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두 송이와...
빛깔 고운 차 입니다.
가끔 여유로운 사치를 부려보고 싶을 때가 있지요.
맑은 봄내음을 맡으며 가슴이 설레일 때,
무더운 열기 속에서 한 줄기 청량한 바람이 스쳐갈 때,
눈이 시릴 정도로 차가운 하늘이 눈물 겨울 때,
매서운 바람 끝에 한 줄기 햇살이 비칠 때...
그러한 때
따뜻한 차를 마시며 감상에 젖는 것은..
정말 여유로운 사치겠지요...
오늘 같은 날...
맑은 하늘과 따뜻한 바람, 열기 가득한 낮을 지나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지금...
마지막 빛을 내뿜으며 저무는 저 햇살을 보며
저는 얼 그레이를 마십니다.
님들도
초대하고 싶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