅋㅋㅋ 저는 거의 반값이라 더더욱 그랬답니다.^^
vita님 서점 구경하러!!! 멋져!!!!!

유부만두 2022-04-07 0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샵은 영화보다 책이 훨씬 좋아요. 책의 인물은 더 나이 지긋하며 위트와 의지가 있죠. 전 레일라 슬리마니 프랑스 신간이 엄청 궁금하던데요. 먼저 읽어봐주세요?;;;;

다락방 2022-04-07 08:17   좋아요 0 | URL
북샵은 번역본이 없는거군요. 난티나무 님 글에서 번역본 없는건가? 보고 저자 이름으로 검색했는데 <푸른꽃> 하나 나와요. 시무룩..

vita 2022-04-07 09:01   좋아요 0 | URL
아니 언니 이런 좋은 정보는 얼른얼른 알려주셔야죠 페이퍼로 ㅠㅠ 북샵 얼른 담아요!

유부만두 2022-04-07 09:29   좋아요 0 | URL
책 페이퍼 아주 예전에 썼어요;;;

vita 2022-04-07 09:5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나중에 기억났어요 ㅋㅋㅋㅋ 죄송해요

난티나무 2022-04-07 14:58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 그럴 거 같아요. 전 영화는… 좀 그랬어요. 레일라 슬리마니 신간이 뭐였더라요? 찾아봐야징 ~

vita 2022-04-07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랑스어 잘 하고 싶다 ㅠㅠ 왜 이렇게 아름답지 ㅠㅠ

난티나무 2022-04-07 14:59   좋아요 0 | URL
저도!!!!!!! ㅎㅎㅎ ㅠㅠ
사모으는 걸로 만족하고 있어요.^^;;;

미미 2022-04-0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엘레나 페란테 원서 표지 넘 예뻐요. 특히 왼쪽! 그러고보니 여자들끼리 우정을 나누는 모습 이미지가 어릴때부터 좋아서 엽서도 그런걸 많이 사모았던것 같아요. (페미니즘 공부할 운명이었나?ㅋㅋㅋ)프리다 칼로의 작품집도 탐나고요~♡ 가름끈 핑크ㅋㅋ 함께 책 구경하는 느낌드는 이런 페이퍼 항상 기다립니다.^^*

난티나무 2022-04-07 15:00   좋아요 1 | URL
여자들의 우정!!! 찐이죠!!! 역시 미미님 어릴 때부터!!!!^^
칼로 작품집 어우 그거 진짜 너무 사고 싶어요….. 흑

난티나무 2022-04-07 15:06   좋아요 1 | URL
책 샀다는 페이퍼 쓸 때 뿌듯한 거 이거 병이죠??? ㅋㅋㅋㅋㅋ 🤣

책읽는나무 2022-04-07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 중고 가게, 벼룩 시장 가보고 싶군요?
득템할 수 있는 곳이로군요?^^
나폴리 4부작 원서...와!!! 넘 멋지군요^^
생소해서 그런가? 원서 표지들이 멋진 게 많군요. 잘 보고 그리고 침 흘리며 갑니다.🤤🤤🥲
 

어라라 하는 사이 4월이다.

지난주부터 갑자기 눈이 내리고 강풍이 불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다. 봄햇살 만끽하던 중 날벼락 겨울이다. 괜찮다. 봄이 안 오지는 않을 테니.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조만간 봄도 가을도 없어지고 말겠구나 싶기는 하다. 이미 그런 징후는 차고 넘치지.)

이번주는 계속 흐리고 비다. 괜찮다. 계속 해가 안 나지는 않을 테니. (역시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다시는 해를 볼 수 없을 수도 있겠구나 싶기는 하다. 이미 그런 징후는 차고 넘치지.)

3월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잔인하기는 했으나 유독 4월이 더 잔인하게 느껴지는 건 나뿐만이 아니겠지. 정신이 너덜너덜해지기 전에 수습을 해야 했다. 하는 중이다.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인한 4월이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수습도 계속 되어야 한다. 우울하지만 어쩔 것인가. 내내 우울할 수는 없고, 나는 살아야 하니까.

그래서 바다에 다녀왔다. 마음이 돈을 이겼다. 아니 바다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돈을 생각하는 마음을 이겼다,고 해야 겠지. 날씨가 도왔다고 해야 할지 훼방을 놓았다고 해야 할지. 나의 탁월한 숙소 선택 능력은 어김없이 발휘되어 아무도 오지 않고 강풍도 찾지 않는 바다 앞에 앉아 파도를 듣는 데 한몫을 했다. 칭찬한다. 모래밭 해변이었다면 5분 이상 머무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손이 시려 얼른 어디건 들어가 앉아있고 싶은 날씨였으니까.

혹시 또 오랫동안 바다에 가지 못할 수도 있으니 폰으로 파도소리를 녹음했다. 바람이 더 크게 들리지만 괜찮다. 물이라면 수영장 물도 무서워하면서 왜 바다가 좋은지 모르겠다. 정말 바다를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괜찮다. 보고 싶었고 보고 왔다. 바다는 늘 거기 있을 것이다. 아마도, 당분간, 적어도 몇십 년은.



















(해지기 전 따스한 햇살 아래 꿀꺽꿀꺽. 좋아하는 코젤 맥주 살 수 있어 신났다. 맛나맛나. 코젤은 역시 다크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빵집을 발견해 더욱 기분 좋은 오후. 저 사과파이 어흑. 매일 두 개씩 먹고 싶은 맛. 안 맛있는 빵이 없는 빵집. 이 부근 다시 가게 되면 매일매일 들를 빵집.)





(강풍주의보에 항구에 얌전히 묶여있는 보트들. 여기 말고도 해변의 만들엔 보트 요트 천지. 프랑스 전역에 뚝 떨어진 기온과 강한 바람 그리고 눈소식까지, 순식간에 봄에서 겨울로 뒤바뀐 금토일 3일이었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에서는 멀리 산에 들판에 하얗게 쌓인 눈이 보였다. 지중해 연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금요일 막세이으에는 시속 50킬로미터의 돌풍이 불었다고 했다. 모든 배와 보트는 항구에 정박해 있고 강풍에 위험할 만한 해변은 폐쇄되었다. 날 한번 기가 막히게 잡는다. 반소매를 입어도 괜찮았던 지난주였는데 겨울점퍼에 목도리까지 칭칭 감고도 손이 시려웠다. 사진으로 보니 잔잔하기만 하다.)






(제주 용두암을 떠올리게 하는 바위...ㅎㅎㅎ)






(바람은 그저 불 뿐이고 사람은 없을 뿐이고 5분을 못 견디고 후퇴했을 뿐이고.)





(바다 보느라 시내 사진은 없다. 간단히 점심 먹은 까페의 창밖 풍경. 색감이 모두 딱 지중해다.)





(떠나는 날 아침, 바다)







(잘 있어. 다음에 또 보자. 떠나려 하니 좋아지는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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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2-04-07 0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품 잔뜩 올라있는 저 코젤 맥주, 낯 익다 했더니 프라하에서 본 적 있네요.
사진이 모두 좋아요. 사진 찍으신 앵글을 자꾸 다시 보게 되요.
말씀하신대로 강풍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만큼 사진 속의 바다는 잔잔하게만 보이네요. 묶여있는 배들사진은 정말 제가 그림 그리는 사람이면 당장 그리고 싶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우울하지만 그래도 우린 살아야해요!
2월에 다녀온 남해 바다도 기대보다 참 아름다웠는데, 저도 또 바다 가고 싶어요.

난티나무 2022-04-07 14:43   좋아요 0 | URL
프라하=코젤! ㅎㅎㅎ 알콜과 친하지 않은 저지만 코젤 다크는 못 참죠.^^
바람 때문에 몸 휘청거리는 거 있잖아요, 저 그랬어요. ㅎㅎㅎ
사진 말씀하시니 저도 다시 보게 됩니다. 현장(?)에서는 아니라도 나중에 사진 보고 그림으로 그려봐야지 여행 가기 전에 잠시 생각은 했어요. 실천은 할 지 모르지만…^^
저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가고 싶다 생각했답니다? ㅋㅋㅋ
우울을 발판으로!! ㅠㅠ

다락방 2022-04-07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주는 코젤 코젤은 다크!! 저 역시 동의합니다!!

난티나무 2022-04-07 14:44   좋아요 0 | URL
캬~~~~ 역시 코젤은 다크죠!!!! 🍺

거리의화가 2022-04-07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유럽 기온 이상기후로 계속 흐리고 비오고 춥고 그렇다던데 사진 속 풍경은 그렇게 보이진 않네요^^* 맥주를 좋아하진 않지만 코젤은 다크죠ㅎㅎ

난티나무 2022-04-07 14:46   좋아요 0 | URL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어요. 그랬다면 정말 슬펐…겠지만 비 오는 바다도 좋을 거다, 생각하고 갔어요. ㅎㅎㅎ
테라스 유리문 안에서 바라보면 정말 조용한 바다더라고요.^^ 엄청 추웠어요.ㅠㅠ
저도 맥주 못 마시고 안 즐기지만 코젤만큼은! 코젤 다크만큼은!!!!! ㅎㅎㅎ

vita 2022-04-07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기억났다! 난티나무님 저 프랑스 있었을 때 제 친구들이 낭뜨에 있었는데 낭뜨 너무 좋다고 낭뜨로 빨리 넘어오라고 난리쳤던 기억 났네요! 근데 바다 색깔이 어쩜 저렇게 파래요?! 진짜 예쁘다. 5월 말은 되어야 반나체로 해변에 누워서 일광욕 할 수 있겠네요.

난티나무 2022-04-07 14:52   좋아요 0 | URL
거기 일주일 가고 싶어서 막 찾아봤어요 며칠 전에. ㅎㅎㅎ 일주일 아니라도 가보고 싶다… 가야지! ㅎㅎㅎ
기온 떨어지기 전에 낮 20도 막 이래서 해변마다 사람들 엎어라뒤집어라 하고 있겠다 했는데 급 추워지는 바람에 개미 한 마리도 안 보이는 ㅎㅎㅎㅎㅎㅎ 곧 기온 올라가면 일광욕 하러 다 나오겠죠. 🏖

미미 2022-04-0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코젤 다크 마셨는데!!! 제주 용두암에 빵터지고ㅋㅋㅋㅋㅋ덕분에 안구정화 잘했습니다~♡ 아... 제주도라도 훌쩍 다녀오고 싶네요^^*

난티나무 2022-04-07 14:53   좋아요 1 | URL
오 미미님 코젤다크!!! 방가방가!!! ㅎㅎㅎ
바다 좋아요. 저도 또 가고 싶어요.^^;;;

프레이야 2022-04-07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다 사진에 눈요기 잘 했어요.
항구사진도 용두암 닮은 사진도 기장바다 닮은 사진도 다 너무 좋아라.ㅎㅎ
그쪽 날씨가 요즘 그렇군요.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난티나무 2022-04-07 14:54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 몸은 좀 어떠세요?
바다가 한국 바다 비슷하게 느낌이 나죠?^^ 소나무도 그렇고요.
사진으로는 추위와 바람이 안 느껴지는 오묘한 4월 초예요.

프레이야 2022-04-07 16:56   좋아요 0 | URL
아직은 힘들지만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어요 난티나무님 고맙습니다 ^^
 

예능 프로그램에 '에이핑크'가 나왔다. 데뷔 10년차 그룹, 새 앨범을 내면서 서로의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난다는 세 명의 이야기를 듣는다. 남자 패널들이 왜 울어 왜 눈물이 많아졌어 신기하다는 듯이 말한다. 나는 그 감정 무엇인지 너무 잘 알겠는데, 그래서 따라 눈물이 나는데. 그건, 그러니까... 그런데 나는 왜 울지? 어느 포인트에 공감을 했지? 곰곰곰... 문득 작년인가 다큐 보면서 뜬금없이 눈물이 솟았던 때가 떠오른다. 산 속에 지은 집에 여자들이 삼삼오오 요가매트를 들고 모여 테라스에서 요가를 하는 장면이었다. 나 왜 울어? 하면서. 거기에 겹쳐지는 며칠 전 경험. 집회에 다녀온 독서모임멤버 한 분의 이야기를 신나게 듣고 나서 다음번 언젠가의 집회에 멤버들 모두 나가서 신나게 놉시다! 하는데 눈물이 주루룩. 아, 나는 그러니까 여성의 모임, 여성 공동체, 이런 관계를 원해왔구나, 싶은 것이, 그동안 혼자서도 잘놀아요를 시전했던 건 실은 외로움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은 것이, 도대체 얼마나 사무치게 그리웠으면 그저 모여서 요가를 하는 장면에도 울고 같이 으쌰으쌰합시다 하는 말에도 울고 그런단 말인가, 싶은 것이, 아주 그동안의 내가 가여워 미치겠다. 지금 내 안에는 외로움이 그리움이 슬픔이 철철철 넘쳐흐르고 있다는 거지. 그래, 그동안 너무 혼자 있었지. 혼자 내 살을 뜯어먹고 있었지. 입을 꾹 다문 채로.

<연대하는 페미니즘> 책을 집으면서 '연대'라는 글자가 새삼 눈에 들어온다. 들어가는 말을 펼쳐 읽으면서, 처음에는 안 보이던 구절이 다시 새로이 보인다.


"한 개인, 한 집단, 한 세대가 겪는 고통은 서로 비교될 수 없다. 각 개인에게 그것은 그 자체로 쓰라린 아픔이다. 그래서 내 고통이 더 크다고 단정 짓기보다 서로의 고통을 말하고, 공감하며, 함께 싸워가야 한다. 개인의 현실, 관심, 문제에 따라 젠더 의제는 전혀 다르게 다가오겠지만, 각자의 자리와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함께 만들어내는 페미니스트 공동체를 나는 소망한다. 이러한 집합적 개인주의(collective individualism)의 구현에 이 책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과거는 미래를 만든다. 그래서 "역사 없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성 평등한 미래를 소망하는 페미니스트 공동체에게도 역사가 필요하다. 페미니스트의 역사 속에는 시·공간을 가로질러 여성들이 살아온 질곡과 고통의 과거가 들어 있다. 또한 이를 뚫고 투쟁해온 여성 주체들의 능동적인 행동도 드러난다. 역사 속 여성의 경험은 시대를 가로질러 전유되기도 하고, 과거의 고통은 여전히 우리 속에 남아 있기도 하다. 그래서 공유하는 역사는 바로 '연대하는 페미니즘'의 기초가 된다. 가까운 과거의 역사는 더욱 그러하다."

(정현백 <연대하는 페미니즘> 14~15)



"각자의 자리와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함께 만들어내는 페미니스트 공동체를 나는 소망한다." 여전히 내 안의 뿌리깊은 편견을 떨쳐버리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이 문장을 똑같이 소망한다. 나도 내가 그런 사람이기를 바란다. 찌그러질 대로 찌그러진 내 자아들은 그런 사람이지 못할까 봐 겁을 먹는다. 자기검열을 멈추지 않는다. 이런 나부터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쉽지 않다. 내 눈은 타인의 시선에 오래 잠식당했고 점점 나빠지고 있었을 것이다. 결심만 반복하는 거 아니냐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니고, 매일의 다짐이 나를 만든다.




"... 이 차이를 인정하지 않을 떄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누구의 언어로 이야기할 것인가가 또 문제가 되는 거예요. 결국 우리는 같은 언어를 찾을 때까지 영원히 같이 못 마주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출발해야 되느냐, 언어도 없고 불안하기도 하잖아요. '이 사람, 나랑 같은 언어를 쓰고 있을까?' '자기한테는 좋은 언어지만 나한테는 좋은 언어일까?' 그리고 시스터후드sisterhood, 자매애라는 것도 일종의 환상일 수 있죠. 우리의 경험이 같으니까 우리는 서로 통할 것이다? 아니에요. 사실은 그 사람이 울어서 내가 그 눈물에 동화된 적도 있을 거고, 그 눈물이 나의 어떤 감정을 건드렸던 것일 수도 있어요. 동일하지 않더라도, 그 감정의 순간이 스쳐지나간 것일 수도 있잖아요.

동질성을 통해서 연대를 마련하려고 하는 그 오래된 습관은 어떤 순간 고립주의를 자처하게 될 수 있어요. 말 통하는 사람들끼리만 연대하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될 수도 있어요. 적에 대한 분노를 자꾸 표출하는 거예요. 적에 대한 분노는 서로 다르더라도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되게 강한 힘이 되거든요. 우리는 언어가 다를 수 있지만, 쟤를 싫어한다는 점에서는 똑같다는 거잖아요. 그럴 때 갑자기 연대가 생기죠. '너랑 나랑 말이 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쟤를 싫어하지. 오케이, 그럼 가자'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로드는 그런 방식은 아니어야 된다는 거죠.

그러면 어떻게 시작해야 될까. 겁도 나고 공포도 생기는데, 로드는 바로 그 약함에서 출발을 권유해요. 힘을 얻기 위해서는 약점을 보여서는 안 되고, 나약해지면 안 되고, 감정적이면 안 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하는 거예요. 직시한다는 건, 그냥 그 순간에 울 수밖에 없다면 우는 거죠. 운다는 건 사실상 수용하고 인정한다는 거죠. 수용과 인정은 공포를 이겨낸 직면이기도 하고요. 나약하지 말라는 건 '네 약한 꼴 보이지 마', 즉 직면하지 말라는 뜻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오랫동안 우리는 공포심을 배웠다는 거죠."

(김은주 <페미니즘 철학 입문> 446~447)




자매애가 환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 같은 경험으로 우리를 일반화하지 않기 위하여, 눈물이 나는 것을 그저 공감이라고 치부하지 않기 위하여, 나와 다르다고 배제하지 않기 위하여, 다짐. 먼저 나를 직시하는 일. 만들어진 인연을 배척하지 않는 일. 감사하는 일. <페미니즘 철학 입문>을 꺼내어 석 달에 한번씩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칩거하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그 분들께 소심하게 인사를 전하며.




+ 오늘 시국토론회(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에서 발언한 분들 멋있다. 패널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초등학생 때의 경험, 중고등학교에서의 성차별을 말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코 찡, 대학생의 결기어린 말에 눈 찌르르, 아 어쩌자고 그렇게 빛나는가요. 초중고 페미니스트라는 말 왜 이렇게 가슴이 벅찬가요. 이제 겨우 입문한 50살 나도 수줍지만 여러분과 이어져 있는 거 맞죠. 이렇게 나 혼자 생각. 분노 속의 감동. "여성 있는 민주주의"!



"여성들의 서로에 대한 돌봄 욕망과 필요는 병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이 점을 인식해야 우리의 실제 힘을 재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부장적 세계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우리 여성들이 이렇게 실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가부장적 구조 안에서만 모성이 여성에게 허락된 유일한 사회적 권력이 되는 겁니다.

여성들 사이의 상호 의존은 우리 각자 내가 될 수 있는 자유의 길입니다. 이때 '나'는 여성으로서의 효용 때문에 이용당하는 존재가 아니라 창조적인 존재로서의 '나'입니다. 이것은 수동적인 임be과 능동적인 되기being의 차이입니다.

여성들 사이의 차이를 단순히 관용하겠다는 것은 가장 역겨운 개량주의입니다. 이런 개량주의는 우리 삶에서 차이가 담당하는 창조적 역할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것입니다. 차이는 단순히 관용의 대상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차이는 우리의 창의성이 불꽃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극성polarities과도 같은 것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여성들이 상호 의존의 필요성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동등한 것으로 인정받는 서로 다른 힘들 사이의 상호 의존 속에서만, 우리는 그 어떤 지점이 없는 곳에서도 행동할 수 있는 용기와 자양분, 그리고 이 세상에서 새로운 존재 방식을 추구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오드리 로드 <시스터 아웃사이드> - 주인의 도구로는 결코 주인의 집을 무너뜨릴 수 없다 176~177)




이제까지 우리는 서로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법을 배운 적이 거의 없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는 예스라고 하면서 우리 자신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다른 흑인 여성을 친절, 존경 다정한 마음으로 대하는 법도, 단지 그녀가 흑인 여성이기 때문에 그녀에게 짧게나마 긍정의 미소를 띠며 대하는 법도 우리는 거의 배우지 못했다. 우리가 어느 부분에서는 서로의 단점에 가까운 존재이기에, 즉 그것이 우리 자신이기에 서로의 단점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법을 배운 적도 거의 없다. 다른 흑인 여성을 칭찬하며 그녀의 특별함을 인정해 준 가장 최근은 언제인가? 우리는 서로를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습관이 될 때까지 서로를 다정하게 대하는 법을 의식적으로 골똘히 연구해야 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던 흑인 여성들의 서로에 대한 사랑을 도난당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서로를 너그럽게 대함으로써 우리 스스로에게도 너그러워지는 것을 연습할 수 있다. 우리 안의 포용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에 너그러워짐으로써 서로에게 너그러워지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또한 우리 각자의 마음에 있는 용감하고 멍든 어린 소녀에게 마음을 더 많이 쏟아 줌으로써, 뛰어난 존재가 되려고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고 품게 되는 기대를 줄임으로써, 서로에게 너그러워지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뿐만 아니라 빛 속에서도 흑인 여성을 사랑할 수 있고, 완벽을 기하려는 그녀의 격정적 마음 상태를 다독여 주며, 그녀가 주의를 기울이는 일을 실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줄 수 있다. 이렇게 한 다음에라야 우리는, 그녀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지를, 그녀가 이 세상을 좀 더 살 만한 미래를 향해 가도록 하는 데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를 더 잘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리라.

(오드리 로드 <시스터 아웃사이더> -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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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2-19 23: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드리 로드의 문장 너무 좋네요. 전 아직 읽기 전이라서 얼른 읽고 싶은데 먼저 책을 준비해야겠네요.


자매애가 환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 같은 경험으로 우리를 일반화하지 않기 위하여, 눈물이 나는 것을 그저 공감이라고 치부하지 않기 위하여, 나와 다르다고 배제하지 않기 위하여, 다짐. 먼저 나를 직시하는 일. 만들어진 인연을 배척하지 않는 일. 감사하는 일.

난티나무님 위 문장들도 가슴을 파고들고요. 그 다짐과 다짐의 시간들을 저도 기억하려고 해요.
좋은 사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해요, 난티나무님^^

난티나무 2022-02-20 08:12   좋아요 2 | URL
책들이 처음 읽을 때와 다시 펼칠 때, 또 다시 볼 때 매번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달라요. 그만큼 그때그때 제 생각들도 변화하는 것이리라 생각해요. 그러기를 바라기도 하고요.^^ 어떤 한 가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펼친 책에 그 한 가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언니들의 통찰을 마주할 때의 짜릿함이 더 많이 늘어나기를 역시 바라고요.

오드리 로드 넘 좋아요. 동일선상에 자리하지는 않지만(동일선상이라는 단어 선택이 좀 주저됩니다만) 어쩌면 아시아 여성인 우리에게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언니’ 중 한 명이 아닐까 싶어요. <흑인 페미니즘 사상>을 읽을 때도 비슷하게 느꼈는데 오드리 로드의 글이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이 분의 생각을 풀어주시는 김은주선생님 글도 좋고요. <시스터 아웃사이더> 말고 더 많은 글들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단발머리님께도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오드리 로드 어떻게 읽으실지 벌써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