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숭  의       미   학    :





 


僞 :

거짓 위

 



 

                                                                                                       인간은 대부분 " 가식적 - " 이다. 그렇기에 " 가식적인 사람 " 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나 또한 가식적인 사람이니 가재가 게를 지지하는 " 계급 투표 행위" 인 셈이다.

오히려 " 나는 가식적인 사람은  싫어 ! " 라고 말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편이다. 왜 ?!  그런 사람일수록 더 가식적인 사람이니까 !  논리 모순에 직면한 진술 고백이기는 하나 학식 높은 독자 제위는 내 말의 본질을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가식적인 사람이 싫어  _  라고 말하는 사람은 그렇게 말함으로써 자신을 정직한 사람으로 보이도록 포장, 연출, 연기한다. 방귀 뀐 놈이 먼저 성내는 꼴이라고나 할까 ?   향토 심리학 용어를 빌리자면 도둑이 제 발 저리는 속내. 자유, 민족, 어버이, 애국, 태극기 - 사랑 따위를 강조하는 사람도 같은 셈법이 적용된다. 인간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 자아 연출 > 을 한다.

고상한 표현을 빌리자면 " 상호작용 의례(어빙 고프먼의 심리학 용어) " 인데, 저잣거리 입말로 표현하자면 " 내숭 " 이다. < 내숭 > 이란 겉과 속이 다른 마음을 뜻한다. 이 단어의 어원은 원래 내흉內凶 으로 검은 마음이란 뜻이다. 과일은 새콤한 맛이 매력이라면 인간은 엉큼한 맛이 매력. 그래서 국민 엄마 김혜자 선생님은 유명한 어록을 남기셨다. 그래, 이 맛이야 ~                            이  엉큼한 맛에 매료되어 로맨틱, 코미디, 멜로, 스릴러, 스파이 스토리를 읽고 본다.  이들 장르는 모두 내숭(거짓 마음)이 폭로되는 지점이 클라이맥스'다. 

내숭 없는 로맨스는 미스테리 없는 미스테리 영화와 같다. 짐 캐리가 변호사로 등장하는 영화 << 라이어 라이어, 1997 >> 1) 는 현대 사회에서 내숭을 떨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보여준다. 평생 내숭만 떨었던 나로서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였다.  인간에 대해 삐딱한 서정을 가진 나는 영화(혹은 문학) 속 등장인물 모두가 불한당으로 구성된 피카레스크 영화보다 등장인물 모두가 사마리아인(-人)만 나오는 착한 영화가 더 나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영화 << 아수라 >> 나 << 불한당 >> 보다 << 리틀 포레스트 >> 나 << 바닷마을 다이어리 >> 같은 영화가 더 따분하다. 

나...... 그런 놈이다.  내숭이 인간 본질이라는 점에서 인간은, 굳이 따지자면,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거짓을 뜻하는 한자 僞 : 거짓 위'는 人 : 사람 인'과 爲 : 할 위'가 결합한 갑골문자'이다.  종합하면 " 사람이 하는 행위의 본질 " 은 거짓이라는 의미'다.  갑골문자의 세계에서는 이미 인간이라는 말종의 본질을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는 말했다. 죄 없는 자,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             이 얼마나 본질을 꿰뚫는,  이토록 명쾌한 춘천살인인가 !








​                                      

 

1)     라이어 라이어    :   플레처 리드(Fletcher Reede: 짐 캐리 분)는 소송에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질 변호사이다. 그의 거짓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능수능란해서 그의 처와 하나밖에 없는 아들 맥스(Max: 저스틴 쿠퍼 분)에게도 이미 신용을 잃은 상태이다. 가족과의 약속을 항상 지키지 못하고 변명만 하던 어느 날, 아들 맥스의 생일 때는 꼭 참석하겠다고 굳게 약속한다. 맥스는 기대에 부풀어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준비해놓고 기다리지만 아빠는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실망한 맥스는 아빠가 원망스러워 생일 소원을 빌면서 아빠가 하루만이라도 거짓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기도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맥스의 소원은 이루어진다. 다음날부터 플레처는 거짓말을 하려고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 정직한 말만 튀어나오게 되자 상당한 곤욕을 치른다. 엘리베이터에서, 사무실에서, 거리에서 심지어는 법정에서 거짓말을 못하게 되자 그의 생활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나중에 아들이 그런 소원을 빌었다는 말을 들은 플레처는 맥스에게 그 소원을 취소하고 다른 소원을 빌어달라고 부탁하지만 그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법정에서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상대편 의뢰인을 보고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되살아난다. 한편 자신의 전처 오드리(Audrey: 모라 티어네이 분)는 다른 남자를 만나 아들 맥스와 함께 보스턴으로 떠나려 한다. 보스턴행 비행기의 출발 시간은 다가오고 플레처는 소송 때문에 애를 태워야만 했다. 가까스로 소송을 끝내고 보스턴으로 배웅해주겠다는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항으로 달려간다.

-  네이버 영화 소개 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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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8-29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 군대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나네요. 자신이 고문관이라고 말하는 고문관은 없다는. 바꿔말하면, 자신이 고문관이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그 사람은 고문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식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덜 가식적이라는 곰곰발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8-29 11:29   좋아요 1 | URL
왜 자신을 이렇게 소개하는 사람 있잖습니까.

난, 잘못을 보면 그냥 모른 척해야 하는데 입바른 소리를 잘하다 보니까 회사에서 손해를 많이 봐...


이런 사람 대부분 모른 척 대마왕이죠. 가만 보면 그렇더라고요..ㅎㅎ
 

 

 

 

 

 

 

 

 


 



한국 남자에 대하여

 

 


 

 

                                                                                                    영국에 " 로빈 - 후드 " 가 있고 미국에 " 브라더 - 후드 " 가 있다면, 한국에는 " 불알 - 후드 " 가 있다.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유교 문화와 가부장 밥상머리 교육으로 인하여 조선 남아 중심의 연대라 할 수 있는 불알-후드'를 창설하고는 IMF 사태'로 인해 고개 숙인 남성에 대한 회복을 주장하며 에스트로겐을 경멸하며 테스토스테론을 경배하기에 이른다.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 실미도 >> 다.  불알후드는 이 영화에 대해 열광적으로 호응한다. << 실미도 >> 는 고개 숙인 남성의 회복력을 강조하는 영화다.

나는  영화 << 실미도 >> 에서 실미도 훈련소'라는 장소를 < 사회로부터 컷-오프(임포텐츠)된 고개 숙인 남근'을  집중 치료하기 위한 남성 전문 비뇨기과 병원 > 으로 해석했다.  발기 재생 프로젝트인 셈이다. 실미도 대원이 북으로 침투하기 하루 전날,  강성진이 울면서 출정을 앞둔 대원들을 향해 " 우린 죽지 않아 !!! " 라고 외칠 때 나는 임포텐츠 환자의 딱딱한 의지를 읽으며 쓴웃음을 지었고,   훈련소 막사에서 영화가 상영될 때 임원희가 무성 영화의 변사가 되어 임의적으로 영화 속 대사를 번역(성우 놀이)하는 장면이야말로 이 영화가 말하는 핵심 주제'라고 생각했다.  임원희는 변사 흉내를 내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영화 속 대사를 그대로 옮긴다). 

 

"  대대장님.. 아니 김 소위가.. 김 소위 괜찮나 ?   좆도 괜찮습니다..  자기 좆은 자기가 지킬 줄 알아야지..  귀관의 좆은 귀관 혼자 만의 것이 아니다..  네, 꼭.. 빳빳하게 살려 돌아가겠습니다..  암, 그래야지..  무사히 빳빳하게 살려서 돌아가 영숙이에게 꽂아줘야지..  영숙이가 아니라니깐..   영숙이도 해 주고..   숙자도 해 주면 되지.. 뭘 그래.. " 

 

이토록 노골적인 남근 선망 메시지'에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영화 << 실미도 >> 를 10자 이내로 줄이자면 " 좆도 괜찮습니다!(혹은 - 습니까 ?) " 이다.  이런 주제를 가진 영화가 천 만 관객 영화'라는 사실에 아연실색했다1). << 실미도,2003 >> 와 함께 한국 영화 시장의 쌍방울 " 쌍천만 " 을 알린 << 태극기 휘날리며,2003 >> 도 고개 숙인 불알후드의 밤꽃 향기 작렬하는 전쟁 휴먼 드라마'였다.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이 바로 << 불알후드 BROTHERHOOD >> 이다. 두 영화 모두 천 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던 원인은 고개 숙인 남자에 대한 연민과 공감 그리고 연대 때문이다. 남자는 괴로워 ~                             

 

경제적 무능과 성적 불능이 낳은 고개 숙인 남성의 자기 연민은 이후에 외부 세계에 대한 공격성을 띠게 된다. 그것은 김치녀를 시작으로 한 수많은 ○○ 녀'를 양산하는 계기가 된다. 그들은 경제적 임포텐츠를 야기한 피라미드 상층부 권력을 공격하기보다는 자신보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 비열하고 쓰빽따끌하며 딱딱한 몰염치는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에 대한 삐딱한 시선으로 화룡점정을 찍는다. 좆같은 것은 용서할 수 있지만 젖같은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의지로 읽힌다.

 

안희정 사건 판결은 불알후드의 범위가 비단 고개 숙인 남자 집단을 뛰어넘어 목에 철심 박고 다니는 피라미드 최상위 집단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안겨라 하면 안기고, 옷 벗으라 명령하면 옷을 벗고, 씻으라 하면 씻고, 침대에 누우라 하면 눕고, 정액과 땀으로 범벅이 된 침대 시트를 치우고 나가라 하면 아무 말없이 침대 시트를 치우고 나가는 관계에서 " 위력은 없고 사랑만 있다 " 고 판결한 재판관의 좆같은 몰염치를 볼 때마다 경악하게 된다.  프리모 레비의 뛰어난 증언문학 제목인 << 이것이 인간인가 >> 를 빗대서 불알후드와 법복 입은, 모가지에 티타늄 철심 박은 어르신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 이것이 사랑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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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근아비타불 관능음란보살 : 헐크에서 변호인까지 ( 전문 )

 

범신론자에게는 미안한 소리이지만 : 나는 범성론자(pan-sexuality theory) 이다. 원숭이 똥구멍은 빨개 - 빨개면 사과 - 사과는 맛있어 - 맛있으면 바나나 - 바나나는 길어 - 길면 XX ?!       라고 생각할 만큼 범성론을 절대적으로 신봉하지는 않지만 해석학적 측면에서 보자면 꽤 근사한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현상에 대하여 " 정무적 판단 " 을 내려야 할 때, 여러 해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를 " 컷 오프 " 시켜야 할 때, 내 선택은 범성론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다. 나는  영화 << 실미도 >> 에서 실미도 훈련소'라는 장소를 사회로부터 컷-오프(임포텐츠)된 고개 숙인 남근'을  집중 치료하기 위한 남성 전문 병원'으로 해석했다. 

발기 재생 프로젝트인 셈이다. 실미도 대원이 북으로 침투하기 하루 전날, 강성진이 울면서 출정을 앞둔 대원들을 향해 " 우린 죽지 않아 !!! " 라고 외칠 때 임포텐츠 환자의 결연한 의지를 읽으며 쓴웃음을 지었고,   훈련소 막사에서 영화를 상영할 때 임원희가 무성 영화의 변사가 되어 임의적으로 영화 속 대사를 번역(성우 놀이)하는 장면이야말로 이 영화가 말하는 핵심 주제'라고 생각했다.  임원희는 변사의 일인다역을 연기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대대장님.. 아니 김 소위가.. 김소위 괜찮나 ?   좆도 괜찮습니다..  자기 좆은 자기가 지킬 줄 알아야지..  귀관의 좆은 귀관 혼자 만의 것이 아니다..  네, 꼭.. 빳빳하게 살려 돌아가겠습니다..  암, 그래야지..  무사히 빳빳하게 살려서 돌아가 영숙이에게 꽂아줘야지..  영숙이가 아니라니깐..   영숙이도 해 주고..   숙자도 해 주면 되지.. 뭘 그래.. " 

이토록 노골적인 남근 선망 메시지'에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영화 << 실미도 >> 를 10자 이내로 줄이자면 " 좆도 괜찮습니다 ! " 이다.  이런 주제를 가진 영화가 천 만 관객 영화'라는 사실에 아연실색했다.  발기된 남근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은 비단 한국 영화만은 아니다. << 킹콩 >> 을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의 이종 교합에 대한 백인 사회가 선보이는 신경절적 반응(혹은 거대 남근에 대한 남성의 질투)으로 해석하거나,  cbs 드라마 <<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 1978 >> 를 발기한 남근 괴물 캐릭터'라고 주장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곤 했다. 비실비실한 브루스 배너 박사'가 근육이 팽창하여 헐크가 되는 과정은 누가 봐도 " 발기 " 다.  오 센티미터가 씹 센티미터'가 되는 " 오, 아크로바틱적 마술 " 을 경험한 사춘기 소년이라면,  

배우 빌 빅스비(신장1m75cm)가 보디빌더 루 페리그노(신장 1m94cm)로 변하는,  근육이 팽창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발기된 남근을 떠올리는 것은 나쁜 상상력이 아니라 건강한 상상력'이다.  내가 이소룡의 잔 근육보다 루 페리그노의 엠보싱 근육에서 성적 함의를 발견하는 까닭이다. 근육이 팽창하여 옷이 찢어질 때, 아......  보라, 저 단단한 하드ㅡ바디를. 돌이켜보면, 왜소한 체격을 가진 빌 빅스비를 브루스 배너 박사 역으로 캐스팅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든다. 고개 숙인 남자, 쪼글쪼글한 개불 같은 남자, 발기부전의 현현이 바로 브루스 배너 박사'인 것이다. 그런 그가 헐크로 환생하여 자동차 지붕 뚫고 하이킥을 날리는 것이다. 나는 " 발기된 남근 " 을 드라마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미국의 창발적 상상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일상 곳곳에 남근이 존재하다니.

이처럼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근 괴물은 생각보다 많다. 가장 대표적인 괴물이 영화 << 에이리언 >> 에 나오는 에이리언일 것이다(다들 아시다시피 에이리언을 창조한 H.R 기거'는 남근 이미지를 그림 속에 투사한 화가로 유명한 예술가'였다). 발기된 남근 이미지'는 비단 시각화에 그치지 않는다. 이 이미지는 은유적 방법으로 유통되기도 한다. 어떤 일을 계기로 분노한 남성이 악당들을 물리칠 때 발기된 남근 이미지'가 차용된다.  핏발 선 눈동자,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 이 악물고 주먹 꽉 쥘 때 솟는 핏줄은 영락없이 하드바디한 팽창을 떠올리게 만든다.  피가 쏠린 얼굴은 귀두 같다. 솟아라, 힘 !

액션 영화 속 하드-바드'만이 아니다. 정의의 문제를 다루는 사회 고발성 영화'도 종종 발기된 남근 이미지를 차용한다.  대표적인 영화가 << 변호인 >> 이다. 송변(송강호 분)이 법정에서 "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 "  라고 외칠 때, 핏발 선 송우석 변호사의 얼굴은 터질 것만 같다.  범성론자인 나는 이 장면에서 헐크가 떠올라서 곤혹스러웠다.  대한민국 주권을 이야기하는데 남근을 떠올리다니. "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정력은 남근으로부터 나온다.  남자란 남근입니다 ! "  오, 맙소사.  이런 환청.  환장할, 남근아미타불 관능음란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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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신 지 옥 ,   불 알 평 등   :











워마드와 안희정











                                                                                                       나는 자신이 소속된 " 내집단(內 - ) " 에 대하여 충성한 적이 거의 없다. 예외가 있다면 노동자로서 노동자 계급, 파업, 정당을 지지하는 정도뿐이다. 학창시절에는 학교를 씹고 다녔고 직장 생활할 때는 직장을 씹고 다녔다.

학교 꼰대와 직장 상사만 씹은 것은 아니었다. 또래 아이 문화도 신랄하게 씹었으며 직장동료에 대한 우정 따위도 하찮게 여겼다. 동료 ?! 분뇨다, 이 자식들아.         그러다 보니 내집단에서는 항상 왕따였다. 이러한 정치적 성향 탓에 남성인 내가 소속된 불알후드(브라더후드의 콩글리쉬, 남성연대문화)를 정답게 바라볼 리 없다. 남성들이 그래도 불알은 소중하니까 _ 라고 외칠 때, 나는 불알을 터트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닌다. 내가 한국 남성에 대해 가운뎃손가락을 고추세우는곧추세우는 이유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징징거린다는 데 있다. 여전히 기득권의 노른자위를 차지한 녀석들이 징징거리면 답이 없다.

한국 사회'도 이제는 여성 상위 시대라고 주장하는 것은 일베들이나 할 논리'다.  한국 여성'에게 세상은 여전히 불공평하다.  내가 이런 주장을 펼칠 때마다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자객들은 묻는다.  그렇다면 당신은 워마드를 인정하시는 겁니까 ?              질문을 던지는 이는 마치 카운터펀치를 날린 듯 허리를 고추 세우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다.  마치 박근혜 정권에서 장관으로 내정된 자의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혹은 여당 의원)이 5.16은 혁명입니까, 쿠데타입니까 _ 라고 묻는 것과 비슷하다.  글쎄다, 나는 당신은 워마드를 지지합니까 _ 라는 질문이 왜 난처한 질문인지 모르겠다.

워마드는 쌍년의 집합이 맞다(재인하라, 태일하라 따위는 일베의 미러링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는 < 워마드의 입말 > 을 지지하지 않지만 < 워마드의 분노 > 는 지지한다. 그들의 분노는 이해하지 못한 채 쌍욕만 기억하는 것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는데 달은 안 보고 손가락만 보는 꼴이다.  이노오오옴 ~ 나이도 어린 놈이 어디서 손가락질이야 !   안희정 성폭행 사건 1차 판결에서 안희정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논리를 요약하자면 업무상 위력이 존재하지만 성폭력 행사 시에는 위력이 없다며 재판부는 "  피해자의 심리상태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그루밍, 학습된 무기력, 해리증상, 방어기제로서의 ‘부인과 억압’, 심리적으로 얼어붙음 등에 해당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고 말한다. 어디서 많이 본 논리-박약이다. 술은 마셨으나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 ?!  피해자에게서 " 피해자 - 다움 " 을 발견할 수 없다는 의중이 숨겨진 판결이다.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는 자신이 " 피해자 - 다움 " 을 증명해야 한다. 여기서 피해자 - 다움'은 남성이 여성에게 요구하는 " 정조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숨을 버릴 줄 아는 열녀상 " 이다.  

 

▦ 한겨례 신문 기사를 인용하자면 :

첫째, 피해자는 러시아 출장 중 최초의 업무상 위력 간음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데 바로 그날 아침에도 순두부 등 안희정이 좋아하는 메뉴를 구해 오는 등 주어진 업무 이상으로 마음을 다해 일했으며, 둘째, 사건 이후에도 제3자에게 안희정에 대한 존경과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셋째, 피해 후유증을 전혀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적 업무를 잘 수행했다는 것이다. 즉, 피해자답지 않게 피해 이후에도 성심성의껏 업무를 수행했다는 것이 안희정 쪽 변호인단의 주장이었다.

 

그렇다면  같은 논리로 가해자인 안희정에게도 가해자 - 다움' 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가난했을 때 함께 고생했던 조강지처를 일편단심 사랑하는 정승상( ㅡ 象 ) ?!   하지만 한국 법정은 가해자에게 가해자 - 다움을 요구하지 않는다.  왜, 한국 법정은 안희정에게 남자 - 다움'을 요구하지 않는 것일까 ?   바로 이것이야말로 거대한 불평등인 것이요, 불알평등인 것이다. 듣기 좋은 말'이 세상을 바꾸는 일은 없다. 김대중 대통령은 억울하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해야 세상이 바뀐다고 말했다. 그렇다, 세상이 불공평하다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해야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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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천  야  록  >> 을     읽  다     :





皇 :


임금 황



 

                                                                          한자 皇 : 임금 황 은 王 머리 꼭대기에 白이 앉아 있는 꼴이다. 천하는 있으나 천상은 없는 족속이 왕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머리 위에서 후광이 비치는 < 皇 > 이 王보다 한 단계 높은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왕은 왕이되 순결하고 눈부신  (흰)빛의 후광이 존엄한 용안을 비추시니 아름답기 거지없는 모습이다.  누군가가 박근혜를 향해 " 형광등 백 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1) " 라는 주례사를 발설한 것은 그가 박근혜를 대통령(王)으로 인식한 것( 자체가 문제이지만 그뿐만)이 아니라 한 술 더 떠 皇后(황후)으로 인식한 결과'이다.  이러한 태도는 레트로 지향적 인간이라기보다는 공화정 시대에 왕정복고를 욕망하는 " 시대착오적 띨띨이 " 의 아름다운 자태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이 시대착오적 늙은 띨띨이는 남들이 응애 _ 하며 태어날 때 영애 _ 하며 태어났다는 저잣거리 농담을 진담으로 착각한 것이다.

단언컨대 : 이 세상 모든 아기는 응애 _ 하며 운다. 만약에 박근혜가 태어났을 때 영애 _ 라고 울었다면 그것은 박근혜의 성조숙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한국사를 통틀어서 자신을 왕보다 한 단계 높은 황'이라는 호칭을 부여한 이는 고종'이 유일했다. 고종은 왕이 아니라 황제'였다. 그는 한국사에 기록된 왕족 중에서 유일한 황제'였다. 황제(皇帝)가 나라를 다스리니 당연히 대한 제국(-帝國)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고씨 아내 민자영은 민비'가 아니라 황후가 되는 것이다. 이 집안은 형광등 백 개에 집착한 족속이라 할 만하다. 나라는 망하고 백성은 죽었으나 제국의 밤은 휘황찬란하고 왕과 후는 형광등 백 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를 부여잡고 자위하고 있는 중이다.

와따, 이 집안은 스케일이 참 겁나게 그레이트하시다 !                            그들은 < 나라를 위해 싸운 왕족 > 이 아니라 오로지 < 나를 위해 싸운 왕족 > 에 불과했다. 제국이라는 나라 꼴은 일본에 잡아먹혔고, 고씨네 집구석은 일본 왕실이 주는 은사금으로 먹고산 집안이다. 그들이 나라를 팔아먹으면서 맺은 한일병합조약 조문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불운의 구한말 왕실이라는 코스프레가 얼마나 혐오스러운가를 알 수 있다. 그들은 나라가 망해도 나라를 걱정하지 않았다. 하물며 백성은 안중에도 없었다. 오로지 자기 가문의 안위에만 관심을 가졌다. 조선 왕실이 일본 측에 요구한 것은 다음과 같다.

한일병합조약 제 3조는 이렇다. 황제, 황태자, 후비, 후예에게 상당한 존칭, 위엄 및 명예를 향유하게 하며, 또 이것을 유지함에 충분한 세비를 공급할 것을 약속한다. 여기에 덧대어 제 4조는 왕실과 그 후예들이 품위 있게 살 수 있도록 든든한 연봉을 요구한다. 그러니까 나라가 망하든 말든 일본 측과 연봉 협상에 올인한 것이다. 실제로 조선 왕실은 일본에서 주는 은사금으로 넉넉한 삶을 살았다. 일본 정부는 일본 천왕 왕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세비를 조선 왕실에게 주었다. 그뿐인가. 영친왕은 일본이 패망하자 일본 장관에게 읍소했다고 한다. “내 지위는 어떻게 되는 것이오 ?  헤헤헤헤. 아무쪼록 지금과 똑같은 대우(은사금)를 해줄 수 없소 ? ”라고 물었다고 한다.

박근혜와 민자영(민비)는 닮은 점이 많다.  박근혜 정권 때 촛불 혁명이 발생했다면 민비 정권 때에는 임오군란2)이 있었다.  그리고 박근혜에게는 최순실이라는 무당이 있었다면 민자영에게는 진령군이라는 무당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국가적 사안과 모든 의사 결정은 이 두 무당에게 의지했다. 훌륭한 임금은 머리 위에 白 대신 百(性 : 백성)을 올린다. 형광등 백 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 ?!   여러분, 그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   결론은 이렇다. 조명발에 속지 말자, 켜진 불도 다시 보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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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은주 기자는 조선일보 애독자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한 기자다. 박 기자는 2011년 12월 1일 TV조선 개국당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은주 기자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건넨 첫마디는 “박 전 대표를 보면 빛이 난다, 이런 말을 제가 많이 들었거든요. 형광등 100개쯤 지금 키신 거 같습니다”였다. 박 기자는 그 유명한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 탄생에 일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였다.

- 미디어오늘 기사 中


 

2)  촛불 집회 때 구호가 " 박근혜는 태진아랑 ! " 이었다면,  임오군란 때 사람들은 " 백여시(민비)를 때려죽이자 ! " 라고 외쳤다.  임오군란이 발생하자 민비는 궁궐에서 도망쳐 어느 마을에 숨는다.  이때 어느 노파'가 이 무리를 숨겨주며 한 마디 한다. " 낭자도 민비 때문에 고생이 많구려. 이 난리가 다 민비 그년 때문이라오 ! "  사태가 수습되자 민비는 다시 입궐한다.  그리고는 명령한다. " 그때 그 마을 그 노파를 찾아라 ! " 하지만 황후의 명을 받은 무리는 그 노파를 찾지는 못한다.  그러자 민비는 그 마을 사람 전부를 몰살한다. 이것이 당신이 알고 있는 국모, 명성황후의 실체'다. 이 이야기는 황현의 << 매천야록 >> 에도 나온다.

 

중궁(민비)이 경기 광주 땅을 지나다가 길가에서 쉬고 있는데, 어떤 촌할머니가 와서 보고 피난가는 부녀인 줄 알고 혀를 차며 말하기를, ‘중전이 음란하여 이런 난리를 빚어내어 아씨들을 여기까지 달아나게 하였군요’ 하였다. 중궁은 마음속으로 기억해 두었다가 환궁한 후에 그 마을을 온통 없애버렸다.

- < 매천야록>,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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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과 건빵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연출한 << 밀리언 달러 베이비 >> 는 대한민국 감독들이 배워야 할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동선을 최소화해서 제작비 절감을 이끌어내는 솜씨나 감정의 과잉을 냉정하게 도려내는 방식은 이스트우드 감독이 왜 거장인가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사랑하는 제자의 산소호흡기를 떼내는 장면은 지금 보아도 명불허전'이다. 아, 허전하다 !  영화에서 신파라고 불리는 감정 과잉은 일종의 멜랑꼴리한 허세'다. 한국인은 유독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 신파에 동요한다. 그러다 보니 신파를 적극 활용하게 되는데 이 신파가 가난사와 가족애와 엉키면 그 유명한 " 코리아 신파 " 가 된다.  관객이 흘리는 눈물은 진짜 눈물이 아니라 " 캡사이신 티어 ( - tear ) " 다.  눈물을 쏙 빼내기 위한 요리 장인의 황금 레시피 따위는 없다. 그저, 캡사이신을 폭탄처럼 투하하면 되니까 !  캡사이신이 피라냐처럼 너의 똥구멍을 물어뜯어도 나를 욕하지 마라.

G.O.D의 << 어머니께 >> 라는 힙합 발라드 곡은 한국 문화 전반에 있어서 신파가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이다. 힙합 장르에 가난과 모성이라는 서사를 차용한 창발적 아이디어가 돋보인 기획'이기는 하지만 나는 이 징그러운 신파에 질려서 두 손 두 발 모두 부처 핸섬 ~   어려서부터 가난했던 화자는 라면에 질려서 어머니에게 대든다. 이에 감읍하야 어머니는 이불 속에 숨겨둔 비상금을 꺼내서 애새끼에게 짜장면 한 그릇을 사준다. 하지만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신다.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서사'다. 짜장면 한 그릇을 사 먹을 수밖에 없는 가난 앞에서 울지 않을 자, 그 뉘냐 ?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 언니마저 저 사내의 고백 앞에서 박연폭포 같은 눈물을 쏟으리라. 2탄은 더욱 슬픈 이야기'다. 반찬 뚜껑을 열어 보니 냄새나는 짠지뿐. 부잣집 아들 녀석이 목요일에 화를 내고, 가난한 아들은 라텍스 재질의 돼지코를 향해 원 펀치 쓰리 강냉이를 날린다. 젤라틴은 붉은 피로 물들고. 그다음 장면은 누구나 상상 가능하다. 무릎 꿇은 어머니, 울면서 빌다 !   이 정도 신파라면 캔디는 물론이요, 근혜 언니도  두 눈깔 부릅뜨고 운다. 3탄까지 들려줄까 ? 3탄은 사악한 이명박의 뱀 눈깔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게 만들기에 부족하지 않다.  화자는 작은 식당을 연다. 기쁨과 환희에 찬 축하 파티'가 밤 늦도록 이어지고.......

그날 어머니는 숨을 거둔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보았냐, 이것들아 !  이것이 바로 코리아 캡사이신 포데기 신파의 위력'이다. 나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난을 팔아서 강남 빌딩을 샀던 지오디의 화려한 금반지 생활을 떠올린다.  쌥새끼들, 가난을 팔아서 강남 건물주가 되었구나 !  이게 힙합 정신이더냐 ?  자이언티의 << 양화대교 >> 도 지오디의 센티멘털 캡사이신 힙파1)를 떠올린다. << 어머니께 >> 가 짜장면과 도시락 반찬이 오브제였다면, << 양화대교 >> 는 (건빵) 별사탕과 라면땅라는 오브제로 가난한 시절을 호명한다. 아버지는 택시드라이버, 날마다 양화대교를 지나가고 !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할 말 없다. 행복 강박증에 걸린 현대인의 " 레드 핫 칠리 페퍼스 같은 멜랑꼴리한 허세 " 에 눈살 찌뿌리게 된다. 힙한 장르마저 HOT한 감성으로 통합하려는 감각이 구닥다리 같다. 분명한 것은 자이언티도 가난 팔아서 강남 건물주가 되었을 것이다. 힙합이 사회에 저항하지 않고 가난에 기대어 소비자의 호주머니나 터는 것은 역겨운 일이다. 그냥, 솔직하게 외제차 끌고 여자 꼬셔서 붕가붕가 불알 흔들며 놀았다는 가사나 써라. 그게 더 힙합스럽다

 

 

+

8월 말에 영화 <<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 가 개봉한다. 기똥차게 재미있는 영화'다. 문제는 전국 단관 개봉이라는 점이다. 이 영화는 신파 없이 만든 좀비 코미디'이지만 끝에 가서 나는....... 울었다. 신파가 밥 먹여주는 한국 영화판에서 이런 영화 절대 만들 수 없다. 목요일에 화 내지 말고 금요일에 토 달지 마라.  목요일에는 목욕만 하자. 좆도 재미있는 영화이니 무조건 관람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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