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에게 천국이 지옥인 이유 :
천국은 얼어 죽을
그 표현 자체(좆이나 뱅뱅)는 내가 제안한 건데, 한재덕 대표가 실제로 “너무 올드하다”고 그러더라. 그러면서 정작 자기는 “좆도로바이킹”이 어떠냐고 했는데, 솔직히 그건 좀더 아니지 않나. 지나치게 변두리 느낌이다. (일동 웃음) 그다음 나온 게 “좆까라마이싱”인데 그건 또 너무 익숙한 말이고.
- 김성수
1 이명박
소노 시온의 << 지옥이 뭐가 나빠 >> 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라고 요구한다면, 나는 이 영화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재간은 없어서 일삼오칠구로 띄엄띄엄 설명할 수밖에 없다. 그냥, 음, 그게, 허헛, 음, 그냥 막가는 영화'다. 영화를 고를 때 대부분은 감독 이름을 보고 선택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 황새의 멈추어선 걸음, 1991. 테오도로스 앙겔로플로스 >> 과 함께 오직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 만약에 << 지옥이 뭐가 나빠 >> 의 속편이 제작된다면 아마도 << 천국은 얼어 죽을 >> 이 되지 않을까 ? 사람들은 천국에 가려고 기를 쓴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부자일수록 천국에 가고 싶어 한다. 이명박 장로를 보라. 그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지상에서 모든 쾌락과 권력을 누렸던 그가 천국에 살면 과연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 지상에서 왕 노릇 하던 놈이 천국 가면 종 노릇 할 텐데(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종이다). 가을에 무르익는 감도 아니면서 감히 각하에게 충언을 드리자면 : 각하, 당신에게 천국은 지옥이 될 수 있습니다. 천국에서 하느님이 너 님을 벼르고 있다고 합니다. 하여, 나는 " 이명박, 천국 가면 후회한다 " 에 500원 건다. 너 같은 악당에게는 한국이 천국이다. 이명박에게 천국이 지옥인 이유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편견과 편애 없이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다는 데 있다. 견딜 수 있을까.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명박이 천국행 기차를 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도 한편에는 있다. 천국 가서 고생 좀 해라, 씹새야. 다스는 누구 겁니까.
2 유아인
유아인은 멘스플레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좋게 말해서 멘스플레인이지 나쁘게 말하면 설명충이다. 설명충이 뭐가 나빠 _ 라고 반문하는 이도 있겠으나 그가 설명을 통해 계몽하려는 대상이 여성에게 쏠렸다는 점에서 문제이다. 유아인에 대한 비판은 영화평론가 박우성이 예리하기 지적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유아인도 천국 가면 고생할 팔자여서 나는 알음알음 그를 아는 지인에게 유아인은 천국 가면 고생할 팔자요 _ 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솔직히 말하자면 남성이라는 우월적 직위를 이용해서 그동안 특혜를 받아 온 한국 남성들은 천국 가면 대부분 개고생한다. 아저씨들, 천국 가지 마세요. 고생합니다아. 한국 사회는 " 일베 " 에 대한 미러링이 " 메갈 " 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메갈리아가 미러링하는 대상은 일베 남성이 아니라 한국 남성 전반'이다. 일베는 소수의 일탈 현상이 아니라 대중 남성들의 숨겨진 욕망이다. 한국 사회는 " 여혐 " 과 " 남혐 " 을 등가 관계로 규정짓지만 둘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여혐은 공포를 동반하지만 남혐에는 공포와 두려움은 배제되어 있다. 여성이 남성을 혐오한다고 해서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는 남성은 없다. 그렇기에 여혐과 남혐은 똑같은 감정의 진폭이 아니다. 남성은 남자라는 이유로 잠재적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모든 폭력의 팔 할은 남성에 의해 저질러지며,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팔 할도 남성에 의해 저질러진다. 영화 << 아수라 >> 에 나오는 그 유명한 대사를 유아인에게 던진다. 좆이나 뱅뱅 !