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얌 야금야금. 그동안 산 책들. 그동안 = (거의) 안 읽고 (절대로) 못 쓰고...@@
지난번 책 샀다고 글 올린 게 5월 17일이니까... 두 달 10일동안 산 책들이네. 헛. 헛헛헛. 기간이 길어서(책이 많을 것 같아서) 가장 최근에 산 책들부터.
철학아카데미 엮음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
프랑스 철학을 공부하겠다는 마음은 아니고, 하도 이 책 저 책 다 나오니깐 맛만 좀 보려고. 예전에 공쟝쟝님 서재에서 보고 찜해뒀던 책들 중 한 권이다. (수없이 소환되는 그 이름 공쟝쟝 ㅋㅋㅋ) 전자책으로 사려 했었으나 전자책으로 공부(??)가 되게써? 싶어서 종이책으로 질러버림.ㅠㅠ
지바 마사야 <현대사상입문>
그러니까요, 이 책을 다들 사시고 읽으시더란 말이에요?? 그래서 저도 한번 읽어보려고 샀...ㅎㅎㅎ 쟝님 책임을 지시오... (끝없이 소환되는 그 이름 ㅋㅋ)
김환석 외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어쩌다 보니(이 말 좀 싫어하지만) 사상 책이 세 권이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응?) 전자책으로 샀다. 위 두 책은 종이책이라 아직 내 손에 없고 만만한 게 전자책(이 말을 뒤집으면 그만큼 잘 안 읽히는 게 전자책)이라 슬쩍 펼쳤 아니 켜봤더니 챕터 너무 짧은 거 아뉨?? 그래도 다루고 있는 사람들 이름이 쫌 맘에 들어서. 쟝님 서재에서도 이 책 본 거 같다. (ㅎㅎ)
조애나 버크 <수치>
리뷰 적립금으로 어떤 책을 살까 고민하다가 이걸로 질러버렸다. 정희진샘 팟캐도 생각나고 그래서. 성폭력의 역사 ㅠㅠ 안 읽고 싶은 마음 절반... 끙. 하지만 어여차!!! 하였음.
그라치아 델레다 <악의 길>
살까 말까 꽤 오래 망설였던 책. 어려운 책들이 통 눈에 들어오지 않아 소설을 읽으려고 전자책으로 구입. 잠자냥님이 최근 쓰신 오별리뷰를 책 다 읽고 봤다. 음, 며칠 전까지는 할 말이 꽤 있었는데 지금 왜 생각나는 게 하나도 읍냐. 음냐음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아구아 비바>
덮어놓고 샀다. 왜인지 나도 알 수 없다. 집에 있는 리스펙토르는 아직도 안 읽고 그대로라 한다.
루이자 메이 올콧 <가면 뒤에서 - 또는 여성의 힘>
올콧의 단편 모음집이 두 권인데 <초월주의의 야생귀리>랑 이 책이다. 두 권 다 제목이 좋다. 한 달 전에 사서 버얼써 다 읽었고 역시 할 말이 좀 있었는데 시간과 함께 날아가버림... 어쩔... 재밌었다. 나중에 또 읽어야지.
필리프 데스콜라 <타자들의 생태학>
보관함에서 오래오래 내 시선을 받았던 책. 에라 모르겠다 하고 사버렸는데, 아까 잠깐 눈에 띄어 책을 펼쳤더니 아 왜 샀지 싶은 생각이 스물스물. 프랑스 사람이고 아내인 앤크리스틴 테일러도 학자인데 둘이 함께 연구한 걸로 데스콜라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한다. 그럼 테일러는? 박사학위 땄을까가 몹시 궁금하고(궁금하지만 찾아보지는 않는다) 그 이후의 행적에도 영향을 미쳤을까가 궁금하고 아마도 그랬을 거라고, 아마도 남편이 더 '인정'받았을 거라고, 지레짐작하는 바람에 더 책을 째려봤던 것 같다.^^;;; 민속학자, 라는 단어를 보니 드라마 "악귀"가 떠오르는군.
데어라 혼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얼마 전부터 독서모임에서 읽고 있다. 사서 소포로 받아서 읽고 있네. 허허. 뭔가 눈에 쫙쫙 달라붙거나 수시로 뼈를 때리거나 하지는 않지만 간간이 헉 하는 문장들이 등장한다. 유대인 대신 나를 넣어도 말이 되고 성소수자나 장애인 등을 넣어도 말이 된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이 튀어나오고 한국의 역사도 다르지 않을 텐데 싶고, 아는 건 없고.
정해경 <섹시즘 - 남자들에 갇힌 여자>
책을 받아보고 나서 아주 조금 구입을 후회했다. 오래 되기도 했고... 안 읽어도 되지 않겠나 하는 오만방자한 마음이 스물스물. 그러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이성미 <다른 시간, 다른 배열>
시집을 자주 보시는 이웃님 따라 가끔 지르는 시집. 내 마음은 어디로 늘 그렇게 떠돌아다니고 있는지 시 한 편 진득하게 보지를 못하는구나.
마릴렌 파투-마티스 <파묻힌 여성>
여성주의읽기 책들은 미리미리 잘 구입한다. 그나저나 오늘 29일인데 <성의 변증법> 아직 다 못 읽었다구. 어쩔.
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여전히 미쳐 있는>
나도 펀딩했지. 여미쳐,를 닉넴 앞에 달면서, 회원가입시 적은 이름으로 올라간다는 안내문구에 응? 그럼 여미쳐난티나무 안 됨? 하고 살짝 불안했으나 여러 분들이 올려주신 사진으로 여미쳐 확인.^^ 그러고 보니 제목이 참 중의적이다.
메리 비어드 <여성, 전적으로 권력에 관한>
시집 이웃님이 알려주신 메리 비어드, 궁금해서 전자책으로 샀다. 들춰보기만 하고 아직 안 읽... @@ 엄청 유명한 사람인 거 같은데 몰랐음. 뭐 이것만 모르겠냐...
빅토리아 베이트먼 <우리가 있었다-경제학이 외면한 인류 번영의 중대 변수, 페미니즘>
강렬한 표지의 빨강에 스며드는 흰 글자. 나중에 사야지 하고 담아두었었는데 책친구가 같이 읽어보자고 하셔서 낼름 구입. 그러나 내 사정으로 못 읽고 있다. 이틀만에 쫙쫙 읽고 토론하는 거 재밌는데 말이다.
캐롤 M. 코니한 <음식과 몸의 인류학>
완전 흥미로운 제목이라. 갈무리 시리즈(카이로스 총서) 중 하나다. 흥미로워서 사고 공부해야 해서 사고 재밌을 거 같아 사고 사야 할 것 같아서 사고 꼭 읽고(갖고) 싶어서 사고 때로는 그냥도... 사고... (먼산)
자, 이제 끝! 하고 싶으나 페이퍼 제목이 '책 산 기념'이다. ㅋㅋㅋ 그저께 이 페이퍼 쓰다 말았는데 오늘 또 샀다.ㅠㅠ
김서영 <내 무의식의 방>
꿈을 하도 꿔서, 한동안 아침에 눈 뜨자마자 꿈일기를 적었더랬는데 일정한 패턴도 있고 반복재생되는 것도 많고 도대체 내 무의식이 무슨 짓을 하는 건지 모를 때도 잦아서 자주 꿈 해석이 궁금했다. 김서영이라는 이름을 어떻게 알게 되었더라, 잊어버렸는데 저작을 다 찾아보고 보관함에 몇 권 담아두었더라. 융 별로 안 좋아하지만(뭐 아는 게 없어서 좋다 아니다 할 정도도 안 됨) 한번 읽어보자 싶어 중고로 (충동) 구매.
하마노 지히로 <성스러운 동물 성애자>
한때 서재를 뜨겁게 달구었던 그 책,을 나도 샀다. 안 읽고 싶은 마음 반, 호기심 반, 리뷰와 페이퍼로 다 읽은 듯한 느낌적 느낌, 책을 읽으면 어떨지 대략 견적 나오는 ㅎㅎㅎ 네, 저도 조만간 읽어보겠...ㅎㅎㅎ
엘리자베스 쇼버 <동맹의 풍경-주한미군이 불러온 파문과 균열에 대한 조감도>
동물성애자,가 중고로 떠서 꿈 책이랑 묶어 산 건데 쿠폰 적용이 안 돼??? 그래서 새 책을 또 한 권...@@ 이게 뭔 짓인지. 뭐, 언젠가는 살 책이었으니. 정희진샘 기획 '메두사의 시선' 세번째 책이다. 전자책도 나와 있어서 꽤 고민했는데 역시 종이책이라는 결론. 그리고 두번째 책 <남성됨과 정치>도 종이책으로 갖고 있으니까. 이렇게 되면 첫번째 책을 안 살 수가 없는데... 아놔. (<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
그나저나 7월 언제 다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