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써보는 산 책 이야기. 지난번 엄청나게 책탑 사진 올리고 그 이후 되도록 안 사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노력은 할 거다. 노력하는 거하고 지르는 거하고는 늘 별개다. 하지만 노오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구매리스트 보니 다섯 권이다. 뭥미.
오드리 로드 <자미>
막막 읽고 싶은데 종이책 사서 언제 받나 싶어 전자책으로 샀다. 벌써 다 읽었지. 리뷰는 안(못) 썼지만. 이런 책 많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 드러내고 말하고 전해지고 읽히고 떠올라야 한다. 젠더 측면을 강조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라 다양성, 여성 경험과 생각의 다양성이라는 면에서. <자미>와는 결이 다르지만 그래서 나는 비비언 고닉의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도 좋았다. 이건 따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기를.
정진희 <정체성 정치와 남녀 대립적 페미니즘 - 마르크스주의적 비판>
외국 저자의 책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한국의 현실을 다룬 책을 적게 읽게 된다. 이번달에는 한국 저자의 책들을 좀 챙겨보기로. 그런 의미에서 고른 책. 전자책 쿠폰이나 적립금이 생길 때마다 한 권씩. 그러나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수잔 브라운밀러라는 사실. @@ ㅋㅋ 이 책은 같이 읽고 토론하기 좋아보인다.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야생의 심장 가까이>
지난번에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을 샀었다. 앞의 단편 두 개 읽고 아하 이런 분위기 이런 글이구나! 하면서 알아듣기는 어렵지만 왠지 모르게 친밀감 뿜뿜~ 어떨지 몰라서 한 권만 샀는데 다 사야 겠구나 뿜뿜~ 이해가 안 돼도 좋을 것같구나 뿜뿜~~~ 근데 두 편 읽고 왜 계속 안 읽니???
벨 훅스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 페미니즘이 계급에 대해 말할 때>
아 이건 충동구매다. 확실하다. 전자책 있는데 종이책으로 샀다.ㅠㅠ 난 이제 종이책 자제해야 해. 소포비를 감당할 수 없어... 흑흑... 집에 있는 벨 훅스는 다 읽었냐....???????? 그래도 후회는 안 할란다.
고든&맥클루언 <미디어의 이해 : 인간의 확장>
제목만 보면 좀 읽기 싫게 생겼지만 ㅎㅎㅎ 목차 보니 오옹 띠옹~~ 오래전 나온 책들도 이렇게 읽을 게 많은데 좋은 책은 계속 나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거야 이 일을 어쩐담... 도전의식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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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2월 구매 다섯 권이다. 오늘은 3월 1일, 3월의 첫날, 되자마자 한 권 또 삼... 또르르...
이명호 <누가 안티고네를 두려워하는가 - 성차의 문화정치>
이것 말고도 두세 권 더 담아서 결제창까지 갔다가 아니야 나 이러면 안 돼 절대 안 돼 자제하자 이러면서 빼고 한 권만 샀다. 장하다. 아무것도 안 샀으면 을매나 장했을꼬. ㅎㅎㅎ 되도록 구입을 미루고 미루고 미루면서 정 안 되면 전자책을 사던가, 도서관에 신청도서 올려서 몇 개월 기다리던가... 하자고 이이이이 연사아아아아 소리높여어어어어~~~~~~~ ㅠㅠ 괜찮아, 이 책은 전자책이 안 나왔어...........
목차 보니 역시 도전의식이....ㅋㅋㅋㅋㅋㅋ 늘 도전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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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한국 시골 어디라도 괜찮아, 살 수 있어, 이랬는데 아무래도 나는 도서관 옆으로 가야 겠다. 돈을 많이 벌면 상관없지만 그렇지도 못할 듯하고 이미 돈이 많으면 괜찮지만 탈탈 빈탈탈이...ㅜㅜ 급 슬퍼지네. 재미있는 소설 읽고 싶다. 좀, 웃을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