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차 촛불집회에 232만 명이 참여.

나도 숫자를 보태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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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2-04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

nama 2016-12-05 07:46   좋아요 1 | URL
‘역사의 현장‘에 동참했습니다만, 바닥이 차갑고 추워서 오래있지는 못했습니다. 끝까지 집회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雨香 2016-12-05 0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광화문역에 내렸습니다만, 대합실에서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어 전철 다시 타고 종로3가역에서 내려서 행진에 동참했습니다.

nama 2016-12-05 07:48   좋아요 2 | URL
일찌감치 서울역에서 친구들 만나서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으나 오래 버티지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역사의 주체는 민중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10여 년 전 신설학교에서 근무할 때였습니다.

새로 생긴 학교라 할 일은 많은데 교사는 몇 명 되지 않았지요.

1인 2역, 때에 따라 1인 3역도 해야 했는데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초짜 교감선생님은 소통불능의 유아독존의 세계를 구가하셨는데요.

넓디 넓은 교무실에서 운동복을 갈아입는 행태는 그나마 귀여웠지요.

원칙을 무시한 소신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구부러지지 않는 소신 때문에 바람 잘 날이 없었답니다.

바람 거세진 태풍 속에서 우리는 나날이 마음앓이를 했으나

교감선생님이 계신 곳은 무풍지대였나봅니다.

부동산에 일가견이 있으신 교감샘은 나날이 재산이 불어나고 있었습니다.

졸부의 모습만 아니었어도 대충 눈감고 참으련만

왜 그렇게 하는 짓마다 밉상이었던지요.

 

그런데 참 희한한 게

소통불능의 교감샘 덕분에 우리 평교사들은 똘똘 뭉치게 되었습니다.

일치단결과 인화단결을 몸소 체험한 우리들은 스스로 놀랐답니다.

교감샘을 쏙 뺀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미워하면서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았지요.

한편으로는

우리의 인화단결을 위해 살신성인의 태도로 우리의 마음에서 떨어져나간

교감샘께 감사하는 마음까지 갖게 되었지요.

 

어떤 젊은 교사가 교감샘 별명을 붙였습니다.

왕. 갈. 비.

왕大

갈수록

비호감

장난꾸러기 애들처럼 키득거렸지만 씁쓸했습니다.

 

몇 년 후

교감샘은 어떤 섬에 교장으로 가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몹쓸병에 걸리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미워했던 교감이었지만 마음 한편이 짠했습니다.

고만큼 사시려고 부동산 쌓고 여러 사람 미움사는 일을 하셨던가...

혹여 우리의 미움의 뭉치가 하늘에 전달된 건 아니었을까,

내심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안녕하신지요?

왕갈비 교감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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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08: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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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09: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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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09: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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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바마 늙음'으로 검색하면 오바마의 before/after사진을 많이 볼 수 있다. 왼쪽은 2008년, 오른쪽 사진은 2016년 사진이란다. 저렇게 늙은 모습,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한 나라의 지도자에게 늙음은 자랑스러움이자 영광이다. 그만큼 열심히 고민하고, 일을 많이 했다는 방증이 되는 거니까.

 

 

 

골병1.[주로 ‘들다’와 함께 쓰여]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고 속으로 깊이 든 병

어제는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나보고 골병들었다며, 이제는 그간 부모가 물려준 양분을 다 소비했으니 강제로 영양제를 투입해야 한단다. 그래서 손가락, 손목, 팔목, 목, 어깨에 다량의 주사를 맞았다.

쓸쓸했지만 ‘골병‘들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적어도 뻔뻔스럽게 월급을 타먹은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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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6 1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6 1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6 1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6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름을 붙여본다. ....갱년기

 

 

 

모과나무....모진 세월을 대변하는 듯.

 

 

 

 

 

 

원앙...예쁜 건 눈에 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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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1-20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a님 따뜻한 일요일 오후예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nama 2016-11-20 15:53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yureka01 2016-11-20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은 수국이네요..수국의 갱년기?가 되었습니다.

nama 2016-11-21 07:26   좋아요 1 | URL
수국에 감정이입이 되었지요. 너도 나처럼 늙어가는구나, 하는 심정이요.^^

雨香 2016-11-27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담숲의 멋진 사진들만 보았는데, 구경꾼들은 보지 못하는 장면을 보셨군요.

화담숲이 살갑게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nama 2016-11-27 17:26   좋아요 0 | URL
멋진 곳을 늙게 만들어버렸지요? 계절 탓일지, 나이 탓일지, 시대 탓일지...
감사합니다.
 

 

 

충격의 나날을 보내다보니 아무래도 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프로이트에 관심을 집중하면 모든 것을 프로이트식으로 본다더니 요즘은 모든 생각의 끝이 최와 박으로 이어진다. 심히 괴로운 상황이다. 어제 신문에서 정희진의 '이해(理解)는 밑에 서야 보인다(under/stand). 아주 밑에서.'라는 글을 읽고는 영어단어 understand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69947.html#csidx3efda1c04bee8df97814e06480c58c1

 

 

'간장공장공장장은...'처럼 영어에는 tongue twister라는 게 있는데 그중 이런 게 있다.

 

If you understand, say "understand".

If you don't understand, say "don't understand".

But if you understand and say "don't understand",

How do I understand that you understand? Understand!

 

엉뚱한 해석을 하자면,

 

내려오겠다면 "내려오겠다"고 말해라.

내려오지 않겠다면 "못 내려간다."라고 말해라.

그련데 내려오겠다면서 "못 내려간다."고 하면

내가 어떻게 네가 내려온다는 걸 알겠니? 내려오란말이야!

 

 

이렇게 흥얼거리고 있자니 옆에 있던 남편이 그런다.

don't understand는 '돈이 밑에 깔려있는 거야.'라고.

 

이렇게라도 웃어야하는 상황이 참 절망스러울 따름이다.

 

이해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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