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보슬비 > 메디슨카운티의 다리"中에서









      이 편지가 당신 손에 제대로 들어가길 바라오 언제 당신이 이걸 받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소 내가 죽은후 언젠가가 될거요 나는 이제 예순 다섯살이오 그러니까 내가 당신 집 앞길에서 길을 묻기 위해 차를 세 운 것이 13년 전의 바로 오늘이오 이 소포가 어떤 식으로든 당신의 생활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으리라는데 도박을 걸고있소 이 카메라들이 카메라 가게의 중고품 진열장이나 낯선 사람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가 없었소 당신이 이것들을 받을때 쯤에는 모양이 아주 형편없을 거요 하지만 달리 이걸 남길 만한 사람도 없소 이것들을 당신에게 보내는 위험을 당신으로 하여금 무릅쓰게 해서 정말 미안하오

      나는 1965년에서 1975년까지 거의 길에서 살았소 당신에게 전화하거나 당신을 찾아가고픈 유혹을 없애기 위해서였소 깨어 있는 순간마다 느끼곤 하는 그 유혹을 없애려고 얻을 수 있는 모든 해외작업을 따냈소 "빌어먹을, 난 아이오와의 윈터셋으로 가겠어 그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프란체스카를 데리고 와야겠어."라고 중얼거린 때가 여러 번 있었소 하지만 당신이 한 말을 기억하고 있고 또 당신의 감정을 존중해요 어쩌면 당신 말이 옳았는지도 모르겠소 그 무더운 금요일 아침 당신 집 앞길을 빠져나왔던 일이 내가 지금까지 한일과 앞으로 할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는 점만은 분명히 알고 있소 사실, 살면서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을 겪은 사람이 몇 사람 이나 있을지 의아스럽소

      나는 197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을 그만두고 나머지 세월을 대부분 내가 직접 고른 일에 바치고 살고있소 한번에 며칠 정도만 떠나면 되는 작은 일을 골라하고 있소 재정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그런대로 살아나가고 있소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오 작업의 많은 부분이 푸겟 사운드 주변에서 이루어지오 나는 그런 식으로 일하는게 마음에 들어요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물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소 강이나 바다 말 이오 아 그렇소 이젠 내게 개도 한마리 생겼소 황금색 리트리버 나는 녀석을 "하이웨이"라고 부르는데 여행할 때도 대부분 데리고 다녀요 녀석은 창문에 고개를 내밀고 좋은 촬영거리가 없나 두리번거리곤 하지 1972년, 메인주의 아카디아 국립 공원에 있는 벼랑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발목이 부러졌소 떨어지면서 목걸이와 메달도 달아나버렸소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주변에 떨어져 있었소 보석상에 가서 목걸이 줄을 고쳐야 했소

      나는 마음에 먼지를 안은 채 살고 있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말은 그정도요 당신 전에도 여자들이 몇 몇 있었지만 당신을 만난 이후로는 없었소 의식적으로 금욕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관심이 없을 뿐이오 한번은 제 짝꿍을 사냥꾼의 총에 잃은 거위를 보았소 당신도 아다시피 거위들은 평생토록 한쌍으로 살잖소 거위는 며칠동안 호수를 맴돌았소 내가 마지막으로 거위를 봤을때는 갈대밭 사이에서 아직도 짝을 찾으며 헤엄치고 있었소 문학적인 면에서 약간 적나라한 유추일지 모르지만 정말이지 내 기분이랑 똑같은 것 같았소 안개 내린 아침이나 해가 북서쪽으로 기울어지는 오후에는 당신이 인생에서 어디쯤 와 있을지 내가 당신을 생각하는 순간에 당신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생각하려고 애쓴다오 뭐 복잡할 건 없지 당신네 마당에 있거나 현관의 그네에 앉아 있거나 아니면 부엌의 싱크대 옆에 서 있겠지 그렇지 않소?

      나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소 당신에게 어떤 향기가 나는지 당신에게 얼마나 여름 같은 맛이 나는지도 내 살에 닿는 당신의 살갗이며 사랑을 나눌 때 당신이 속삭이는 소리 로버트 펜 워렌은 "신이 포기한것 같은 세상"이란 구절을 사용한 적이있소 내가 시간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아주 가까운 표현이오 하지만 언제나 그런 식으로 살 수는 없잖소 그런 느낌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나는 하이웨이와 함께 해리를 몰고 나가 며칠씩 도로를 달리곤 한다오

      나 자신에게 연민을 느끼고 싶지는 않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그리고 대부분은 그런 식으로 느끼지도 않고 대신 당신을 발견한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소 우리는 우주의 먼지 두 조각 처럼 서로에게 빛을 던졌던 것 같소 신이라고 해도 좋고 우주자체라고 해도 좋소 그 무엇이든 조화와 질서를 이루는 위대한 구조하에서는 지상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 광대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보면 나흘이든 4억 광년이든 별 차이가 없을거요 그 점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려고 애쓴다오 하지만 결국 나도 사람이오 그리고 아무리 철학적인 이성을 끌어대도 매일 매순간 당신을 원하는 마음까지 막을 수는 없소 자비심도 없이 시간이 당신과 함께 보낼수 없는 시간의 통곡 소리가 내 머리 속 깊은 곳으로 흘러들고 있소 당신을 사랑하오 깊이 완벽하게 그리고 언제나 그럴 것이오 -마지막 카우보이 로버트 - <<영화 "메디슨카운티의 다리"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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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을 어떻게 보냈는가 되짚어 보면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왜 그런지 깜깜한 기분이 든다. 뭔가 한다고 했을텐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그저 우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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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9-02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운날 책 읽는다고 고생하셨습니다...^^
대통령과 기생충도 읽으셨네요...반가워요...^^
마태님이 좋아하시겠어요...흐흐

2004-09-02 0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04-09-02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이벤트 당첨되고 받은 거랍니다..흐흐^^*

꼬마요정 2004-09-02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에도 썼었지만...가장 힘들었던 건...오타가 너무 많았다는거에요!!!ㅡ.ㅜ
비기독교인인 제가 봤을 땐 그다지 와 닿거나 하지는 않았구요..다만 그 구성면에서 감탄을 했더랬죠...^^*
 
 전출처 : 보슬비 > 갖고 싶은 연필 꽂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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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95 2004-08-31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부시아저씨 오늘 쪼금 괴로우시겠군요.. ㅋㅋㅋㅋ

꼬마요정 2004-08-31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장 추천하고 퍼 왔답니다.^^
 
 전출처 : 보슬비 > 이런 선생님만 있으면 나 다시 학교로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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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95 2004-08-31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정말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학교에요^^

꼬마요정 2004-08-3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점은..여 선생님이 한 명도 없다는 거...^^
남자들은 정말 싫어하겠지만요..^^*
 
 전출처 : 놀자 > 배달 치킨 품평회

배달 치킨 품평회
치킨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배달 음식 1순위. 조류독감 파동으로 문 닫는 점포가 늘어날 때도 장사 잘 되는 집 배달맨은 쉴 틈이 없었다. 요즘 가장 잘 나간다는 배달 치킨 브랜드는 네네, 둘둘, 교촌, BBQ의 BEST 4로 축약되는데, 대표적인 메뉴를 평가단이 직접 시식해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네네치킨

브랜드 특징
요즘 가장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 배달 피자와 비슷한 독특한 포장법으로도 유명하다. 닭고기에 일종의 코팅을 하는 배터-딥(Batter-Dip) 과정을 거치므로 튀길 때 기름이 스며들지 않고 닭고기의 수분이 보호된다.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겉은 바삭바삭하다.

베스트셀러
핫스파이스 부드러운 육질과 바삭바삭 매운맛. 후추와 비슷한 특유의 매콤한 향이 잘 살아 있다. 파파이스 치킨 맛과도 비슷하다는 평. 큼직한 치킨이 조각조각 잘라져 먹기도 좋고, 테스트한 4가지 치킨 중에 양이 가장 많았다. 배달 시간(주말 저녁 기준) 35분 소요, 1만1000원

포장 상태 & 양념
피자 박스 형태의 포장으로 뚜껑을 열면 치킨과 콘샐러드, 양배추샐러드, 양념소스, 무는 물론 젓가락과 콜라, 냅킨까지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상 차릴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양념소스가 함께 들어 있으므로 양념치킨을 따로 시키지 않아도 좋다

그 밖의 메뉴
안동찜닭 1만8000원, 네네 바비큐 1만2000원, 순살치킨 1만2000원, 양념치킨 1만2000원, 스모크치킨 1만1000원, 닭날개 1만2000원(10개), 닭다리 1만2000원(8개)

종합평가
6명의 테스터 모두 골고루 괜찮았다는 평가. 특히 포장이나 배달 면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식어도 맛이 많이 변하지 않아 좋다.
결론_야외 나들이 메뉴로 적합


교촌치킨

브랜드 특징
91년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전국구로 발돋움, 현재는 가맹점 개설이 중단되었을 만큼 인기 절정인 치킨 프랜차이즈. 배달 치킨 최초로 간장양념치킨을 선보였다. 주문과 동시에 닭을 조리하기 때문에 배달 시간은 25분 이상 소요된다. 미리 튀겨놓지 않으니까 그만큼 담백하다.

베스트셀러
스페셜 콤보 닭다리와 닭날개가 섞인 것. 퍽퍽한 살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 양념도 고루 배어 있고, 껍질도 쫄깃한 맛. 여느 닭보다 크기가 적은 편이라 먹기에는 딱 좋지만, 양이 적다고 느낄 수도 있다. 두 명이 술안주로 먹기에 좋다. 배달 시간(주말 저녁 기준) 27분 소요, 1만3500원

포장 상태 & 양념
조각 케이크를 담아주는 박스에 포장되어 있어 깔끔하다. 워낙 짭짤하기 때문에 다른 소스는 필요 없고, 무만 들어 있다. 무는 두부처럼 사각팩 속에 밀봉되어 있는데 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샐 걱정이 없어 좋다. 매장에 따라 소금을 주는 곳도 있다.

그 밖의 메뉴
골드윙 1만3500원, 로얄 스틱 1만3500원, 오리지날 1만2000원(500원 추가하면 요즘 유행하는 불닭처럼 매콤한 메뉴로도 선택 가능)

종합평가
‘환상적인 맛’이라는 평가와 ‘너무 짜서 별로였다’는 평이 엇갈렸던 교촌치킨. 맨입에 먹는 간식보다는 술안주로 적당할 듯. 스페셜 콤보의 경우 양이 너무 적다는 평.
결론_맥주 마실 때 안주로 딱!


BBQ

브랜드 특징
가장 다양한 메뉴를 가진 치킨 프랜차이즈. 1년에 최소한 2~3종의 신상품 출시와 지속적인 리뉴얼 작업으로 메뉴가 다양하다. 겉은 짜고, 속은 싱거운 일반 치킨과 달리 수백 개의 주삿바늘로 재료에 양념을 주입해 어느 부분이든 맛이 고른 것이 특징.

베스트셀러
후라이드 치킨 신선한 국내산 닭고기를 특수 가공 처리해 닭고기의 풍부한 맛을 살린 치킨. BBQ의 식물성 대두 경화유로 닭을 튀겨내 바삭함이 강하다. 치킨의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아 적당한 편.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져 온다. 배달 시간(주말 저녁 기준) 22분 소요, 1만1000원

포장 상태 & 양념
치킨은 종이박스 안에 담겨 오고, 무·소금·허니머스터드소스(소스는 매장에 따라 주지 않는 곳도 있다)를 함께 준다. 무는 비닐봉투에 담겨 묶여 있는 상태로 배달된다.

그 밖의 메뉴
구아바 양념·디본 바비큐 1만3000원, 칼슘 양념치킨·스모크 치킨·순살 크래커 1만2000원, 데리Q골드윙·데리Q골드스틱·데리Q골드콤보 1만3500원, 각종 버거 1000~1900원대, 순살 돈까스 4000원, 함박스테이크 4500원

종합평가
치킨 업계 최초로 전국 어디서나 주문할 수 있는 번호(1588-9282)가 있어 편리하고, 메뉴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맵지 않아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던 치킨.
결론_아이 입맛에 맞춘 간식용


둘둘치킨

브랜드 특징
97년 체인 사업을 시작, IMF를 지나면서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온 치킨 프랜차이즈. (주)하림의 영계만을 사용해 깨끗하게 손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14가지 한약재가 함유된 특수 양념을 하여 숙성시킨 후 독특한 파우더를 발라 조리한다. 특유의 양념 맛이 인기 비결.

베스트셀러
후라이드 치킨 (넓적다리까지 포함) 3조각, 날개(날개+닭봉) 3조각으로 가슴 부위 살을 제외한 1마리 반 분량으로 넉넉한 편. 짭짤하지만 튀긴 닭 특유의 느끼함이 덜하다. 튀김옷이 얇고 바삭하다. 배달 시간(주말 저녁 기준) 22분 소요, 1만1000원

포장 상태 & 양념
박스 안에 은박지가 깔려 있고 그 안에 치킨이 담겨 있다. 양념치킨소스, 무, 소금, 콜라가 함께 오는데 소스가 함께 오니까 양념치킨을 따로 시키지 않아도 된다. 무는 비닐봉투에 담겨 묶여 있는 상태로 배달된다.

그 밖의 메뉴
양념치킨 1만1000원, 과일치킨 1만5000원, 치킨뱅이 1만5000원

종합평가
남자들에게서 특히 좋은 평가를 얻었던 치킨. 특유의 양념 맛으로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고, 가맹점도 많아 배달이 빠른 것이 장점. 단, 오래 두고 먹으면 눅눅해지는 것이 흠.
결론_담백하고 짭조름한 어른 입맛용 
자료/여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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