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나날을 보내다보니 아무래도 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프로이트에 관심을 집중하면 모든 것을 프로이트식으로 본다더니 요즘은 모든 생각의 끝이 최와 박으로 이어진다. 심히 괴로운 상황이다. 어제 신문에서 정희진의 '이해(理解)는 밑에 서야 보인다(under/stand). 아주 밑에서.'라는 글을 읽고는 영어단어 understand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69947.html#csidx3efda1c04bee8df97814e06480c58c1

 

 

'간장공장공장장은...'처럼 영어에는 tongue twister라는 게 있는데 그중 이런 게 있다.

 

If you understand, say "understand".

If you don't understand, say "don't understand".

But if you understand and say "don't understand",

How do I understand that you understand? Understand!

 

엉뚱한 해석을 하자면,

 

내려오겠다면 "내려오겠다"고 말해라.

내려오지 않겠다면 "못 내려간다."라고 말해라.

그련데 내려오겠다면서 "못 내려간다."고 하면

내가 어떻게 네가 내려온다는 걸 알겠니? 내려오란말이야!

 

 

이렇게 흥얼거리고 있자니 옆에 있던 남편이 그런다.

don't understand는 '돈이 밑에 깔려있는 거야.'라고.

 

이렇게라도 웃어야하는 상황이 참 절망스러울 따름이다.

 

이해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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